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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시즌 8호 홈런…3안타·2타점 폭발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6월의 첫 경기에서 시즌 8번째 홈런을 쏘아올리고 멀티 히트와 멀티 타점을 차례로 달성하며 지난달의 상승세를 이어갔다.추신수는 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6-2로 앞선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추신수의 올해 8번째 홈런은 지난달 23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밀어서 좌측 펜스를 넘긴 이래 열흘 만에 나왔다.개인 통산 125번째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는 4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달성에 한발짝 다가섰다.앞선 두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1회), 2루수 병살타(2회)로 물러난 추신수는 세 번째 타석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화이트삭스의 우완 선발 투수 제프 사마자의 시속 153㎞짜리 빠른 볼을 힘으로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포물선을 그렸다.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2013년 5월 4일 당시 시카고 컵스 소속이던 사마자에게서 1회 선두 타자 초구 홈런을 뽑아낸 뒤 통산 두 번째 홈런을 터뜨렸다.추신수는 7-2로 달아난 6회 무사 1,2루에서 바뀐 왼손 투수 댄 제닝스와 대결해 볼 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깨끗한 1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이날 2개를 보태 추신수의 시즌 타점은 25개로 불었다.아울러 통산 492타점을 기록해 500타점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추신수는 7회 1사 1루에서도 우전 안타를 쳐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추신수의 3안타 경기는 시즌 4번째다.5타수 3안타를 때리고 타점과 득점을 2개씩 올린 추신수는 시즌 12번째 멀티 히트 경기와 7번째 멀티 타점 경기를 수립했다.시즌 타율은 0.236에서 0.246(179타수 44안타)으로 1푼이나 올랐다.0.096이라는 바닥권 타율로 4월을 마친 추신수는 5월 타율 0.295를 치며 급반등했고 여세를 몰아 6월의 첫 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텍사스는 홈런 3방 포함 장단 19안타를 몰아쳐 15-2로 대승했다.왼손 엄지를 다쳐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주포 애드리안 벨트레를 대신해이날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거포 유망주 조이 갈로는 데뷔전에서 3루타 빠진 사이 클링 히트와 결승타를 터뜨리며 4타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 야구
  • 연합
  • 2015.06.03 23:02

