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14 20:33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자체기사

[현장] "우와아아"⋯ '탄핵안 가결 순간' 전북 도민들 큰 함성

image
14일 오후 5시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도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전북일보 김경수 기자

"우와아아아아아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순간 전주시 풍패지관 앞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도민들은 함께 온 연인, 가족 등과 부등 껴안으며 탄핵안 통과를 환호했다. 감격에 겨운 듯 우는 시민도 있었다. 도민들은 "다행이다", "가슴 졸였다", "맛있는 밥 먹으로 가자", "오늘은 잠 잘 오겠다" 등 집회를 마무리하며 허심탄회해 했다.

image
14일 오후 5시께 탄핵안이 가결되자 시민 한명이 울며 무대 앞으로 나왔다. 김경수 기자

친구들과 함께 집회 현장에 온 김지오·김도현(11), 박진혁(12)군은 "부모님과 함께 뉴스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다 탄핵 현장에 나왔다"며 "다행히 탄핵이 되어서 다행이다. 오늘 집회 현장의 열기가 너무나 뜨거웠다"고 회상했다. 

박춘배씨(42)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박근혜 탄핵 당시보다는 확실한 위법사항이 있기에 금방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하루빨리 윤석열을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안에서 온 전윤배(59)씨는 "탄핵소추는 100프로 확신을 했었다"며 "가결이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안이 통과된 뒤, 더욱 흥을 올렸다. 울려 펴지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팻말을 드높히며 순간을 만끽했다. 이날 시민들은 직접 만든 응원봉을 흔들며 탄핵안 진행 과정 자체를 즐겼다. 

image
이날 시민들이 준비한 탄핵봉

정다래씨(60·여)는 "대학 4년을 다니며 5.18을 겪었기 때문에 또 한번 계엄령이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 청년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있었다"며 "탄핵 가결이 돼 기쁘고, 헌법재판소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집회에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기밀투표로 300명 재석 의원 중 찬성 204 반대 85 기권 3 무효 8로 가결됐다. 탄핵안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가 최장 180일 동안의 심리에 들어간다.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는 즉시 정지됐으며, 한덕수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이날 전주시 풍패지관 앞에는 주최 측 추산 1만 5000명, 경찰 추산 7000명이 모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탄핵안 #가결
다른기사보기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