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1월 제조업 생산·수출 전년동월대비 각각 3.1%·13.4% 감소
11월 취업자 1만 2000명 줄어, 고용률 0.5%p 하락·실업률 0.1% 상승
제조업 생산과 수출 감소, 소비 위축, 고용 악화 등 전북 지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지역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8일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실물경제가 제조업 생산과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월 전북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했다. 10월 0.9% 증가에서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음료(-27.5%), 기타 기계·장비(-16.5%), 펄프·종이(-9.4%) 등이 주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출 실적도 부진했다. 11월 수출은 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3.4% 감소했다. 특히 건설광산기계(-92.8%), 동제품(-41.5%), 자동차(-41.0%) 등 주력 수출품목의 감소 폭이 컸다.
소비 부문도 활력을 잃은 모습이다. 11월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했고,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도 2.8% 감소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축착공면적이 4.4% 감소했으며, 건축허가면적은 60.0%나 급감했다.
고용 지표도 악화됐다. 11월 취업자 수는 99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2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전년 동월(64.6%)보다 0.5%p 하락한 64.1%를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0.1%p 상승한 1.6%를 나타냈다.
주택시장의 경우 11월 기준 미분양주택 수는 2821호로 전월(2799호) 대비 22호 증가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2% 하락했으나, 전세가격은 0.03% 소폭 상승했다.
한편,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4.4로 전월(91.6)보다 7.2p 하락하며 지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심리지수도 제조업(87.9)과 비제조업(87.1) 모두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전반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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