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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진흥원, 공동기술개발 지원으로 수출 성과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영재)이 공동기술개발사업 수혜기업인 ㈜가보팜스가 2만 5000달러 규모의 ‘나주 배 주스’ 스웨덴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공동기술개발사업은 전국의 식품기업과 식품 연관기업을 대상으로 푸드테크와 그린바이오 등 식품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수출용 제품의 높은 원가와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가보팜스는 공동 연구를 통해 ‘나주 배 주스’를 개발하고 원가 절감 및 현지 맞춤형 레시피 보완을 통해 수출 계약을 따냈다. 식품진흥원은 레시피 보완을 위해 습식분쇄 시험 생산 장비를 활용, 배 원료의 수율을 기존 대비 5% 향상하는 한편 색도·산도·당도 등을 측정해 최적의 가공 조건을 구축했다. 또 전남바이오진흥원과 협력해 대량 생산에 적합한 공정 조건을 개발하고 원가 절감 효과를 거뒀다. 김희성 ㈜가보팜스 대표이사는 “식품진흥원 지원으로 수출 경쟁력이 있는 제품 개발이 가능했다”며 “이번에 수출되는 초도 물량이 상대적으로 큰 규모라서 스웨덴을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시장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재 식품진흥원 이사장은 “지원사업을 통해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과 중소 식품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수출에 이바지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이런 성공 사례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지원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 산업·기업
  • 송승욱
  • 2024.06.11 17:02

돌봄은 함께 살아가기 위한 의무입니다.

돌봄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건강 여부를 막론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증진하거나 건강의 회복을 돕는 행위이며, 관심을 가지고 보살핀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돌봄의 개념에는 건강, 생활유지, 회복, 돕는 행위, 보살핌 등이 주요 개념으로 등장하면서, 돌봄은 여전히 사람들이 살아가는 속에서 돕고 보살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돌봄에 대한 해석이 돕는 행위나 보살핌을 넘어서 전 사회구성원이 함께 고민해야하는 돌봄의무론, 돌봄선언까지 확장된 개념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니엘 잉스터가 주장한 돌봄의무론은 사람들이 사회에서 생존, 발달, 기능할 수 있도록, 생물학적으로 긴요한 필요를 충족하고 기초 역량을 발달·유지하며, 불필요하거나 원하지 않는 고통과 고충을 피하거나 완화하도록 돕기 위해 우리가 이들에게 직접적으로 하는 모든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돌봄은 단순한 보살핌에서부터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나가도록 지원하고 기초 역량을 가르치는 부분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해석하고 있다. 이는 돌봄이 인간과 도덕과 정의에 대한 납득된 모든 논지의 핵심(heart)에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타인을 돌봐야 하는 의무를 받아들여야 하며 그러한 의무를 기반으로 더욱 깊이 있는 성찰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돌봄사각지대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국의 돌봄 단체 더케어 켈렉티브가 주장한 돌봄선언은 상호의존의 정치학을 기반으로 돌봄의 문제를 풀어나가야 함을 말하며, ‘돌봄선언’ 저자들은 서로에게 무관심해지도록 신자유주의 질서 체제에 강요되어 왔고, 그 결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마저도 돌보지 않아도 된다고 부추김을 당하면서, 가장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돌볼 수 있는 역량마저 위축되었음을 지적한다. 또한 저자들은 한나 아렌트의 잘 알려진 용어를 빌려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행하는 무관심이 구조적 수준의 ‘평범함’에 젖어들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런 과정에서 ‘돌봄’은 사회적 역량이자, 복지와 번영하는 사람에 필요한 모든 것을 보살피는 사회적 활동이다. 무엇보다도 돌봄을 중심에 놓는다는 것은 우리의 상호의존성을 인지하고 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사회는 돌봄을 돕는 행위와 도와주는 행위에만 머무르고 있다. 돌봄은 돌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정도로 인식하여 돌봄정책이 사람들 사이에서 깊은 성장을 하기에는 많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필자가 최근에 등장한 돌봄의무론과 돌봄선언의 개념을 소개하는 이유는 우리의 돌봄은 단순히 개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타인에 대한 측은한 관심의 정도가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우리 안에 돌봄은 여전히 개인적인 문제에서 출발하지만, 타인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 상호성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기초이고 사회적 기술훈련이며, 의무를 기반으로 하는 활동으로까지 광범위하게 이해했으면 한다. 또한, 초고령화 시대를 목전에 둔 우리 사회가 돌봄이 사라진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적어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돌봄 없는 세상에서 배제된 채로 살아가지 않고 서로가 서로의 부족함을 잘 받아들이면서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길 바라고, 돌봄을 통한 사람들 간의 연결이 확대되어 함께 누리는 행복한 돌봄사회로 나아가길 희망한다. /서양열 전북특별자치도사회서비스원 원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06.11 16:56