오늘은 與 비주류, '유승민 사퇴론'에 대대적 반격

새누리당은 3일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논란과 협상을 총괄했던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론을 비롯한 당청 갈등을 둘러싸고 친박-비박계 뿐 아니라 당 지도부 간에도 의견이 충돌, 내홍이 심화하는 양상이다.친박계가 국회법 개정안 처리 문제의 책임을 유 원내대표에게 돌리며 공개적으로 사퇴 요구를 한 지 하루 만인 이날 비박계 중진들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 나와 일제히 반격을 가하며 유 원내대표를 감쌌다.또 비주류 중진들은 당내 계파 갈등으로 인한 분열을 경계하는 한편 메르스 사태가 악화되는 와중에 일방적으로 당청 협의 회의론을 제기한 청와대를 강력 비판했다.이에 최고위원들은 다시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성을 강조하며 재반박에 나서는 한편 유 원내대표 사퇴론에는 '사태 수습이 급선무'라며 한발 물러서는 입장이었다.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회의에 불참, 이번 일이 전면전으로 비화할것을 우려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이재오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메르스 사태'를 거론, "첫 환자가 죽는 날 청와 대는 뭘 했나. 국회법 못 받아들이겠다고. 환자가 죽어나가고 늘어나는데 청와대는 뭘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청와대의 당청협의 중단 시사 발언에 대해 "지금이라도 당정청이 모여 메르스 확산 방지, 국민 불안 해소를 해야 할 시기가 아니냐"며 "싸우다가도 국가의 중대 사태가 터지면 즉각 중단하고 메르스부터 해결하자고 해야지 메르스 해결은 뒷전이고 당청간에 내분이나 일으키고 이 정부가 생각이 있느냐"고 비판했다.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선 "야당도 명분이지 그게 무슨 실리가 있냐. 아무리 조문을 들여다봐도 뭐가 차이 나나"라고 했고, 유 원내대표 사퇴요구에 대해서도 "이런 사태가 일어났으면 힘을 실어주고 최고위가 격려해줘야지. 국회법 개정안이 원내대표 단독으로 했냐. 공동 책임 아니냐"고 지적했다.정병국 의원도 "메르스 총체적 난국을 보면서 세월호참사를 보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 속에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국가적 역량을 다 모아도 부족한 시점에 지금 당청간 갈등하는 모습은 무책임한 정치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또 "국회법 개정안 통과 이후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이게 문제가 있었다고 하면 정치인 모두 책임이지 왜 유 대표 책임이냐 되묻고 싶다"며 "당 지도부라는 최고위에서 책임공방을 하는 자체를 이해 못한다"고 지적했다.청와대의 당청 협의 중단에도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냐"면서 전날 친박의원 모임에 대해서도 "정부의 책임있는 법제처장이 민감한 시기에 나와서 그런자리에서 입장표명하는 게 옳냐. 심각한 문제다.계파갈등을 부추기려 의도한 바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김태호 최고위원은 "국회법 개정안을 야당은 이미 정략적, 공격용으로 사용했다.결과적으로 우리는 순진했고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는 '괴물법'이 탄생했다"며 "여러 협의 과정에서 올바른 정보가 공유되지 못했다면 그 문제는 문제삼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이어 "지금이라도 여야가 다시 (국회법 개정안을)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며 "국회 안에 충분히 그런 협의를 끌어낼 역량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인제 최고위원은 "사태의 본질은 우리 당청관계 문제다.대통령이 우리당의 중심이고 최고지도자이다.대통령과 여당은 운명공동체가 아닌가"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청와대와 전략적 조율이 끝난 다음에 단추를 끼워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정부 이송 전에 여야 지도부가 모여앉아 이 부분을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강제성이 없다는 게 담보되면 잘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수정요구를 국회에서 보내더라도 정부가 합당한 이유를 설명하고 거부할 수 있게 하는 단서 조항을 만들어 번안해 다시 의결하는 방법도 있다"고 '중재안'을 냈다.유 원내대표 사퇴론에 대해선 "지금은 책임공방이 문제가 아니라 사태 수습을 위해 지혜를 모을 때"라며 "엉클어진 사태를 수습하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번 조항이 강제 지시 성격이 있다면 헌법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게 아닌가 싶어 중대한 문제라 생각한다"며 "국가 근간을 흔드는 문제를 잘 몰라서 거기까지 이르렀다면 더 논의해서 바로잡는 게 합당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원내지도부 사퇴론에 대해 "지금 그 문제보다 더 큰 본질의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하고 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다만 일부 친박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이장우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 "당청을 조율하는 원내대표 역할인데 도리어 당정청 갈등을 실질적으로 더 부채질하고 조장하는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 책임져야 한다"며 "국회법 개정 문제도 청와대에서 굉장히 우려를 많이 했는데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 안 했고 청와대와 조율된 것처럼 이야기해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5.06.03 23:02

