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횡단보도 불법주정차 매년 1만 4000건 넘게 적발
전주시가 불법 주정차 단속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지만, 횡단보도 불법 주정차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불법 주정차 근절을 위해 불법 주정차 순찰팀 11개, 고정식 카메라 427대를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주민신고제를 시행해 불법주정차 관련 신고를 접수해 단속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횡단보도 불법주정차는 근절되지 않고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 모두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전주 시내 횡단보도 불법주정차 적발 건수는 2022년 1만 7729건, 2023년 1만 8994건, 2024년 1만 4667건(지난달 기준)이다. 매년 전주에서 1만 4000건이 넘는 횡단보도 불법주정차 차량이 적발되고 있었다.
지난 11일 전주시 덕진구에서 만난 운전자 최모씨(30)는 횡단보도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보행자와 차량 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모씨는 “불법주정차 차량 때문에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 것을 보지 못해 사고가 날 뻔했다”며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횡단보도 근처 주차는 위험하니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행자들은 횡단보도 불법주정차로 인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거주 중인 김모씨(50)는 “아예 횡단보도 위에 주차해 놓은 것도 봤다”며 “횡단보도에서 사람이 차 때문에 돌아가야 하니 황당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 관계자는 “차량과 인력 동원, 단속 카메라 설치, 시민들의 자발적 신고 등을 통해 횡단보도 불법주정차 단속을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시 전체를 단속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며 “횡단보도 앞 우회전 시 일단 멈춤 등이 이제 우리 사회에 많이 정착한 것처럼, 시민들이 교통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 근처에는 주차하지 않겠다는 인식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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