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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리틀야구단, 전국최강 한발짝

전주시 리틀야구단(단장 최철·전주21세기병원장)이 '2011 스포츠토토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리틀부 체크리그 B조 8강에 안착했다. 지난 2009년 9월 창단 이후 최고 성적.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를 추진하는 전주시로선 희소식이다. 전주시 리틀야구단은 지난해 이 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전주시 리틀야구단은 25일 오전 군산 금강야구장에서 벌어진 대구 북구 리틀야구단과의 16강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6회 말 2사(투아웃) 상황에서 4-5로 지고 있던 전주시는 진영훈(전주 평화초 6학년)과 안석우(전주 아중초 6학년)가 연속 안타로 1, 2루로 출루했고, 신재웅(전주 평화중 1학년)이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2루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재웅은 이날 승리 투수이기도 했다. 전주시는 앞서 23일 부산 수영구를 4회 18-3 콜드게임(called game)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이날 오후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만난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주장 박태웅(전주 기전중 1학년)은 "(6회 말) 더그아웃에서 저희끼리는 역전한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이자 전주시 리틀야구단 창단 멤버인 신재웅에게 '실력이 늘었냐'고 묻자 "옛날에는 공이 날아오면 무서워서 피했는데 지금은 당당하게 받는다"고 웃었다."감독님이 (재웅이를) 잘 키우셨죠." 박태웅이 "감독님이 재웅이를 투수로 고르지 않았다면, 이렇게 잘하진 못했겠죠"라며 의젓하게 말했다.둘은 "전주에 프로야구단이 생기면 열심히 노력해서 그 야구단에 들어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창단이 안되면 박태웅은 "체육교사가 되고 싶다", 신재웅은 "차츰 (진로를)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박태웅은 "(프로야구단이 생기면) 전주가 문화적으로도 발전하고, 전주 사람들이 야구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임기정 감독(45)은 "전주시 리틀야구단 선수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전체 32명이지만, 캐치볼(catch ball) 등 실제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는 불과 10명"이라며 "다른 시·도 리틀야구단이 반 엘리트 선수화한 상황에서 두 경기를 이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국 리틀야구단 130여 개 가운데 상당수가 변칙적으로 매일 훈련하고 있으며, 당초 취지대로 주말에만 훈련하는 리틀야구단으로선 기량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 전주시 리틀야구단은 토·일요일에만 전주종합경기장과 전라중에서 2시간가량 연습한다.전주고 야구부가 1985년 황금사자기 우승 당시 최우수선수상과 타격상을 휩쓴 임 감독은 "전주시 리틀야구단에서 여태 전라중 야구부에 7, 8명이 갔는데, 이것은 전국대회 8강에 오른 것 이상의 의미"라며 "전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단이 만들어지면 리틀야구단에서 야구 선수로 진로를 정한 아이들이 그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야구
  • 김준희
  • 2011.07.26 23:02

농작물재해보험 개선 필요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폭우나 폭설에 취약한 시설작물은 보험 가입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최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익산 망성면과 여산면 지역에는 시설하우스 약1000동이 물에 잠겨 자체 추산 6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냈지만 이들 농가들은 재해보험 가입대상에서 제외돼 보상을 받을 길이 없다.현재 보험 가입이 가능한 작물은 사과와 배·복숭아·포도·단감·감귤·떫은감·참다래·자두·감자·콩·양파 등 12개 품목이 전부다.다행히 시범사업으로 익산과 정읍, 김제, 고창, 부안의 벼는 보험 가입이 가능해졌지만 실제 가입이 절실한 시설재배 품목은 가입이 불가능하다.이 보험은 정부에서 농가의 부담경감을 위해 50%를 지원하고, 전북도 10%, 시·군에서 15%를 지원해 농가들은 25%만 부담하면 된다.반면 잦은 기상이변에 따라 보험 가입률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2792호에 불과했던 가입농가가 올해에만 6063호로 2배 이상 늘었다.이에 따라 시설재배 농가들도 보험 가입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을 정치권과 농협 등에 요구하고 있다.전북지역농업연구원 황만길 원장은 "농산물의 종류가 수천가지가 넘어 일시적인 전체 확대는 어렵지만 시급한 품목들에 대한 점차적 확대는 절실하다"며 "보상제도의 보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조배숙 국회의원도 "이번 폭우 피해를 보고 농산물재해보험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농식품부와 농협에 시설재배농가들의 보험가입이 가능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정부도 점진적인 품목확대를 계획하고 있지만, 시설 품목은 피해액 산정도 어렵고, 최소 3년간의 통계가 필요해 당장 확대는 어렵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진만
  • 2011.07.26 23:02

