부안군 위도면 진리 연못 끝 위령탑 앞에서 진행⋯유가족 등 100여명 참석
‘제31주기 서해훼리호 참사 추모 위령제’가 부안군 위도면 진리 연못 끝 위령탑 앞에서 권익현 부안군수와 김광수·이한수 부안군의회 의원, 서영교 부안해양경찰서장, 유가족, 위도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엄숙하게 진행됐다.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는 1993년 10월 10일 수백 명의 승객을 태우고 위도 파장금항을 출항해 육지로 향하던 중 임수도 부근 해상에서 돌풍을 만나, 회항하려고 뱃머리를 돌리던 중 높은 파도와 거센 바람에 중심을 잃고 순식간에 전복되면서 승객 29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다.
당시 희생자 중 전북 부안군 위도면 주민 60여 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어 희생이 제일 컸다. 또, 군 장교 10여 명, 위도면으로 낚시를 온 관광객들이 희생됐다.
올해로 31주기를 맞은 추모위령제는 당시 참사로 숨진 원혼들의 명복을 빌고 아직도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부안군이 1995년 사고해역이 보이는 위도 진리마을에 위령탑을 건립하고 매년 10월 10일 위령제를 열고 있다.
신명 위도 위령탑보존회장은 “올해도 위령제를 준비하지만, 아직도 생생한 그날의 아픈 기억을 지울 수 없다”며 “이제는 유족들도 많이 돌아가시고, 위령제가 다소 약소하게 치러지고 있지만 반드시 그날의 참사에 대한 교훈을 다음 세대에 알리고 모두가 안전과 생명을 중요시 할 수 있도록 매년 엄숙한 마음으로 위령제를 거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안타까운 해양사고로 인해 평생 상처로 남을 대형 참사가 부안에서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해양교통 환경을 조성해 안전한 부안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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