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3개 초등 통합학교 '하서초' 새 출발
시골 초등학교 3개교를 통합한 학교가 전북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24일 부안군 하서면의 하서초, 백련초, 장신초를 묶은 통합학교 개교 기념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도내에서 3개 이상의 학교가 통폐합한 첫 사례다. 앞서 도교육청은 각 학교 구성원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 2019년부터 하서초, 백련초, 장신초 등 3개 학교 통합에 나서왔다. 지난 2020년 백련초와 장신초가 1차로 통합이 됐고, 올해 하서초와의 통합도 이뤄졌다. 3개교 통합학교는 현 장신초 부지에 들어섰다. 학교명은 지역 대표성과 역사, 문화 그리고 정체성 유지 등을 고려해 하서초로 결정됐다. 이후 지난 3월 하서초는 6학급 31명, 교직원 27명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이날 개교식에는 서거석 교육감, 이원택 국회의원, 권익현 부안군수, 장기선 부안교육장과 부안지역 교장단 등이 참석해 하서초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학생들의 식전 풍물놀이 공연으로 시작한 개교식은 학부모와 내빈들의 개교 축하 엽서 쓰기, 학생들의 축하 합창 공연, 개교기념 테이프 커팅식 및 하서 어울림 한마당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하서 어울림 한마당에서는 신명나는 부안농악판굿을 비롯한 설장구놀이, 버나놀이, 사자놀이, 기 놀이 등이 펼쳐져 학생들이 새로운 학교에서 즐겁게 생활하기를 바라는 모두의 희망을 담아냈다. 이길남 교장은 “하서초 어린이들을 위해 디지털 스포츠 시설, 학생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꿈누리실과 워크 스페이스가 있는 아름다운 학교가 조성됐다”면서 “올해 AI 정보교육 중심학교 운영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실력과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거석 교육감은 “하서초는 부안 하서면 지역공동체의 자발적인 합의에 따라 초등 3개교 통합으로 개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는 일이 즐겁고, 모둠을 통한 협동학습도 가능해져 활기찬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