휴가철 차량점검·안전사고 '이렇게 예방하세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피서지에서 자동차 때문에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철저한 사전 정비가 필요하다. 또 들뜬 마음에 교통사고 및 물놀이·산행 안전사고도 우려돼 휴가를 떠나기 전 안전운전 요령과 안전사고 예방법 등을 숙지해야 한다.장거리 운전이 잦고 차량이 과열되거나 비 맞는 경우가 빈번한 여름 휴가철, 한번쯤 차량을 정밀 점검할 필요가 있다.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자동변속기 오일 점검이다. 여름철에는 오일이 규정량보다 많은 상태에서 언덕 등을 주행하면 오일의 온도가 높아져 변속기의 가스 분출구로 넘칠 수 있어 오일의 양을 정확히 맞춰야 한다.여름철에 도로를 주행할 때는 엔진과열에 대비해 계기판의 온도게이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며 벨트 상태 점검 및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의 마모상태도 확인해야 한다.에어컨 점검도 기본인데 바람이 나오는 출구에 손등을 대어 시원하지 않다면 냉매를 보충해야 한다. 비상시를 대비해 점프 케이블, 사고를 대비한 스프레이(페인트) 및 일회용 사진기, 구급용품과 삼각표지판 등을 갖춰야 하고 피서지 인근의 정비소를 확인하고 비상연락처를 챙기는 일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휴가철에는 장거리 운전과 빗길 운전 등 안전운전에 대한 요구가 절실 한 때이다. 장거리 운전 시 특히 졸음운전과 과속에 주의해야 한다. 또 사전에 교통정보와 일기예보 등 교통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해 운전할 때 동승자와 함께하고 피서지에서의 음주운전은 절대로 해선 안 된다.이밖에 피서지에서 물놀이와 산행을 할 때에도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수영을 하기 전에는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며 수영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질 때에는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구조에 자신이 없으면 무모한 구조를 삼가야 한다.여름철 무리한 산행은 자제해야 한다. 여름 산행은 장마나 뜨거운 햇볕 등으로 인해 체력소모가 많다. 특히 산의 기온은 평지보다 비교적 낮아 바람이 동반하게 되면 10도 이상의 차이를 보여 보온용 옷도 준비해야 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휴대전화 지참은 필수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11.07.26 23:02

[사설] (주)부영, 무주리조트 명칭 변경 신중했어야

무주리조트 명칭을 회사측에서 지난 5월 부영덕유산리조트로 바꾸자 뒤늦게 군의회가 명칭 환원을 촉구하고 나서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무주리조트는 지난 90년 개장 당시부터 줄곧 이 명칭을 사용해와 국내외 관광객에게 친근감을 안겨줬다. 그러나 지난 3월 (주)부영이 인수하면서 명칭을 바꾸자 무주군을 비롯 군의회·사회단체·재경무주군민회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명칭 변경은 기업 맘대로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그 명성을 얻는데는 무주군과 군민들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사전에 양측이 충분한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옳았다.예전에는 무주라는 지역 명칭이 낙후를 상징하는 등 부정적 기류가 강해 사용하기를 꺼려했으나 최근에는 청정 이미지가 강하게 어필돼 지명 브랜드 가치가 향상됐다. 특히 반딧불축제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외에 무주라는 지역 이미지가 좋게 심어졌다. 이 같은 청정이미지 덕분에 무주리조트가 무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돼 국내외 스키어는 물론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문제는 회사가 명칭을 바꿀 때 무주군과 사전에 왜 충분하게 상의 안했는지가 의아스럽다. (주)부영은 도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학교 기숙사를 무상으로 신축해서 기부해와 기업이미지가 좋다. 회사측은 그간 두차례나 인수업체가 바뀌어서 뭔가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명칭을 바꿨다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에반해 애향운동본부측은 지역명칭이 들어간 무주리조트가 브랜드 가치면에서 경쟁력이 높아 기업에도 좋았을 터인데 왜 낯선 명칭을 사용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명칭 환원을 요구하고 나섰다.이번 명칭 변경건을 둘러싸고 무주군과 무주군의회가 보인 태도는 차 떠난 뒤 손드는 식이 돼 버렸다. 명칭 변경 이전에 서로 협의를 통해 이견을 조정했어야 옳았다. 회사측은 지난 5월 6일 상호 변경과 5월11일 등기까지 마쳤다. 지금은 상호 변경을 마친 뒤에 왈가왈부하는 식이 돼버려 회사도 난처한 상황이다. 업체측이 군수한테 상호 변경을 하겠다고 통보하자 군수는 행정적으로 도와 줄 수 없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는 것. 급기야 군민들 사이에 반대여론이 악화되자 군의회도 지난 22일 명칭을 환원하라고 결의문까지 채택했다.아무튼 양측이 대립각을 세울 것이 아니라 뒤늦게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1.07.26 23:02

