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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순정과 장미꽃 준선의 이야기

호박꽃 같은 딸이 있다. 그다지 볼품도 없고 능력도 없지만 만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따뜻한 성품을 가진 그녀는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이 꿈이다. 장미꽃 같은 엄마가 있다. 화려하고 멋지지만 다가가면 가시 때문에 찔리고 마는 그녀는 욕망을 위해 딸마저 버리고 오로지 앞만 보고 내달린다. 세 남자를 거쳤지만 단 한 사람도 사랑하지 않은 그녀는 사랑하는 방법조차 모른다. 15일 첫선을 보이는 SBS TV 새 일일극 '호박꽃 순정'(극본 하청옥, 연출 백수찬)은 그런 두 여자가 평생을 존재도 모른 채, 혹은 무시한 채 떨어져 살다가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드라마의 주무대는 굴지의 식품기업과 시장터 백반집으로, 순정과 준선은 각기 요리사와 요식업계의 큰손이다. 8일 목동 SBS에서 열린 '호박꽃 순정'의 제작발표회에서 김정민 CP는 "호박꽃 순정의 청순한 매력과 장미꽃 준선의 팜므파탈적인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연출을 맡은 백수찬 PD는 "연속극이 가장 통속적이고 진부하고 보수적인데, 연속극이야말로 가장 보편적인 감수성을 갖는 장르가 아닐까 생각하고 이번 작품 역시 그렇게 그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타이틀 롤인 순정 역은 이청아가 맡았다. 지난 1월 막을 내린 KBS 1TV 일일극 '다함께 차차차' 이후 다시 한번 일일극에 도전하는 그는 이번에는 주인공을 맡아 각오가 남다르다. 이청아는 "원래 우리 드라마의 제목이 '장미의 화원'이었는데 '호박꽃 순정'으로 바뀌자 주변에서 무척 좋아하더라"며 "그래서 더 잘하고 싶다. 화이팅하는 마음도 들고, 대본이 다 내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그는 "순정은 밝고 건강한 캐릭터"라며 "지금까지 작품 중 내가 가장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준선 역은 최근 MBC TV 사극 '김수로'를 끝낸 배종옥이 맡아 데뷔 후 최초로 악녀를 연기한다. 배종옥은 "그간 내가 악녀 역을 안 해봤더라. 그래서 이번 드라마가 내게는 신선하고 새로운 도전이다"며 "새로운 역할을 맡을 때마다 내가 복이 많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고 이렇게 변신을 할 기회가 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진태현, 장현성, 최준용, 박시은 등이 출연한다. 진태현은 굴지의 식품기업 사주의 외아들 유민수 역으로, 새엄마인 준선과 대립각을 세우는 동시에 그의 딸인 순정을 사랑하게 되는 인물이다. 그는 "웃기기도 하고 진지하기도 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장현성은 준선의 두 번째 남자이자, 준선이 첫 남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순정을 친자식처럼 키우는 현묵 역을 맡았다. 그는 "순정이 혈육은 아니지만 기르면서 친딸처럼 키우는, 인간에 대한 애정이 강한 남자다. 준선에게 배신당했지만 기다리면 좋은 날이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순정을 정성을 다해 키운다"고 말했다. 준선의 첫 남자이자 순정의 친아버지 광운 역의 최준용은 "못된 놈이지만 그것은 준선에게 상처받았기 때문"이라며 "나중에 개과천선하는 장면이 나오니 기대해달라"며 웃었다. 그는 "어릴 때 배종옥 씨의 열렬한 팬이었는데 이번에 상대역으로 연기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11.09 23:02

