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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녹지대·가로수 고사목 일제 정비 추진

전주시가 녹지대 및 가로변에 식재된 수목 일제 조사를 통해 확인된 고사목을 대상으로 도심 녹색 경관 개선 및 건전한 생육환경 조성을 위한 정비계획을 수립·시행한다. 백제대로와 온고을로 등 61개 주요 노선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일제 조사에서는 30개 노선 인근 도심 녹지대 950여 주와 가로수 1134여 주의 고사목 및 고사지가 파악됐다. 녹지대의 경우는 만성로 및 천잠로 일대에서, 가로수는 온고을로와 장승배기로, 세내로, 아중로 등 일부 지역에서 스트로브잣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 등 생육이 양호하지 못한 수목이 조사됐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도심 녹지대에서 발생한 고사목은 상반기 내에 신속히 제거를 하고, 하반기에는 고사 등으로 제거된 수목을 보식하는 등 연내 일제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육이 양호하지 못한 수목이 발생한 노선에 대해서는 토양 성분 검사 및 전문가 진단을 통한 원인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향후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고사목 등 발생 시 신속한 제거를 통해 나무쓰러짐 등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수목 식재 시 생육환경개선(토양개량, 생리 증진제 투여 등)을 병행해 수목의 정상적 생육을 유도할 방침이다. 최병집 전주시 정원도시자원순환본부장은 “새롭게 정비된 나무가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생육환경 개선 및 정기적 예찰 활동을 통해 ‘천만그루 정원도시 전주’ 이미지를 구축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도심녹색경관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전주
  • 천경석
  • 2022.05.23 17:18

전주시, 올여름 조선팝 공연으로 ‘풍성’

소리의 고장 전주의 주말이 전통 가락에 대중 음악을 접목한 ‘조선팝’의 열기로 가득 채워진다. 전주시는 오는 6월 11일부터 총 8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2022 전주 조선팝 상설공연’을 선보인다. 야외 거리공연 형태의 조선팝 상설 공연은 6월에는 풍패지관(전주객사)에서 펼쳐지며, 7월은 기지제 수변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조선팝 상설 공연은 일상 회복에 맞춰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다양한 조선팝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지역 조선팝 예술가들의 거리공연 무대를 제공함과 동시에 거리공연 문화를 활성화하고자 마련했다. 이와 관련 시는 오는 30일까지 조선팝 상설공연에 참가할 조선팝 예술가를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전주(전북)에서 활동 중인 전통음악에 대중 음악이 어우러진 조선팝을 30분 정도 단독 공연이 가능한 개인 또는 단체로, 시는 서류 및 영상 심사를 통해 최종 12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정된 팀에게는 야외 거리공연 무대 2회 제공 및 프로필 사진 촬영을 지원하며, 공연 영상 콘텐츠를 별도로 제작한 뒤 조선팝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보도 이뤄질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조선팝 예술가는 전주시 누리집(www.jeonju.go.kr) 새소식란에서 내려받은 신청서를 작성해 전자우편([email protected])으로 신청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 조선팝 상설공연 운영 사무국(063 226 2141)로 문의하면 된다.

  • 전주
  • 천경석
  • 2022.05.23 17:18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아이들도 함께 즐겨요"

책의 도시 전주에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그림책 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전주시는 5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제1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의 일환으로 그림책 작가 1인 극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림책 작가 1인 극장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단위 시민들을 위해 책이라는 정적인 소재에 그림책 소품을 이용해 동적인 요소를 불어넣는 방식으로 그림책을 만든 작가가 1시간 동안 선보이는 공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7일 삼천도서관에서 진행된 난주 작가의 ‘냥이의 이상한 하루’ 그림책을 주제로 한 1인 극장과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에서 펼쳐진 한기현 작가의 ‘잠자리 편지’ 1인 극장을 시작으로 △미우 작가의 ‘공포의 새우눈’(14일, 송천도서관) △장현정 작가의 ‘맴’(21일, 평화도서관)에 이르기까지 총 4회의 공연이 펼쳐졌다. 오는 28일에는 마지막 순서로 김리라 작가의 ‘미술 시간 마술 시간’ 1인 극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1인 극장에서는 어린이와 부모에게 더욱 뜻깊은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공연 작가의 사인회와 전주시 동네 책방과의 협업을 통한 그림책 전시 및 판매도 진행되고 있다. 장현정 작가의 1인 극장에 참가했던 시민은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 ‘맴’이었는데, 아이에게 작가님과 좋아하는 캐릭터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전주
  • 천경석
  • 2022.05.23 17:18

