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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은 곧 지역경제"⋯소상공인 정책포럼 개최

"소상공인이 희망을 찾고 지역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같이와 가치를 소상공인 정책 방향의 중심에 두고 추진해야 합니다." 이남호 전북연구원장은 25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총회의실에서 열린 2024 전북특별자치도 소상공인 정책 포럼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상공인의 가치와 중요성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나정호 전북연구원 책임연구위원·박준 전북지역공동 IT분과장이 발제를 맡았다. 이후 지정 토론이 이어졌다. 정 연구위원은 '기업형 소상공인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성장사다리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소상공인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와 방향을 제안했다. '전북형 생활 물류 서비스 도입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나 연구위원은 플랫폼 경제시대에서 소상공인의 판로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박준 분과장은 '로컬 중심 경제 활동, 전북의 미래를 만들다'를 발표했다. 박 분과장은 일부 공공기관의 대기업 위주·대량 발주 관행을 비판하며 지역경제의 실핏줄인 소상공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지정 토론에서는 김보국 전북연구원 연구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이행로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진흥청 팀장, 손원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팀장, 강락현 전북소상공인연합회장, 김진이 전남연구원 책임 연구위원, 김영철 군산대 교수, 임종명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임종명 의원은 "포럼은 각 분야의 소상공인이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전문가와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 소상공인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정책의 '백년대계'를 논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연구원·전북자치도의회·전북소상공인연합회·전북미디어언론협동조합이 공동 주최·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국주영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이남호 전북연구원장, 전안균 소상공인연합회 고문, 임기옥 전북미디어언론협동조합 이사장 등도 참석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4.25 17:44

출산·육아 사각지대⋯'그림의 떡' 바라보는 자영업자

임금 근로자 위주의 출산·육아 지원 정책으로 자영업자와 같은 비임금 근로자가 출산·육아 사각지대에 놓였다. 2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고용주·자영자·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 근로자는 33만 5000명이다. 비임금 근로자의 78%는 자영업자(26만 1000명)다. 이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22만 1000명에 달한다. 고용원이 없는 나 홀로 자영업자는 출산·육아 문제가 발생해도 임금 근로자처럼 연차를 사용하거나 육아 휴직을 내는 등 별도의 대안이 없어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 고용보험을 기반으로 출산·육아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어 비임금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출산·육아 지원 정책이 많지 않다. 건강보험을 토대로 모든 부모를 포괄하는 지원 체계를 갖춘 유럽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는 2019년부터 고용보험 미적용자를 위해 출산 급여를 지원해 왔다. 고용보험 적용자인 임금 근로자와 동일하게 출산전후 휴가 급여를 받지 못하는 만큼 월 50만 원씩 3개월 동안 총 150만 원의 출산 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고용보험법상 노무 제공자에게 지원되는 출산전후 급여 하한액인 240만 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최근 서울시는 서울시 거주 자영업자·프리랜서를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출산 급여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부터 고용노동부의 지원에 추가로 90만 원(월 3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 달에 총 80만 원씩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출산·육아 사각지대에 놓인 비임금 근로자에게 숨통이 트이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서울을 시작으로 조금씩 출산 급여 지원사업이 확대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다. 강락현 전북소상공인연합회장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우 출산·육아로 인해 쉬게 되면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 혼자서 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많다 보니 오랜 시간 쉬게 되고 대체 인력 고용에 따른 인건비도 부담이다. 그러면 결국 폐업을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 출산 급여 지원 정책을 환영하지만 시행되려면 법령·지원 정책·예산 등 손봐야 할 것이 한 둘이 아니다 보니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된다. 시행된다면 비로소 출산·육아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자영업자)이 부담을 덜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4.25 17:44

