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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문건설업계, 지역 한계 너머 '성장 신호탄' 쏘다

전북 전문건설업체 토성토건, 2조5000억 원 규모 낙월해상풍력사업서 1600억 원 대 계약 체결
해상풍력 설치기술 이전받기 위해 20여 명의 전문기술인력 투입...새로운 수주 영역 개척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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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파일(직경7미터)을 해상바닥에 항타해 설치하는 장비/토성토건 제공

전북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2조 50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영광 낙월해상풍력사업에 참여해 1600억 원대 하도급 계약을 따냈다. 건설경기 침체와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전문 건설업계에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2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에 본사를 둔 전문건설업체 토성토건은 지난 7월 호반블루에너지와 770억 원 규모의 낙월해상풍력 발전단지 하부구조물 설치공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추가로  880억 등 총 16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최대 규모인 364.8MW급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전남 영광군 안마도와 송이도 일대에 설치하는 사업이다. 2026년 7월부터 연간 2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으로, 생산된 전력은 송이도 변전소를 통해 육상으로 송전된다.

낙월해상풍력사업은 태국 증시에 상장된 B.Grimm Power의 28% 투자와 글로벌 은행의 금융 조달을 통해 진행 중이다.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영광 앞바다의 환경과 특성에 맞춘 기술과 장비가 적용되고 있다. 토성토건은 주요 공정인 하부구조 설치공사를 위해 대형 설치 장비 ‘SHUN YI 1600’을 도입했다. 해당 장비는 관세청의 수입통관 절차를 모두 마치고, 목포항을 통해 국내에 반입됐다. 현재 관련 법규에 따라 항만 당국의 허가 절차를 거쳐 적법하게 입항을 마친 상태다.

토성토건은 이번 공사를 통해 국내에서는 생소한 해상풍력 설치기술을 이전받기 위해 20여 명의 전문기술인력을 투입해 장비운영 및 설치기술 등 인프라를 갖춰 향후 새로운 수주 영역을 개척할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군산 지역에서 조달한 선박과 국내산 자재를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김대중 토성토건 회장은 “우리나라 풍력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전북 지역 전문건설업계의 기술력과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성실하고 완벽하게 공사를 수행하겠다”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 참가는 전북 건설업계가 지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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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문건설 #낙월해상풍력 #토성토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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