野, 메르스 총력 대응체제…"문형표 '先수습 後사퇴'"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급속히 퍼지고 있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당 차원의 대책기구를 구성하는 등 총력 대응태세를 갖췄다.이와 함께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를 질타하고 청와대가 사태 수습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국민 건강과 생명의 문제인 메르스를 정치 쟁점화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 인책론은 뒤로 미루고 우선 사태 수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경기도 양평의 가나안농군학교에서 개최중인 워크숍중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메르스 사태의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점검했다.우선 국회 보건복지위원들로 꾸린 메르스 대책 TF(태스크포스)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과 법사위원까지 포함한 대책기구로 격상시키기로 했으며, 대책 최고위원으로 지명된 추미애 최고위원은 워크숍 도중인 전날 밤 여의도로 복귀했다.문재인 대표는 "정부의 안일한 인식과 무능력이 초래한 결과이다.정부에 대한 불신도 극에 달했다"며 정부 대응을 비판했고, 전병헌 최고위원도 "총체적인 정부의 무능과 부실방역이 불러온 사실상의 재앙사태"라고 지적했다.전 최고위원은 "정부는 메르스 관련 괴담 유포를 엄벌하겠다고 했는데 사실상 3차 감염이 없다고 호언장담한 (정부) 발표와 같은 유언비어를 어떻게 엄중처벌할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꼬집었다.회의에서는 불필요한 혼란을 막기 위해 메르스 발생 지역과 환자가 다녀간 병원을 공개하고 위험상황을 격상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특히 새정치연합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박 대통령의 거부권 검토 입장을 비판하고 박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 수습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오영식 최고위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메르스와의 전쟁이지 국회와의 전쟁이 아 니다"라고 지적했고,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생명과 보건을 위협하는 사태에는 관심없이 국회 입법권을 침해하겠다는 호언장담만 하고 있으니 한심한 지경"이라고 밝혔다.새정치연합은 이와 함께 이번 사태에 초당적 협력이 우선이고 책임론은 이후의 문제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문 대표가 "당 차원에서 협력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라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정부에 대한 비판이 자칫 정쟁으로 비칠 경우 국민의 생명보다 당리당략을 우선한다는 여론의 역풍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종걸 원내대표는 워크숍 중 산행길에서 김용익 의원 등 당내 보건 전문가를 언급하며 "빨리 보건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해서 메르스의 공포를 이겨내달라. 어려운 난국 상황 대처에 잘 써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자 새정치연합 메르스 대책 TF 팀장인 김춘진 의원은 이 날 YTN 라디오에서 장관 책임론에 대해 "상당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현재는 메르스를 잡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될 시점이기 때문에 지금 장관 퇴진론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전병헌 최고위원은 "(문형표) 장관은 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사태가 해결되는 대로 자진사퇴해야 함을 분명히 해둔다"고 밝혔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5.06.03 23:02

이재오 "靑 생각 있는지 의심…정쟁 유발 그만하라"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3일 메르스 공포가 빠르게 확산하는 와중에 청와대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데 대해 비판했다.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청와대가 하는 일을 보면 생각이 있는지 의심이 들 때가 많다"면서 "환자가 죽어나가는데 국회법 개정안을 못받아들이겠다고 하고, 당정청 협의를 못하겠다고 할 때이냐"고 말했다.전날 청와대가 시행령의 국회 수정권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당정협의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당정 협의 중단을 시사한 데 대한 지적이다.이 의원은 "싸우다가도 중대 사태가 터지면 즉각 중단하고, 못 참을 일이 있으면 지도부를 불러서 서운하다고 하고 소통을 잘하자고 하는 게 맞다"면서 "오늘 이 후는 정쟁을 유발하는 발언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그러면서 "1년 전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정부는 허둥대고, 청와대도 방향을 못잡아 지금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때 국민의 참담한 심경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과 관련, "국회법 개정안은 의총에서 위임을 받아 처리한 것"이라면서 "협상 과정에서 야당의 요구를 많이 막아낸 유 원내대표를 격려해야지 그만두라고 할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이 의원은 또 "국민이 보기에 야당보다 여당이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야지 여당이 죽을 쑤고 있으면 비판을 받는 것"이라면서 "당이 다시 하나가 돼 위기를 극복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5.06.03 23:02