부안군, 새만금 지역주도형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사업시행자 모집

부안군은 25일 100MW 규모의 새만금 부안군 지역주도형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사업시행자 모집을 공고했다. 세부적인 공고 내용은 부안군청 홈페이지(http://www.buan.g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오는 6월 3일까지 40일간 공고한 후 사업제안서를 평가위원회에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새만금 지역주도형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100MW씩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사업 권리를 부여받은 4개 지방자치단체(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김제시, 군산시)가 추진하고 있으며 부안군은 배분된 100MW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하고 발전소 건설 후 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할 사업자를 선정하는 사업이다. 부안군은 지난해 5월과 10월 두 차례 발전사업 사업시행자 모집을 공고했으나 사업자들의 관심도 하락으로 유찰되자 사업자들의 의견 수렴, 사업성을 분석해 사업추진 방향을 검토했다. 이번 공고에서는 사업자들의 사업성 향상을 위해 새만금 부지 사용료 감면 등을 건의하는 한편, 사업설명회를 마련하여 본 공모의 목적과 공모 방향, 사업구조 등을 사업자들에게 안내하여 사업자들이 제안서를 작성하는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아울러, 부안군은 총사업비의 일부가 주민들로부터 사업비를 조달받는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추진해 발전수익이 우리 지역에 최대한 환원될 수 있도록 이익 공유 방안을 제안 추후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이를 사업협약에 반영토록 노력할 예정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지역과 상생하는 훌륭한 기업들이 부안군의 공모에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대로 사업시행자 모집 절차를 추진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4.04.25 17:42

“군산 꽁당보리축제로 오세요”

제19회 군산꽁당보리축제가 5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미성동 행정복지센터 일원 넓은 보리밭에서 펼쳐진다. 군산꽁당보리축제는 전국 최대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군산흰찰쌀보리가 추운 겨울을 이기고 보리 이삭을 터트리는 5월, 싱그러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시작한 지역축제다. 특히 꽁당보리라 불리는 군산 흰찰쌀보리는 지리적표시제 제49호로 등록된 농산물로, 축제를 통해 홍보와 소비촉진, 브랜드 가치가 상승해 농업인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 보리밭에서 꽁당꽁당해!’라는 주제로 열리며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꽁당보리노래자랑, 어린이 사생대회, 지역 출신 가수 겸 배우인 김성환씨가 함께하는 미성동 화합 한마당 등이 있다. 또한 원예작물 화분 분양과 로컬푸드 농산물 직거래, 군산 수제 맥주 시음회, 군산농업 홍보관, 귀농귀촌인이 함께하는 플리마켓 등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보리밭에서의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느린 꽁당엽서 보내기, 보리밭 인생 네컷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더불어 군산보리로 만든 보리맥주‧식혜‧보리개떡 등 보리 관련 먹거리도 맛 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시는 쾌적한 축제장 조성을 위해 사잇길마다 새만금 잼버리대회에서 활용한 야자매트를 깔았으며, 이를 통해 자원재활용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올해로 19회를 맞는 군산의 꽁당보리축제장에서 건강과 힐링을 만끽하고 색다른 체험과 재미로 다시 찾고 싶은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축제장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모니터링 상주인력을 배치하는 등 ‘축제장 내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4.04.25 17:41

