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송지혜씨,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
'제16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은 현대 부문의'온고지신'을 출품한 송지혜(23·전주시 덕진동)씨가 선정, 이례적으로 대학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금상은 전통 부문 이경완(52·전주시 삼천동)씨의 '책장'과 문화상품 부문 장은혜(24·부안군 하입석리)씨의 '기와를 모티브로 한 한지등'이 수상했다.대상 작품인 '온고지신'은 한지와 천연섬유를 접목해 현대적인 조형어법으로 재해석한 작품. 수평과 수직의 구도를 교차시켜 긴장과 이완의 느낌을 살리고 검정색과 오방색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더했다.송씨는 "나이가 어려 기대하지 않았는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학교를 대표해 받았다고 여기고 더 열심히 작품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전국한지공예대전은 전통 부문 71점, 현대 부문 82점, 문화상품 부문 27점, 창작한지 부문 10점 등 총 190점이 출품됐다. 지난해에 비해 출품작 수가 크게 줄었으며, 작품의 질도 떨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 전국한지공예대전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재승)는 현대 부문은 출품작 수가 늘고 새로운 조형기법이 시도됐으나, 전통 부문은 독창적인 문양이 적고 형태의 변화가 아쉬웠다고 분석했다. 문화상품 부문은 디자인과 학생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는 점도 달라진 대목.심사위원은 최영준 유희자(전통), 김준수 이재승(현대), 송재명(문화상품), 이유라(창작한지)씨가 참여했다.이재승 심사위원장은 "올해부터 광주가 대상작품에 5000만원을 수여하는 '제1회 빛고을공예대전'을 열면서 전국한지공예대전의 출품작 수가 줄게 된 것 같다"며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한지작가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