배종옥 "악녀 연기,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가 그간 센 역할을 많이 했다고 하시는 데 사실 별로 없어요. 따져보니 악녀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더라고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돼 기뻐요."배종옥(46)이 악녀로 변신한다. 그는 15일 첫선을 보이는 SBS TV 새 일일극 '호박꽃 순정'에서 욕망을 위해 친딸마저 버리고 앞만 보고 질주하는 팜므파탈같은 여인 준선을 연기한다. "그동안 '앞으로 어떤 역할 맡고싶냐'는 질문을 받으면 웬만한 것은 다 해본 것 같아 '과연 뭐가 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때가 있었는데 이번 역을 맡고 나니 '아 내가 안 한 게 있었구나' 싶더군요. 해도 해도 안해본 역할이 있구나 신기했고, 변신을 할 수 있는 내가 복이 많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일 목동 SBS 사옥에서 만난 배종옥은 "내 욕망만을 쫓으며 타인의 아픔이나 슬픔을 모른 체하는 악녀 역은 안해봤더라. 그래서 끌렸다"고 말했다. MBC TV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에 이어 하청옥 작가와 다시 호흡을 맞추는 그는 "숨겨진 내면의 인간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해 믿고 출연한다"고 했다. 준선은 욕망을 위해 세 남자를 차례로 배신한다. 세살배기 딸도 버린다. 그리고 요식업계 사업가로 성공해 매스컴의 찬사를 한몸에 받는다. 진심이 뭔지 알 수 없는 여자다. "자기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는 것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여자예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뭐가 문제냐?'는 식이죠. 사실 모든 인간에게 있는 마음인데 준선은 그것을 조금 극대화한 캐릭터죠. 최선을 다해 젊음을 바친 회사를 자기 손에 넣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그 회사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준선이의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그는 "준선을 연기하며 팜므파탈의 전형성은 뛰어넘을 수 없겠지만 우리 드라마가 6개월 정도 나가니까 그 과정에서 시청자가 '준선에게도 저런 느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캐릭터 안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를 사로잡는 캐릭터답게 그는 극중 아름다움을 한껏 뽐낸다. 이날도 몸에 착 달라붙는 검정 드레스 차림으로 날씬함을 과시한 그는 "내가 화면에 얼굴이 넓적하게 나와서 뚱뚱하다고들 생각하는데 원래 좀 마른 체질이다"며 웃었다. "외모를 가꾸는 것은 배우로서 시청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요. 운동도 열심히 하지만 외모보다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합니다. 나이가 드니 운동을 안하면 체력이 달려서 일을 못하겠어요. 자정이 넘으면 정신이 혼미해지고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리거든요."그는 "그런데 우리 드라마가 한번 촬영을 시작하면 30-40시간 연속으로 한다. 40대 중반을 넘어서는 여배우에게 30시간 이상의 촬영은 미모를 유지하기 힘들게 한다"며 웃었다. 악녀는 처음이라고 하지만 그는 그간 기가 센 역할을 많이 해왔다. 순종적인 역할도 못지 않게 해왔지만 배종옥하면 기 센 이미지로 기억되는 것은 그만큼 강한 역할이 이미지와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실제 제가 좀 강한게 있어요. 순수하고 순종적인 역할도 많이 했는데 굳이 나라는 배우를 생각할 때 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내가 강하긴 하구나' 싶어요. 이번 드라마에서 세 남자를 거느리는데 기가 세지 않으면 감당이 안됩니다.(웃음)"최근 들어 30-40대 여배우들의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는 것에 대해 배종옥은 "우리 드라마가 변동기를 지나서 인간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으로 넘어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삶의 진정성이나 깊이를 표현할 수 있는, 살아온 시간이 좀 있는 배우들이 필요한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예를 들면 영화 '맘마미아'도 극중 엄마 역은 40대 초반이지만 60이 넘은 메릴 스트립이 연기했어요. 또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도 젊다고 하는 주인공이 30대입니다. 뭔가 깊이 있는 이야기는 중년의 배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 방송·연예
  • 연합
  • 2010.11.09 23:02

