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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구 180만 명 연내 붕괴... 전북미래 대도약 어떻게 이룰 것인가

연내 전북인구 180만 명 붕괴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국가차원의 인구정책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전북도내 주민등록 인구는 180만4000명이지만, 통계청은 전북인구가 이미 179만 명 수준이라고 지난해 9월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4일 행정안전부와 전북도,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1945년 우리나라가 해당 된 이후 인구가 감소한 국내 유일한 지역이다. 전북인구는 지난 1973년 250만5000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거듭했다. 1960년 이전엔 전북인구가 서울보다 많았다. 1955년 기준 전북 인구는 213만 명으로, 서울 157만 명보다 56만 명을 웃돌았다. 1960년엔 전북 240만 명, 서울 244만 명으로 엇비슷했다. 하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사람들이 서울로 몰려들기 시작했고, 농업이 쇠퇴하면서 전북인구는 1990년대 200만 명대가 붕괴됐다. 2000년대부터 교육 인프라까지 수도권이 장악하면서 매년 1만5000~1만8000명 정도의 전북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전북 출생아 수는 2019년 1만 명대가 붕괴됐고, 지난해에는 8318명이 태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도시 노후화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평균 전북의 합계 출산율은 0.9명대로 부부 한 쌍이 단 한명의 아이도 낳지 않는 가정이 많아졌음을 실감케 했다. 도내에선 매년 7만1000여 명의 도민이 다른 지역의 떠나고 있는 데 이들 중 대부분이 20~30대 청년이다. 대신 귀농귀촌과 직업상의 이유로 6만 여명이 전북으로 전입하면서 순유출인구는 8500~1만3000명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청년인구를 빨아들이는 수도권 블랙홀을 막으려면 전북인구 정책도 큰 틀에서 개혁이 이뤄져야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러한 점에서 전북 메가시티 추진과 광역도시 건설 등 인구를 유입시킬 수 있는 도시 외연의 확장이 시급한 과제로 거론된다. 실제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인구통계를 분석하면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모두 서울이나 부산 등 광역대도시 주변지역이 대부분으로 도시 광역화와 인구증가의 연관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북과 인구가 적은 충북 역시 청주와 청원이 통합한 이후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150만 명대인 충북인구는 2019년 160만 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반면 인구증가의 직접요인인 특별시와 광역시 인구는 주변도시로 흡수되면서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행정구역 통합이나 광역화 등 도시의 규모화가 추진 될 경우 중심도시만 수혜를 볼 것이란 통념을 깬 결과로 풀이된다.

  • 사회일반
  • 김윤정
  • 2021.01.04 18:34

문대통령, “철도망 확대해 국가균형 앞당기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철도망을 확대해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겠다며 2025년까지 70조 원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 철도망과 대도시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원주역을 방문해 5일 정식 운행을 앞둔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EMU-260) 개통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를 두 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KTX-이음은 동력장치를 전체 객차에 분산해 운행하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 열차의 70%에 해당하는 저탄소 열차다. 문 대통령은 KTX-이음(EMU-260) 운행과 관련해선 선도국가로 가는 대한민국호의 힘찬 출발이라며 지역과 사람을 잇는 상생의 힘으로 일상의 대전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로가 20세기 경제발전 동맥이었다면, 21세기 경제와 사회 발전의 대동맥은 철도라며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 지역균형 뉴딜을 뒷받침하며 일상의 대전환을 이끄는 힘이 철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하겠다며 중앙선, 경전선, 중부내륙선, 서해선, 동해선 등 전국에 빠르고 환경친화적인 철도교통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승은 최근 개통된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서 이뤄졌으며, 중앙선 복선화 작업으로 일제가 훼손한 임청각을 복원하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청와대는 소개했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1941년 일제가 중앙선을 놓으며 반토막이 났고, 정부는 2025년까지 임청각을 모두 복원할 예정이다. 시승에 동승한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 이항증 씨는 철도가 대륙과 유럽을 통과한다면 일본 침략이 만든 분단의 통증도 완화되고 이념 갈등도 줄어들 것이다. 통일 비용을 걱정 안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1.04 18:27