朴대통령·유승민의 기구한 인연, '절교'로 치닫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사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한때 대구에 기반을 둔 정치인으로서 동고동락했던 사이지만, 이제는 갈등의 양상을 넘어 이번 국회법 개정안 견해차이를 계기로 '충돌 궤도'로 진입해 경우에 따라선 상대방에 정치적 내상을 입힐 수도 있는 상황으로까지 내몰린 것이다.박 대통령과 유 원내대표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는 초선의 유승민 의원을 대표 비서실장으로 전격 발탁했다.이회창 전 총재의 '경제 선생님'으로 정계에 입문한 유 의원을 뛰어난 지략가로 눈여겨보고 있던 박 대표가 끌어온 것이다.박 대표는 김무성 당 사무총장, 유 비서실장과 함께 '삼각편대'를 이뤄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대표되는 소장파의 공세에 맞서기도 했다.유 의원이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놓고 2005년 보궐선거에서 대구 동을에 출마해 지역구로 배지를 바꿔 다는 데도 박 대표의 영향이 컸다.2007년 대선을 앞둔 당내 후보 경선에서 유 의원은 박근혜 캠프의 정책메시지 단장을 맡으면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이처럼 누구 못지않은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서 유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였지만, 각자의 정치 행보 속에서 둘 사이는 서서히 금이 갔다.2011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뒤 박 비대위원장의 행보를 공개 비판하는가 하면 새누리당으로 당명 개정을 강하게 반대한 것이다.뜻을 굽히지 않는 '소신 발언'으로 박 대통령의 눈 밖에 났다는 평가를 받던 유의원이 올해 초 원내대표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둘 사이는 중대 기로에 섰다.마침 청와대 비선실세 논란의 와중에 불거진 김무성 대표 수첩의 'KY(김무성유승민) 메모' 파동으로 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주목받던 시기였다.원내대표 경선에서 박 대통령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고 했던 유원내대표의 다짐은, 그러나 이후 펼쳐진 정국에서 정반대로 흘러가게 됐다.정치권의 증세복지 논쟁에서 유 원내대표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평소 지론을 밝혔고, 박 대통령은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이후 공무원연금 개혁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한 가운데 유 원내대표가 이끄는 협상팀은 박 대통령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개혁안을 내놔 또 한차례 갈등을 빚었다."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원내 지도부의 입장과 "미흡한 수준의 개혁"이라는 청와대의 반응이 교착되면서 당청 갈등에 불을 댕긴 것이다.급기야 연금 개혁안과 함께 청와대가 강력히 반대했던 국회법 개정안이 지난달 29일 통과되면서 박 대통령과 유 원내대표는 최악의 관계로 치닫는 모습이다.위헌 논란이 제기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박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면 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셈이라는 게 여의도 정가의 중론이다.일부 친박 의원들이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가운데 청와대가 '당청 회의 잠정 중단'까지 선언,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여기에 유 원내대표가 3일 '당청 회의론'에 대해 "어른스럽지 못한 이야기"라고 되받으면서 박 대통령과 유 원내대표 사이의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됐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5.06.03 23:02

與 계파갈등 심화…국정주도권·총선 공천다툼 '서막'

새누리당 친박(친 박근혜)계의 유승민 원내대표체제 흔들기가 노골화 하면서 당 내홍 사태가 악화일로를 치닫는 분위기다.표면적으로는 시행령의 국회 수정권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 통과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됐지만 여러 상황을 따져보면 단순히 이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과거에도 여야간 법안 통과나 합의 실패를 이유로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적은 종종 있었다.그러나 이번처럼 이미 여야 의원들이, 그것도 재적 의원 3분의 2가 넘는 211명이 참여해 본회의 통과까지 이뤄진 법안을 놓고 뒤늦게 공격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 다.더군다나 박근혜 정부가 핵심 과제로 꼽은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통과시키고도 오히려 책임 추궁을 당하는 유 원내대표로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특히 박 대통령이 국정 마비가 우려된다며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까지 시사하자 일제히 친박계 의원들의 성토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여권내 주류와 비주류간 헤게모니 쟁탈전의 시작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청와대와 친박계로서는 오는 8월에 집권 반환점을 도는 만큼 후반기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쥐고 핵심 과제를 추진하려면 이번을 계기로 비박계 주도의 당 운영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판단했을 개연성이 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5년 단임제에서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대통령의 임기는 3년 반이라고 본다면 앞으로 1년 2개월 남은 것"이라면서 "청와대로서는 여기서 밀리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더 나아가 친박계 의원들로서는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해 비주류 대표 체제를 흔들어 공천 지분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공천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치력을 갖춘 친박 지도부 구성원은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밖에 없다.친박계로서는 현 최고위원체제가 내년 총선까지 그대로 이어진다면 공천에 불이 익을 당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한 당직자는 "어떤 형태로든 현 지도부를 흔들고, 통제해야 내년 총선에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이와 함께 유 원내대표에게 누적됐던 불만이 터진 측면도 있다.유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적 국정 기조인 '증세 없는 복지'를 정면으로 비판한 데 이어 지난 4월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을 평가 하고 각종 정책현안에 대한 '좌클릭(당의 노선을 중도진보성향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주장하면서 주류의 심기를 거스른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친박계 이장우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증세 없는 복지를 허구라고 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도 공론화하는 등 거침없이 개인 의견을 얘기하는 게 너무 많았다"면서 "원내대표직을 사퇴하는 게 집권 여당과 정부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유 원내대표는 2007년 대선 경선 캠프에 참여한 '원박(원조 박근혜)계'이지만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다.유 원내대표를 마뜩찮아했던 청와대와 친박계가 지난 원내대표경선에서 이주영 의원을 밀었다는 것은 정치권에서 널리 알려진 얘기다.이렇게 친박이 공세를 펼치자 비주류가 이를 반박하면서 권력 다툼 양상이 더욱짙어지고 있다.친이(친 이명박)계 좌장이었던 이재오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 통과시킬 때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에게 권한을 위임했는데 그렇다면 공동 책임 아니냐"면서 "당내 불만 있으면 사석에서 하면 되지 공개적으로 당직자를 그만두라고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계파 갈등이 고조되자 김무성 대표가 "친박, 비박은 없고 오직 우리만 있다.지금은 당이 하나가 되는 모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파열음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5.06.03 23:02