데뷔 20년 윤종신의 음악실험

홍대 인근 카페에 윤종신(41)이 등장하자 20대 여성들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곳곳에서 "'슈퍼스타K 2' 윤종신"이라며 수근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1990년 015B의 객원 가수로 '텅빈 거리에서'를 부르며 데뷔한 지 올해로 20년.그러나 윤종신은 한물간 '올드 보이'의 이미지보다 '젊은 오빠'의 기운이 강하다.대신 30-40대에게는 싱어송라이터로 각인됐다면 요즘 신세대들에게는 예능인으로서의 존재감이 더 부각됐다. 그가 '라디오 스타' '비틀즈 코드' '밤샘 버라이어티야행성' 등 각종 프로그램의 MC, "제 점수는요"란 유행어를 낳은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는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노출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그럼에도 그는 음악인으로서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월간 윤종신'이라는 타이틀로 흥미로운 음악 실험을 했다.한장의 음반에서 타이틀곡 외의 수록곡들이 사장되는 현실이 안타까워 지난 4월부터 매월 싱글을 발표했고 최근 이를 모아 정규 음반 '행보(行步)'로 발표했다. 타이틀곡 '이별의 온도'와 '12月' '워킹 맨(Walking Man)' 등 신곡 3곡을 추가했다.그중 지난 5월 발표한 '본능적으로'는 '슈퍼스타K 2' 참가자였던 강승윤이 방송에서 불러 뒤늦게 히트하기도 했다. 그는 "프로그램 종영 후 내 음반이 나오니 계획적이라고 의심하는 분들도 있는데 올해 초부터 예정한 음반이니 지금 상황은 내 복"이라고 웃었다.--매월 싱글을 발표한다는 약속을 지켰는데 이 실험이 성공적인건가.▲2-3년 더 해봐야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첫해에 예상보다 많은 수확을 얻었다. 그냥 흘러갔던 '본능적으로'가 강승윤 덕에 주목받았고 '바래바래'와 '치과에서'도 인기에 탄력을 받았다. 이번에는 '슈퍼스타K 2'란 변수가 있었기에 순수하게 평가하려면 내년 행보가 더 중요할 것 같다.--지난 3월 인터뷰 때 월별 신곡 발표가 일종의 연재같은 작가주의 행보라고 했는데.▲음악인에게 작가주의란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그때그때 떠오른 아이디어를 노래에 담아 매월 단막극을 만든 셈이다. '2010년 음악일기'이니 기록에 가깝다.--그래서인지 발라드, 스윙, 포크, 록 등 음악 장르가 다양하지만 전체적인 통일성이 없다는 단점도 있는데.▲이 음반의 유기성은 논하지 말아달라. 이런 견해는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퇴색시킨다. 대신 올해는 이런 방식으로 임상시험을 거친 만큼 내년에는 1-6월 발표한 곡을 모아 기획된 이야기 구조의 미니음반을 선보일 수도 있다.--수록곡 중 '치과에서' '막걸리나' '넌 완성이었어' 등의 곡들은 어쿠스틱한 기타 리플 덕에 포크에 대한 향수가 느껴지던데.▲지난해부터 통기타 음악에 빠졌다. 음반 속지에 담긴 '마틴 D-15' 기타로 모든 곡을 썼다. 그간 건반으로 곡을 쓰는 정지찬 등과 작업했다면 이번에는 기타리스트 조정치를 파트너로 얻었다. 인디밴드의 주 활동지인 홍대 색깔이 많이 들어갔다.조심스러운 예상을 하면 곧 홍대 시대가 도래할 것 같다.--윤종신 음악의 특징은 서정적인 멜로디에 내러티브가 강한 노랫말이다. 그러나 윤종신의 디스코그라피를 살펴보면 '팥빙수'처럼 가벼운 곡들도 놀랍다. 윤종신의 음악 색깔은.▲사람들이 내 음악을 들었을 때 느낌이 내 색깔 아닐까. 난 매번 대중이 다르게 느끼길 원한다. 어떤 사람이 '이곡이 윤종신 거였어?'라고 말하는 게 좋다. 요즘트위터에서 '리버럴(Liberal:자유로운)'이란 단어를 배웠다. 내가 '리버럴'한 사람이니까 내 음악도 '리버럴'했으면 좋겠다.--정규 음반이 팔리지 않는 시대에서 이번 실험이 준 깨달음은.▲음반 시장이 침체라고 방에 갇히는 폐쇄적인 음악인보다 몸을 던지면 얻는 게많다는 것이다. 추락하면 끌어올리는 맛도 있으니 부딪혀서 생긴 결과에 두려워해선안된다. 반윤리적인 것만 아니라면 자신의 생각을 시도해야 한다. 