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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북 현안 해결 진정성 보여야

삽화=정윤성 기자 국민의힘이 전북 현안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초 약속과 달리 각 상임위에서 전북 현안예산 반영에 반대의견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 등이 의료계의 집단 휴진을 이유로 예산편성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강 의원은 지난 9월에도 공공의대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위에서는 탄소진흥원 지정과 관련된 예산반영을 두고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반대의견을 냈다. 지난달 전북을 찾아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과 남원 공공의대설립 현안에 힘쓰겠다고 약속한 사실과 배치돼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주에는 국토위에서 새만금 예산을 깎는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탄소산업진흥원의 예산반영을 막고 공공의대 예산은 아예 삭감하려고 한다며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남원 국립공공의대 설립과 관련해 의료계의 반대가 있었지만 계획안이 다시 나오면 국민의힘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특히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된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전북 동행 국회의원과 함께 직접 찾아 현장의 의견을 듣기도 했다.

  • 정치일반
  • 김세희
  • 2020.11.12 19:48

전북 현안 사업 3개 예산 상임위서 ‘터덕’

남원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과 탄소산업진흥원 운영, 전라유학진흥원 건립 등 전북 현안 사업 3개의 국가예산 반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공공의대 설립 예산(2억3000만원)은 국민의힘에서 거듭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탄소산업진흥원 운영 예산(752억원)은 지정 날짜와 관련 상임위 예산 심사 일정이 겹친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지정 이후 예산 반영 의견을 내세워 반영되지 못했다. 전라유학진흥원 예산(5억원)은 해당 상임위에서 심사하고 있으나 정부에서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공공의대 설립예산 처리를 두고는 지난 10일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에서 본예산을 깎는 방향으로 합의된 상태다. 차후 관련법이 마련되고 의정협의 등을 거친 뒤 예비비로 지원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날 의료계의 집단 휴진 사태로 정부의 공공의대 설립계획이 보류된 만큼, 예산편성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강하게 냈기 때문이다. 다만 상임위 전체단위에서는 여야가 이견을 드러내 복지위 전체회의 안건으로는 상정되지 못했다. 복지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병)은 막판 예산협상과정에서 정회를 해놓고 부대의견에 일단 예산을 담고 법안 통과가 되면 집행을 한다는 부대조건까지 달았고, 앞서 관련법안도 발의된 상황이라 예산반영에 문제가 없다며 그런데 야당에서 강하게 삭감만을 주장해서 수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지위 전체회의 전에 여야 추가협상을 위한 시간을 갖고 유이미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날 복지위 전체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여야는 오는 17일 복지위 전체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산업진흥원 운영 예산은 정부가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한 날짜(3일)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예산안 소위 심사일정(2일~3일)이 겹쳐 예산이 반영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에서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전북과 탄소산업진흥원 지정을 두고 경쟁을 벌이던 경북 구미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은 전북과 경북 중 어디가 지정될지 모르니, 결정이 난 후 예산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신영대 의원(군산)은 전북 지정을 전제로 어디가 되던 예산은 필요하니, 상임위에선 예산을 세운 뒤, 예결위 단계에서 증감액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거듭 반박했다. 결국 의원 사이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상임위 단계에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단계에서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부대의견을 다는 내용의 중재안이 반영됐다. 전라유학진흥원 건립예산 반영도 어려운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가 전남에 있는 한국학호남진흥원과 기능이 겹친다는 이유로 건립부터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통합운영을 제안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에서는 호남으로 묶으면 안되고 독자적인 유학진흥원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김세희
  • 2020.11.12 19:48

