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기 사진작가 '실루엣' 주제로 아트갤러리 전주에서 기획전시 개최
흑백프린트, 플라티늄 프린트 구사해 작품 세계 구축
대한민국 대표 광고대행사 제일기획과 청와대 전속사진가로 활동해 온 정창기 사진작가가 23일부터 12월 8일까지 아트갤러리 전주에서 ‘실루엣’을 주제로 기획전을 갖는다.
프랑스로 이주해 17년 간 창작 활동을 해 온 정창기 작가는 흑백프린트 작업과 플라티늄 프린트 등을 구사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나뭇잎과 풀, 가지, 구름, 달 등의 선과 획, 모양과 질감에 중점을 둔 작품을 ‘실루엣’ 연작으로 선보인다. 식물성 스카이라인이라는 부제목처럼 작가는 자연 안에서 작품의 소재를 발견하고 빛과 그림자를 프레임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여 우아하고, 불완전한 존재적 이미지를 포착해낸다.
특히 여러 색상에 눈이 현혹되지 않도록 그레이와 연한 컬러의 그라데이션 기법을 사용해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감성적인 구성에도 한국 문화의 영향을 담기 위한 작가만의 철학과 깊이가 담긴 사진에서는 깔끔한 선의 시적 모습이나 사찰의 조화로운 실루엣을 감상할 수 있다.
아트갤러리 전주 박승환 관장은 전시 서문을 통해 “그의 사진에는 놀라운 에너지가 스며들어 있어 마지막 순간에도 자연의 힘을 확대하고 미미하게 속삭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이번 실루엣 시리즈를 통해 경이로운 현대 자연의 초상을 만날 수 있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인간 본성에 대한 놀라운 우화를 이미지로 스케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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