[사설] 자치단체장, 인사 멋대로 해도 되나

도내 자치단체들이 공무원 채용 등 인사를 제멋대로 한 경우가 상당수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별채용과 친인척 채용이 남발되는가 하면 인사위원회도 유명무실하다는 것이다. 특히 완주군과 무주군이 대표적이다.이같은 사실은 감사원이 2005-2009년 5년 동안 '지방자치단체 조직·운영실태'를 감사한 결과 나타났다. '인사가 만사'라는데 자칫 자치단체장들이 제멋대로 인사권을 휘둘러 '인사가 망사(亡事)'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감사원에 따르면 전북도와 시군이 5년 동안 임용한 지방공무원은 2615명으로 이 중 27.9%인 730명이 특별채용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정년이 보장되는 별정직을 비롯 최장 5년 또는 2년간 보장된 개방형과 계약직 등 3가지 유형이다. 이 가운데 별정직은 임용자격 기준을 인사권자가 마음대로 정할 수 있고, 계약직은 전체 정원과 예산범위만 정해져 있어 쉽게 재량행위를 할 수 있다. 또 계약직은 공채 규정조차 없는 상태다.이런 실정이어서 2007-2010년 4년 동안 임용된 계약직 1180명 중 94%인 1113명이 비공개 채용되었다. 또 이들 대부분이 2년 뒤 정규직과 다를 바 없는 무기계약직으로 자동 전환되었다. 또한 전북도를 비롯 시군들이 선거과정에서 캠프에서 일한 측근들을 심는 방편으로 활용하기도 한다.이와 함께 감사원은 완주군과 무주군의 부당인사를 적발, 주의조치를 내렸다. 완주군은 군수 조카를 지방계약직으로 채용해 4년 동안 일반경력직 공무원이 담당할 업무를 맡겼다. 또 청원경찰의 경우에도 결원이 발생하면 군수 등이 특정인을 지명해 특채하는 방식으로 편법 운영해 왔다.무주군도 군수가 승진대상자를 미리 정해 5급으로 승진 임용하는 등 37명을 인사위원회 심의 전에 내정한 후 그대로 승진 임용했다. 인사위원회는 바지 저고리에 불과했다.이같은 부당인사는 자치단체장이 권한을 남용한 것이다. 이는 공적인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 조직의 파행을 부를 수 있다. 나아가 조직의 기강을 무너뜨리기도 한다.무릇 인사는 모든 조직의 뼈대다. 따라서 객관적이고 투명하지 않으면 영(令)이 서지 않는다. 가능한 인사는 공개 경쟁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자치단체장은 공직을 선거에서 이긴 전리품 쯤으로 생각해선 안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1.07.26 23:02

기상청 강수예보 정확도 93.1%

기상청의 강수예보 정확도가 상반기 93%를 넘어서면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기온예보도 갈수록 정확해지면서 기상청 예보서비스에 대한 국민 만족도가 계속상승하고 있다.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강수예보 정확도는 93.1%로 집계됐다.강수예보 정확도는 개별 예보와 실제 관측이 일치한 비율을 의미한다. 즉 상반기 강수예보 정확도가 93%를 넘었다는 것은 기상청이 '비가 온다'거나 '비가 오지 않는다'고 100번 예보해 93번 이상 정확히 맞췄다는 의미다.월별로는 1월 94%, 2월 94.5%, 3월 97.9%, 4월 90.7%, 5월 90.6%, 6월 89% 등으로 나타났다.강수예보 정확도는 몇 년 간 계속 개선추세에 있다.2006년 85.2%였던 강수예보 정확도는 2007년 85%, 2008년 88.3%에 이어 2009년(91.9%)에는 90%를 넘었다.지난해에는 89%로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 93.1%를 기록하면서 연평균90% 이상이 기대되고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자주 오는 여름철에 강수예보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90%가 넘는 강수예보 정확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월별 기온예보 정확도 역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올해 상반기 최고기온예보 정확도는 1.3, 최저기온예보 정확도는 1.4로 나타났다.기온예보 정확도는 기온 예보값과 관측값과의 오차를 뜻하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정확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최고기온예보 정확도는 2006년 2.0에서 2007년 1.9, 2008년 1.8, 2009년 1.5, 2010년 1.4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3까지 떨어졌다.최저기온예보 정확도 역시 2006년 1.7에서 2007년 1.7, 2008년 1.8, 2009년 1.6, 2010년 1.4 등으로 개선추세에 있다.이처럼 강수예보와 기온예보가 정확해지면서 기상청 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도 역시 올라가고 있다.기상청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단기예보, 주간예보, 기상특보 등의 예보서비스 만족도는 82.3점으로 지난해(78.3점) 보다 4점 상승했다.이번 조사는 기상청의 의뢰를 받은 리서치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국민 9천여명을대상으로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진행했다.2008년 예보서비스에 대한 국민 만족도는 59.5점에 불과했지만 2009년 67.4점으로 개선됐고 지난해와 올해도 꾸준히 상승하면서 80점대에 올라섰다.단기예보 만족도의 경우에도 2008년 63.2점, 2009년 69.8점, 2010년 81.9점에 이어 올해 상반기는 83점까지 상승했다.기상청 관계자는 "강수예보와 기온예보 등의 정확도 개선이 대국민 만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1.07.26 23:02