검찰, 위증 혐의 이귀재 교수에게 징역 2년 구형

검찰이 서거석 전북교육감의 허위사실공표사건 재판 과정에서 거짓으로 증언을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귀재 전북대학교 교수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11일 전주지법 형사 제6단독 김서영 판사 심리로 열린 이 교수의 위증 사건 재판에서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위증에 따른 대가를 약속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고인의 위증이 서거석 교육감의 1심 재판에 영향을 줬다”면서 이같이 구형했다. 이에 이 교수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평생 대학 교수로 사회에 봉사와 헌신을 해왔다”며 “피고인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고, 앞으로의 추가 증인 소환에서도 성실히 증언할 것을 약속하는 바 속죄할 기회를 달라”고 탄원했다. 이 교수는 “총장이 되고 싶은 욕심에 10여년 전 일을 손으로 하늘을 가려보려 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뉘우치고 반성하며 하루하루 부끄럽게 살아가고 있다”며 “재판장님이 은혜의 손길을 주신다면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3월 24일 서거석 교육감의 1심 재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해 "서 교육감에게 폭행당한 사실이 없다"고 위증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서 교육감은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였던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가 제기한 '동료 교수 폭행 의혹'에 대해 방송 토론회나 SNS에 "어떤 폭력도 없었다"며 부인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교수에 대한 선고재판은 오는 25일 전주지법 202호 법정에서 열린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4.06.11 16:55