참혹한 아동학대 ‘경악’… 전북 엄마들도 “진정서 쓰자”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숨진 입양아 정인이의 이야기에 전국적으로 추모 열기가 뜨겁다. 4일 전북지역 한 맘카페에서는 정인이를 위해서 진정서를 써보내주세요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1000을 훌쩍 넘으면서 회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밖에도 정인이 진정서 작성방법과 온라인으로도 진정서 보낼 수 있어요, 가해자들은 탄원서를 쓴다니 기가 찹니다 등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가해 부모를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욱 확산됐다. 학부모 A씨(전주시 혁신동)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봤는데 아이가 힘겹게 걷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 작고 여린 아이가 양부모에게 학대 당해 속이 다 망가졌으면서도 아무 소리 못하고 죽어갔을 걸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고 전했다. SBS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일 1244회 방송에서 정인이는 왜 죽었나? - 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라는 주제로 정인이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정인이 진정서 양식 파일을 공식 블로그에 올렸으며, 연예인과 정치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정인아 미안해 단어를 적어 SNS 등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정인이에 대한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이른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한 1844명이 보내온 사진으로 완성된 추모 영상은 지난 3일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공식계정에 올라온 이후 90만 조회수를 넘겼다. 가해부모에 대한 엄벌과 살인죄 적용 필요성에 대한 여론도 뜨겁다. 4일 청와대 홈페이지의 토론방에는 자신을 19세 청소년이라고 소개한 글쓴이가 16개월 아이가 학대로 인해 사망했는데도 가해부모측은 탄원서를 내면서 처벌을 받지 않으려고 한다. 아동학대 가해자에 대한 강력 처벌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생후 16개월의 피해아동이 그 긴 시간동안 고통을 참아내다 장기 파열 등으로 사망에 이르기까지 국민을 위하여 존재하는 공권력은 철저히 무력했다며 정인이 학대사망 사건에서 가해부모에 대해 살인죄로 의율할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아동학대범죄 신고 접수 시 경찰과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이 적극 협조해 수사를 개시하도록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사건·사고
  • 김태경
  • 2021.01.04 18:27

전북대학교병원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평가’ 7.09점

국민권익위가 실시한 2020년도 국공립대학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북대병원이 지난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34개 국공립대학과 44개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공공의료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한 청렴도 모형을 개발해 기관의 청렴수준을 객관적,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자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계약(의약품의료기기 구매) △환자진료 △내부업무 △조직문화 △부패방지제도 △부패사건 감점 등의 세부항목을 종합해 산출된다.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에 따르면 전북대학교병원의 종합청렴도 점수는 7.09점으로 6.77점을 받은 지난해와 비교해 0.32점 상승했다. 이는 6.56점을 받은 2018년부터 2년 연속 고객이 체감하는 청렴수준이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북대병원은 세부항목 중 환자진료내부업무 항목에서 작년대비 한 등급 상승했으며 조직문화 등 전체 항목에서도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조남천 병원장은 청렴문화의 조성유지를 위한 행사교육로 구성원들의 청렴의식을 강화하고, 청렴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온 결과라며 병원 구성원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노력해 청렴함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보건·의료
  • 김태경
  • 2021.01.04 18:27

