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가정파괴견 모모와 위기의 부부
깊어가는 가을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숲속의 아파트를 찾은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이하 세나개)! 제보자의 집에 방문한 순간, 6마리 반려견의 환영식에 제작진은 소스라친다. 그런데 5분이 지나자 의외로 조용하고 평온한 집안이 된다. 보호자의 한 마디에 반려견 6마리가 마치 한 몸이라도 된 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육견육색의 생김새도, 크기도, 성격도 전~혀 다른 반려견 6마리가 어떻게 한 지붕 밑에 살게 된 걸까?
사실 이들 모두가 버려지고 고통받던 환경에서 구조된 반려견들이다. 열악한 개 시장부터 골목길에 버려져 생명이 위독했던 유기견까지, 제각각 아픈 사연들을 가진 반려견 육 남매는 유기견 관련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는 보호자 부부의 정성 어린 돌봄을 받아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지금의 예쁜 모습으로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의 주인공인 모모 역시 안락사 직전 보호자에게 임시 보호를 받아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팔랑거리는 두 귀와 동그란 얼굴이 매력적인 모모는 심지어 아내의 무릎 담요를 자처하는 녀석이다. 모모 때문에 가정이 파탄 날 지경이다. 남편이 나타나자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달려들어 짖어대는 모모 때문에 집안에서 부부간의 대화는 물론, 애정 표현도 금물이다. 심지어 각방 생활까지, 모모를 임시 보호하는 1년 동안 남편도 모모와 친해지기 위해 간식도~ 산책도~ 별의별 짓을 다 해봤지만, 모모는 요지부동, 철벽 방어, 그야말로 철옹성이다. 모모 때문에 골방에서 혼자 속을 끓이는 남편은 이대로는 모모와도 아내와도 가까워질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