'전주시장 경선 개입' 선거브로커 2명 검찰 송치

제8회 6·1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경선에 개입한 선거브로커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3일 공직선거법 위반(금품요구 및 권유) 혐의로 선거브로커 A씨와 B씨를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과 함께 브로커로 지목된 C씨에 대해서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접근해 선거자금과 선거조직 등을 지원해주는 댓가로 당선 후 주요 부서에 대한 인사권 및 사업권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230조(매수 및 이해유도죄) 제1항 4호은 명목 여하를 불문하고 선거사무 관계자에 대한 수당과 실비 보상 외에 선거운동과 관련해 금품 기타 이익의 제공 또는 그 제공의 의사를 표시하거나 그 제공을 약속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전 행정관은 지난달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브로커가 당선 시 인사권을 요구했다"고 폭로한 뒤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 그는 기자회견 당시 "(브로커가) '선거에서 이기려면 후보가 돈을 만들어와야 하는데,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 했다"며 A씨, B씨 등과 대화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경찰은 해당 녹취록을 확보, 이를 기반으로 이들의 사무실과 자택, 차량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선거에 개입한 물적증거를 확보하고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앞선 녹취록과 연결되는 추가 녹취록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 중 1명은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속 된 피의자들은 인사권을 요구한 혐의에 대해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경찰은 함께 제기된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녹취록에 등장하는 또 다른 유력 후보자들이 개입되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녹취록에 있는 부분이 얼마만큼 신빙성이 있는지, 이익을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입증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했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 기소 전 단계이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말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북 시민·사회단체는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브로커 조직에 자금을 제공했다면 전주시장 후보 모두가 로비 대상일 것”이라며 “이들 (선거 브로커) 조직을 자신의 선거캠프에 끌어들이려 한 또 다른 전주시장 후보의 비굴한 제안도 있다. 이 공모관계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정규·이정호 기자

  • 경찰
  • 전북일보
  • 2022.05.23 17:16

무투표 당선 이대로 괜찮은가 -(하)대안

무투표 당선 조항에 위헌적 요소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투표권을 박탈하는 것에 있다. 무투표 당선 제도는 지난 1994년 공직선거법 제정 당시 선거비용 절감과 유권자의 혼란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전북처럼 특정 정당의 독점 구도가 심한 지역에서는 그 비율이 갈수록 높아져 유권자의 선택권을 되려 침해하는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 무투표 제도의 폐지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 전북의 법조계는 “국민이 누려야 할 기본권 침해 요소가 충분해 위헌적 요소는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양승일 법무법인 수인 대표변호사는 “무투표 제도는 국민의 투표권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위헌적인 요소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무투표 제도를 없애는 등의 공직선거법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정안의 대안으로는 ‘찬반투표’ 도입이 거론되고 있다. 조기영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역의 살림꾼을 알리고 해당 선거구민들이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정치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찬반투표를 한다면 해당 선거구민들이 단독 후보자들을 검증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찬반투표를 통해 반대의견이 많을 경우 추가로 들어가는 선거비용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있었다. 김용빈 법률사무소 한서 변호사는 “무투표 제도가 위헌의 요소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찬반투표를 할 경우 반대가 높게 나와 선거를 다시 치르는 상황이 발생, 그에 들어가는 막대한 선거비용과 시간 등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찬반투표가 막대한 예산이 추가 투입이 되는 것을 고려하면 실의성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비례대표에 대한 비율확장 목소리도 나온다.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무투표 제도의 문제점은 국민의 투표권을 박탈하는 것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지역의 1당 독주체제가 되면서 다른 후보들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발생한다”며 “투표권 행사를 위해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반대가 높을 경우 비례대표 투표를 통한 자리를 마련한다면 다양한 정당이 1당 독주체제를 견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투표 당선 제도의 위헌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거론된다. 출마자가 단독 입후보했을 경우 선관위가 해당 선거구의 재공모를 통한 기간을 늘리자는 것. 박형윤 한아름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무투표 당선의 위헌 소지는 분명하지만 이를 가장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 최선일 것 같다”면서 “사회적 논의가 계속되어야 하겠지만 입찰제도의 방식을 도입해 단독 입후보 지역을 재공모한 후 시간적 기간을 증가시킨다면 위헌적 요소는 조금이나마 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끝>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5.23 17:16

