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균형발전 계획에 전북 반영...독자적 광역 경제, 생활권으로 분류
초광역권, 특별자치권과 차별화된 성장 동력…道, 대광법 개정 근거 활용
독자 사업발굴, 정책개발은 용이하지만, 권역내 지역연계 사업은 힘들어
정부가 올해초 전북을 단독 '광역권' 국가계획 지역으로 분류하면서, 전북특별자치도가 각종 국가계획 수립 및 반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전북에서 주창해 온 '초광역권역(4)+특별자치권역(3)'과 다른, 예측하지 못한 분류다. 이 분류가 전북자치도에 득이 될지 실이 되는지는 시일이 지나야 판단이 명확해질 전망이다.
이 단독 권역분류로 다른 권역에 묶이지 않으면서 독자적인 사업 발굴과 정책 개발 등을 할수 있는 반면, 권역내 지역연계 협력사업은 추진은 힘들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발표한 국토교통부 2025년 주요업무계획에서 국토부는 전 국토의 경쟁력 있는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8대 경제·생활권을 설정하고 이를 제5차 국토종합계획 등 국토부 국가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설정에서 전북자치도는 강원‧제주 특별자치도와 달리 별도 광역권 경제‧생활권으로 분류됐다. 나머지는 수도권과 부울경권, 충청권, 대구‧경북권, 광주‧전남권 등 5대 초광역권, 강원과 제주 2대 특별권 등이다.
도는 국토교통부가 전북을 독자 광역권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전주를 중심으로 하는 거점도시 및 새만금 등 내부 광역화를 통한 독자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고 국가산업단지 등 산업거점 조성으로 농생명‧바이오 등의 전략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도는 이같은 독자 광역권 설정이 그동안 전북자치도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전북이 별도의 독자권역으로 특별권역으로 포함 돼야 한다는 내용을 국토교통부, 지방시대위원회 등 관련 부처에 건의 함과 동시에, 양당 원내대표 국회의원 정책간담회 등 정치권과의 공조를 통해 지속적인 대응을 전개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같은 광역권 분류는 기존 전북자치도가 초광역 메가시티(충청,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울경) 권역과 특별자치권역(전북, 강원, 제주)라는 '4+3'을 요구한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이기에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전북에서는 지역균형발전과 지방경쟁력 제고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통일성과 일관성에 따라 '4+3' 권역분류를 하도록 요청해 왔다.
일단 전북자치도는 별도의 광역권으로 설정된 만큼 전라선 고속화와 전주∼김천 철도, 전주-무주-대구 간 고속도로 등 각종 도로·철도 교통·SOC사업을 국토종합계획(2020~2040) 수정 등 국가 기간망 사업과 연계 강화를 통해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를 대도시권광역교통관리에관한특별법 개정의 근거로 적극 활용하는 등 전북자치도가 독자적인 광역권으로 실질적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최병관 행정부지사는 “이번 국토부의 광역권 설정을 통해 전북이 국토 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지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활성화, 교통 편의성 개선, 환경 개선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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