음반 판매량과 팬들의 반응은 주가와 같아서 잡주(雜株)가 아니라면 바닥을 친 후 올라가는 시점이 있다.--강승윤의 '본능적으로'가 히트하며 노래가 새 생명을 얻는 현상은 어떻게 바라봤나.▲승윤이에게 '본능적으로'가 딱이라는 생각에 선곡했는데 적중했다. 하지만 이정도 파급효과는 생각 못했다. 노래도 단순히 듣는 것 외에 동기와 계기가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오디오적으로는 나와 승윤이의 버전은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 노래가 들려졌을 때의 상황이 중요하다. 물론 승윤이의 비주얼도 한몫 했다. 하하.--윤종신이 자신의 최근 곡을 띄우려는 의도였다는 악성 댓글도 있던데.▲잘 됐으니까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다. 안 됐을 때의 위험 부담은 아무도 생각 안 하는거다.--'슈퍼스타K 2'가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은 이유는 뭔가.▲내가 키우는 맛이다. 시청자가 표를 행사하고 스타 탄생에 기여한다는 점이다. 또 나와 별 차이가 없는 사람이 스타가 되는 걸 보는 재미도 있다. 보통 기획사의신인들은 완성된 상태로 등장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선 가수가 되는 과정을 보여줬다.--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도 꾸준히 음악을 발표하는 원동력은 뭔가.▲나에게 음악은 놀이다. 그래야 오래 할 수 있다.--후배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곡을 준다. 심지어 '후배 가수들에게 준 곡이 퇴짜맞았다'며 예능 프로그램에서 희화화도 하던데 자존심을 챙기지 않는 것인가.▲자존심은 그럴 때 세우는 게 아니다. 작곡가는 퇴짜의 연속이다. 그런 좁은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지금 작업 중인 두 후배 가수의 곡을 끝으로 좀 자제하려 한다. 기획사가 곡을 검토하는 과정이 노동 같다. 나는 발상을 전환해 모험도 시도하는데 기획사에선 가수의 고정된 이미지에 맞는 곡만 고르려 한다. 가수는 다양한 옷을 입어봐야 한다. 이번 음반 수록곡 '후회王'은 보아, 김종국, 린 등 6명의 가수에게 퇴짜맞았다. 하하. 나도 후배 양성을 위한 회사를 설립할 생각인데 내가 제작하는 가수들에겐 다양한 시도를 해볼 것이다.--음악인과 예능인의 균형을 영리하게 조화시키켰다는 평이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예능 활동이 내 음악의 이미지에 영향을 줬다. 확실한 건 난 양쪽 다 '올인'했다는 점이다. 예능 분야는 뒤늦게 시작해 정말 열심히 했다. 양다리를 걸친 게 아니니 양단간에 결정을 내릴 필요도 없다.--조용필, 이문세, 신승훈 등은 TV를 떠나 주로 공연 무대에서 활동한다. 가수에게 TV란 약인가, 독인가.▲선배님들이 공연을 택한 건 인생의 룰이었을 것이다. 공연을 하려면 여러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인기와 히트곡이 있어야 하고 관객들이 와야 한다. 나도 공연 무대가 좋지만 그렇다고 TV가 싫은 건 아니다. 이게 나의 룰이다. 그러나 후배들에게 '뭘 하지 말라'보다 '뭐든지 해보라'고 권할 것이다. 후배들 스스로 자신의 룰을만들어야 한다. '슈퍼스타K 2'에서 권리를 줬기에 조언했지만 실제는 '부딪혀가라'는 주의다.--윤종신의 20년 가수 인생은 어땠나.▲난 운좋게 잘 흘러왔다. 과거 3집 제목이 '더 내추럴(The Natural)'인데 가장중요하게 여기는 말이다. 자연스럽게 살아가자는 주의다. 그래서 방송에서도 속 얘기를 많이 한다. 대중과 장벽을 걷고 어느 정도는 알몸으로 있는 게 좋다. 나에게 질릴 단계도 반드시 올 것이니 겁내지도 않는다. 나도 2000년대 초반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견디니 좋은 때가 왔다. 가수와 대중은 성격이 잘 맞다가도 안 맞는 친구 사이 같다. 난 후배들에게 '힘들어도 자살 같은 것 생각하지 말고 오래 버티라'고 말하고 싶다. 추락과 죽음은 하늘과 땅 차이니까.