유승민, 靑 '당정협의 회의론'에 "어른스럽지 못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3일 청와대가 당정협의 잠정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반박했다.유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중진의원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측이 전날 당정협의 회의론을 제기한 이후 청와대와 연락을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건 없었지만, 어른스럽지 못한 이야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청와대가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 논란'을 둘러싼 당청의 견해 차이를 이유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 등 시급한 국정 현안을 다뤄야 하는 당정청의 소통채널을 닫아버리겠다는 데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유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메르스 사태에 대한 긴급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제안했다.유 원내대표는 또 청와대가 공무원연금 개혁을 다소 늦추더라도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선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이를 묵살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 이 야기는 잘못된 이야기"라며 "(이병기 비서실장이) 국회법 개정안의 문제를 지적하긴했지만, 그런 식으로 이야기는 안 했다"고 말했다.일각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정부로 송부하지 않고 야당과 재협상해야 한다는 의 견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도 "그런 얘기를 해볼 수는 있지만, 국회 표결이 다 끝난 문제에 대해 야당이 응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일부 친박근혜(친박)계 의원들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선 "나중에 이야 기하겠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당 내홍을) 수습해야 한다는 거에 (최고위원이) 다들 동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5.06.03 23:02

靑 "대통령 폄훼는 국민폄훼"…李 "폄훼생각 전혀없어"

청와대는 3일 새정치민주연합 이 종걸 원내대표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너무 호들갑 떨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 "국민의 지지를 받고 선출된 대통령을 폄훼하는 것은 국민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이 원내대표의 이러한발언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자 "말씀은 격이 있어야 울림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러한 언급은 이 원내대표의 발언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대통령에 대한 예의를 갖춰달라는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앞서 이 원내대표는 전날 박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시사 발언과 관련,"국회가 갖고 있는 권한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믿어달라.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너무 호들갑 떨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청와대의 비판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양평의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폄훼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어 "'호들갑 떨지 말라'는 말은 사실 '혼란스럽게 하지 말라'는 말의 순수한 우리 말이고 예쁜 말일 수 있다"며 "너무 말에 집착하지 마시고, 국민이 메르스로 불안과 공포에 떠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더 집착, 집중하셔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십사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공무원연금개혁 여야 협상이 벌어지던 지난달 28일 밤 이병기 비서실장이 새누리당에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는지와 관련, "국회법 개정안은 안된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고, 설령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국회법 개정은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5.06.03 23:02

