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진원·전북대 반도체 사업단, 전북 반도체산업 발전 포럼
소재·부품 경쟁력 기반 AI·우주항공용 반도체까지 영역 확장
온디바이스 AI반도체·내방사선 반도체 등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산업체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 기업 재직자 실무역량 강화 등
전북이 반도체 소재·부품 강점을 기반으로 AI 반도체와 우주항공용 반도체 개발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과 전북대 반도체 소부장 혁신융합대학사업단은 25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전북 반도체산업 발전 포럼'을 개최하고, 지역 반도체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전북의 반도체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AI 시대가 새롭게 시작되면서 전북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며 "전북이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AI 시대는 모두가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만큼 같은 선상에서 뛰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분야에 집중한다면 전북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서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역량 강화와 함께 고객과 설계 기업을 연결하는 클러스터 연합회 구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나아가 "전북대에서 5년제 학석사 과정을 신설해 학생들이 직접 칩을 설계하고 제작해 보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라는 방안도 제시했다.
임연호 전북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전북형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전북은 반도체 소재·케미칼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차량용 센서와 스마트팜 센서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OCI, 동우화인켐, 한솔케미칼, 백광산업 등 지역 기업들이 폴리이미드, 에칭가스, 레지스트 등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한 발전 가능성을 역설했다.
임 교수는 "1단계로 소재 케미칼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2단계에서 신규 장비 개발, 3단계에서는 케미칼 기업 육성을 통해 단계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최원국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북분원장은 우주항공용 내방사선 반도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안했다.
최 분원장은 "우주용 반도체는 국가 전략 산업으로, 현재 미국이나 EU 등에서 수출을 제한하고 있어 자체 개발이 시급하다"며 "전북에 내방사선 반도체 테스트용 중형 가속기 시설을 구축하면 국가 전략산업 육성은 물론,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열 전북대 반도체 소부장 혁신융합대학사업단장은 인재양성 전략을 소개했다. 전북대는 반도체 고급인재 210명, 중급인재 280명, 초급인재 1300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단장은 "산업체 수요에 맞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성균관대, 단국대 등과 통합 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기업 재직자 교육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광원 머카바 파트너스 대표는 전북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전북의 반도체 소재 기술력과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결합하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며 "특히 인도는 반도체·전기전자 분야에서 적극적인 해외 투자 유치 정책을 펼치고 있어 전북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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