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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이형규 전북자치도 자치경찰위원장 "주민 위한 자치경찰시대 구현 필요”

“전북특별자치도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집강소를 통해 주민자치를 처음으로 시작한 곳입니다. 전북 자치경찰은 지역 주민자치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치경찰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위원회와 경찰뿐 아니라 도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내달 2일 임기를 마치는 이형규(70) 전북자치도 자치경찰위원장의 소감이다. 지난 2021년 6월부터 초대 전북자치도 자치경찰위원장으로서 위원회를 이끌어 오고 있는 그는 “3년이란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는 말로 그간 위원장을 맡아온 소회를 털어놓았다. “전북의 자치경찰 시대를 여는 자치경찰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아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앞으로 다음 위원장과 위원들이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자치경찰제란 현재 중앙정부가 직접 경찰력을 관리하는 국가경찰제도와 달리 지역의 치안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주민생활안전, 교통, 경비사무를 자치경찰사무로 구분해 이를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는 제도를 말한다. 2021년 7월 본격적으로 시행된 자치경찰제도는 처음 도입된 제도이다 보니 산적한 과제와 당면 현안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예방 환경개선을 위한 ‘전북형 셉테드(CPTED)’ 등을 추진하기 위해 전문가는 물론 지자체, 경찰 등과 머리를 맞대고 범죄로부터 안전한 전북을 구현하기 위해 이 위원장은 동분서주해 왔다. 임기 동안 자치경찰권 강화를 주장한 그는 여전히 자치경찰 정착은 ‘현재진행형’이라고 표현했다. 이 위원장은 “자치경찰이 자치단체의 권한과 책임 아래 지역주민을 위한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자주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치경찰제도가 위원회에 제대로 된 임무를 부여하고 지자체와 확실한 협력 구축과 함께 지휘체계도 공고히 이뤄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을 안전으로부터 보호하려면 사건, 사고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책을 수립해 즉각적인 현장 대응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자치경찰위원회를 이끌어온 이 이원장은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위원회에서는 주민 스스로 자율방범 기능을 강화한다거나 아동보호를 위한 학부모 연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도민들이 자치경찰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진안 출신으로 전주해성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지난 1974년 성균관대 통계학과 3학년 재학 중 행정고시(16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하면서 ‘최연소 합격’이란 타이틀을 가졌다. 국무총리실에서 공직을 시작한 그는 전북도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를 맡았고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전주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 국무총리실 새만금 위원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4.05.26 17:11

대통령실 “연금개혁 국민 의사 반영 22대 국회서 추진해야”

대통령실이 국회에서 논의 중인 국민연금 개혁을 국민 의사를 반영해 22대 국회로 넘기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연금개혁안 중 모수 개혁안을 통과시키자고 주장한 데 대한 반론인 셈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6일 “연금개혁은 모수 개혁과 구조개혁 모두 필요한 과제로 청년과 미래세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며 “여야가 시간에 쫓겨 결정하기보다 국민 전체, 특히 청년세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21대 국회가 불과 3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런 상황에서 대타협으로 이뤄지기에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며 “여야 간 수치에 대한 의견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22대 국회에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김진표 국회의장은 같은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의가 된 범위 내에서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민주당 의견에 힘을 실었다. 김 의장은 “사회 각계 여야가 모수 개혁에 어려운 합의를 했는데 이 기회를 살리지 않는 건 국민 대표인 국회가 헌법상 의무를 해태하는 것이고 죄짓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26 17:10

김성주 연금특위 간사 “21대 국회서 모수개혁 마무리해야”

21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전주병)이 26일 21대 국회에서 모수개혁 마무리하고 22대에 구조개혁을 추진하자고 주장했다. 소득대체율 등 합의가 가능한 부분을 먼저 통과시키고, 연금 구조에 대한 논의 등은 22대 국회에 하자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이 소득대체율 44%라는 여당의 제안을 전격 받아들이자 여당은 또 다시 구조개혁안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면서 연금개혁을 다음 국회로 미루면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역설했다. 그는 “대통령과 여당은 차분한 논의와 국민의견 수렴을 위해 22대 국회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22대 국회가 이를 시작해서 제대로 매듭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국민들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로 이 문제를 넘긴다면 연금특위 구성과 활동이 언제 다시 시작할지 모르고, 모든 논의가 다시 원점에서 시작될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연금개혁은 의지와 결단의 문제”라면서 “21대 국회에서 모수개혁을 먼저 마무리하고 구조개혁 방안은 양당 대표가 서명하는 여야 합의문에 담으면 된다”고 제안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26 17:10

