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서로 존중하며 상처받지 않고 관계 맺는 법 등 우정의 의미 전해
실제 어린이들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 통해 친구와 건강하게 관계 맺는 방법 전달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평생 숙제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인간관계는 개인의 성격, 가치관, 경험 등에 따라 제각기 다른 형태로 성형되고, 끊임없이 변화하기에 더욱 어렵게만 느껴진다.
성숙한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관계 문제는 또래집단에 의해 가치판단 및 성장 발달에 가장 많은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청소년기에는 더욱 중요하게 다가와, 마음 한구석 커다랗게 자리 잡아 일생일대의 고민거리로 전락하게 된다.
이처럼 또래 관계가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를 살아가는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상처받지 않고 친구와 건강하게 관계를 맺는 법을 김근혜 작가가 본인의 어린시절의 경험을 살려, 이처럼 틀어진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전하는 책이 출간됐다.
김 작가의 신간 <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개암나무)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책은 단짝하고만 놀고 싶어 하는 아이가 친구들과 두루두루 어울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그린 동화책으로, ‘꼭 붙어 다녀야 친구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책의 주인공은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놀자고 해도 싫다고 하는, 친구는 ‘1+1’이 아닌, ‘1’이라고 하는 아이인 ‘재현’이다. 재현에게는 친구 하늘이 껌딱지라는 뜻의 별명 ‘하껌’이 붙을 만큼, 하늘이와 놀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이들이 3학년으로 진급하게 되고 반이 떨어진 뒤부터 친구 하늘과 어울리기 힘들어진 재현은 하늘에게 종종 서운함을 느껴, 절교하고 싶은 마음에 하늘이 먼저 자신을 떼어 내도록 작전을 짠다.
이처럼 작가는 실제 오해가 쌓여 틀어지는 아이들의 관계를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주며, 친구에게 나 말고 다른 중요한 일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상처받지 않는 법을 전한다.
김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어린 시절 본인은 여러 사람의 마음을 맞추는 일에는 소질이 없어, 딱 한 명 하고만 친한 해바라기 형이었다”며 “단짝과 함께하는 모든 일은 행복했지만, 그런 단짝과 다투고 나면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이 외로웠다. 어쩌면 이야기 속 재현이는 어릴 적 저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며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책 속의 이야기는 주인공 재현이만의 이야기가 아닌, 한 친구와 깊이 사귀어 본 친구라면 모두가 조금씩 느껴봤을 마음으로, 모두가 겪어본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친구도 나도 아끼고 사랑하며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그의 저서로는 동화 <다짜고짜 맹탐정>과 <봉주르 요리 교실 실종 사건>, <유령이 된 소년>, <나는 나야!>, <제롬랜드의 비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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