2021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이 말하는 ‘나의 문학’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셨습니다. 신춘문예 당선 소식을 전할 때 기자들은 산타가 된다. 환희 속 울음을 터트리는 분들을 마주할 때면 덩달아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다. 이 한마디를 듣기 위해 마음 졸였을 수화기 건너편의 존재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202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며 아이처럼 좋아했다. 16년 동안 세 번의 도전 끝에 당선된 이도, 첫 작품 첫 도전으로 당선된 이도 있었다. 문학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들이 마침내 산타에게 선물을 받는다는 결말은 문청들 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울림을 준다. 202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자 유수진, 단편소설 부문 당선자 황지호, 수필 부문 당선자 이다온, 동화 부문 당선자 전소현 씨에게 당선 소감에 담지 못했던 뒷이야기를 들었다. △ 나의 삶 그리고 문학 유수진= 대학에서 독어독문을 전공했지만, 전공 관련 일은 하지 않았어요. 현재는 프리랜서로 출판사 교정 일을 보고 있어요. 5년 전 시 전문지로 등단하고, 3년 전 단편소설로 문학대전에서 상을 받기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시를 쓰다가 힘들면 소설로 도망가고, 소설을 쓰다가 힘들면 시로 도망가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1년 반 넘게 시도 소설도 거의 쓰지 못하는 시간을 보내고, 지난해 신년 계획에 신춘문예 도전하기를 넣었어요. 황지호= 소설을 쓰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 그날을 기억할 수 있어요. 도서관에서 하근찬 작가의 수난이대라는 소설을 읽고 창문 너머를 봤는데 노을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이런 소설을 써서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그날 처음 했어요. 국어교육,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20년 가까이 논술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어요. 신춘문예에 도전한 건 2004년, 2014년 전북일보였어요. 심사평에 소설이 언급돼 감사했지만 당선되지 못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어요. 올해도 당선이 되지 않으면 신춘문예 투고를 그만하려고 했어요. 이다온= 대학에서 유아교육학, 아동심리학을 전공하고 10여 년간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고 있어요. 십수 년 전부터 동리목월문학관, 시거리 동인에서 글쓰기 수업을 본격적으로 받았어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암은 이전까지의 저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집어놓았어요. 그런 암을 받아들이며 투병 과정에서 느꼈던 상황을 글로 한번 써보자고 생각했어요. 병원 생활에서의 기록들을 다시 보면서 마음이 아프고 고통을 느꼈지만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전소현= 평소에 혼자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걸 글로 표현해내는 게 재밌어 글을 쓰자고 마음을 먹게 됐어요. 대학에서는 문예창작을 전공했어요. 신춘문예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아직은 제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아 도전하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대학 아동문학 수업에서 신춘문예 응모를 기말고사 대체과제로 내주셨어요. 그래서 전북일보에 첫 투고를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됐어요. △ 잊을 수 없는 당선의 순간 유수진= 전화가 오면 혹여 못 받을까봐 12월부터 벨소리를 최대로 해놓았는데, 그날 아침에 다시 벨소리를 원래대로 해 놓았어요. 아무래도 더 써야 전화가 올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책상 위를 정리하고 한글파일을 열고 앉아서 문장과 문장 사이를 무엇으로 채울까, 단어와 단어 사이를 어떻게 채울까 망연히 앉아 있다가 전화를 받았어요. 황지호= 소설의 배경이 되는 한옥을 청소하고 있었을 때였어요. 당선 소식을 받고서 저는 걸레를 내려놓지도 못하고 아내를 안아 주었어요. 아내가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어요. 두 사람의 모습을 어린 딸아이가 신기한 듯 오래 바라봤어요. 이다온= 코로나19로 휴원 상태에서 긴급보육 기간 중 통보를 받았어요. 교사회의를 마치고 모두 코로나 사태를 걱정하며 조용히 앉아 있었는데 당선 소식에 갑자기 환호성을 지르니까 동료들이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전소현= 낮잠을 자고 있었어요. 벨소리에 깨서 봤더니 모르는 번호여서 안 받을까 하다가 받았어요. 당선됐다고 들었을 때도 너무 얼떨떨하고,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상태여서 더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후에 온 당선 문자에 실감이 났어요. △ 앞으로 채워나갈 이야기들 유수진= 위로가 되는 시를 쓰고 싶어요. 저는 제 시의 첫 번째 독자에요. 저 자신을 위로하지 못하는 시가 제 안과 밖을 벗어나서 어떤 위로를 줄 수 있을까요. 시는 제 안에서 밖으로 시선을 넓혀가는 일 같아요. 또 음식을 담을 때 소재마다 그릇이 달라야 하듯, 시로는 담을 수 없는 이야기가 소설에는 어울리기도 해요. 소설로는 압박과 강요 등으로 기회를 보낸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황지호= 글로 감동을 주고 싶어요. 사라져가는 것들, 특히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서사 중심의 전통적인 소설에 관심이 많아요. 소설은 소재와 소재가 결합해 세상에 대한 하나의 비유를 만들어내는 게 큰 매력이에요. 긴 문장을 쓰는 즐거움도 있고요. 이다온= 읽으면 그림이 그려지는, 따뜻한 글을 쓰고 싶어요. 수필은 제 삶을 더욱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장르라고 생각해요.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고, 그 삶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요. 전소현= 신춘문예에 당선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에 들뜨지 않고 꾸준히 저만의 속도로 글을 쓰고 싶어요. 원래는 소설을 전공했는데, 주변에서 겪었던 부당한 것에 대해 쓰고 싶었어요. 이번 기회에 아동문학과 동화에도 더 관심을 두고 제대로 글을 써 볼 생각이에요.