민주평통 전북지역회의, 탈북민 멘토·멘티 결연식 개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북지역회의(부의장 송현만)는 25일 전주시 연가 3층에서 전북지역 협의회장, 멘토 자문위원, 탈북민 멘티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따뜻한 이웃사촌’ 전북지역 멘토·멘티 결연식을 개최했다. 민주평통 전북지역회의는 자문위원(멘토), 탈북민(멘티) 간 결연 맺기 및 맞춤형 멘토링을 통해 탈북민을 따뜻하게 이웃사촌으로 포용하고 성공적인 정착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멘토링 사업을 추진해 지난달 8일 1차 멘토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이날 결연식에서는 멘토·멘티 간 멘토링 서약과 선배 멘토, 멘티의 경험담을 공유하고 멘토와 멘티가 하나의 마음으로 동행할 것을 의미하는 매듭 팔찌를 서로 매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송현만 부의장은 개회사에서 “민주평통 자문위원과 전북도민으로 정착한 멘티가 함께 성장하고 멘티가 성공적인 정착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며 “개인의 발전을 넘어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봉사하며 ‘우리 안의 통일’을 만들어 나가고 더 나아가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된 한반도를 위해 한마음으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북지역회의는 멘토 자문위원 개개인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맞춤형 멘토링을 전북하나센터, 남북하나재단, 경찰청과 협조해 적극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5.26 17:10

전북자치도자원봉사센터,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서 ‘바다의 날’ 봉사활동

(사)전북특별자치도자원봉사센터는 24일 국립공원공단 서부지역본부, 전북자치도청년봉사단과 함께 부안군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에서 ‘바다의 날’을 맞아 우수관 빗물받이 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국립공원공단 서부지역본부, 전북특별자치도청년봉사단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우수관 빗물받이 주변에서 담배꽁초 및 쓰레기의 무단 투기를 방지하는 ‘바다의 시작’ 캠페인이 진행됐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오염을 막자는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으로 빗물받이 양옆에 고래 그림과 ‘쓰레기 안돼요(담배공초 투척금지)’란 문구가 적힌 시트를 부착해 탐방원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담배꽁초를 버리기 전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봉사자들은 해변을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해양 정화와 함께 변산반도를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생태계를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며 탄소중립 실천에 기여했다. 박영준 국립공원공단 서부지역본부장은 “우수관에 버려진 담배꽁초들은 미세플라스틱 등으로 분해돼 해양오염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결국 우리에게 돌아온다”며 “앞으로 환경보호와 탄소중립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고영호 전북자치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앞으로도 도내 기관, 기업, 단체의 사회적 참여와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바다 보호를 위한 노력을 모으고 있으며 바다의 아름다움을 보전하고 지구 환경을 지키는 데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5.26 17:10

