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 문선민 골 서울이랜드 2대1 격파
최종 스코어 4대2⋯ "다음 시즌에도 K1리그에서"
김두현 감독 "모두 바꾸고 내년엔 우승경쟁해야"
"전북이여 영원하라!"
창단 이래 첫 파이널B로 추락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등 벼랑 끝에 몰렸던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FC가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K리그 절대 강자'로 불렸던 전북현대는 승강 플레이오프 1·2차전 합계 스코어 4대2로 서울이랜드를 제압하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전북현대는 8일 오후 2시 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승강 PO 2차전에서 서울이랜드를 2대1로 이겼다. 지난 1일 승강 PO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한 전북은 이날 열린 2차전에서도 2대1로 서울이랜드를 제압하면서 2점 차로 K리그1에 생존하게 됐다.
두 팀의 승강 싸움은 치열했다.
전반 45분 내내 엎치락뒤치락 경기를 펼치면서 쉽게 골을 넣지도, 내주지도 않았다. 선제골은 전반 46분(추가 1분) 서울이랜드 브루노 실바가 넣었다. 1차전에서 전북현대가 2대1로 1골 차 앞섰지만 서울이랜드가 2차전 선제골을 넣으면서 승부는 원점이 됐다.
후반 4분 전북현대 김진규가 올린 크로스가 티아고 머리 끝에 닿으며 또 다시 전북현대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후반에 강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이랜드는 후반 내내 전북현대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북현대는 '닥공(닥치고 공격)' 서울이랜드의 추격을 막기 위해 경기 5분을 남긴 후반 40분 수비형 미드필더인 한국영과 수비수 홍정호 카드를 꺼냈다. 후반 42분 전북현대 김태환과 서울이랜드 박창환이 몸싸움을 하면서 두 선수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이후 후반 52분(추가 7분)에 전북현대 문선민이 추가 골을 넣으면서 전북현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두현 전북현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고 팬분들께 죄송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 팀으로 싸워서 이기는, 힘을 내는 방법도 다시 새기고 팬분들이 원하시는 '닥공 축구'로 다시 거듭나야 할 것 같다"며 "내년에는 올해와 다른 모습으로 나서야 한다. 당연히 우승 경쟁하는 팀으로 다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입장 관중 수는 2만 3772명으로 집계됐다. 올 시즌 총 관중 수는 31만 7414명으로 2018 시즌 이후 유료 관중 수가 30만 명을 넘은 것은 최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