  • 문학·출판
  • 문민주
  • 2021.01.04 18:16

[이승우의 미술 이야기] 그림을 잘 그려야만 화가인가?

조르주 루오, '그리스도의 얼굴' 우선 잘 그린다는 것은 무엇인가? 잘 그린다? 잘 만든다? 잘 꾸민다?에서 잘이라는 것은 기능인가 개념인가? 이런 것들을 수학 문제처럼 확실하게 갈라서 말할 순 없다. 그림을 딱 잘라 정의할 수 있을까? 미술은 인문학의 기초이며 자름 길이다. 그리고 인문학이란 자신의 삶과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고 그에 기초하여 인식의 전환과 새로운 실천적 행위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기에 다들 인문학적 소양을 쌓으려는 것이리라. 그림이 무엇이더냐는 김홍도의 질문에 신윤복이 답한다. 그림은 그리움입니다. 그리워서 그리고, 그리고 나니 또다시 그리워지는 것입니다라 답하지만, 이것 또한 그의 의견일 뿐이다. 마음을 그린다는 말도, 마음에 그린다는 말도 모두 개인의 의견일 뿐이다. 반공승공멸공의 시대에 북한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간첩으로 몰렸던 윤이상 재독 음악가의 회상에 의하면 북한 교향악단을 지휘하려는데 연주가들의 기계처럼 정확한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교정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들었다 한다. 기원전 이집트 미술처럼 획일적인 양식만을 요구한다면, 감상자들에게도 보고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통제한다면 미술이 인본주의라거나 인문학의 지름길이라 말할 수는 없다. 추(醜)함이 미술의 영역으로 들어온 것도 벌써 오래되었지만 본래 아름다움이 미술의 본질이었다 하자. 아름다움은 아름이 앎이라 하여 한문 지(知)로 환원시켜 많이 알고 깨달은 것이라고도 하고 아름을 한 아름, 두 아름으로 해석하여 아름을 내 것으로 풀이하여 아름을 내 것다움을 개성(個性)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의 화가가 그림만 잘 그리면 되지 어떤 이론? 책은 왜 읽어?에서 잘은 기능이다. 즉 닮게 그리는 기능, 그 많은 기능 중에 오직 하나일 뿐이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화가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이 전에 없던 새로움을 창조하고 발전시키고 융성하게 만든 사람이다.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을 감각하고, 감동하고 밖으로 표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 새해부터 이승우 화백의 미술이야기가 연재됩니다. 이 화백은 중국 청도서울전주익산군산고흥에서 개인전 32회를 했고, 저서는 <미술을 찾아서>, <현대미술의 감상과 이해>, <아동미술>, <색채학>이 있습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1.04 18:16

