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5:30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진안 '고향할머니장터' 만든다

100여년 전통의 진안시장에 지역주민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만 판매하는 고향할머니장터가 마련된다.진안군은 19일까지 진안시장 고향할머니장터 참여자 60명과 먹거리장터 운영자 5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고향할머니장터 참여자는 4일 9일 진안장날에 지정구역에서 농산물 판매 시 1인당 1만원의 실비를 지원받게 되며,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오는 19일까지 거주지 읍면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이번 할머니장터 신청자격은 진안군에 주소를 두고 실제 거주하는 주민 중에서 만60세 이상 노인이면 가능하며 성별,나이 제한 없이 운영계획을 평가해 선발할 예정이다.지난 1918년 개장한 진안시장은 지역경제의 중심축이었다. 단순히 물건만을 사고파는 기능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과,애환,인심을 나누는 교류의 장 역할을 했었다.하지만 대형유통업체와 편의점, 홈쇼핑의 등장은 시장의 침체를 불러왔고, 산업화 시대 이농현상의 여파로 많은 주민들이 도시로 떠난 것이 이용객 감소로 이어졌다.고향할머니장터는 진안시장만의 색깔을 살려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득이 거의 없거나 연소득 1000만원 미만의 고령농가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9월부터 12월까지 진안장날에 시범운영 되고 2016년부터 본격 연중 운영되는 고향할머니장터는 시장 내 유동인구가 많은 중앙 아케이드와 처마 밑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지역민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시장 내방객에게 판매한다.진안시장 상인회와의 사전협의를 통해 운영장소와 운영방안을 확정한 군은 1회 추경에서 운영예산을 확보했고 7월 중순까지 총 4억 원을 들여 진안시장 비가림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6월 참여자 선발과 7월 사전교육 완료 후 고향할머니장터 운영홍보를 위해 여행사 안내물 배부,인터넷 홍보용 단편드라마 제작 등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이항로 진안군수는 고향할머니장터 운영을 통해 질 좋은 진안산 농산물의 유통을 활성화하고 먹거리장터 운영을 통해 옛 전통시장의 모습을 재현해 진안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말했다.

  • 진안
  • 김태인
  • 2015.06.03 23:02

젊은 작가들이 바라본 현대인 모습

전북도립미술관이 육성하는 청년작가의 역량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도립미술관은 5일부터 7월12일까지 완주군 구이면에 있는 본관에서 전북청년 2015전시를 연다. 개막식은 5일 오후 4시.전시관 1~5관을 모두 사용하는 이번 전시는 설치 김병철, 회화 김성민, 회화 이주리, 한국화 탁소연 씨가 자신의 작품 세계를 망라한 작품 95점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현대인을 각각의 방식으로 표현하며 타자화된 모습을 그려낸다.김병철 작가(42)는 일말의 관심이라는 주제로 31점을 내보인다. 일상 속 사물을 재해석하고 의미를 생성한다. 이우환 작가를 주제로 한 석사 논문을 계기로 은유적인 설치 작품을 시작한 한 김 작가는 사각 탁자의 네 다리를 불완전한 이미지로 시각화한 뒤 비워둔 자리에 다른 주체를 놓아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불완전한 흰색의 사물은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가치를 상실한 현대인이라는 해석이다.삶의 절박함과 불안감을 화폭에 나타내는 김성민 작가(47)는 36점을 통해 거친 붓질로 인간의 나약함과 절망감, 현실의 고단함을 이겨내고 희망을 향하는 상황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도자기 피부와 인체비례에 의한 누드가 아닌 살이 늘어지고 붉은 살점이다. 사회가 만든 무한경쟁에서 뒤떨어진 동시대인의 암울한 초상을 나타냈다.남성의 나체가 한 덩어리로 이리저리 얽힌 살다연작에 천착하는 이주리 작가(42)는 이번 전시에 가로 9m 크기의 대작을 포함한 16점을 내건다. 소외된 인간이 대중 속에 휩쓸려 자신의 얼굴을 잃어가는 상태를 담았다. 인체의 뒷모습을 화폭에 채워 표정이나 특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한 본연을 그렸다.이 작가는 남자 누드가 아닌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며 태반에 있는 인류를 그대로 표현하고 싶어 머리카락, 옷 등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다.탁소연 작가(36)는 현대인의 익명성을 무명씨(無名氏)라는 주제로 수묵화 12점을 내놓았다. 도심에서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을 한지와 먹을 활용해 형체가 불분명한 형상으로 그렸다. 예측불허라는 재료적 특성과 비슷한 삶의 속성이 중첩된다. 우연과 즉흥적인 표현이 가능한 물성을 지닌 한지와 먹으로 현대인에 대한 잔상이나 모호한 느낌을 구현했다. 더불어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품 제작 과정도 영상으로 상영하며 이해를 돕는다.도립미술관은 이번 전시의 결과를 평가해 아시아현대미술전과 대만 타이베이 관두미술관의 레지던시에 참여할 작가를 선정할 계획이다. 관두미술관의 레지던시에 뽑힌 1~2명은 내년 초 3개월간 타이베이 아티스트빌리지의 창작공간을 제공받는다.도립미술관의 청년작가 4명은 지난 10월 공모를 통해 78명의 지원자 중 선발됐다. 작품 구매와 함께 중간 보고 형식의 전시, 작품제작비 지원 등이 이뤄졌다. 지난해 12월18일부터 45일간 도립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 지난 2월18일부터 일주일간 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기획전을 개최했다.도립미술관 장석원 관장은 이번 전시는 작가의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며 대만을 시작으로 도내 작가를 해외에 진출시켜 우리의 미술과 작가를 아시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6.03 23:02

