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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후백제시민연대 "후백제 추정 궁성지 보존해야"

기자촌 재개발 부지에 후백제 유적 분포
"궁성지, 전주 고도 지정 위한 중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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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백제시민연대가 지난 15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전주 구도심 재개발과 후백제 고도의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후백제시민연대 제공

전주가 경북 경주, 충남 부여 등과 같은 고도(古都)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재개발 지역인 후백제 추정 궁성지를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후백제시민연대가 지난 15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가진 세미나에서 나왔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건축공간연구원 김종범 연구원은 "고도는 역사적 가치가 큰 지역으로 특정 시기의 수도 또는 임시수도이거나 특정 시기의 정치·문화 중심지여야 한다"며 "해당 지역에 고도와 관련된 유형·무형의 문화유산이 보존돼 있어야만 고도 지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전주는 역사적으로 후백제의 고도이지만, 국가지정 유산 없이 매장유산(비지정)만으로 고도 지정을 추진하는 첫 사례여서 고도 지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그는 "고도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해당 주민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토지·건물 등에 대한 매수 청구권, 주민 우선 고용 등 주민 혜택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주(신라), 부여·공주·익산(백제), 고령(가야)이 고도로 지정돼 있다. 전주는 다음 달에 6번째로 고도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 후백제학회 정상기 회장은 "종광대와 기자촌에 대한 전주시의 재개발 사업 속개는 그동안 전주시가 보여온 후백제 관련 사업 내용과 배치된다"고 지적하며 역사·문화 보존과 사유재산 침해라는 이해관계 상충에 대한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이규훈 소장도 "후백제 관련 유적이 분포한 지역에 재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다"며 "전주시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고도 지정의 당위성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온문화유산정책연구원 노기환 원장은 "기자촌을 개발하면 후백제 추정 왕궁지의 40% 정도가 사라진다"고 밝히며 후백제 유산 보존·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후백제 유산 보존·활용을 위한 민관학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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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백제 #고도 #후백제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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