전주 대표 문화예술단체 수장 누가 되나?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임기만료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후임자 물색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전주 대표 문화예술단체로써 권한과 책임이 막중한 만큼 후임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26일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백옥선 현 대표이사의 임기는 오는 7월 21일까지다.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을 위해선 임기 만료 2달 전까지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설치·구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전주문화재단 차기 대표이사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이 최근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모두 7명으로 전주시 2명, 전주시의회 3명, 전주문화재단 이사회에서 2명씩 추천했다. 전주문화재단도 임추위 구성에 맞춰 지난 23일부터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절차가 공식화하면서 자천타천 여러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지난해 12월 공로연수에 들어간 전주시 C 국장과 우범기 시장 선거캠프 출신이 K 과장 등이다. 이밖에도 언론인 출신 K 전 보도국장과 문화예술 인사인 H 씨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음달 7일까지 서류접수가 마감되면 11일 서류심사와 18일 면접심사를 거쳐 19일~24일 사이에 고득점자 순으로 복수의 임용후보자를 추천하게 된다. 이후 우범기 시장이 후보 추천자 가운데 한 명을 낙점하게 된다. 후보자 발표는 24일로 예정돼 있으며 결격사유 조회와 인사청문회 등의 과정을 거친 후 7월18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지역 문화계는 전주문화재단을 이끌 새 대표이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방침으로 전주시 문화분야 출연기관 2곳인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전통문화전당 통합론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실제 전주시가 지난해 11월 추진한 ‘전주시 운영관리 문화시설 경영진단’ 용역 결과에서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의 조직 효율화를 위해서 2개 기관의 중복업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도출된 바 있다. 전주시는 대표 문화예술기관인 전주문화재단에 한국전통문화전당의 일부 업무를 이관시켜 재단 규모를 더욱 키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문화예술계는 전주문화재단이 이전보다 막중한 임무를 맡을 수 있어, 차기 대표는 중장기적인 미래 전략과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지역 문화계 한 인사는 “공무원이냐 민간인이냐의 이분법 논리로 수장을 채우는 것이 아닌 진정한 리더십을 갖춘 인사를 발탁해야 한다"며 "전주 대표 문화예술기관의 수장 역할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적임자가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5.26 17:09

의대 '지역인재'비율 대폭 확대… '전북 유학'시대 열리나

2025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기존의 두 배에 육박하는 19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의대 진학을 위한 '지방유학'시대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일부 대학은 전체 정원의 80%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학교도 그 지역에서 나오도록 요건이 강화된다. 26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역인재전형을 시행하는 전국 26개 의대 중 24개 대학이 2025학년도 대입전형에서 1801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할 방침이다. 모집 요강 발표시까지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제주대·인제대 등 2곳까지 더하면 지역인재전형 규모는 1897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비수도권 전체 의대 모집인원의 61.0%다. 전북지역 의대를 살펴보면 전북대는 171명 중 111명(64.9%), 원광대가 150명 중 102명(68%)을 지역인재로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의과대학의 경우 강원·제주권은 지역인재를 최소 20%, 나머지 비수도권 권역은 40% 이상 선발하도록 정하고 있다. 파격적인 의대 증원과 함께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으로 선발하도록 권고해 이번에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대폭 늘어난다. 입시업계에서는 파격적인 의대 증원과 지역인재전형 대폭 확대로 입시 판도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기존의 2배 넘게 늘어나면서 지방 의대 진학에 있어 해당 지역 재학생에 크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북대 의대 같은 경우 서울대 의대보다 선발 인원이 더 많고 지역인재전형 비율도 전년보다 늘어났다. 특히 원광대는 수시에서 80% 가까이 지역인재전형으로 신입생을 뽑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고등학교 자녀를 둔 수도권 학부모들이 이사와 관련해 묻는 전화는 아직은 뜸하지만 조만간 문의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 대학
  • 육경근
  • 2024.05.26 16:58

윤대통령 "한중 긴밀히 협력해야"...리창 "좋은 이웃 되고 싶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에게 "한중 양국은 우리의 양자 관계뿐만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 총리와 회담을 열어 "최근 양국 간에 다양한 분야에서 장관급 대화가 재개되고 지방 정부 간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며 "양국이 앞으로도 계속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존중하며 공동이익을 추구해나가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편으로 국제사회에서 한중 양국이 직면한 공동의 도전과제가 엄중한 것도 사실"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하마스 사태가 지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0여년간 한중 양국이 여러 난관을 함께 극복하며 서로의 발전과 성장에 기여해 왔듯이 오늘날의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양국 간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리 총리는 "중한 양국은 항상 상호 존중을 견지하고, 평등한 대화와 진심 어린 의사소통을 통해 끊임없이 우호와 상호신뢰를 심화시켜갔다"며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노력해 서로에게 믿음직한 좋은 이웃, 또한 서로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화답했다. 중국 총리의 방한은 지난 2015년 리커창 총리의 방한 이후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리 총리에 이어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도 회담하며, 다음 날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4.05.26 16:40

