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넘어 양자과학시대로⋯정부 '퀀텀 이니셔티브' 발표
정부가 '양자과학기술'을 세계 기술 패권을 좌우할 핵심 전략기술 분야로 보고,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리는 등 집중투자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5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의 심의·의결을 거쳐 '퀀텀이니셔티브'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양자과학기술(Quantum Science & Technology)은 얽힘‧중첩 등의 양자물리적 특성을 컴퓨팅‧통신‧센싱 등에 적용해 초고속 연산, 초신뢰 연결, 초정밀 계측 등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미래 안보‧산업의 지형을 바꿀 혁신기술이다. 이날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퀀텀 이니셔티브'는 디지털을 넘어 다가올 퀀텀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중점 추진 방향과 전략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빠르게 추격해야 할 기술(퀀텀 핵심기술), △세계를 선도해 나갈 기술(퀀텀 엔지니어링),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기술과 분야(활용 및 서비스) 세 가지 축으로 9대 중점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중점기술 확보를 위해 정부는 투자 및 연구개발(R&D), 인력 및 연구 거점, 글로벌 협력, 산업화 부문에서 4대 추진 전략을 담았다. 과기정통부는 '퀀텀 이니셔티브'를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거버넌스로서,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퀀텀 기술의 수요부처,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양자전략위원회, △연구계-산업계-정부 간 상시 소통채널, △주요 선도국과의 퀀텀 대화 등을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술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큰 퀀텀 분야는 초기에 안정적인 지원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2030년까지 양자과학기술 수준을 현재 65% 수준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양자 핵심인력을 1000명 이상 확보하는 등 양자경제 강국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