[미술관·박물관 큐레이터] ① 장진아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좋은 미술관은 작게는 한 도시의 관광산업에, 크게는 한 국가의 브랜드 가치에 기여한다. 쇠락한 산업도시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킨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파리 3대 미술관으로 연간 36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오르세미술관이 이를 증명한다. 때문에 미술관 큐레이터(전시기획자)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큐레이터' 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유물을 수집 관리하고, 기획전시와 홍보활동 등 종합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직업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학예사로 불리기도 한다. 예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열정,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지역 전시현장을 누비는 큐레이터 3인방을 3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장진아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54)은 20년 넘게 학예사로 활동한 잔뼈 굵은 인물이다. 2000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로 입사해 유물 소장 관리부터 전시 기획까지 다양한 영역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8월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으로 부임한 그는 소장품 관리, 조사연구, 기록물 전시를 비롯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관장한다. 올해는 ‘미륵의 마음, 모악산 금산사’ 특별전을 학예사들과 함께 준비해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7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장진아 학예연구실장을 만났다. 그에게 ‘좋은 큐레이터’에 대해 물었다. 학예사‘장진아’를 세상에 각인시킨 건 국립중앙박물관 미술관 테마전 ‘왕의 글이 있는 그림’ 전시회가 열린 2008년이었다. 한국회화사를 전공한 장진아 학예연구실장은 당시 ‘어제(御製)’를 키워드로 조선시대 회화와 왕실문화를 조명하며 학계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진입장벽이 높았던 박물관에 대한 편견이 한겹 벗겨진 순간이었다. 전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당시 장진아 학예사에게 또 다른 원동력을 부여했다. 본질을 파고드는 집요함으로 시대의 흐름을 읽었고, 시의적절한 기획전시는 장진아 학예실장에게 ‘좋은 큐레이터’라는 꿈을 꾸게 해주었다. 그래서인지 박물관의 역할이 확장될수록 책임감과 사명감이 더욱 커졌다. “예전에는 좋은 큐레이터의 덕목이 전문성이라고 생각했어요. 전시하려는 소장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토대로 소장품의 가치를 밝혀내는 것이 좋은 큐레이터의 소양이라고 봤죠. 하지만 지금은 전문 지식 뿐만 아니라 관객들과 교감할 수 있는 전시가 가장 좋은 전시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지적 욕구를 채우는 것 이외에 "재밌다" 등의 정서적 반응까지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장진아 실장은 국립전주박물관 큐레이터로서 놓치고 싶지 않은 신념이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국립’이 지닌 의미를 몰랐어요. 국립박물관 큐레이터로서 무게감을 가지고 생각하지 못했죠. 그러나 지금은 제가 기획한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외면받더라도, 국립기관에서 다뤄야 하는 주제라면 기꺼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경제 논리에 의해서 전시회를 기획하지 않고, 국립기관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수준 높은 컬렉션을 선보이고 싶어요.” ‘그렇구나’ 새삼 생각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나라의 예산으로 관리하는 '국립'의 역할을 되새긴다는 그녀의 다짐이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사랑한다는 의미이지 않을까. 학예사라는 직업과 박물관을 사랑하는 장 실장의 다음 전시회가 무척 기대되는 이유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6.11 16:48

'창작 여정의 첫 걸음'…우마 온에어(WooMA ON-AIR) 기획전

전국 8대 오지로 손꼽히는 완주군 동상골에 위치한 연석산 우송미술관(관장 문리)이 입주 작가 6명과 창작 여정의 첫걸음을 뗀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의 ‘2024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연석산미술관은 최근 6명의 입주 작가를 선정하고 '우마 레지던스’를 진행하고 있다. 우마 레지던스는 지난 2018년부터 연석산 우송미술관이 운영하며 유망한 작가를 발굴하고, 국내외 교류를 통한 인큐베이팅과 문화예술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2024 우마 레지던스는 공모로 지원한 38명 중에서 심사를 거쳐 김나연, 양원평, 소찬섭, 라니아 알람, 임규보, 신가혜 등 6명의 미술가를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안정적인 창작 공간과 개인전, 평론가 매칭, 동시대 미술 특강 등이 지원된다. 이에 우마 레지던스 첫 프로그램으로 올해 선정된 입주 작가들과 기획전 '우마 온에어 2024(Woo MAON-AIR 2024)'를 선보인다. 7월 5일까지 미술관 송관에서 펼쳐질 전시에서는 입주 작가들이 각자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향후 창작활동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설휴정 연석산 우송 미술관 큐레이터는 “각기 다른 배경과 경험을 지닌 이들이 한 공간에서 협력하며 긍정적 가치 지점에 도달하길 기대한다”며 “그들의 예술적 여정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6.11 16:48