100년을 숨겨온 기록, 세계의 기억이 되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지 1년이 되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사업(Memory of the World: MOD)은 1992년 세계의 중요 기록유산이 인류 모두의 중요 자산이라는 인식의 바탕 위에서 시작되었다. 전쟁이나 사회적 변동 등으로 소멸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인류 기록유산의 항구적인 보존과 함께 세계 각국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함이 그 목적이다. 2023년 현재 세계기록유산 등재 건수는 총 494건이며 이 가운데 한국의 등재 건수는 18건으로 세계적으로 다섯 번째, 아시아에서는 가장 많이 등재된 국가가 되었다. 세계기록유산의 등재 기준은 세계사적 중요성을 담고 있는 당시의 기록이어야 한다. 단순히 오래된 기록이라고 등재되는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적 발전이나 인간과 공동체의 전환을 견인한 전환점이 된 사건이나 문화·예술을 보여주는 기록이어야 한다. 아울러 유네스코 헌장에 위배되는 기록이나 정치지도자와 정당의 기록이나 국가의 헌법 등은 등재 대상이 아니다.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대표적인 기록은 중국의 갑골문, 아이작 뉴턴의 과학 및 수학 기록물, 슈베트트 컬렉션, 쉐익스피어 문서들, 체게바라 기록물, 난징학살 기록물 등이 있다.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록물은 훈민정음 해례본, 조선왕조실록, 고려대장경판과 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 등이며 2023년 5월에 4.19혁명 기록물과 함께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등재되었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총 185건 1만 3000여 쪽에 이른다. 그러나 이를 생산자별로 구분하면 당시 농민군 기록은 30건에 불과하다. 대부분이 정부 기록(122건)과 진압군 기록(16건)이다. 그 외 지방 유생들의 견문록들(17건)이 있다. 농민군 기록의 내용을 살펴보면 30건 가운데 임명장류가 18건이며 사발통문과 포고문 등이 4건, 편지글 2건, 각 군현이나 마을 단위의 동학 인명록 3건, 기타 3건이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가운데 농민군의 기록이 희소한 이유는 1894년 이후 이 사건 자체가 조선왕조에 대한 반란으로 규정되었고 농민군 참여자는 역적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동학농민혁명이 좌절된 이후 참여자들은 피신과 도피의 과정을 겪었고 설령 고향으로 돌아갔더라도 가족을 데리고 피신해야 했다. 심지어는 성과 이름을 바꾸고 살았던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니다. 죽음에 이르러서도 자신이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라는 사실을 후손들에게조차 말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동학농민혁명 관련 기록물을 보관하는 것은 큰 화를 불러올 것이기에 모두 불태워 없앨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동학농민 기록물은 지난 100년 이상 방안의 천장이나 책의 표지 속에 숨겨 두었던 기록물들이다. 그나마 30여 건 남아있어서 당시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보존되고 있는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대부분 한문 기록이지만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지난 10여 년에 걸쳐 한글 번역을 완료하였다. 지금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홈페이지 ‘사료아카이브’에서 원문 이미지와 탈초본, 번역본을 동시 열람이 가능하다. 지난 100여 년을 꽁꽁 숨겨왔던 반란과 반역의 기록이 세계의 기억으로 거듭난 일은 동학농민혁명의 세계사적 복권이다. 아울러, 비록 일시적인 후퇴와 반동의 시기는 있을지라도 역사는 자유와 공정과 정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입증하는 일이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05.26 16:35

