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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다…2024 탄소예술기획전 ‘탄소와 예술; 번안된 매체‘

올해 4회차 맞은 전주문화재단 탄소예술기획전 내년 1월 3일까지
참여 작가 10인의 탄소섬유 작품 통해 물질성에 대해 새로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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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탄소예술기획전 ‘탄소와 예술; 번안된 매체’ 포스터/사진=전주문화재단 제공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이질적인 속성을 동시에 지닌 탄소섬유를 탐구하며, 첨단소재를 예술의 언어로 번안함으로 ‘물질성(mateiality)’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전시가 전주서 열린다.

전주문화재단은 내년 1월 3일까지 팔복예술공장 A동 2층 전시실에서 2024 탄소예술기획전 ‘탄소와 예술; 번안된 매체’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한 ‘탄소예술기회전’은 탄소예술 장르개척과 탄소문화산업으로의 가능성 모색을 토대로 2021년부터 총 46명의 탄소예술작가를 발굴·지원해 왔다.

김민희·박경덕·소찬섭·유시라·이루리·이정란·이희춘·장우석·최은우·한정무 등 총 10인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의 주제는 ‘탄소와 예술; 번안된 매체’다.

이들은 기존의 예술 매체와는 차별화된 물성과 개념적 가능성을 내포하는 탄소섬유를 통해, 예술가가 체득한 창조적 표현을 통해 물질과 비물질, 기술과 예술, 환경적 책임이 얽혀 있는 현대사회의 복잡한 교차점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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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작가 작품/사진=전주문화재단 제공

김민희 작가는 전통 회화와 민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던 장생도와 탄소를 융합했다. 김 작가는 한지, 모래, 운모 같은 전통 재료에 탄소섬유를 섞어 독특한 질감의 작품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새로운 예술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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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덕 작가작품/사진=전주문화재단 제공

키네틱 아트, 즉 움직이는 예술을 만들어 왔던 박경덕 작가는 탄소섬유와 금속을 이용해 비슷한 형태의 작품을 만들고, 각각이 받는 힘이 다를 때 움직임의 시간차를 보여준다.

소찬섭 작가는 나무와 돌 같은 재료를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해 삶과 자연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검은빛을 띤 흑연을 이용해 바다나 호수의 물결을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유시라 작가는 전통 한지의 재료인 닥과 산업 소재인 탄소섬유를 사용해 생명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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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 작가작품/사진=전주문화재단 제공

이루리 작가는 일상의 작은 순간 속 사람의 감정을 탐구해, 자아를 찾아다도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정란 작가는 규칙적인 탄소섬유패턴을 이용해 자연물을 만들어, 인간의 고민과 불안을 예술로 표현했다.

이희춘 작가는 한지와 탄소 섬유를 사용해 자신만의 ‘글자 모양을 이용한 특별한 그림 스타일’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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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석 작가 작품/사진=전주문화재단 제공

재료 연구를 통해 탄소 원사를 사용해 선을 그리는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 낸 장우석 작가는 일상 속의 수많은 인물을 보여주며, 개인과 사회, 시대의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최은우 작가는 ‘탄소섬유 캔버스’를 활용해, 사회를 통해 인간이 겪는 문제에 집중했다.

한정무 작가는 기존에 탄소섬유를 강화 플라스틱에 덧붙여, 탄소의 다양한 특성을 찾아낸다. 또 이번 설치 작품으로 관객이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하며, 작품과 소통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진정한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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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시 내부서 만나볼 수 있는 점자책. 전현아 기자.

특히 이번 전시는 배리어프리를 강화해 장애·비장애 경계를 허무는 전시환경을 조성했다. 지난해 처음 시도된 수어 통역 전시 해설 영상과 더불어 올해에는 점자책을 제작해 시·청각 장애인에 전시장 문턱을 낮춘 전시 감상의 기회를 전한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전시 개막식은 22일 오후 4시, 팔복예술공장 A동 1층 로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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