'사진의 자리, 마음의 좌표' …17회 전주국제사진제 개막

제17회 전주국제사진제가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아트갤러리 전주와 서학아트스페이스 등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주제전과 전주 로컬문화사진전, 뉴트폴리오전, 특별전, 자유발언전 등으로 구성되며, 개막 당일 부대행사로 작가와의 대화가 오후 2시부터 아트갤러리 전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주제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그럴듯한 창작의 주체가 됐다. 명령어를 입력하면 그림을 뚝딱 만들어내는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 인공지능이 구현하는 독창적인 예술세계는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 여겨졌던 창조성을 무너뜨리는 충격을 선사하지만 흥미로운 지점도 적지 않다. 매년 새로운 전시 주제와 작가를 선정해 온 전주국제사진제가 올해는 AI 생성 이미지 혼합 현실과 디지털 기반 환경의 사진과 인간 사회가 맺은 관계에 주목했다. 올해 ‘주제전1 사진의 자리, 마음의 좌표’에는 김옥선, 안옥현, 신희수, 정영호, 이나현, 이민지, 허태원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디지털 프로그램의 획일성에서 벗어난 정신과 감성, 슬픔 등 마음의 영역의 개념을 다원화해 선보인다. 소수자와 광학성, 가상 등의 문제를 이미지로 서술하며 사진을 단순히 소통하는 매체에 두지 않고 추상적이고 비물리적인 영역으로의 확장을 모색한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한국 작가 4명이 참여한 ‘주제전 2 미래를 향한 시선: 인공지능과 예술의 교차점’에서는 AI가 만들어낸 창작물을 만날 수 있다. △ 전주 로컬문화 사진전 전주로컬문화사진전은 지역의 문화를 각자의 시각으로 기록하고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지역의 풍경과 정서를 표현하는 섹션이다. 전주로컬문화사진전에는 김영진, 권세영, 김성호, 문슬, 한은경 등 5명의 작가가 초대되어 지역 문화를 각자의 시각으로 기록한 창작사진을 선보인다. △ 뉴 포트폴리오 (New Portfolio 2024) 현대사진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뉴포트폴리오 섹션에는 5명의 작가들이 함께한다. 현재 작품 활동 준비 중인 예비 작가 또는 신진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작가를 선별, 초대했다. 올해는 김나연, 빅지현, 박인서, 신정희, 조재용 작가의 새로운 관점과 가능성을 모색한다. △ 자유발언전 2024 실용성을 강조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사진을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예비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을 지지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경성대, 경일대, 계원예대, 상명대, 서울예대, 중앙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홍익대 학생 15명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전시하며 오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4.25 17:39

가정의 달 5월, 보고 느끼는 미술전시회로 가득

봄의 피날레를 장식할 5월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가정의 달인 만큼 전북 화단에서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술전시회 준비에 분주하다. 이왕이면 눈으로 보는 전시 관람을 넘어 체험이 가미된 전시회로 더욱 풍성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4월 26일부터 9월 22일까지 128일간 종이로 떠나는 세계여행 ‘Paper+Jam’ 전시회를 개최한다. 어린이들이 종이로 가득 찬 미니어처 세계를 여행하는 콘셉트의 전시로 여행을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이지희 페이퍼 아티스트는 원시 지구를 상징하는 아마존의 밀림 터널부터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아프리카 초원, 영국의 빅벤과 멕시코 전통 솜브레 등 세계 각국의 주요 건축물과 문화적 상징물을 종이로 구현했다. 이와 함께 전시 연계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각 나라의 스탬프를 나만의 여권에 찍어보는 체험부터 나라 건축물과 상징물을 채색해 완성하는 팝업카드 만들기, 롤링페이퍼 그림그리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자연의 색으로 물들인 명주와 모시, 한복 등을 주제로 한 김영남 작가의 ‘손으로 빚은 빛’ 기획전시를 연다. 5월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시에서는 자연의 색에 매료되어 천연염색으로 20여 년 삶을 이어온 김영남 작가와 함께 홍화·쪽·치자·감 등 자연 원료에서 침출 되는 본연의 색과 원료 혼합, 농담 조화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자연의 색을 선보인다. 특히 천연염색 명주와 모시로 지어진 한복을 통해 전통문화를 향유하는 관람객에게 아름다운 천연 색(色)문화의 가치를 선보여 K-컬처의 영향으로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복 고유의 색감과 우수성, 조화를 전달한다. 이와 관련해 5월 3일에는 ‘김영남 작가와 함께하는 천연염색 워크숍’을 열어 염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자연 원료와 염색 과정에서 변화하는 색 등 천연염색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4.25 17:39