윤대통령, 대입전형 시행계획 확정에 "의대증원 대학과 적극 협력해 대입 준비 만전"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의대 증원을 반영한 내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교육부는 증원이 이뤄진 대학과 적극 협력해 대입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원활한 교육을 위해 필요한 조치 취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보건복지부에 "비상 진료체계를 굳건히 유지하라"며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돌아와 환자 곁에서 수련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또 재정 당국에는 "의료 개혁을 탄탄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 재정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내년 예산 편성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필수 의료 전공의 지원체계, 필수 의료 기능 유지, 필수 의료 연구개발(R&D) 확충,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지역 의료 혁신 투자 등 의료 개혁 5대 과제 재정 투자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의료 현장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향후 복귀 상황에 따라 행정 처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공의 면허 정지 처분 등과 관련해선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에 달려있다고 생각된다"며 "구체적 처분의 시기, 범위, 방법 등은 관계 부처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에게 대화의 문은 계속 열려 있다"며 "하루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와 수련을 계속해주시길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4.05.26 16:32

"동문 화합의 장"…전주신흥학교 총동문회 체육대회 성료

전주신흥학교 총동문회 체육대회와 정기총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25일 모교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광연 총동문회장을 비롯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 서거석 교육감, 신일균 명예회장, 정영택 전 총동문회장, 권영호 수석부회장, 김세혁 전주시의원, 김병호 신흥고 교장, 이현노 신흥중 교장 등 300여 명의 동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처럼 함께 어울려 체육 활동을 통해 우의를 다지고 동문회 발전을 기원했다. 먼저 오전 체육대회에서는 축구, 족구, 명랑운동회 등이 진행됐고 오후엔 정기총회가 열렸다. 특히 모교와 동문회 발전에 헌신한 박재관(85회)·고사무열(85회)·육광돈(95회) 동문은 공로패를 수상했다. 이광연 총동문회장은 환영사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동문 선후배를 보니 반갑다"며 “젊은 후배들이 총동문회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각 기수 동문 간 소통이 이루어져 총동문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학교 본관과 구 정문 복원사업에 힘써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동문들께도 각별한 관심을 갖도록 부탁한다"고 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신흥학교가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명문사학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역설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신흥동문회가 우리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 사람들
  • 육경근
  • 2024.05.26 16:12

[리뷰] 한층 더 성장 전주브랜드공연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

열세번째 전주브랜드공연이 한층 더 노련한 연기력과 농익은 소리로 돌아왔다. 2024 전주브랜드공연이 지난 24일 전주 한벽문화관 야외무대에서 첫 공연을 진행하며 총 30회차로 구성된 긴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매진을 기록한 이날 공연에는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와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왕기석 명창 등을 비롯한 50여 명의 관람객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올해 전주브랜드공연 선정작은 지난해 초연작으로 선보여진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로 지난해와 같이 선자청, 전주 8경 중 하나인 한벽당 등 지역의 전통문화유산을 소재를 극 중에 녹여냈다.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는 재물만을 쫓으며 폭정을 펼치는 전라감사가 예술을 사랑하는 계월을 보고 첫눈에 반하며 전개되는 이야기다. 극이 진행될수록 탐관오리 ‘전라감사’가 예술을 존중하고 전주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깨달음을 얻는 내용이다. 특히 올해 공연은 지난해와 달라진 변화된 요소를 찾는 재미도 쏠쏠했다. 공연은 소리꾼 정민영 씨만 올랐던 전라감사 역할에 ‘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인 박현영 명창도 함께했으며 계월 역 역시 한단영·이효인 소리꾼으로 교체되서다. 이 밖에도 약방의 감초 역할인 조연배우들과 경쾌하고 신명나는 우리 가락,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 등을 매력적인 연출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야외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들도 공연 진행중에 틈틈이 박수와 추임새 등의 호응을 쉬지 않고 보내며 무대를 즐겼다. 또 예측할 수 없는 객석 등장 등 한벽문화관 야외공연장 일대를 무대로 사용하고, 객석의 관객과 호흡하며 눈을 마주치며 호응을 유도하는 등 쌍방향 소통을 시도해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공연은 오는 10월 12일까지 총 30회차로 기획돼 전주한벽문화관 마당창극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우천과 폭염 등 날씨에 따라 한벽문화관 실내 공연장으로 장소가 변경될 수도 있다. 이 밖에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전주한벽문화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063-280-7008)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5.26 16:12

