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선정 ‘2019 올해의 전북인’에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
전북일보는 2019 올해의 전북인에 익산의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재철)를 선정했다.
올해의 전북인은 전북일보 기자들이 한 해 동안 전북발전에 공헌했거나 전북도민의 이미지 제고와 업적을 남긴 대상을 추천해 기자 전원 투표 방식(논설위원 포함)으로 선정한다.
2019 올해의 전북인에는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와 군산형 일자리를 만들어 낸 명신이 추천됐으며, 투표 결과 장점마을 주민대책위가 최종 선정됐다.
장점마을 주민대책위는 지난 2001년 마을에 들어선 비료공장에서 내뿜는 담배연기로 80명의 주민 중 30명이 집단 암에 걸려 이중 17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겪었다.
비료공장 인근의 저류조에서 수차례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고 주민들은 집단 암으로 투병하는 고통속에서 당국을 상대로 오랜 기간 투쟁을 벌여왔다.
2013년부터 시작된 사투는 올해 환경부의 역학조사를 끌어냈고, 조사결과 당국의 관리감독 소홀을 인정받았다.
국무총리까지 나서 사죄의 뜻을 전하며 정부가 인정하는 최초의 주민 승리였다.
전북일보 기자들은 상처뿐인 정부의 사죄이지만 장점마을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전북도, 익산시는 환경문제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삼고 더 이상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정책을 만들겠다는 성과를 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해 올해의 전북인으로 선정했다.
올해의 전북인 시상식은 2020년 1월 2일 전북일보 시무식에서 열린다.
한편, 올해의 전북인은 지난 2000년 정동영 의원이 처음 선정된 이래,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한상열 목사, 이경해 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박성현 양궁 선수, 김세웅 무주군수, 호스피스 봉사활동가 양용석 목사, 재소자의 어머니로 일컬어지는 유양자 사회복귀지원협의회 이사장, 시각장애인 송경태, 한광희 RPC대표, 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 조지훈 전 전주시의장, 신효근 전북대교수, 서거석 전 전북대총장,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박준영 재심전문 변호사,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 전민재 전북장애인체육회 육상선수 등(이상 수상 당시 직함)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