[오목대] 공직자와 골프 - 이경재

"골프가 특권층의 스포츠가 돼선 안된다.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누구나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대중(퍼블릭) 골프장을 많이 짓게 했다. 그러면서 농민들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골프를 즐겼던 김영삼 대통령은 재임 시절 골프에 인색했다. "임기 동안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공직자들의 골프를 금지시켰다. 골프 친 공직자들은 사정기관의 밥이 됐다.골프채를 잡아본 적이 없는 대통령은 골프대중화를 이끌었고, 골프를 잘 아는 대통령은 골프를 경원시했다. 골프 역기능, 이른바 댓가성과 연대성을 잘 알기 때문이었을 것이다.노무현 대통령은 "골프 좀 치겠다."며 아예 골프치는 걸 공개했다. 그리고는 많은 '골프 사건'들이 터졌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대표적이다. 이 총리는 2006년 3.1일절에 골프를 했다가 보름만에 낙마했다. 그해 1년 전 '식목일 산불 골프'를 쳤다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신하겠다."고 국민한테 사과해 놓고도 골프를 치다 화를 입었다. 함께 골프 친 이기우 교육부 차관도 사표를 냈다.한나라당 소속 정치인들도 그해 '수해골프'를 쳤다가 화를 입었다. 피해가 극심했던 강원 정선지구의 복구작업이 한창이던 때에 강원랜드 골프장에서 한가롭게 골프를 쳤으니 국민 비난이 빗발친 건 당연한 일이다.전주시와 전북도청 공무원들이 골프를 치고 그린 피 문제로 감사를 받은 일도 있다. 골프로 공직자들이 화를 입는 '사건'은 잊을만 하면 도지는 단골메뉴가 됐다. 최근에는 임실군 소유 법인회원권 사용자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평일 근무시간에 골프를 친 공무원 8명(임실군청 5명, 전북도청 3명)이 적발됐다. 확인중이니 아직은 새발의 피일 수 있다.익산시는 아예 감사원의 법인회원권 사용자명단 제출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이한수 시장의 동의가 있지 않고서는 가능치 않은 일이다. 평일에 골프 친 공직자들을 비호한다는 욕을 먹을 망정, 비공개 하는 것이 더 남는 장사라는 판단이 섰다는 뜻이겠다.기초자치단체가 감사원의 요구를 깔아뭉갤 정도라면 그럴만한 인물들이 명단에 들어있을 것임은 불보듯 뻔하다. 회원권 사용자중엔 중앙부처와 감사원 직원이 포함돼 있다는 소문이 지역에 파다하다. / 이경재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1.07.26 23:02