  • 방송·연예
  • 연합
  • 2010.11.09 23:02

이선균·최강희가 사랑할 때 '쩨쩨한 로맨스'

2008년 SBS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이선균과 최강희가 2년만에 영화에서 다시 뭉쳤다.영화 '쩨쩨한 로맨스'는 그림 실력은 뛰어나지만 이야기를 짜내는 재주가 없는 성인 만화가 정배(이선균)가 거액의 상금이 걸린 공모전을 위해 섹스 칼럼니스트 다림(최강희)을 스토리 작가로 영입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두 사람의 공동작업은 첫날부터 삐걱거리고 툭하면 삐치고 싸우면서 티격태격한다.8일 종로3가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2년 만에 다시 만난이선균과 최강희는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다면서 입을 모았다.이선균은 "드라마를 찍고 나서 다른 작품에서 다른 역할로 같이해 보고 싶었다.최강희는 사람을 모으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번에는 사이가 더 편해지고 좋아졌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시나리오를 보고 최강희가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면서 "내가 이 영화를 하게 된 것도 50퍼센트는 최강희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최강희는 "같이 작품하고 친해지지 않았는데도 희한하게도 한 번 더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런데 저희는 연기할 때 되게 안 맞는 것 같다"면서 웃었다.이 작품은 신인인 김정훈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김 감독은 "누구나 연애하다 보면 겪는 쩨쩨하게 굴고 삐치고 다투고 질투하는 모습을 담았다"면서 "섹스에 집중하기보다 사랑하면서 겪는 미묘한 감정을 코믹하게 풀어낸 영화"라고 말했다.'쩨쩨한 로맨스'는 다음 달 개봉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0.11.09 23:02

부활 김태원 음악인생 드라마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인 록밴드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의 음악인생을 다룬 드라마가 나온다.8일 KBS에 따르면 2TV의 단막극 프로그램인 'KBS 드라마스페셜'은 4부작 드라마'락락락(락 Rock 樂)'(극본 박경선.방효금, 연출 이원익)을 오는 27일부터 4주간 매주 토요일 밤 11시15분 방송한다.'락락락'은 김태원의 음악인생을 소재로 한 논픽션 음악 드라마로, 부활의 결성과정과 활동을 중심으로 김태원에 관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다.'파스타'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 출연했던 노민우가 김태원을 연기한다.노민우는 8살 때부터 기타를 독학으로 배웠고 밴드 트랙스에서 드러머로 활동했다.넥스트의 전 기타리스트 데빈이 시나위의 기타리스트인 신대철을 연기하고 고교시절 김태원의 라이벌인 지미 역은 클릭비의 기타리스트 노민혁이 맡았다.부활의 창단 멤버이자 보컬이었던 김종서도 특별 출연한다.김태원은 KBS '남자의 자격'에서 '국민할매'라는 별칭을 얻으면서 예능인으로도주목받았다. 그는 20년 넘게 록밴드 부활을 이끌며 '희야' '사랑할수록' '네버 엔딩스토리' 등의 히트곡을 작곡했다.제작진은 "지금까지 부활과 김태원의 음악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진짜 힘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려고 한다"며 "부활과 마주친 당시 음악인들을 통해서 최근의 대중음악과는 다른 색깔의 음악을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락락락'은 'KBS 드라마스페셜'이 단막극에서 벗어나 연작 드라마로 형식상의 변화를 꾀하면서 선택한 첫 작품이다.'락락락'의 후속으로는 연쇄살인범을 체포하려는 형사의 분투기를 그린 4부작 '특별수사대 MSS(무소속)'과 고립된 고등학교를 소재로 한 8부작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11.09 23:02

"연구보고회 합동으로…" 교육발전 함께 고민

전북도교육청 지정 초등정보화교육영역 연구학교인 부안 위도초· 수남초· 남관초· 상하초 등 4개 초등학교의 '연구학교 운영결과 합동보고회'가 최근 부안교육청에서 김승환 교육감·박승서 부안교육장을 비롯한 교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번 합동보고회에서는 위도초와 수남초의 사이버 가정학습과 연계한 연구학교 운영 결과 보고와 용동초 정강 교사의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가정학습'이라는 주제의 지정 토론이 열렸다.또 남관초의 u-러닝 시스템 활용학습 및 상하초의 IPTV의 교육적 효과성 검증에 대한 운영보고에 이은 관청초 신운섭 교장의'ICT발달과 미래교육'이란 주제 토론도 실시됐다.이번 보고회는 '연구학교 종결단계 보고회'라는 기존의 형식을 바꿈으로써 연구학교 지정에서 운영과정, 결과의 활용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하여 새롭게 성찰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이다.김승환 도 교육감은 " 각각의 학교에서 진행하던 연구보고회를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합동보고회로 진행하게 된 것은 연구학교의 운영보고 준비로 인한 수업결손을 예방하고 교원의 업무를 경감하여 연구학교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이다"고 강조했다.