종중 땅 소유권 몰래 이전 26억원 대출받아 도박으로 탕진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종종 땅의 소유권을 몰래 바꾼 후 이를 담보로 26억원을 대출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송모(58)씨등 5명을 구속하고 표모(47)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송씨 등은 2006년부터 한 종중의 땅을 자신들이 내세운 인물로 소유권자를 몰래변경한 후 이를 담보로 금융권으로부터 모두 10차례에 걸쳐 26억원을 대출받아 나눠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종중회의록만 있으면 누구나 종중회 대표가 될 수 있다는 규약을 악용, 종중회의록을 위조해 관리 및 소유권자를 공범에게 이전한 후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총책, 회의록 및 서류 위조책, 자금책, 대출인출책, 명의 대여자 등으로 업무를 분담했으며 종중회의록을 위조하기 위해 종파가 다르면서 성씨가 같은 가 짜 종중원을 모집하기도 했다.이들은 대출금을 대부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대출 금융기관과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한달수 광역수사대장은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소유권이 이전되고 수십억원이 대출되면서 종중회원과 대출을 해준 금융기간 사이에 소송은 물론 피해자들 간에도 소유권 다툼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종종 부동산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5.06.03 23:02

중국 당국, 메르스 감염 의심 한국인 3명 추가 격리

중국 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남성 K(44)씨와 밀접 접촉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한국인 3명을 추가로 격리한 것으로 전해졌다.3일 중국 외교가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전날까지 K씨와 접촉했을 것으로 의심돼 격리된 한국인은 8명으로 종전보다 3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이들 중 한 명은 후이저우(惠州)에서 K씨와 접촉해 현지에 격리됐으며, 지난달 26일 한국발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OZ723편에서 K씨 주변에 앉았던 2명은 각각 선전(深천<土+川>)과 둥관(東莞)에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당국은 현재까지 69명을 격리 조처했으며 격리자 가운데 이상 증세를 보이 는 이는 없다고 밝혔다.홍콩에서는 지난 1일 한국인 한 명이 추가로 격리돼 격리자가 한국인 6명을 포함해 19명으로 늘었다.이에 따라 중국과 홍콩에서 격리된 인원은 한국인 14명을 포함해 총 88명에 달한다.중국과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들은 현지 당국을 통해 격리된 한국인들과 연락하면서 책 등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후이저우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인 K씨는 열이 있고 호흡이 다소 거칠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국제
  • 연합
  • 2015.06.03 23:02

황우여 "학교, 사회보다 방역 월등히 강화돼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현재 209개교가 휴업 또는 휴교조치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황 장관은 이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서울경기충남충북 교육감을 정부서울청사로 긴급 소집,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그는 "학교는 집단생활이 이뤄지므로 학생감염만큼은 철저히 막아야 한다"며 "역학조사가 마무리되어 안전이 확보되기까지는 적극적 예방조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이어 "학교는 사회 일반보다 월등히 강화된 방역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황 장관과 4개 시도 교육감들은 각급 학교의 휴업휴교 조치, 학생참여 집단활동 제한 여부, 감염 예방을 위한 역학조사, 추가 격리 범위와 방역예방수칙 준수 여부 점검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황 장관은 "각 교육청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철저한 방역 예방을 위한 조치를 하겠다"며 "학교장들과 교육청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국민 여러분은 안심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재정 경기교육감은 "경기도는 특별히 많은 지역에 위험이 있다고 해서 183개 교가 휴업휴교 결정을 내리고 학생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경기도는 '경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학교별로 예방 조치를 철저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5.06.03 23:02

유승민 "메르스 '국가비상사태'…정보공개 검토해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3일 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 정부의 초기대응 미숙을 질타하면서 적극적인 정보 공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유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 "당정청은 메르스 문제를 '국가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이 사태 해결에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유 원내대표는 특히 "어느 병원이냐, 환자가 누구냐, 감염경로가 어찌되냐, 치료방법 등에 대한 확인 안 된 얘기가 SNS로 급속히 번진다"며 "국민 불안과 불신을 해소코자 정부는 그동안 정보 공개에 대한 대책을 재점검해 필요한 정보는 공개하는 일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보건 당국이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 환자 확인 이후 발병 지역과 환자가 거쳐 간 병원에 대해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는 데 대한 재검토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유 원내대표는 또 "메르스 사태가 경제에 미칠 부정적 파급효과는 현재로선 가 늠하기 힘들지만, 내수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있다"며 "더 심각한 건 대외 신인도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메르스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생각한다면 우리 정치가 국민은 안중에 없다는 식의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며 "야당도 사태 해결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유 원내대표는 "어제 어제 야당 워크숍에서 무상보육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선별적 보육을 야당이 제기한 것을 환영한다"며 "보육정책과 예산을 개혁할 길을 여야가 함께 찾아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유 원내대표는 다만,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함께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법 개정안의 '시행령 수정요구권'이 위헌 논란을 빚는 데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그는 전날 이 문제를 놓고 당내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비난하는 데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그 문제(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나중에 입장을 밝힐 때가 올 것이다. 그때 가서 한꺼번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5.06.03 23:02