MZ세대 예술인들, 오페라 황무지 전북서 무대 달군다

MZ 세대 예술인들이 오페라 황무지인 전북을 찾아 공연을 펼친다. 예비사회적기업 ㈜오뮤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장수한누리전당에서 해설이 있는 우리말 오페라 ‘조선에서 온 리골레토’를 공연하는 것. 예비사회적기업 ㈜오뮤는 20~30대 5인으로 구성된 예술인 단체로 주로 수도권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4 지역맞춤형 중소 규모 콘텐츠 유통’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번 공연을 열게 된 것이다. 지역과 특별한 연고가 없는 이들이 수많은 지역 중 전북 장수에 꽂힌 이유는 ‘오페라 황무지’라는 점이었다. 이번 공연의 총괄을 맡은 홍아람 오뮤 대표는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지역맞춤형 사업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전국 팔도를 대상으로 수많은 조사를 했다”며 “그러다가 전북 장수라는 지역에서는 한 번도 오페라가 공연된 적이 없었다라는 소식을 접하게 돼 첫 번째 행선지로 이 곳을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뮤 소속 예술인들이 선보일 공연은 오페라 ‘리골레토’를 조선시대 배경과 우리말로 각색한 ‘조선에서온 리골레토’다. 작품은 오페라 ‘리골레토’가 초연할 당시의 1851년 시대적 상황에 주목했다. 원작 초연 당시 조선은 세도정치로 인해 위정자의 부패가 만연했다. 이러한 조선 말기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녹여 계급사회를 풍자하며 원작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기획해 냈다. 실제 작품은 우리말로 번역한 창작 대본을 사용하고, 박수무당(원작 몬테로네 백작) 캐릭터를 소리꾼이 연기하는 등 한국적인 매력을 듬뿍 담고 있다. 또 앙상블에는 서양악기와 더불어 전통악기가 혼합돼 구성됐으며, 궁중 악사를 콘셉트로 한 앙상블이 등장인물의 한 일원으로 무대에 올라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이날 공연장을 찾을 관객들에게 “오페라가 생소한 지역에서의 공연을 앞둬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두려운 마음 역시 크다”며 “일반적으로 오페라는 대중들에게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오페라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한편 공연은 오는 13일 장수를 시작으로 9월 14일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도 진행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11 16:47

무더위 날릴 특별한 선물…금파춤보존회 ‘춤으로 만나는 굿모닝 오페라‘

㈔금파춤보존회는 오는 13일 오후 1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춤으로 만나는 굿모닝 오페라’를 공연한다. 금파춤보존회 주최·주관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세계인이 즐겨듣는 오페라 아리아를 발레와 한국 전통 무용 등으로 새롭게 해석한 춤, 음악극으로 선보여진다. 금파춤보존회는 이번 공연을 청소년들에게 우리 춤에 대한 신선한 관심과 접근의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애미킴 금파춤보존회 이사장은 “이번 공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러 오페라의 아리아를 엄선해 한국전통무용과 창작 춤, 발레 등으로 재해석한 융복합 공연”이라며 “도내 청소년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오페라와 한국 춤을 체험하고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공연으로 꾸미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공연은 창작오페라 침묵 ‘바다에 핀 동백’ 중 ‘점례와 칠성’ 사랑의 춤의 무대로 주인공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 속 애절한 절규와 한없는 그리움을 표현하며 시작된다. 이어 1926년에 초연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와 헨델 오페라 ‘리날도’,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의 장면들을 무용가들의 섬세한 몸짓으로 선보인다. 공연 티켓은 일반 1만 원, 학생 5000원이다. 예매는 전화(010-4735-5606)로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11 16:47

항공·모빌리티 부품 시장 선점⋯대주코레스, 연구개발 착수

대주코레스가 항공·모빌리티 분야 부품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 탄소수소산업연구조합(이사장 성도경)이 K-Carbon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에 최종 선정된 대주코레스㈜가 지난 10일 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시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연구개발 활동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주코레스가 주관하는 연구개발 사업은 PINN(물리신경정보망) 기반 생산성 15% 이상 고속접합 기술 적용 AL/CFRTP 하이브리드 충격 지지용 고강도 빔 양산 기술 개발이다. 차량 연비 향상을 위해 고강성·강도의 경량 소재를 자동차 부품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공동 연구기업·기관으로는 사단법인 탄소수소산업연구조합·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한국과학기술연구원·㈜티포엘이 참여해 해당 기술에 대한 개발·검증을 지원한다. 최종 수요 기업은 현대자동차㈜다. 이중 탄소수소산업연구조합은 공동 특허 출원·신기술(NET) 인증 지원 등을 맡아 기술시장 동향 파악·신규 기술 보호·판로 개척 등을 위한 과업을 수행한다. 오는 2028년 12월까지 4년 9개월 동안 연구 개발이 진행되며 57억 원(정부 지원금 4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주코레스는 사업을 통해 경량 부품 관련 핵심 상용화 기술을 확보해 항공·모빌리티 분야 부품 시장을 선점하고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주코레스는 알루미늄 압출에서 최종 제품까지 하나의 기업에서 진행되는 일관생산체계를 갖춘 국내 유일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이다. 현재 현대·기아자동차, 폭스바겐, 재규어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자동차용 범퍼, 선루프, 사이드실, 배터리 하우징 등을 공급하고 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6.11 16:44