[금요수필]무녀리

나는 무녀리다. 무녀리의 어원은 문(門)+열(開)+이(접사)로써 ‘문(門)열이가 무녀리로 되었다. 개‧ 돼지 등은 여러 마리 새끼를 낳는데 그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온 새끼를 말한다. 그런데 사람은 한 태에서 여럿이 태어나지는 않지만 맨 먼저 낳은 큰아들 큰딸은 무녀리 자식이라고 사랑받아 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어원과는 다르게 한 태에서 태어났지만 유난히 못생기고 허약하여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다른 형제들 사이에서 뒤처지는 자녀가 무녀리로 불리게 되었다. 나는 어린 시절 건강한 자매들과는 달리 잔기침을 많이 하면서 자랐다. 그런 데다가 음식을 맛있게 먹는 편도 아니었고, 깨작거리다가 숟가락을 내려놓기가 일쑤였다. 풍요롭지 않은 시기에 입맛마저 까탈스러우니 다른 자매들보다 작고 허약할 수밖에 없었다. 양푼에 밥을 비벼서 함께 먹을 때는 씹는 속도가 느려서 몇 번 먹다 보면 그릇은 텅 비어 있곤 했다. 또한 네것 내것 구분 없이 필요에 따라서 옷을 바꿔 입기도 하고 물려주고 받기도 했지만 나는 내 것이 아니면 안 되었다. 심지어 숟가락도 내 것을 정해놓고 그 숟가락이 아니면 밥을 먹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자매들의 미움을 받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투덜거리면서도 당연한 일로 여겼는지 내 숟가락을 챙겨주곤 했다. 하지만 위생을 고집했음에도 허약했다. 내 몸에 있어야 할 유익균이 까탈스러운 성격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가는 바람에 면역력이 약해진 탓이다. 그래서 허약하고 시원찮다는 이유로 휴일에는 자매들처럼 논이나 밭에 가지 않고 집에서 마당에 널어놓은 고추, 호박고지, 벼 등 계절에 알맞은 농작물을 지켜야 했다. 개와 고양이가 똥 누지 않도록 감시하고, 닭들이 허비지 못하게 하고, 방문객을 살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나는 논밭에 세워놓은 허수아비와 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자매들은 이런 나를 몹시 부러워했다. 하지만 혼자 남아 농작물을 지키는 일은 외롭고 따분했다. 저녁노을이 산마루에 내려오고 산 그림자가 어둑어둑 마을을 덮고 있을 무렵에야 부모님과 자매들이 대문을 밀고 들어왔다. 자매들의 고단한 눈빛은 나에게 쏠려왔고 나는 눈치를 보면서 물을 떠다 주기도 하고 주변에서 서성거렸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르고 우리가 철이 들어갈 즈음에서야 내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했는가를 놓고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수고로움에 대하여 위로해 주었다. 밖에서 열심히 일하여 수확물을 가져온다고 해도 닭들이 허비거나 개와 고양이가 분비물을 쏟아놓고 낯선 방문객이 농작물을 가져가 버린다면 헛일이라는 것을 가족 모두가 알았다. 무녀리의 어원이 언제부터 다르게 해석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나는 우리 자매들 사이에서 여전히 무녀리다. 어차피 무녀리가 되었으니 이제부터라도 대단한 무녀리, 근사한 무녀리, 눈부신 무녀리, 겸허한 무녀리가 되고 싶다. 우리 사회가 모두 자기 욕심부리지 않고 서로를 감싸주고 양보하는 무녀리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노은정 수필가는 <대한문학>에서 등단한 수필가로 전북문인협회, 행촌수필문학회, 영‧호남수필문학회 회원이며 현재 한국 아동문학회 디지털 문화위원, 해법 글사랑 논술 교습소원장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4.04.25 17:35