거리두기 해제에 돌아온 콘서트⋯암표 극성

가수 이찬원 씨의 팬 구정화 씨(51)는 전주에서 열리는 이 씨의 콘서트 VIP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티켓오픈 시간에 맞춰 예매사이트를 찾았지만 결국 실패했다. 며칠 뒤 티켓 양도라도 받고 싶은 마음에 중고사이트를 보다 정가 13만 원대의 티켓이 20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구 씨는 “판매 글에는 부모님과 같이 가서 보려고 했는데 '사정이 생겨 양도한다'는 이유로 프리미엄을 붙여 티켓을 판매하는 것을 본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며 “암표상들 때문에 정말 콘서트를 보고 싶은 사람들의 피해가 크다”고 한숨 쉬었다. 사회적거리두기 해제로 콘서트가 다시 돌아오면서 암표상들의 불법거래도 활개치고 있다. 3년 만에 전북에서 열리는 콘서트 예매열기가 과열되면서 수십만 원의 수수료를 내고 티켓을 대신 구매해주는 대리예매사이트도 성행하고 있다. 23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 오는 18일 전주에서 열리는 임창정 콘서트의 VIP티켓 판매 글이 올라왔다. 티켓 1매의 정가는 15만 원이지만 이 판매자는 2매에 50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 판매자는 오는 11일 전주에서 열리는 송가인 콘서트의 티켓도 판매하고 있었다. VIP티켓의 정가는 15만 4000원이지만 2매에 40만 원씩 거래를 하고 있었다. 판매 글에는 2매 이상 구매가 가능하다고도 설명돼 있었고, 총 10개의 좌석을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했다. 이를 본 시민 박경미 씨(39)는 “최근 부모님께 선물을 하기 위해 트로트가수 티켓을 예매하려 했는데 실패했다“면서 “당시에는 인기가 많아 예매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 판매 글을 보니 전문 암표상들 때문에 예매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암표 거래 행위는 엄연히 불법이지만 온라인 상의 거래는 사실상 단속이 불가능하다. 오프라인 암표 거래는 현장단속을 통해 처벌이 가능하지만 온라인 상에서 암표거래는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티켓예매사이트 관계자는 “매크로(자동명령프로그램) 사용이 의심될 경우 티켓을 강제 취소시키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아이디로 예매를 하기 때문에 적발은 쉽지 않다”면서 “암표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암표거래가 횡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크로를 사용해 티켓을 예매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콘서트·스포츠경기 입장권 등 티켓 구매 시 매크로 사용을 제한하는 '공연법 일부개정법률안',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등이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5.23 17:13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병설 사무처장 “복지 사각지대 해소 최선”

“전북에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병설(47) 사무처장의 각오다. 충남 서산 출신인 유 사무처장은 한민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사했다. 이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 배분사업본부 총괄팀장, 강원·경남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을 역임한 뒤 지난 1일부터 전북공동모금회를 이끌고 있다. 유 사무처장은 학창시절부터 '봉사광'이었다. 어렸을 적 아버지를 여읜 그는 홀로 시장에서 일하며 자녀들을 키운 어머니를 도왔다. 힘든 와중에 주변 사람들을 돕는 어머니의 모습도 유 사무처장에게 귀감이 됐다. 유 사무처장은 “학업을 하면서 어머니를 돕다 보니 자연스럽게 봉사가 몸에 익게 됐다”며 “지금도 공동모금회에 몸을 담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시 어머니께 배웠던 봉사정신이 나에게도 옮겨와 이제는 이 직업이 천직이 된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그의 각별한 봉사정신은 성인이 되서도 발휘됐다. 지난 1994년 한민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한 그는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새마을회에서 2년 간 활동하는 등 봉사를 쉬지 않았고 이 경험을 토대로 2000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사하게 됐다. 유 사무처장은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근무를 해오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라고 말했다. 이번 발령으로 전북에서는 첫 근무지만,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고 존경스럽다는 것. 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20년 넘게 근무를 해보니 전북에 얼굴 없는 천사들이 많다고 느꼈다”면서 “전북은 큰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의 기부가 적지만, 이웃주민을 사랑하는 도민들의 마음 때문에 계속해서 전국 최우수 지회에 선정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사무처장은 앞으로 전북공동모금회를 이끌며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어 적극적인 대면모금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재원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확보된 재원으로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취약계층을 발굴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이동민
  • 2022.05.23 17:09

핫 플레이스(hot place)