군산해수청, 여름철해양사고 예방대책 수립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최창석)이 여름철의 기상악화로 인한 해양사고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여름철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여름철은 태풍‧국지성 호우 등으로 선박 항해 위험요소가 증가하는 한편 관광·휴가철의 시기적 특성으로 인해 여객선·레저선의 운항 및 성어기 조업일수가 증가해 국민 해양안전에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이에 군산해수청은 △다중이용선박 중점관리 △대풍·호우 대비 재난대응체계 구축 △해양안전문화 내재화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예방대책을 수립했다. 이 기간에 군산해수청은 해경·선박검사기관과 합동으로 선종별 위해요소를 집중점검하고, 휴가 극성수기에는 여객특별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태풍·호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태풍 위치와 지역별 영향을 고려한 단계별 비상근무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여객선 이용객 및 선박종사자를 대상으로 구명조끼 착용법, 응급처치 등 안전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창석 청장은 “여름철 위험요인에 대한 예방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국민들이 안전하게 바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6.11 16:31

장수 장계면, ‘제34회 장계면민의 날’ 개최

장수군 장계면 ‘제34회 장계면민의 날’ 행사가 지난 10일 장계 체육공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최훈식 군수를 비롯해 박희승 국회의원, 장정복 군 의장과 의원, 박용근 도의원, 각 기관·사회 단체장, 향우회원, 지역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장계면(면장 김성현) 주최, 장계면체육회(회장 이태진) 주관으로 기념식과 체육행사, 면민 화합 한마당 잔치 순으로 펼쳐졌다. 기념식에 앞서 식전 공연으로 논개난타팀, 장계 불어라하모니카와 줌바댄스팀, 장계풍물단 사물팀, 장수가야 고고장구팀이 연이어 흥을 돋우며 면민 한마당 잔치에 분위기를 더했다. 또 축제장 한편에서는 민화 사랑방과 행복한 손놀이팀의 작품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이어 기념식에서 고향 발전과 면민의 화합에 크게 공헌한 장계면민의 장 문화체육장 이홍식(73·중동마을), 산업공익장 김기현(54·중동마을), 애향장 고준기(70·경기 부천시), 효열장 강홍규(63·성곡마을) 씨에게 시상식을 거행했다. 2부 행사로 마을별 체육대회에서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고리걸기, 투호 등 4종목 경기가 진행됐고, 신나는 예술버스 공연과 면민 노래자랑이 화합 한마당 잔치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태진 체육회장은 “면민의 날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장계면의 발전을 위해 면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성현 면장은 “면민이 오늘만큼은 농사일의 고단함을 잊고, 장계면이 하나 돼 즐길 수 있는 뜻깊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계면정에 내외귀빈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4.06.11 16:30

