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월세가격 44만 2000원으로 지난 해 42만2000원보다 5%상승
전월세 전환율도 7.1로 충북과 경북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아
서민주거비용부담 가중...임대주택 공급확대와 월세 지원대책 활성화돼야
주택가격 상승세를 타고 전세나 월세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전북지역 서민들의 주거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월세 전환율도 전국 상위권에 속해 소득에 비해 과도한 주거비용 부담으로 집 없는 서민들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확대와 서민들을 위한 월세 지원대책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기준 전북지역 평균 주택가격은 1억 5595만6000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억 5240만8000원보다 1년 동안 2.5%p 이상 올랐다.
집값이 오르면서 지난 해 8월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행렬이 이어졌던 전북지역 주택종합 전세가격 지수는 지난 2023년 9월부터 0.05%p가 오르면서 1년 째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월세가격도 44만 2000원으로 지난 해 42만2000원으로 올라 1년 만에 5%p가 상승한데다 전월세 전환율도 7.1로 충북과 경북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세 전환율이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 시 적용되는 비율로 [{월세/(전세금 -월세보증금)}×100]으로 산정된 월세이율을 연이율로 환산(월세이율x12)해 산정한다.
예를 들어 전세금 1억 원의 주택을 보증금 1000만 원과 월세 50만원으로 계약 체결시 전월세 전환율은 6.7%가 되며 전월세 전환율이 높은 건은 낮은 건 보다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그동안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전북지역에서 소득을 올릴만한 마땅한 투자처가 부족해 월세를 받아 수익을 챙기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다 은행권의 전세대출 규정도 까다로워 세입자들도 월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전북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서민들의 주거부담 완화를 위해 월세 부담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하지만 조건이 까다로운데다 홍보가 제대로 안 돼 혜택이 실제 서민들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에 의존하기 보다는 지자체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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