'산조', 여름 밤 적신다

가야금과, 아쟁, 대금이 어우러진 국악명인들의 산조가 전북의 밤을 적신다. 사회적 기업 마당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저녁 8시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정기공연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전라도에 뿌리를 둔 산조로 꾸려지며, 가야금 산조 명인 김일륜, 아쟁산조 명인 이태백, 대금 산조 명인 원창현 씨가 참여한다.이 중 전북출신인 김일륜 명인은 대학시절 이후 20여 년간 익혀온 최옥산류 가야금 산조를 선보여 더욱 주목을 끈다. 최옥산류 가야금 산조는 느린 템포의 진양조로 시작, 점점 빨라지는 중모리, 자진모리, 휘몰이 등의 순서로 진행하다 끝난다. 그런 만큼 산조 음악의 예술성이 잘 녹아있고, 남성적이고 힘 있는 선율을 자랑한다. 김일륜 명인의 연주는 공연 이틀째인 12일에 선보인다.11일에 공연하는 이태백 명인은 박송선류 아쟁산조로 농도 짚은 애절함을 풀어낼 예정이고, 마지막 13일에 공연하는 원장현 명인은 아들인 대금 연주자 원완철과 함께 부자간의 어우러짐을 선보인다.올해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에서는 즉흥성을 주제로 삼은 만큼 공연 형식에 있어서도 변화를 준다. 공연장을 벗어나 실내야외 복합부대를 마련, 관객들과 더 가깝게 호흡한다. 음향 또한 최소화해서 있는 그대로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하우스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관람권은 1일권 2만5000원, 3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티켓은 5만원이다. 문의 마당 기획팀 063)273-482

  • 전시·공연
  • 김세희
  • 2015.06.03 23:02

"전통 담뱃대 '백동연죽' 장인 보러 오세요"

담뱃대는 한자어로 연죽(煙竹)이다. 백동(白銅)은 구리합금의 일종인데 니켈이 들어가 흰 빛을 띤다. 백동연죽(白銅煙竹)은 동(銅)에 금, 은, 아연 등을 합금 처리해 전통적인 수공 기법으로 만든 담뱃대이다. 1860년부터 제작됐고, 남원의 담뱃대가 예부터 전국에서 명성이 제일 높았다. 남원에서 전통적으로 제작돼 왔던 담뱃대가 오동상감(烏銅象嵌) 송학죽이다. 죽전(竹田) 황영보(83) 선생이 기능보유자다. 지난 93년 중요무형문화재 65호로 지정됐다.8년 전 지병을 얻은 황영보 선생을 대신해 아들 기조 씨가 가업을 잇고 있다. 그는백동연죽은 우리 전통의 마지막 불씨 이자 유서 깊은 문화다 며 많은 사람들이 옛 것을 귀중하게 여기고 전통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황 선생의 바람처럼 대중이 관심을 가질만한 전통문화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은 6월 단오절기를 맞아 전국서 중요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연다. 이 행사에는 황영보 선생과 그 아들도 참가한다.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남원 백동연죽전수회관에서 백동연죽 제조시연과 전시를 선보인다.전체 행사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강릉 단오제를 비롯해 영산재, 예천 통명농요, 옻칠 정재법 재현행사, 궁중채화 등 총 19종목을 선보인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15.06.03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