김무성 "野 '시행령 수정' 강제성 주장은 자가당착"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위헌 공방'과 관련, "야당은 시행령 수정에 강제성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위헌임을 알고도 통과시켰다는 의미로 자가당착의 모순에 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법안이 강제성을 지니려면 '정부가 특별 사유 없는 한 그 요구(수정변경)에 따라야 한다'고 규정해야 하는데 그런 명시적 조항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법안처리 당시 법사위가 입법의 마지막 단계로서 위헌 여부를 따질 때 당시 수석전문위원도 법률 검토보고서에서 '위헌이 아니다'라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대표는 "국회가 민생에 전념할 시점에 야당이 엉뚱하게 희한한 주장을 하면서 국민 모두를 헷갈리게 하는 기이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당내 책임 공방으로 가서는 안되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지적했다.일부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들이 협상 책임을 지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김 대표는 "원내지도부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주어진 악조건에서 최선을 다했고, 이제는 우리 새누리당이 모두 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면서 "갈등과 대립을 암시하는 듯한 얘기 많이 나오는데 친박, 비박은 없고 오직 우리만 있다.지금은 당이 하나가 되는 모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5.06.03 23:02

펠레 지지 하루 만에 '사임'…또 '펠레의 저주' 통했나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3일(이 하 한국시간) 사임을 결정하면서 '펠레의 저주'가 또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축구 황제' 펠레(74)는 역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점쳤던 팀들이 매번 우승은커녕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그의 전망에는 '펠레의 저주'라는 별칭이 붙었다.그가 지지하기만 하면 실상은 그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탓이다.펠레 저주의 시작은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그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모국인 브라질의 우승을 예상했으나, 브라질은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이후 1974년 서독 대회의 아르헨티나, 1986년 멕시코 대회의 이탈리아, 프랑스,잉글랜드 등이 번번이 일찌감치 보따리를 싸면서 그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나이지리아가 개최 대륙 아프리카의 선봉장으로서 결승에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그것 역시 전망으로만 끝났다.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개최국 브라질과 독일, 스페인 등을 여러 나라를 우승 후보로 꼽아 그나마 나은 성적을 보였다.'펠레의 저주'는 이번 블라터 회장의 사임 결정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스캔들로 블라터 회장에 대한 전 세계 축구계의 불신이 커지고 있던 지난 2일 블라터 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다소 뜬금없지만, 그는 "(FIFA는)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필요로 한다"며 블라터회장의 5선 성공을 높이 평가한 것. 그러나 그의 지지는 채 하루도 가지 않아서 머쓱해졌다.블라터 회장이 3일 그의 지지 의사에도 불구하고 사임 의사를 밝힌 탓이다.우연의 일치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펠레의 저주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그것도 단 하루만이었다.

  • 축구
  • 연합
  • 2015.06.03 23:02

이종걸 "정부, 세월호때처럼 우왕좌왕…사태 악화시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3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사태와 관련, "보건복지부 장차관이 보건의료 분야에 무지한 분들이기 때문에 사태가 악화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양평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서 이같이 말한 뒤 "지금이라도 보건의료단체와 전문가 의견이 반영되도록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또한 "정부는 세월호 참사 때와 다름없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의지가 없어보인다.아직도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복지부 산하 중앙 메르스대책본부를 컨트롤타워로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범정부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총리대행이 총괄해서 실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2003년도 사스 대책을 참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 원내대표는 "3차 감염자가 발생한 상황이다.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와 보건당국의 초동대책은 실패했고 사후에도 더 큰 실패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국민적 불안과 공포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SNS에 온갖 괴담이 퍼지고 있고, 세월호 참사 이후 상황을 보는 것 같다는 말도 있다"며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줌으로써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원내대표는 "3차 감염자가 나왔다는 것은 메르스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지역사회로 메르스가 번진 듯하다는 보도에 대해 보건당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이마저도 확실하지 않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새정치연합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 구성한 메르스 TF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법제사법위원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대책기구로 격상시키고 추미애 최고위원을 대책 최고위원으로 지명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5.06.03 23:02