제13회 동식물사랑큰잔치 시상식 개최

(사)한국청소년야생동식물보호단(총재 나혁일)은 12일 전북여성일자리센터 별관 2층에서 제13회 동식물사랑큰잔치 작품 전시 및 시상식을 가졌다. 동식물사랑큰잔치는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야생동식물과 인간이 서로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도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문예행사다. 올 행사에는 도내 초중고 30개 학교에서 글짓기, 그리기, 포스터, 표어, 사진 등 총 1,010점이 작품이 접수돼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가 결정됐다. 각 부문별로 대상인 전북교육감상 수상자는 △글짓기 백승우(용상초) △그리기 정다현(상관중) △포스터 김미주(정일여중) △표어 박은자(봉서중) △사진 한경모(남원고) 학생이 영예를 안았다. 금상 새만금지방환경청장상 수상자 5명과 총재상 수상자 은상 15명, 동상 30명, 입선 50명 등 총 105명의 학생이 수상했다. 또한 지도자상에는 전북교육감 표창 5명, 전북도의회의장 표창 3명, 총재 표창 3명의 교사가 수상했다. 나혁일 총재는 동식물사랑큰잔치가 야생동식물보호, 자연사랑, 생태계보호와 보존에 대한 인식을 어렸을때부터 체질화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행사에 도움을 준 전북교육청과 NH농협은행측에 감사하다 고 전했다. 작품은 책으로 발간하여 도내 전 학교와 사회단체, 시민단체에 배부하여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0.11.12 19:46

“일본말 전북사투리 포함시킨 전북방언사전 제작비용 회수해야”

벤또나 사쿠라 등 일본말을 전북 사투리로 둔갑시켰다는 비판을 받은 전라북도 방언사전을 만든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지급한 용역비용을 회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북도의회는 이번 사태가 일제 잔재 청산에 나서고 있는 전북도의 기조와도 배치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사전 제작비에 도민의 혈세가 투입된 만큼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러한 지적이 일자 전북도는 오류에 대한 소송이나 환수문제에 대해서는 먼저 법률자문을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북 방언사전은 국어기본법이 규정하는 지자체 지역언어보전 책무에 따라 2017년 도가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주고 편찬한 결과물이다. 용역비는 8600만 원이 지급됐다. 여기에 책 제작과 배포비용까지 더하면 줄줄 샌 도민의 세금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주대 산학협력단 측의 해명도 제작비용 환수해야한다는 비판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용역을 진행한 전주대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 자주 쓰는 외래어도 방언으로 생각해 기재했다고 말했다. 전북도의회 이정린 문화건설안전위원장은 이렇게 엉터리로 된 방언 전북 사전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용역 비용과 사전 배포 회수 비용 등을 전액 환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방언사전에 대한 법률적 자문을 거친 후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도의 방향은 환수보다는 보완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0.11.12 19:42

올해도 지켜지지 않은 군산조선소 재가동 약속 희망고문에 지치는 전북

현대중공업(이하 현대) 군산조선소 연내 재가동이 사실상 무산됐다. 전북도민들은 기약 없는 희망고문을 그만두고 조선소를 존치할지 다른 사업으로 대체할지 결단을 내려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대 측은 대우조선해양 합병 절차가 남아있는데다 수주 실적 역시 목표치보다 낮아, 아직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면서물량만 충족되면 언제든지 군산조선소를 재가동 시킬 수 있기 때문에 폐쇄나 부지매각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업황이 크게 호전되거나 아주 나빠지지 전까지는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셈이다. 현대 입장에서 군산조선소는 계륵이나 다름없다. 1650톤급 골리앗 크레인 등 군산에 투자한 설비가 많기 때문에 군산을 포기하기엔 아깝지만, 재가동을 결정하기엔 지출비용이 막대한 때문이다. 문제는 기업의 이익만 고려한 현대의 자세가 전북 산업 정책의 방향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2017년 현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한 2019년 재가동 계획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기만이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대는 갑의 입장에서 대기업 유치에 목마른 전북도를 을로 취급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전북 정치권은 현대중공업의 신뢰문제를 제기하며 차라리 조선소 부지를 매각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산단공 전북본부와 군산시는 3년 넘게 조업을 중단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대해 입주계약 해지와 지원금 회수 등 소송도 검토했다. 압박이 강해지자 현대는 선박 수주물량을 확보할 경우 즉시 생산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공장 성능 유지를 위한 시설물 점검 및 보수를 계속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휴업 상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다시 위기모면용 제스처만 반복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수주점유율은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검토할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입장이다. 현대가 전북도에 제시한 최소 수주물량은 연간 70척이다. 올 10월 기준 수주물량이 20척 미만이라는 점을 볼 때 70척 수주는 달성이 어려워 보인다. 다른 조건은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완료되는 시점에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 절차는 내년 초에 가서야 결합심사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국회의원은 현대중공업 핵심 관계자들과 수차례 만나 재가동 의지를 확인 받았다며조선업 부활을 유도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도출될 것이란 희망을 가지고 논의를 계속하면서 군산조선업이 회생할 수 있는 자구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도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현대의 의지에 의심이 간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라며제대로 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전환점이 필요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0.11.12 19:42

