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 조기 마련
할인 지원 통해 소비자 부담 최대 50% 경감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재료 가격과 수급 안정을 위해 김장 재료의 공급을 최대한 늘리고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김장 채소를 대폭 할인하기로 했다.
정부와 국민의힘 등은 23일 국회에서 민당정 협의회를 개최하고 예년보다 열흘 이상 빠르게 2024년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계약 재배 물량과 비축 물량을 활용해 김장 재료의 공급을 최대한 늘린다. 배추는 2만 4000t, 무 9500t을 성수기에 집중 공급한다. 정부가 기상악화 등으로 가격이 치솟는 날에는 즉각 시장에 방출할 수 있는 비축 물량을 항상 일정 물량인 1000t 수준으로 유지해 공급 불균형에 미리 대비한다.
고추와 마늘, 양파, 천일염 등의 정부 비축 물량도 전통시장, 도매시장, 대형유통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입산 고추 1000t은 이달 하순 고춧가루 가공 업체에 조기 방출한다. 국산 마늘과 양파 각 500t은 11월 초중순부터 도매시장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농수산물 할인 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낮춘다.
농산물은 대형·중소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 8300개소 배추, 무를 포함해 가격이 상승한 품목을 대상으로 12월 4일까지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은 다음 달 20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수산 페스타에서 최대 50% 할인한다.
김창절을 앞둔 만큼 김장 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 농약 검사 등 안전성 관리도 강화하고 김장 재료 수급 관련 정보도 적기에 제공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올해 김장 재료 공급 여건이 대체로 양호했다. 배추는 여름철 폭염 등으로 수급 우려가 컸으나 농업인들의 적극적 생육 관리 노력으로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다"면서 "관계부처, 기관과 협조해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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