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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덕진구청사, 탄소중립건물 탈바꿈

전주시 덕진구청사 건물이 에너지효율이 높은 탄소중립 건물로 탈바꿈됐다. 28일 시에 따르면 올해 환경부 주관 ‘2022년 공공부문 목표관리제 탄소중립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 원 등 총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덕진구청사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을 통해 덕진구청사는 건물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해 본관(1~4층)과 민원실의 창호가 고성능 창호로 교체했다. 고성능 창호는 건축물 단열을 통해 열 손실을 방지해 에너지 절약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덕진구청사에는 5㎾ 용량의 수소 연료전지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전기에너지를 생성하는 발전 장치로, 일반 화학전지보다 에너지효율이 높다. 또, 화석연료처럼 발전 과정에서 유해화학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부산물로 물만 배출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열에너지와 물로 온수를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전주시 기후변화대응과 관계자는 “덕진구청사 탄소중립 지원사업을 통해 20년생 소나무를 해마다 4700그루 가량 심는 효과와 맞먹는 연간 21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평화2동 주민센터를 대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지원사업을 통해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공공부문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2.12.28 18:20

15개 불법 사이트 운영해 수억 챙긴 일당 검거

해외서버를 기반으로 불법 성 영상물과 영화 등 한류 콘텐츠 26만여 편을 무단 유포해 약 6억 원의 범죄 수익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저작권법 위반, 국민체육진흥법,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A씨(40대)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한 사이트 개발자 B씨(20대)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해외서버를 둔 15개 불법 사이트를 통해 성 영상물과 영화 등 한류 콘텐츠 26만여 편을 무단으로 게시·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프로그램 개발자인 B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불법 웹사이트 제작을 의뢰받아 사이트를 구축하고 서버 관리를 대가로 2억 2000여만 원의 범죄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이트 운영자인 A씨 등 2명은 웹사이트를 통해 불법 성 영상물과 영화를 유포하고, 사이트에 도박 광고 등을 게시해준 대가로 3억 700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국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해외서버를 구축했고, 텔레그램을 통해서만 연락을 주고받는 등 치밀하게 관리·운영하며 2년여에 걸쳐 불법 사이트를 운영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1년6개월 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A씨 등을 검거하고, 15개의 불법 사이트는 폐쇄 조치했다. 또 이들이 얻은 범죄수익 5억 9000여만 원에 대해선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성 영상물과 영화 등 한류 콘텐츠의 유통경로가 되는 불법 웹사이트에 대한 엄정 단속과 범죄수익 환수를 지속 추진해 불법성 영상물 유포와 저작권 침해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사건·사고
  • 전현아
  • 2022.12.28 18:19

