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서관본부 예산 79억, 전년 130억보다 50억 ↓
아중호수도서관 등 시설비(16억) 제외해도 감소액 커
시민 호응 높은 책쿵20, 도서관여행 등도 예산 ‘싹둑’
올해 전주시의 도서관 예산이 대폭 축소되며 '책의 도시'를 표방한 정책 기조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9일 전주시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올해 도서관본부 예산은 79억 2100만 원으로 지난해 130억 9700만 원보다 39.5%(51억 7600만 원) 감소했다.
규모별로 보면 도서관본부 도서관시설과는 42억 3700만 원에서 13억 4100만 원으로 28억 9600만 원, 도서관운영과는 40억 8000만 원에서 27억 1100만 원으로 13억 6900만 원, 도서관정책과는 38억 8900만 원에서 32억 6200만 원으로 6억 2700만 원, 도서관산업과는 8억 9100만 원에서 6억 700만 원으로 2억 8400만 원 각각 줄어들었다.
도서관시설과의 경우 아중호수도서관(올해 5월 개관 예정) 등 신규 도서관 건립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며 예산 규모가 감소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도서관 건립 관련 예산(19억 1800만 원)을 제외해도 전주시의 도서관 예산 감소액은 30억 원 이상이다.
이로 인해 시민 호응도가 높은 전주책사랑포인트(책쿵20), 전주도서관여행 등도 예산 삭감을 피할 수 없었다. 지역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면 20%를 할인해 주는 전주책사랑포인트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5900만 원 감소했다. 지역 특화도서관, 시립도서관, 복합문화시설을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전주도서관여행 관련 예산은 지난해보다 8600만 원 줄었다.
이외 전주시민독서학교 예산은 4200만 원, 전주그림책키움터 예산은 3100만 원, 어린이독서체험교실 예산은 2100만 원, 트윈세대공간(우주로1216) 예산은 1600만 원 각각 축소됐다.
또 도서관 예산 삭감은 도서 구입비 감소로 이어졌다. 이는 특화도서관, 시립도서관, 공립·사립작은도서관 모두 동일하다.
전주시는 재정상 어려움으로 예산 축소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최현창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부족한 예산은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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