[문화마주보기] 화면 앞에서

1990년대도 빨갛고 파란 점선 띠를 두른 항공우편 봉투에 타국의 목적지를 적어넣고 우표를 붙이던 시절이다. 인터넷이라는 단어가 낯설었던 그때 지구상의 반대편으로 전자우편을 보내 의견을 주고받으며 빠른 속도와 편리함에 감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은 비약적 발전이 이뤄져 필자도 진료 및 행정업무 등에 인터넷의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우리가 인터넷이라고 부르는 정보유통망은 1960년대 말 미국이 대학과 연구소를 연결한 네트워크로부터 기원하였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래 군사적 연구의 일환으로 탄생한 네트워크는 정보전달의 한 경로가 파괴되었을 때 우회로를 확보하여 중요한 정보의 전달을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할 목적으로 구축되었다. 이를 근간으로 네트워크가 민간영역으로 확대되고 또 민간에 의해 확장되어 오늘날 인터넷이라고 부르는 또다른 세상이 만들어졌다. 이제 인터넷 세계는 탁자 위의 컴퓨터로부터 이동하는 개인의 주머니나 핸드백 속 스마트폰으로 영토를 넓혀 말 그대로 유비쿼터스를 실현해 가고있다.최근 중동사회의 변화에 기여한 네트워크의 힘에서 알 수 있듯 가상의 세계가 이제 현실의 세상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도구가 되고 있다. 인간이 원자의 존재를 인식하고 증명한 것이 불과 100여년 전임에 비춰 본다면 현대 정보전산기술의 발전은 참으로 눈부시다. 산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정보화의 시대에 들어선 인류사에 굳이 하나의 전환점을 정한다면 인터넷 시대와 그 이전의 시대로 나눠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인터넷을 통해 우리는 지식을 공유하고 많은 사람들을 접촉할 수 있게 되었다. 많은 학술적 정보를 통해 전문가는 보다 전문화되고 일반 대중도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심화시켜 집단지성을 이루게 되었다.그러나 집단지성이 항상 정확한 것이 아니며 때로는 사실이 왜곡되거나 아예 거짓인 경우를 우리는 자주 목격하게 된다. 문제는 잘못 알려진 사실은 대중의 관심을 주로 받는 영역에서 이뤄져 빠르게 확산되고 확대 재생산되어 복구가 매우 힘들어진다는 점에 있다. 근래 일부 연예인들의 사생활이나 대중의 관심에 노출된 특정인들의 신상과 관련된 논란은 그 단적인 예가 될 것이다.가상세계에서 보장된 익명성이 사회 병리적 현상의 원인의 하나로 지적되기도 한다. 하지만 자기절제를 전제로 한 성숙한 익명성은 인터넷문화 발전에 동력이기도 하다. 탐험가처럼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정글에서 독초나 독거미 등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듯 잘못된 정보나 해로운 내용에 사로잡혀 중독되고 몸과 마음의 상처뿐만 아니라 경제적 손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 세계에서 관계는 쉽게 이뤄지지만 신뢰나 신의가 있는 관계를 형성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래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 인터넷 세상에서 스스로를 해치고 타인에게 상처를 줄 가능성이 높다.노벨상 후부로까지 거론되었던 인터넷이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유용함의 이면에 폐혜 또한 적지않다. 인터넷의 가상세계는 유용한 지식의 보고이기도 하지만 쓰레기 정보의 집합소이기도 하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사람을 그리고 사람 사이를 황폐화시키는 파괴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따라서 인터넷을 이용할 때 실용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인터넷 제국에 지배당하는 신민이 될 것인가, 공화국을 가꿔나가는 양식 있는 시민이 될 것인가의 선택은 모니터를 마주한 개개인의 의식에 달려있다. 오늘도 나는 사각의 화면 인터넷 문전에서 생각에 잠긴다. 이문은 소통의 문인가, 파괴의 문인가.*김관식 원장은 종양학을 전공한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시인으로 전북작가회의 회원이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테뉴어 교수를 역임했으며, 미국의 마르퀴즈 후즈후, 미국인명정보기관,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에서 발행하는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관식(전주 자인산부인과 원장시인)

  • 오피니언
  • 기타
  • 2011.07.26 23:02

'익산시 벽화 작업' 경찰 수사 착수

속보= 경찰이 익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의 일환인 벽화작업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에 착수했다.(본보 7월 25일자 7면)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으로 추진된 '2011 상반기 벽화사업'에는 전문 인력 5명과 보조인력 4명이 참여했지만, 일부 관리자급들이 결근과 조퇴를 반복하면서 정상근무로 탈바꿈시켜 급여를 받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특히 한 전문 인력은 불과 4일 작업에 참여하고, 한달 급여를(21일 만근) 모두 지급받는 등 부당수령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경찰 관계자는 "벽화사업에 참여한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진술을 받는 등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며 "벽화사업 전반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익산시도 벽화사업 참여자들의 보수 지급 내역 등에 대한 자체감사를 벌이기로 했다.익산시 유기상 부시장은 25일 "관계 공무원들의 관리감독 소홀, 출석체크 여부, 공무원의 출장 여부 등이 집중 조사와 감사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철저히 가려내겠다고 밝혔다.유 부시장은 "이번 벽화작업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일자리 창출사업 전반에 대해서도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전면적인 조사를 해당 부서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진만·엄철호
  • 2011.07.2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