김제시의회, 봄맞이 새만금 환경정화활동 추진

김제시의회(의장 김영자)는 지난 24일 새만금 2호 방조제 일원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이날 김제시의회 의원 및 의회사무국 직원, 해양항만과 직원 등 50여명은 제278회 임시회 폐회식을 마친 후 새만금33센터 부근을 이동하며 바다로부터 밀려오거나 버려진 쓰레기 수거에 참여했다. 김제시의회는 상춘객의 방문이 증가할 것을 예상하고 김제시 관할인 새만금 2호 방조제 구간의 환경정비를 통해 쾌적하고 청결한 김제시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이번 활동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달 28일 군산시가 제기한 새만금 관할권 관련 헌법소원심판청구가 기각됨에 따라 새만금 2호 방조제에 대한 김제시 관할이 보다 확실해졌음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새만금 동서도로 등의 김제시 귀속이 당연하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 시의원들은 “지난 24일 본회의에서 결의한 바와 같이 주민의 불편과 지자체간 분쟁을 외면하면서까지 매립지 관할 결정을 지연하는 것은 행정안전부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명백한 임무 해태이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자 의장은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에 새만금 지역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깨끗한 볼거리를 선사할 수 있어 기쁘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조속히 관할 결정이 선행되어 전북특별자치도민의 희망인 새만금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김제
  • 최창용
  • 2024.04.25 17:09

순창군의회, 전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 월례회 개최

순창군의회(의장 신정이)는 25일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에서 '제282차 전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 월례회를 가졌다. 이날 월례회에는 신정이 순창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전북 시군의회의장, 최영일 순창군수, 순창군의회 의원과 관계공무원 7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고 공동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손종석 의원과 조정희 의원은 지역 발전 및 선진 의회상 정립에 기여한 공로로 이기동 전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로부터 지방의정봉사상을 수상했으며 총 3건의 심의안건이 상정돼 원안의결 됐다. 특히 순창군의회는 ‘지방소멸대응기금 운영 개선 촉구 건의안, 인구감소지역 산지전용 규제 완화 특례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안건으로 제시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지역의 특성에 맞게 사용하고 고소득 작목 개발을 위해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완주군의회는 ‘죽어가는 지구를 살리는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제 도입운영 촉구 건의안’을 안건으로 제시하여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제도적 기반을 다질 것을 건의했다. 신정이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북을 둘러싼 인구소멸과 경제 위기 상황은 엄중하지만 특별자치도의 기회를 살리고, 시군의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뭉쳐 지역발전에 헌신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시군의회와 활발히 교류하고 지혜를 모으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4.04.25 17:08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⑨남원장수임실순창 박희승 "낙후된 전북 동부권 변화 앞장설 것"