문재인 "대통령 직접 나서야…靑이 컨트롤타워 해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일 악화일로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청와대가 직접 컨트롤타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문 대표는 이날 경기 양평의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건복지부는 이미 초기대응실패로 실기했을 뿐 아니라 무능한 대응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또한 "정부는 범정부적인 대책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며 "지금부터는 위기수준을 '주의'에서 '경고'로 격상하고, 국가재난수준으로 대응해서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국민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도록 중앙과 시도 권역별로 보건소, 국공립 종합병원을 포함한 광역별 긴급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메르스 발생지역 및 의료기관 등 투명한 정보공개가 시급하다.국민과 지역주민에게 메르스 피하기나 행동지침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며 재난정보시스템 가동을 요구했다.그는 "국민은 국가의 역할이 뭔지 또다시 묻고 있다"며 "국가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책무인데 국민건강이 위협받는 중대위기 상황이다.정부의 안일한인식과 무능한 대응이 초래한 결과'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문제는 앞으로도 여전히 제대로 된 대책도, 문제 해결을 위한 리더십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일단 더이상 우왕좌왕할 시간 없다.국민 안전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해야할 때로, 국가자원을 총동원해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표는 "당 차원에서 협력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라도 적극 협력하겠다.보다 적극적 대응을 위해 (당내) 메르스 대책팀을 확대 구축해 추후 메르스대책위원회를 만들 것"이라며 "복지부 장관 등 정부 무능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나중 일이 다.지금은 함께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5.06.03 23:02

40년전 미군기지 자리 아직도 기름오염 몸살

40여년전 미군 미사일 기지가 있었던 김제시 황산동 주변 마을이 심각한 기름오염으로 아직도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상황에서 국방부는 앞으로도 이 지역을 군사적 목적으로 재이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어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며 주민과 김제시에 되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전북도의회 정호영 의원(김제)과 김제시 황산동 덕조마을 주민들은 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토양오염을 분석한 결과 옛 군부대 아래 토양에서 석유계 총 탄화수소(TPH)가 기준치 500ppm의 7배가 넘는 3594ppm으로 나타났다며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과 농작물 피해 등이 우려되므로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오염원인 및 현황을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석유계 총 탄화수소가 많으면 식물 생존이 불가능하고 인체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이 지역은 지난 70년대초까지 미군 미사일 기지가 있었고, 이후 2008년까지 공군 5포대 기지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군부대가 철수한 상태다.마을이장 이경한씨는 언제부터인지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70년대 초반에도 군부대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많을 때는 주변 웅덩이에서 기름을 퍼서 주유소에 팔았을 정도였다며 마을 전체가 얼마나 오염됐는지 정말로 알고 싶다고 말했다.주민 최성식씨는 지금도 땅을 파면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난다며 마을에서 퍼온 오염된 흙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씨가 공개한 흙에서는 기름냄새가 심하게 풍겼다.마을 주민들은 한국군이 주둔하기 시작한 이후에는 그런 일이 없었지만, 미군이 주둔할 때는 기름이 심하게 흘러나왔다며 마을 상수도로 사용하는 지하수에서 기름냄새가 나서 식수원을 변경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현재는 현재 지하수가 아닌 광역상수도를 사용하고 있다.정호영 의원은 오염된 지하수는 지하수맥을 따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며 민관군이 공동으로 오염실태를 조사하고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에 대한 정화방안을 신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 지역은 현재 국방부가 통제 관리하고 있으며, 미발견 지뢰지역으로 사고위험이 항시 내재된 위험지역이라며 주민들에 대한 개방을 거부하고 있다. 주민들은 주민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뢰 제거작업을 당장 실시하고 주민과 김제시에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사회일반
  • 이성원
  • 2015.06.03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