전북일보, ‘사랑의열매 대상’ 수상

전북일보사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사랑의열매 대상을 수상했다. 전북일보사는 12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 대강당에서 사랑의열매 창립 22주년을 겸해 열린 2020 사랑의열매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나눔장)을 받았다. 사랑의열매 대상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모금제도 및 모금회 발전에 공로가 있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로 7회째를 맞고 있다. 사랑의열매 대상은 나눔장과 공헌장, 행복장희망장 등 4개 부문으로 나뉜다. 전북에서는 전북일보와 함께 대한노인회 전라북도연합회가 대상(공헌장)을 수상했다. 전북일보사는 지역 대표 언론기관으로서 매년 소아암환자를 위한 골프대회를 개최, 그 수익금을 공동모금회에 기부해 소아암환자 치료를 지원하는 의료비지원사업을 펼쳤다. 또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전북지역 마스크 나눔과 연탄나눔 봉사 등과 함께 지역 언론사 가운데 가장 많은 기부액을 기록하며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노인회 전북도연합회는 전북지역내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소액다수 나눔 운동 전개 등 자발적 기부문화 확산에 동참하는 것을 비롯해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 및 특색사업 추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예종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상자 및 단체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모금액이 첫 출발 때보다 수십배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우리사회의 따뜻한 사랑의 온기가 많은 이들에게 전달됐다며 그러나 아직도 사회의 그늘은 여전한 만큼 나눔운동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0.11.12 19:19

문대통령 “긴밀 소통하자”… 바이든 “북핵해결 긴밀협력”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첫 정상통화를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현안,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4분간 정상통화를 가졌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고, 바이든 당선인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시키기 위한 한미 간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줄곧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특히 필라델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최근에 언론에 기고문을 보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은 인도태평양 안보 번영의 핵심축(linchpin)이라고 표현하며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서도 한미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과 미국에서 같은 날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한국이 매우 훌륭히 코로나에 대응한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미국이 한국과 같이 대응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언급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후 가능한 한 조속히 만나 직접 대화할 기회를 갖기로 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0.11.12 19:19

“11월 한 달간 ‘숲 가꾸기’ 함께 해요”

산불 예방과 산사태 방지 등 산림청의 '숲 가꾸기' 기간인 11일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이 전주시 건지산 편백나무 숲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산불을 예방하고 산사태 등 자연재해를 방지하며 맑은 물과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는 숲 가꾸기 주간이 11월 한달 간 운영된다. 산림청은 숲 가꾸기 정책의 추진성과와 향후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11월 한 달을 숲 가꾸기 기간으로 정해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숲 가꾸기 기간은 봄철 심은 나무가 잘 자라도록 보살피고 숲을 경제환경적 가치가 큰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운영된다. 산림청은 이 기간 전체 사업량의 12%인 2만 5000㏊의 숲을 가꿀 계획이며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숲 가꾸기 일일 체험행사를 추진해 나갈 계힉이다. 올해는 특히 국유림을 중심으로 주택 위험목 제거 등 국민 안전과 직결된 민원을 처리해온 숲 가꾸기 패트롤 작업단의 활동 범위를 지자체로 확대했다. 더불어 산불 방지를 위해 8000㏊의 생활권 주변 산림에 산불예방 숲 가꾸기를 실시하고, 산림자원 육성사업에 대한 데이터 수집시스템을 구축해 디지털 산림 경영기반을 마련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153개 기관에서 4000여명이 참여해 어린나무 가꾸기와 가지치기 등 행사를 준비 중이며 숲 가꾸기 사업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은 농산촌 취약계층이 동절기 난방용 땔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사랑의 땔깜 나누기를 펼칠 예정이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0.11.12 19:13