[2022 전북 문화계 결산] ② 문학·출판

올해 전북 문학·출판계에는 일이 많았다. '전북 문단의 큰 별'이라고 불린 중산 이운룡 시인 별세 소식부터 전북문인협회의 첫 명예시인 제도 도입, 동화창작연구소 제1호 동화 잡지 '동화마중' 발간, 전북 출신 문인들이 한국문인협회 임원 선거에 대거 참여하는 등 새로운 도전도 돋보인 한 해였다.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수상작 모음집 <맛있는 밥을 먹었습니다> 텀블벅(크라우드 펀딩) 후원이 135%를 달성하고 전북 문인들이 여러 문학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는 등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전북 문단의 큰 별을 기리다" 중산 이운룡 시인 전북 문인장 전북 문단을 기둥처럼 받쳐 주고 따듯하고 포근한 통솔력으로 후배 문인을 아껴 준 중산 이운룡 시인이 9월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전북문인협회는 9월 26일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전북 문인장을 열고 고인을 기렸다. 이날 문인장에는 도내 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 시인을 애도했다. 이 시인은 진안 출신으로 전북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조선대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전북에서 최초로 열린시창작교실을 개설하고 전북문인협회장,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이사, 전북문학관장 등을 지냈다. △전북 문학·출판계에 부는 첫 바람 동화창작연구소가 동화 잡지 '동화 마중' 창간호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동화와 평생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 동화 쓰기에 참여한 동화 아카데미 회원 등의 뜻을 모아 동화 잡지를 만들었다. 지역 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동화와 관련된 지역사회 문화사업을 펼쳐 나가겠다는 목표다. 전북문인협회는 최근 명예시인 제도를 도입했다. 제1회 명예시인에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을 추대하고 내년 1월 12일 명예시인 증서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북예총진흥위원회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문학에 조예가 깊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오랜 시간 전북 문단의 크고 작은 단체에 아낌없는 후원으로 메세나 운동에 앞장섰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전북 출신으로 중앙 문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북 문인들이 한국문인협회 임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각각 수필·시·소설분과 회장 출마, 부이사장·이사장 출마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확인됐다. △동네책방의 조용한 선방 전주의 책방지기들이 모여 만든 전주동네책방문학상이 올해도 찾아왔다. 제2회 전주동네책방문학상의 주제는 '맛있는 밥을 먹었습니다'로 총 328편이 응모됐다. 매년 개최를 통해 지역의 작은 동네책방에서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의 글을 길어 올리는 작업을 멈추지 않겠다는 목표다. 제2회 전주동네책방문학상 수상작 8편, 수상자 인터뷰, 심사평 등을 모은 모음집 <맛있는 밥을 먹었습니다> 텀블벅 후원을 진행했다. 후원 목표 금액은 200만 원, 목표 제작 부수는 1000부로 설정했다. 그 결과 135%를 달성하며 기분 좋게 마감했다. 제1회 전주동네책방문학상 텀블벅 후원 때보다는 낮은 달성률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동네 책방 잘익은언어들은 책방 내 다독왕으로 알려진 김동옥 씨가 2021년 1년 동안 읽은 책을 전시하기도 했다. 주제는 '책꾸 작업실, 동옥서재'. 읽은 책마다 기록한 독서노트도 함께 전시해 주목받았다. △전북 문인들이 이룬 성과 전북 문인들은 올해도 각종 문학상에서 수상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좋은 성과를 냈다. 황해도 신천 출신의 석촌 김영일 선생이 어린이 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김영일 아동문학상에 장수 출신 박상재 작가(동화 부문), 익산 출신 정성수 시인(동시 부문)에 선정됐다. 자연주의, 생명주의 수필을 지향해 온 김규련 수필가를 추모하고 그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자 제정된 김구련수필문학상에 전주 출신 김용옥 수필가가 이름을 올렸다. 또 시와편견문학상에 남원 출신의 복효근 시인이 당선자로 결정됐다. 전국 유명 시인 34명의 각 60편 이상의 원고 속에서 뽑혀 의미가 남다른 수상이다. 이밖에도 여러 문학상에서 수상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음 연도의 수상 소식이 기다려진다는 다수의 목소리도 나왔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2.28 17:45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운영 방식 '결정'...내년부터 인력 1명 파견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운영 방식을 두고 새어 나오던 잡음이 하나둘 정리되는 모양새다. 현재 미술관은 서울관에 상주 직원 2명을 배치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1명만 배치할 예정이다. 최근 미술관은 보증금 7억 5000만 원, 연 임대료 2억 지불, 많지 않은 미술관 내 인력을 서울관에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어 전북도의회, 미술관 운영자문위원회에서도 같은 문제로 지적받으며 서울관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줄 계획이었다. 미술관은 본관 기획 전시에 2명의 인력이 배치되는 것을 감안해 도내 미술인에 여러 대안을 제시했다. 크게 작품 반·출입 시 출장 형태 인력 배치, 중앙 무대에서 활동하는 비평가 매칭, 희망 작가에 한해 출장 형태 인력 배치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관은 도내·수도권 미술인 등과 간담회를 거쳐 미술관이 가장 힘을 실었던 비평가 매칭 제도 도입은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애선 관장은 "도내·수도권 미술인 등 간담회를 거쳐 전체 의견을 모으고, 종합 설문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비평가 매칭에 대한 반대 의견이 대다수라 내년부터 상주 직원을 1명 배치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 중 비평가 매칭, 상주 직원도 두면 안 되느냐는 의견이 있었다. 이 의견처럼 두 가지 대안을 다 수용할 수 있도록 미술관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2.28 17:44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준호 작가 - 최연숙 '경성 기억 극장'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가 배경이지만 작가가 전달하려는 의미는 지금, 여기, 우리에게도 유용하다. 친일이나 위안부, 강제징용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에 더욱 그렇다. 고아인 덕구는 열두 살이다. 제공권과 제해권이 연합군에게 넘어가 배급제가 실시되는 조선에서 덕구는 살기가 버겁다. 덕구가 어렵사리 일자리를 얻은 경성 기억 극장엔 기억을 삭제해주는 기계가 있다. 주된 손님은 전쟁 범죄를 지우려는 군인들이다. 때론 학병 지원을 권유한 지식인, 독립군을 고문한 경찰이 찾기도 한다. 이 기계는 일본 군부가 경성제국대학 교수에게 의뢰하여 만들었다. 패전하여 전범 재판이 진행될 경우, 군인들의 기억을 지워 불리한 증거들을 없애겠다는 의도이다. 군인들은 PTSD로 고통 받지만 전쟁을 기획하고 명령한 자들은 그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다. 일본은 태평양전쟁을 대동아전쟁이라 부른다. 그리고 유럽 중심의 구체제에 맞서는 일본 중심의 ‘대동아 공영권’을 ‘신체제’라 명명한다. 일본은 이 슬로건들을 구현하기 위해 전쟁을 선택한다. 멸사봉공이니, 일억일심이니 하는 전체주의 아래에서 전쟁을 수행했으니, 그와 같은 방법으로 전쟁 범죄를 지우는 것 또한 이상하지 않다. 일본인들은 중앙정치보다 지방정치에 투표율이 높다. 일본은 세습 정치인이 많다. 집권당인 자민당만도 의원의 40프로가 대를 이은 정치인이다. 국민은 눈앞의 것에만 집중한다. 정치인은 선대의 잘못을 인정하면 자신들의 정체성마저 흔들리게 된다. 이런 상황이니 왜곡과 삭제가 일어나기 딱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 아무리 많은 기억 삭제 기계를 작동해도 과거는 사라지지 않는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과거는 사유재가 아니라 공공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덕구 옆방에 사는 아저씨는 고문 후유증으로 괴로워한다. 덕구와 용남이는 독립운동 혐의가 있는 옆방 아저씨를 밀고했다. 두 아이는 죄책감을 잊으려고 기억을 지웠지만, 애쓴 보람도 없이 자신들의 과오를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덕구 엄마의 약값 때문이었다는 게 밝혀지지만 그건 면죄부가 되지 않는다. 여기에서도 작가의 주제의식이 드러난다. 인간은 기억할 때만이 인간이다. 이 작품은 ‘도망치고 싶은 현실’을 포기하고 ‘안주하고 싶은 가상’을 선택하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경성 기억 극장의 기계는 현재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경성 기억 극장의 스크린엔 사람들이 지우고 싶은 기억이 투사된다. 극장은 공유하고 나누는 곳이지 삭제하는 곳이 아니기에 경성 기억 극장은 그 기능을 잃었다. 그러므로 독립군과 일본군의 충돌 과정에서 파괴되는 건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다 읽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든다. 나쁜 기억도 기억이고 흑역사도 역사다. 그러니 지워서도 안 되고, 지울 수도 없다. 사족 한 가지, 이 작품 중간쯤에 기억을 지운 어느 사람의 직업을 ‘공군 비행사’라고 적고 있는데, 당시 일본은 육군과 해군 항공대만 운용했다. 이준호 작가는 소설과 동화를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할아버지의 뒤주>, <그해 여름, 닷새>, <커렉터>, <탁류의 시간>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2.12.28 17:43