코로나19 시국 초등 신입생 예비소집 풍경은

코로나19가 생애 첫 등교라는 설렘과 기대감까지 앗아갔다. 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신입생을 받지 않는 3곳을 제외한 421곳의 초등학교에서 지난달 말부터 오는 6일까지 신입생예비소집이 이뤄지고 있다. 예비소집 대상 인원은 1만4121명으로, 학교별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일정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2년 차이자 확산 이후 일선학교의 첫 예비소집 풍경은 어땠을까. 강당이나 운동장에 한데 모여 입학통지서를 확인하고 관련 서류를 낸 뒤 앞으로 지낼 학교와 친구들을 둘러보는 예년과 다른 코로나19 속 예비소집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학교별로 강당에서 철저한 발열체크와 거리두기등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형태로 진행하는가 하면, 학교 현관에서 그룹별로 나눠 시간을 달리하면서 진행하는 학교도 있었다. 입학 관련 서류만 제출하면 되기에 과거처럼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학교에 오는 부모들은 더욱 줄었다고 일선 학교들은 전했다. 아예 비대면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한 서류제출 방식으로 관련 서류로만 제출받는 학교도 있다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앞으로 6년 동안 다닐 학교의 모습을 둘러보거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기회는 더 줄어든 셈이고, 코로나19 향후 상황에 따라 등교하는 시간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현실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이후 첫 예비소집기간이어서 학교별로 나름대로의 방역대책을 세우고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 초중등
  • 백세종
  • 2021.01.04 18:06

제8대 국립암센터 원장에 완주출신 서홍관 박사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 제8대 국립암센터 원장에 완주출신 서홍관 박사(63)가 임명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자로 국립암센터 신임 원장에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서 박사를 임명했다. 서 신임 원장의 임기는 1월 1일부터 3년 간이다. 국립암센터 원장에 전북출신이 임명된 것은 지난 4~5대 이진수 원장(익산71)에 이어 두번 째이다. 완주 출신인 서 신임 원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3년 국립암센터 설립 시 초기 구성원으로 참여해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 금연지원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또 10년 째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을 맡아 정부의 담뱃세 인상과 담뱃값 경고그림 도입, 음식점 완전 금연구역 지정 등의 노력을 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금연문화와 운동이 자리 잡게 하는데 헌신했다. 이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기도 했다. 초대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으로서 발암원관리과 및 암감시조사과를 신설하고 7대 암 검진 권고안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암 생존자 건강관리 지침을 발간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했다. 시 쓰는 의사로도 알려진 그는 최근 10년 만에 4번째 시집 <우산이 없어도 좋았다>(창비) 시집을 냈다.

  • 사람들
  • 백세종
  • 2021.01.04 18:06

전북교육청, 올해부터 고교 전면 무상교육

김승환 전북교육감 전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은 고등학교 2~3학년에 적용되던 무상교육을 올해부터 1학년까지 확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대상학교는 초중등교육법상 고등학교고등기술학교 및 이에 준하는 각종학교이다. 입학금수업료를 학교장이 정하는 사립학교는 제외된다. 제외대상은 군산 중앙고, 익산 남성고, 전북예고, 상산고, 한국게임과학고 5개 학교이다.(일반계로 전환된 군산 중앙과 익산 남성고 1, 2학년은 제외대상 아님) 세부적으로 도교육청은 공사립 고등학교 1학년 신입생 1만5434명에게 1인당 평균 1만5370원의 입학금 총 2억37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공사립 고등학교 1~3학년 재학생 4만8420명에게 1인당 한해 평균 110만5000원의 수업료 총 535억400만원이 지원된다. 학교운영비의 경우, 공사립 고등학교 1~3학년 재학생 1인당 연평균 약 21만3000원 총 103억1300만원을 지원받는다. 교과서비는 공사립 고등학교 1~3학년 재학생 4만9247명을 대상으로 정규 교육과정 교과서 구입 실비를 1인당 1회(전학생은 추가) 지원한다. 총 예산은 41억8600만원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 무상교육을 통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교육의 공공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백세종
  • 2021.01.04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