전북무형문화재 단선 전수자 이미경 첫 개인전

일정한 음률처럼 탁탁하는 소리가 나의 발걸음을 이끌었습니다. 나를 그곳으로 이끈 소리는 다름 아닌 방화선 선생님의 부챗살을 놓는 소리였습니다. 나도 선생님처럼 맑고 예쁜 소리를 내고 싶어 끝없이 살을 놓던 날이 떠오릅니다. 전북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단선) 방화선의 첫 번째 제자인 전수자 이미경 씨가 첫 개인전을 갖는다. 1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 전수자 이미경 씨는 방화선 선자장을 만나며 부채와 인연을 맺었다. 부채 작업을 한 번 해보자는 제안에 흔쾌히 발을 들여놓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1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는 부챗살을 하나하나 놓고 대나무 살을 쪼개며 단선 부채의 기본을 익혔고, 부채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 전통 민화를 배웠다. 이번 전시에서는 30여 점의 부채 작품을 선보인다. 자신이 직접 만든 부채에 전통 민화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 넣어 한국적인 미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조선시대 여인들을 화폭 부채에 담은 미인도 시리즈, 문자도를 화폭 부채에 담은 문자도 시리즈, 나비와 꽃을 부채에 담은 호접화훼도 시리즈, 화폭 대원선에 담은 금강전도행차도 등을 볼 수 있다. 그는 앞으로도 방화선 선자장, 나린선 회원들과 함께 전주 전통 부채의 맥을 이어가겠다며 앞으로 계속 이 길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황실공예대전 특별상, 전북공예품대전 동상, 대한민국 부채예술대전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유)공예사랑청강 대표, 전북공예협동조합 이사, 부채동아리 나린선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0.11.12 19:02

‘동북공정’의 그림자

삽화=권휘원 화백 한복이 중국의 문화적 영향을 받은 중국 옷이란다. 한복의 기원을 대놓고 중국이라고 내세우는 중국 네티즌들의 공략이다. 한 중국 유튜버가 올린 영상물로 촉발된 한복의 기원은 중국 예능프로그램에 모바일 게임 기업까지 가세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중국 네티즌들의 한국 공략은 새삼스럽지 않다. 얼마 전 불거졌던 방탄소년단의 밴플리트 상 수상 소감을 둘러싼 비난도 그 중 하나다. 돌아보면 한국의 역사 문화유산에 가해졌던 중국의 궤변과도 같은 일방적 주장은 한둘이 아니지만 한국의 전통 의상까지 중국의 복식 그 일부분이라는 주장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 하기야 지난해에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한국의 서원을 놓고도 그 기원을 문제 삼았던 중국이다. 서원이 당초 중국 고대의 독특한 문화교육기구였다는 점을 들어 중국은 한국의 서원이 독립적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것을 마치 자신들의 문화재를 빼앗아간 것쯤으로 여겼다. 중국의 꼬장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아 한국의 서원은 세계문화유산이 되었지만 그 또한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사실 서원의 역사는 중국과 한국의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서원이 시작된 중국에서는 송나라 때에 이르러 꽃을 피웠지만 그 이후에는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쇠퇴했다. 반면 한국의 서원은 조선 중기 이후 설립되어 한동안 시대를 이끌었다. 한복에 대한 논리도 마찬가지다. 한복과 중국의 전통복식 형태가 비슷하다해서 어느 한편이 또 다른 한편을 모방했다는 단순한 규정은 위험하다. 더구나 우리나라와 일본의 복식사 연구자들은 이미 한복을 유목민족인 스키타이계 복식 문화에 속하는 대표적인 복식이라는 주장을 내놓은 터다. 이쯤 되면 중국인들의 과도한 애국주의의 근원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다. 2002년부터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동북공정이다. 동북공정의 실체는 중국의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연구 프로젝트다. 중국 최고의 학술기관인 사회과학원을 비롯해 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삼성의 성위원회가 연합해 추진했으니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진 정책이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당초 2006년까지 기한이 정해져 있었지만 동북공정은 아직 살아 있는 정치적 도구(?)다. 시도 때도 없이 불거지는 역사 문화의 왜곡 실체가 그것을 증명한다. 지워야 할 동북공정의 그림자가 여전히 우리 앞에 있다. /김은정 선임기자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0.11.12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