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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영원하다"…철학자 관점으로 풀어 쓴 '철학자의 고전문학 에세이'

안나 카레니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등 13편 고전문학에 개인경험 녹여
김영숙 '철학자의 고전문학 에세이' , 작가 가치관 주입 아닌 사유토록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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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고전문학 에세이 표지. 사진=교보문고 제공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영화와 연극, 전시회의 모티브가 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저서이다.  프루스트 효과(향으로 기억이 환기되는 현상)라는 심리학 용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고전문학 대표작으로 꼽힌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 작품 ‘안나 카레니나’도 뮤지컬과 영화, 발레로 영역을 확장시킨 고전 작품이다. 

“클래식은 영원하다”라는 말처럼, 대중에게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 받은 13편의 고전문학을 철학자의 관점으로 풀어 쓴 인문서 <철학자의 고전문학 에세이>(FARDEN)가 출간됐다.  인문서 <철학자의 고전문학 에세이>를 펴낸 저자 김영숙은 행복과 비극, 사랑과 증오, 선과 악, 순정과 허영, 본질과 겉모습 등 인간의 모든 것을 집요하게 탐구하고 세밀하게 표현한 고전문학에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덧대 책읽기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단어가 바로 수치심 혹은 치욕이라는 단어이다. 수치심이란 감정은 인간으로서의 품위와 자존심, 일종의 귀족들의 자긍심에 비견할 수 있는 감정으로, 특히 예민하고 자의식이 강한 자들이 곧잘 느끼게 되는 정서이다. (중략) 문학의 역사는 새로운 인간 유형의 발굴의 역사이기도 하다. 인간의 어두운 본성은 19세기 말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이 본격적으로 탐구해 들어가기 이전까지 거대한 어둠 속에 묻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64~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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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사진=교보문고 제공 

고전문학이라는 낯설고 생경한 장르를 독자들이 친숙하게 흡수하고, 천천히 곱씹을 수 있도록 소설 속 내용과 자신의 경험을 결합해 전개해 나가는 방식이 흥미롭다. 특히 저자는 대문호들의 가치관과 철학, 인생의 교훈을 독자에게 주입하지 않는다.  줄거리와 자신의 경험 등을 열거하며 천천히 사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저자는 책 머리말에서 “고전 문학작품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며 “문학 전공자도 아닌 사람이, 얼마나 제대로 소화해서 내놓을 수 있을지 흠씬 겁을 집어먹고 마음을 접곤 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 어느 부분에서 내 가슴이 심하게 일렁이는 순간을 그저 빛나는 순간을 담아보는 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며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성균관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철학과 석‧박사를 수료한 저자는 전북영화비평포럼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페미니즘 철학과 영화 분석> <평등한 사랑이 아름답다> <현대 독일철학과 인간> <철학으로 가는 길>(공저) <전주에서 영화를 읽다>(공저) <역사와 철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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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고전문학 에세이 #김영숙 #톨스토이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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