  • 부안
  • 홍동기
  • 2010.11.09 23:02

"기업하기 좋은 군산 국가산단"…생산지원시설부지 변신중

국가산업단지내 생산지원시설부지가 기업들의 지원을 위해 변신을 도모한다.8일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물류지원센터와 새만금 군산산업전시관이 이미 들어서 있는 생산지원시설부지 17만8000여㎡(5만4000평)에 금형비지니스 플라자가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은 물론 융복합 플라즈마연구센터 및 종합비지니스센터와 민자호텔이 들어서게 된다.1만8000㎡의 부지에 연 건축면적 8854㎡ 규모로 들어서는 금형비지니스플라자의 경우, 총 사업비 316억원이 투입돼 올해말 완공, 금형산업 종합지원을 위한 기반구축과 함께 기업지원사업을 전개한다.또한 지난 3월 착공한 융·복합플라즈마 연구센터가 2만5000㎡의 대지에 연 면적 7544㎡의 규모로 내년 9월까지 완공되는데 이어 2단계로 3만6000여㎡의 부지에 융복합 플라즈마와 관련된 연구·개발 건물이 들어선다.특히 1만㎡의 부지에 관내 입주업체 및 산업단지관리 유관기관 등을 지원키 위해 전시장· 컨벤션센터· 세미나실· 비즈니스 상담실을 갖춘 비즈니스 센터가 연 면적 8500㎡ 2층 규모로 오는 2012년 말까지 건립된다.이와함께 1만㎡에는 200실 이상 규모 특 2급 호텔이 들어설 예정으로, 이달중 사업시행자가 지정돼 내년 4월에 착공, 오는 2012년 말에 준공해 운영에 들어간다.이 민자호텔부지의 경우 이달중 매각되며, 매각은 오는 2012년 12월까지 200실 이상 규모의 특 2급 호텔건립을 조건으로 이뤄진다.시의 한 관계자는 "호텔과 비즈니스센터가 완공되면 상호보완 작용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되며, 비즈니스센터 건립비용은 호텔부지 매각으로 충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군산
  • 안봉호
  • 2010.11.09 23:02

"세계로…" 익산·진안,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유치단 가동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유치단이 미주·유럽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익산시는 농식품부및 전북도 등과 함께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유치단을 공동 구성해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2010 FHC 상해식품박람회'에 참가해 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한다.올해 14회째를 맞는 이번 FHC 상해식품박람회는 식음료 산업 전문박람회로, 관련 분야로는 유일하게 UFI(국제전시회연합)가 인증하는 전문박람회다.전 세계 85개국 900여개 이상의 식품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인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2만2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이번 박람회를 참관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에 익산시 투자유치단은 이번 FHC식품박람회에서 홍보관을 운영해 국가식품클러스터 푸드폴리스(FOODPOLIS)를 보다 널리 홍보하고 중국 식품기업들의 실질적인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특히 시는 박람회에 참석한 식품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식품관련 협회와의 면담, 상해 인근 식품기업 등에 대한 방문을 통해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에 대한 각종 R&D 지원과 세제감면 등 각종 혜택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아울러 시는 상해시식품협회와의 MOU를 체결해 앞으로 식품산업의 이해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식품기업거래환경 제공, 식품기업지원프로그램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투자유치단 임용찬 실무관은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의 수·출입 환경과 기업 환경 등 식품기업들에게 유리한 투자 여건을 홍보해 중국 식품기업들에게 세계식품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의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진안군, 홍삼와인 홍콩 주류경연 동상 쾌거차별화 된 홍삼 와인 맛에 세계인들이 반했다.진안 홍삼와인이 지난달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홍콩관광청 주관으로 홍콩에서 열린 '홍콩 국제와인& 주류경연대회(Hong Kong International Wine & Spirit Competition')에서 지자체 최초로 동상을 수상했다.홍콩은 와인 면세지역으로 다양한 와인이 저렴한 가격에 들어오고, 풍성한 요리문화와 어울려 와인애호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34개국 525개 업체의 1300여개 와인과 62개국 1만2000명의 바이어가 참여한 이번 대회에 국내에서는 진안군이 유일하게 참여, 진안홍삼 와인의 독특한 맛과 멋으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진안홍삼 와인은 해외의 수출과 현지화에 중점을 두고 연구 개발된 상품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미국 등의 정통 와인제조법에 6년근 진안홍삼이 조화를 이뤄 외국 와인 애호가에게 '동양의 신비의 와인'으로 호평을 샀다.기존 포도로 만든 와인과의 차별화된 홍삼와인의 맛에 높은 평가 뿐만 아니라 홍삼의 고장 진안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송영선 군수는 "누구도 도전하지 않은 세계대회에서 진안의 홍삼와인이 수상을 받은 것은 홍삼의 뛰어난 가치를 입증받아 세계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앞으로도 홍삼을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 진안홍삼의 브랜드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진안홍삼 와인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미국수출계약을 체결해 내년 1월에 수출할 계획이며, 국내 시판 보다도 세계 수출을 위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 지역일반
  • 엄철호·이재문
  • 2010.11.09 23:02