제22대 총선 남원·장수·임실·순창 민주당 경선과 본선에서 승리한 박희승 당선인의 어깨는 무겁다. 지방소멸의 위기가 코앞에 닥친 현재 주민들은 지역의 변화를 이끌 힘있는 리더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20대 총선 이후 세 번의 도전 끝에 당선의 영예를 안은 박 당선인은 "주민의 염원을 받들어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전북에서 가장 넓은 4개 지역구를 품게된 그는 지역 발전을 시급한 선행 과제로 꼽았다. 앞서 산업발전과 국토개발 등에 소외되어 온 전북 동부권은 무엇보다 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하다는 진단이다. 그의 청사진에는 경제, 안보, 민생 등 여러 분야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입법 계획이 담겨져 있다. 지난 8년간 지역에 애정을 갖고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준비했던 만큼 남원장수임실순창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견마지로(犬馬之勞)를 아끼지 않겠다는 박 당선인. 동시에 '힘 있는 정치인'으로서 국회에서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그의 포부를 들어봤다. 삼수 끝에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셨습니다. 그만큼 일 욕심이 많으실 텐데요. "먼저 83.8%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남원, 장수, 임실, 순창 지역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선거에서 보내주신 지지는 민생 파탄 정권을 심판하고, 지역의 변화를 염원하는 주민 여러분의 간절한 뜻이라 생각합니다. 풍전등화 같은 경제, 민생 상황 앞에 당선의 기쁨과 영광은 주민 여러분께 돌리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지역의 대표, 국민의 대표로서 내일을 준비하겠습니다. 또한 오랜 법조인 경력을 십분 발휘해 경제, 안보, 민생 등 여러 분야에서 지역민을 위한 입법 활동에 매진하겠습니다. 무능한 현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전북에서 가장 넓은 지역구입니다. 어떻게 품으실 생각이신지요. "남원, 장수, 임실, 순창 지역구는 전북에서 가장 넓은 지역구이며 전국적으로도 몇 안 되는 공룡 선거구입니다. 이번 22대 총선의 지역구 개편이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었으며 특히 선거 40여 일 전까지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아 지역민의 혼란과 소외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항상 반복되는 지역구 문제와 이 거대 지역구의 협조와 지지를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는지도 저와 같은 복합 선거구 당선자에게는 큰 과제일 것입니다. 이러한 혼란과 소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행 인구중심의 지역구 제도를 개선해 농산어촌의 지역성을 대표할 수 있도록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할 것입니다. 잦은 선거구 개편으로 발생하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농산어촌을 대표하는 선거구 제도로 개편해 안정적으로 소통,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시에 주민 여러분과의 소통과 협의를 통해 이 넓은 선거구를 함께 품어가겠습니다." 남원, 장수, 임실, 순창에 놓인 각각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남원은 공공의전원, 장수는 달빛철도 관련 물류단지 조성, 임실은 전라선 KTX 임실역 정차, 순창은 장류 특화산업 등 각각의 과제와 현안이 있습니다. 그러나 남원, 장수, 임실, 순창의 각각의 숙원사업과 과제를 거론하기 전에 전북 내에서도 산업 발전과 국토개발에서 소외된 동부권의 공통과제 해결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 특히 전북지역 14개 시군 중 지역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은 임실군이며 시 단위 지자체 중에서는 남원시가 가장 높을 정도로 산업과 국토개발에서 소외되어 우리 동부권의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남원, 장수, 임실, 순창은 하나된 힘으로 ‘제2 혁신도시’지정, ‘공공의전원법 통과’ 등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법률가로서 박희승은 어떤 사람입니까. 또 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는 어떤 사람이 되실 건가요. "저는 지난 1992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2016년 1월까지 정치와 다소 먼 거리에서 ‘법소불사 의이의단(法所不赦 宜以義斷)’이란 말을 벗 삼아 수원지법 안양지원장으로 근무했습니다. 이후 판사로서 법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고민하던 중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분열과 탈당의 어려움을 목도하고 당의 혁신을 위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권유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25년간의 판사로서의 역량과 경험, 그리고 지난 8년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켜온 애정과 고민으로 남원, 장수, 임실, 순창 지역민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는 힘 있는 정치인이라고 자부합니다. 검찰정권과 맞서 싸우고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힘있는 정치인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22대 국회 희망 상임위와 그 이유는. "저는 법을 전공하고 평생 법조인으로 살아온 율사 출신 정치인입니다. 숙명적으로 저는 법제사법위원회를 희망해 왔으며 당연히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법률적 소신과 역량을 펼치는 것이 저의 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역 소멸 문제가 우리 지역 내 시급히 해결해야만 하는 가장 큰 현안이며 이를 위해 ‘제2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등 일자리 창출과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따라 지역 소멸 방지를 위해 국회의원 당선자로서 가장 유리한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낙후되어가는 전북의 초선의원으로서 꼭 완수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비록 초선으로 국회에 등원할 예정이지만 두 번의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경험과 30여 년의 법조인 경험으로 등원과 동시에 실무에 뛰어들 수 있는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에 '박희승 표 4대 혁신'(지역혁신, 경제혁신, 교육혁신, 복지혁신)을 시작으로 제2 혁신도시 지정을 통한 공공기관 유치, 일자리 창출,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관계 인구 30만 명 달성을 견인해 지역 소멸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 정권은 무능, 무지, 무책임의 3無 정권으로 이번 총선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반성 없이 연장선상에서 대한민국을 다시 절망의 시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에 중앙 정가에서 검찰 정권과 제대로 맞서 싸울 수 있는 사람, 전문성과 경험을 겸비해 우리 지역의 먹거리와 복지를 제대로 챙길 수 있는 사람, 저 박희승을 꼭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의 뜻을 받들어 낮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담=신기철 기자, 정리=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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