전주를 대표하는 핫 플레이스(hot place) 가운데 하나인 남부시장 청년몰이 개설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전성시 프로젝트(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에 전주시와 사회적 기업 이음의 ‘청년 장사꾼 프로젝트’가 선정되면서 2012년 5월 문을 연 청년몰은 남부시장 2층 빈 공간에 12개 점포로 출발했다. 개설 첫 해부터 남부시장 야시장과 함께 전주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시장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고 점포수가 34개까지 늘었다. 청년몰이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성과를 지켜본 중소벤처기업부는 청년몰 지원사업을 신설했고 청년몰은 전국 전통시장으로 확산됐다. 전주에서는 남부시장 청년몰의 뒤를 이어 2016년 8월 신중앙시장에 ‘청춘밀당’과 2017년 12월 서부시장에 ‘청춘시전’이 조성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몰고온 불황으로 남부시장 야시장 운영이 3년 가까이 중단되면서 청년몰의 활기도 위축됐다. 남부시장 청년몰과 서부시장 청춘시전은 고전을 면치 못했고, 신중앙시장 청춘밀당은 문을 닫았다. 지난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한옥마을, 객리단길, 웨리단길 등 전주의 핫 플레이스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서서히 늘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한옥마을에서 이어지는 남부시장 청년몰을 비롯해 한옥마을과 객리단길, 웨리단길 곳곳의 특색있는 카페와 식당 등이 핫 플레이스 안의 또 다른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예전의 활기있는 모습을 되찾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전주시는 남부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비와 지방비 등 총 24억 원을 투입해 옛 원예공판장 2층에 개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 공유 스튜디오, 디지털·기획 전시장, 야외행사 공간, 열린 쉼터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추진중이다. 기존 남부시장 청년몰·야시장과 연계 가능한 새롭고 다양한 문화 향유 공간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통시장은 선거때마다 언론에 등장하는 핫 플레이스다. 지난 19일부터 6·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전통시장을 찾는 후보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기초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 후보들 뿐만 아니라 도지사와 교육감 후보들까지 방문하면서 전통시장은 6·1 지방선거의 핫 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지난 주말과 휴일 5일장이 선 임실시장과 남원 운봉시장, 군산 대야시장, 익산 함열시장, 정읍·김제 전통시장도 후보자들과 선거운동원들로 붐볐다. 그러나 한바탕 유세전이 끝나고 나면 전통시장은 다시 썰렁해지고 선거 때만 반짝하는 정치인들의 핫 플레이스로 남는다. 장이 설 때마다 핫 플레이스가 되는 전통시장, 전통과 새로운 핫 플레이스가 공존하며 활력있고 생기 넘치는 도시. 도시 곳곳을 핫 플레이스로 만들어 침체된 지역을 살릴 정치인이 필요하다. 강인석 논설위원

  • 오피니언
  • 강인석
  • 2022.05.23 16:52

[참여&소통 2022 시민기자가 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리는 문화공간, 카페 ‘아이갓에브리씽’