‘땅꺼짐 예방’ 익산시, 노후 하수관 정비 추진

익산시가 도심 지반침하(땅꺼짐)를 예방하기 위해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수관에 의한 지반침하는 그 특성상 조금씩 발생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매년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11일 시 상하수도사업단 브리핑에 따르면, 시는 환경부가 마련한 지반침하 예방 대책에 따라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설치된 지 20년이 넘은 하수관 425㎞에 대해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하수관 변형·파손·접속부 이상 등 71.8㎞ 구간에서 정비가 필요한 중대 결함이 발견됐다. 이에 시는 이동량이 많아 지반침하 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정비를 시행 중이다. 우선 1단계로 사업비 32억 원을 투입해 중앙동 일원 1.3㎞ 구간 정비를 마무리했으며, 2단계로 평화·송학·모현동과 국가산업단지, 영등지구 등 27.49㎞ 구간에 421억 원을 투입해 2026년 완료를 목표로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화·어양·부송·신동 등 43.01㎞ 구간에 대해서도 2030년까지 사업비를 확보해 정비를 서둘러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형훈 사업단장은 “노후 하수관로 정비를 통해 지반침하에 대비하고, 지리정보시스템(GIS)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체계적인 하수관로 운영 관리로 시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6.11 16:30

전쟁범죄자 깃발 '욱일기'

전쟁범죄자를 뜻하는 ‘전범’과 깃발을 뜻하는 ‘기’를 합친 ‘전범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범국들이 사용했던 깃발 이름이다. 독일 나치당의 당기였던 하켄크로이츠, 일본 군대가 사용한 군기인 욱일기, 이탈리아 파시즘 정권의 파시즈가 모두 전범기다. 태생의 배경이 그러하니 전범 국가의 침략으로 피해를 입었던 국가들은 이들 전범기 사용을 금기시한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더라도 국제적 분쟁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전범기 사용에 반발하고 비판하는 국가도 적지 않다. 이들 전범기는 뜻밖에도 오랜 연원을 갖고 있다. 특히 ‘갈고리 십자가’를 뜻하는 독일 하켄크로이츠는 메소포타미아와 그리스 고대문명에서 문양이 발견되고 있을 정도로 연원이 깊다. 하켄크로이츠는 1920년 나치스가 창당할 때 문양을 정당의 상징으로 사용하면서 독일 나치즘의 상징이 됐다. 히틀러 시대에는 국기로 사용하기도 했으나 1945년 독일 패전과 함께 나치스가 해체되자 독일 정부는 아예 하켄크로이츠 사용을 법으로 금지해 버렸다. 일본의 욱일기는 다르다. 욱일기는 1870년 육군 군기로 사용하기 시작해 2차 세계대전 때는 공식 군기가 되었으나 1945년 패전으로 육해군이 해체되자 사용을 중단했다. 그러다 1954년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를 창설하면서 다시 들여와 공식 군기로 만들었다. 지금은 극우파들의 시위, 스포츠 경기 응원 등에도 욱일기 사용이 활발하다. 일본의 군국주의 사랑(?)은 다양한 통로로 표출된다. 2004년, 영국 에든버러 축제 개막공연에 초청된 일본 도쿄오페라단의 <나비부인> 무대도 그중 하나. 당시 무대 배경은 시작부터 끝까지 일본 국기를 그대로 옮긴 커다란 붉은 원이었다. 놀랍게도 우리나라에서도 욱일기 등장이 낯설지 않다. 보수단체 시위 현장에서 펄럭이는 욱일기가 대표적인 예다. 욱일기가 다시 등장했다. 지난 현충일, 부산의 한 아파트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날, 아파트 창에 태극기가 아닌 욱일기가 걸린 사진은 언론과 SNS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국민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거세어지자 해당 주민은 사과문을 올렸지만 비판 여론은 여전하다. 4년 전에는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거리에 세워진 현대자동차 광고판이 논란이 됐다. 현대자동차 사진 뒤로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광고판 배경 때문이었다. 광고를 제작한 현지 업체는 욱일기와는 무관하게 햇살이 사방으로 퍼지는 형상을 디자인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우리 국민의 거센 비판을 받은 광고판은 결국 철거됐다. 식민지를 경험한 우리에게 욱일기는 군국주의의 망령일 뿐이다. 불쑥불쑥 찾아오는 그 존재가 거역스러운 이유다./김은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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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정
  • 2024.06.11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