전주시, 탄소중립 시민교육 확대

전주시가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시민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교육을 확대한다. 탄소중립 시민교육은 전주시가 오는 2050년까지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과 흡수되는 이산화탄소량이 같게 해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이 ‘0’이 되는 2050 탄소중립도시를 실현하고,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내년에는 2만 8000명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교육을 운영한다. 이는 올해(1만 5000명)보다 1만 3000명 늘었다. 이를 위해 시는 탄소중립 시민강사 21명을 동 주민센터와 행정기관, 경로당, 교육기관 등 교육을 희망하는 수요처에 파견해 탄소중립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하고,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방안을 알리는 ‘생애주기별 찾아가는 탄소중립 교육’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각종 협회와 협약기관, 종교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탄소중립 생애주기별 영상교육을 추진하고, 대규모 행사 및 종교활동 시 탄소중립 홍보 동영상을 송출하는 등 탄소중립에 대한 시청각 교육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시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환경기초시설 현장체험 운영 △어린이 맞춤형 탄소중립 아동극을 실시하는 등 교육 방법의 다각화를 통해 모든 시민이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 전환과 관심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김종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 탄소 저감 실천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탄소중립 교육을 통해 시민들이 기후위기 문제를 인식하고 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에 동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탄소중립 시민교육은 15인 이상의 시민 모임이나 단체, 기관 등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희망 날짜를 정한 뒤 전화(063 281 2750) 또는 전자우편([email protected])으로 신청하면 된다.