지난 4월, 전주시립송천도서관 1층에 카페 아이갓에브리씽(I got everything)이 문을 열었다. 카페 아이갓에브리씽은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지원사업으로 공공과 민간이 연계한 신규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공공기관이나 지자체 등에서 유휴공간을 제공하면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장비 구입 등을 지원하고, 민간이 위탁 운영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아이갓에브리씽 송천도서관점은 전국 76호, 전주에서는 10호점이다.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 목적 사업 진행 카페 아이갓에브리씽은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문적인 바리스타 훈련과정을 이수한 중증장애인을 고용하여 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한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2012년부터 카페 설치 지원사업을 시작했고, 2016년부터 점차 민간영역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카페 지원사업은 최소 2명 이상의 중증장애인 고용과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 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중증장애인의 안정적인 소득 보장과 일자리 창출에 의미가 있다. 송천도서관점 역시 중증장애인 바리스타 2명과 매니저 1명이 근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채용인력이 적다는 의견도 있지만, 단순히 채용인력의 수가 많고 적음보다, 카페 운영을 통해 중증장애인이 사회에 참여하고, 비장애인과 함께 어울려 삶을 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카페의 수익금이 발생하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장애인·비장애인 어울려 살아가는 공간 카페 아이갓에브리씽 송천도서관점을 오픈할 때 중증장애인 바리스타 고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냐는 질문에 오히려 지원자가 많아 채용 과정은 전혀 어렵지 않았다는 답을 들었다. 직업 훈련과정은 여러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어 바리스타 자격을 취득한 장애인은 여럿이지만, 지역 내에서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자격 취득 후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리스타 유희송 씨는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주로 집에만 있다가 카페에서 일하게 되어 좋다. 하지만 음료를 만드는 것 외에 설거지 등의 일을 할 때는 조금 힘도 들고 아직은 손님 대하는 것이 어렵다”고 했다. 매니저 조수목 씨는 “장애인 바리스타는 늘 웃으면서 열심히 일한다. 그래서 일반 매장과 다른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카페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 중에 음료가 맛있다고 칭찬하거나 도시락을 선물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아이갓에브리씽은 단순히 음료만을 제공하는 카페가 아니다. 카페라는 공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살아가는 작은 사회인 것이다. △코로나19 여파 운영 어려움 겪어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는 카페 운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도서관 등의 공간은 휴관을 반복하며 정상적인 카페 운영이 어려웠다. 운영의 어려움은 고스란히 카페 위탁을 맡은 민간 법인의 부담으로 작용했고, 필수인력 외에는 장기 휴직에 들어가야 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이에 따라 중증장애인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위해 코로나19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시스템 마련도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수익 창출 통한 고용 안정화·편견 해소 과제 유동인구 또는 상주인구가 적거나 도서관처럼 커피 이용이 주목적이 아닌 곳은 매출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송천도서관점과 삼천도서관점을 운영하는 두드림사회적협동조합(대표 최성원)의 김석 이사는 현재 판로확보와 매출 신장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다. 중증장애인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 마련을 위해서는 사업의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민 대상 체험프로그램 운영, 시즌 상품개발, 케이터링, 커피구독, 로컬푸드 활용 특화 프로그램 개발 등의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중증장애인 고용 카페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도 시급하다. 조수목 매니저는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종사자가 위생에 최우선을 두고 있지만, 간혹 장애인 바리스타가 제조하는 곳은 위생이 안 좋을 것으로 생각하거나 잘 만들지 못할 것이란 편견이 있다. 음료를 만들다 실수할 때는 바로 폐기하고 새롭게 음료를 만들어 드리는 등 최상의 음료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애로 인한 편견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신이 일터에서 우리(장애인)를 볼 수 없다면 그것은 우리가 물리적으로 그곳에 접근할 수 없거나 고용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니면 버스나 기차와 같은 대중교통수단이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식당이나 극장에서도 우리는 같은 이유로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당신은 일상에서 우리를 어디에서 보았는가?” 최근 출간된 미국의 장애 운동가 주디스 휴먼(Judith E. Heumann)의 자서전 <나는, 휴먼>의 내용 일부이다. 장애는 누구에게나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한 나라의 문화적 성숙 척도는 그 사회가 얼마나 약자 친화적인 인프라와 시스템을 설계하는가로부터 출발한다. 카페 아이갓에브리씽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어울리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민지 전라북도 사회서비스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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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3 16:31

가맹점과 함께하는 전주맛배달 소통마당

전주시가 행복한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공공배달앱 ‘전주맛배달’ 가맹점들과 머리를 맞댔다. 전주시는 23일 팔복동 소담스퀘어 전주에서 전주맛배달 활성화와 착한소비 상생캠페인 추진을 위해 ‘가맹점과 함께하는 전주맛배달 소통마당’을 개최했다. 지난달 2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소통마당에서는 20여 개 가맹점이 참여한 가운데 전주맛배달을 직접 운영해 본 가맹점의 애로사항과 설문조사를 통해 접수된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공유했다. 또 개발사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그간 전주맛배달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애로사항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소통마당에서는 전주맛배달 사업취지 및 목표에 따른 향후 운영계획과 홍보방안, 전주맛배달 앱 환경개선 방법 등이 안내됐으며, △추가 기능 개선 요구 △가맹점주들의 노하우 공유 등 향후 전주맛배달이 소비자·가맹점 상생 기반 지역 대표 배달앱이 되기 위한 논의도 이어졌다. 김종성 전주시 신성장사회연대경제국 국장은 “이번 가맹점과 함께하는 소통마당에 가맹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드린다”면서 “가맹점 애로사항의 신속한 개선 및 소통마당의 정기적 추진으로 전주맛배달을 지역 대표 상생배달앱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상공인이 부담해야 하는 앱 중개수수료가 없는 전주맛배달은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수 3만여 명에 누적주문 5만 4000건, 매출액 10억 8000만 원을 달성했다. 전주맛배달 가맹점 가입 신청 및 문의는 전주맛배달 누리집(www.jjorder.kr) 또는 콜센터(1899 1010)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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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원
  • 2022.05.23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