전북자치도립국악원 여섯 번째 목요상설, 국악의 미래 '제29회 대학생 협연의 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국악원)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전당 명인홀에서 ‘2024년 상반기 목요상설 가·무·악’의 여섯 번째 무대를 연다. 전석 무료. 여섯 번째 무대의 주제는 ‘제29회 대학생 협연의 밤-젊은 예인의 밤’이다. 앞서 국악원은 매년 국악 인재 발굴과 기량 향상을 목적으로 협연의 밤을 개최해 왔다. 올해는 특별히 악기 협연자 외에도 협연 지휘자를 선발해 국악을 이끌어나갈 젊고 참신한 지휘자와 연주자를 함께 만나볼 수 있도록 목요상설의 여섯 번째 공연으로 기획됐다. 여기에 전통예술 창작 레퍼토리 개발을 목적으로 한 ‘2024 관현악단 창작 공모 당선작’도 함께 선보여 지역예술가 발굴은 물론 전국의 실력 있는 신진 작곡가를 위한 소중한 무대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바람도’, 해금 협주곡‘산곡(散曲)’, 판소리 협주곡‘임따라 갈까부다’, 국악관현악을 위한‘산오르기’,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연봉’, 최옥산류 가야금산조 협주곡‘바림’, 대아쟁을 위한 국악협주곡‘역조’등 총 7곡으로 진행된다. 또 이날 젊은 예인의 밤 모든 공연은 협연 지휘자로 선정된 이성구(전북대 박사과정)와 유민혁(목원대 박사과정)의 지휘로 앙상블을 이룬다. 아울러 지난 23일, 목요상설 5회차 공연에 객원 지휘를 선보인 이태영 객원지휘자도 함께 무대에 올라 궁극의 조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티켓 예매는 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남는 좌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또한 로비에서 K-뮤직 공연여권 발급 및 스탬프 날인도 받을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5.26 16:11

전북역사문화교육원 '한국에는 솟대가 없다' 강의 개최

전북역사문화교육원이 지난 25일 '한국에는 솟대가 없다'를 주제로 역사문화 강좌를 열었다. 격주제로 토요역사문화 강좌를 열고 있는 전북역사문화교육원(원장 김경민)은 그동안 군산대학교 박물관장 곽장근 교수가 장수 지역에 산재한 봉화, 산성, 고분, 제철유적 등 전북지역 가야문화에 대하여 4차례 강의를 해왔다. 곽장근 교수에 이어 두 번째 강사로 송화섭 전 중앙대 교수가 나섰다. 송화섭 교수의 첫 강의주제는 '한국에는 솟대가 없다'로 교수는 그동안 한국인들의 고착화된 북방문화론을 비판하면서 소도와 솟대를 동일시해온 기존 관념과 인식을 부정하고 마한의 소도와 민속신앙의 솟대는 전혀 관련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소도기록은 중국사서인 삼국지위서 동이전에 처음 등장한다고 밝히며 중국 운남지역에서 발견한 입대목현령고(立大木懸鈴鼓)의 자료를 토대로 손진태의 솟대론을 부정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립민속박물관의 조사보고서에 근거해 한국에는 진대, 돛대가 있을 뿐 솟대는 없다고 주장했다. 진대는 사찰의 당간에서 기원하였고, 한국에서는 당번(幢幡)을 거는 당간이 고려시대에 풍수비보 기능으로 정착하면서, 조선 후기에 이르러 처음으로 진대 돛대 문화가 민속신앙으로 고을과 마을에 오리 진대가 출현하였다고 역설했다. 오리진대는 쇠, 돌, 나무로 만들어진 간주에 3마리의 물오리를 장식하는 게 오리진대의 원형이다. 송화섭 교수는 "오리진대는 한국에만 분포하는 풍수비보와 불교민속의 상징물이라면서 밀교의 택지법과 목부비공형설화가 결합하여 태동한 것"이라며 "진대문화의 발상지가 전북 해안지역으로 부안읍에 조성된 돌돛대, 돌진대, 돌당간이 진대문화의 원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 근거로 부안읍 오리진대에 새겨진 1689년 부안읍의 오리진대는 세계문화유산으로서 탁월한 가치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5.26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