  • 전주
  • 강정원
  • 2022.12.28 17:42

진희완 ESG코리아 전북네트워크 대표, “지역 ESG 대도약 원년 약속 이행 노력할 것”

“2022년은 ESG코리아 전북네트워크가 지역에서 ESG 대도약의 원년을 선언한 해입니다. 이제 2023년은 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단순한 ESG 캠페인을 넘어 전북 기업이 함께 실천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진희완(58) ESG코리아 전북네트워크 대표는 평소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해 ESG 경영을 지역 기업들에게 끊임없이 홍보하는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다. ESG는 친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 경영(Social), 지배구조 개선(Governance)을 뜻하는 말이다. 민간에서 뜻을 모아 지난 5월 출범한 ESG코리아 전북네트워크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ESG 발전 방향과 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진희완 대표는 “ESG코리아 전북네트워크는 전북지역 기업에서 환경오염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고 일회용제품 사용 자제를 당부하는 등 친환경적인 경영 활동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지난 5월 조준호 ESG코리아 상임대표와 곽오열 우석대 ESG국가정책연구소장 등과 함께 전국에서 최초로 전주시에서 ESG코리아 전북대회 및 대표자회의를 개최했다. 진 대표는 “ESG코리아 전북대회 및 대표자회의를 개최한 지 6개월이 지났는데 올해를 ESG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면 2023년은 지역 기업과 ESG 활성화를 위한 실천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제조업은 원자재 비용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놓여 있으며 회복 조짐을 보이던 대면 서비스업은 고물가로 다시 위축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 위기가 세계적인 이슈가 되면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ESG 경영은 기업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진 대표는 “이런 때일수록 전북네트워크가 앞장서서 ESG 실천 운동을 지역 시민행동으로 정착시킬 것”이라며 “새해에는 지역 기업들에게 ESG 관련 제품을 선택하도록 안내하는 등 환경을 생각하는 경영 활동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군산 출신으로 군산 제일고와 군산대 경영학과, 고려대 정책대학원(도시지방행정학 석사)을 졸업했으며 군산시의회 의장 등을 지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2.12.28 17:41

전주지역 가로주택 정비사업 추진 잇따라

미니 재개발이라고 불리는 가로주택 정비사업이 전주지역에서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전주지역에서 추진돼 오고 있는 재개발 사업의 경우 예비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조합 청산까지 최하 10년 이상, 길게는 20년 가까이 걸리는 반면 가로주택 정비사업의 경우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로주택 정비사업이란 기존의 가로형태를 유지하면서 1만 제곱미터 미만의 사업시행구역에서 노후건축물을 헐고 신축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는 정비사업을 말하며 정부가 지난 2017년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을 마련하면서 지난 2018년부터 본격 시행됐다. 대규모 정비사업이 20여 단계의 행정절차를 거치는 동안 중단되는 경우가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사업절차 간소화와 건축규제 완화 등의 특례규정을 마련하고 지원규정을 도입해 대규모 정비사업의 대안으로 추진됐다. 이 때문에 기본계획수립과 정비계획수립, 구역지정, 설립추진위원회 구성 등이 생략되는 데다 기존의 가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반시설에 대한 추가부담이 없어 사업기간이 3~4년으로 대폭 절감되는 이점이 있다. 조합원 지위양수, 양도가 가능하며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학교용지 분담금 제외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이처럼 기존 정비사업에 비해 행정 절차가 상당부분 생략되는 데다 기존의 도로망을 유지한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대폭 절감되는 점도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주시가 현재 500%이하로 제한돼 있는 상업지역의 용적률 상한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상가 의무비율도 20%에서 10%미만으로 완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상업지역에서 추진되는 가로주택 정비사업의 사업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전주지역에 전주 서신동 1∙2구역과 유창아파트 일대, 서부거성과 금암세원 구역 등 13곳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최근 전주 선미촌 일대에도 가로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반면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라는 특징 때문에 사업추진 과정에서 오히려 공사비 등 사업원가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기반시설 조성을 놓고 인허가 권한을 가진 전주시와 사업주체간 이견도 많아 사업추진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최근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아파트 가격 하락과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조합 운영비를 지원하며 사업을 동반 추진해줄 견실한 시공사를 구하는 것도 풀어야할 힘든 숙제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지역에서 가로주택 정비사업이 여러 가지 이점 때문에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며 “다만 밀집된 여러 구역에서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기반시설 확충이 문제점이며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지 못할 위험성도 큰 상황이다”고 밝혔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2.12.28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