"손잡고"…호·영남 상호교류·화합행사 풍성

▲ 민주평통 완주군 - 김천시협의회민주평통 완주군·김천시협의회 교류 행사가 8일 전주시 송천동 터존부페와 완주군 일대에서 열렸다.민주평통 완주군협의회 국영석 회장, 박종관 군의장, 신용태 부군수와 김천시협의회 이종덕 회장 및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환영사, 답사에 이어 양 협의회 지역특산품 전달식, 완주군 통일활동 우수사업 사례발표, 기념 촬영 등으로 진행됐다.이어 완주·김천 협의회 관계자들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하이트맥주 전주공장, 고산 자연휴양림을 방문했다.이날 국영석 협의회장은 "17년간 진행돼 온 김천시와의 자매결연 교류활동은 인간적 유대와 신뢰 형성을 마련하는 성과를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두 협의회가 상호교류와 협력의 기틀을 다져 우의를 돈독히 하고 국민화합과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데 마음과 뜻을 같이하며 지속적인 자매결연이 이뤄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박종관 군의장은 "오늘 자매결연은 호·영남 지역간의 차이를 해소하는 화합과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해 향후 평화통일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양 지역의 우호증진은 물론 경제·문화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정읍시 태인면 - 경남 거제시 마전동정읍시 태인면(면장 시태희)과 경남 거제시 마전동(동장 김백구)이 상호 우의증진 및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해나기로 했다.거제시 마전동 기관단체협의회 방문단 27명은 이달 5일 정읍 태인면을 찾아, 현황설명을 듣고 양 기관 단체간의 상호교류의 시간을 가졌다.이날 방문은 양 자치단체가 지역발전과 주민복지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상호교류를 통해 협력할 것을 다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양 지역 주민들은"여러 분야에서 경험과 정보를 교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증진으로 서로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호관계를 다져 나가자"고 다짐했다.한편 거제시 마전동은 국내·외 선박이 출입하는 해상교통의 관문이며, 세계 최대 조선소 배후 지역으로 조성된 순수 주거지로 아름다운 청정지역으로 유명하다▲ 바르게살기 운동 장수군 - 부산해운대바르게살기운동 장수군협의회(협의회장 오재영)는 8일 부산해운대구협의회 회원들을 초청, 진안 마이산에서 호·영남 화합행사를 가졌다.이날 장수군협의회와 부산해운대구협의회 회원 200여명이 참석, 마이산 남부주차장에서부터 북부주차장까지 산행을 통해 회원간 화합을 다졌다.한편 양 협의회는 지난 1992년 자매결연을 맺은 뒤 매년 상호교류를 통해 친목도모 및 호영남 화합을 다져왔다.

  • 지역일반
  • 백기곤·임장훈·정익수
  • 2010.11.0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