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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박성훈, 착한 미소 뒤에 숨겨진 진짜 얼굴에 이목 쏠려

저스티스 박성훈의 감춰진 진짜 얼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저스티스(극본 정찬미, 연출 조웅, 황승기, 제작 프로덕션 H, 에프앤 엔터테인먼트) 7~8회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정진그룹 부회장 탁수호(박성훈). 재벌 2세답지 않은 소탈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는 수호의 서늘한 표정이 얼핏 드러나며, 착한 미소 뒤에 숨겨진 그의 진짜 얼굴이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범중건설 송우용(손현주) 회장의 의뢰를 받아 정진그룹 공장 메탄올 중독 피해자들의 변호를 맡게 된 변호사 이태경(최진혁). 부회장님은 이런 일까지 신경 다 못 쓰세요라는 그의 말과 달리, 수호는 누구보다 피해자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업무차 해외에 오래 있어서 상황을 잘 몰랐던 수호는 즉시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해주고 원인이 된 메탄올까지 바꾸도록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마냥 따스해 보였던 수호의 진짜 얼굴은 금세 고개를 내밀었다. 태경을 찾아가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한 수호는 저랑 일해 볼 생각 없으세요? 좋은 일 하면서도 돈 많이 벌게 해 드릴게요라는 의미심장한 제안을 했다. 송회장을 겨냥하는 듯 이제 그분이랑 그만하실 때가 된 것 같아서라며 옅은 미소를 짓고 나간 수호의 모습은 태경과 시청자들에게 많은 의문을 남겼다. 게다가 길에서 만난 어린아이의 풍선을 하늘로 날려버리는 모습에선 어쩐지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 가운데, 앞서 공개된 9~10회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9288074)에서 공장을 조사하겠다는 회사 임원에게 공장에 문제가 있습니까?라고 되묻는 수호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문제가 있는 메탄올을 변경하라고 했던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 문제가 뭔지 알아봐 달라고 그랬지. 재판에서 이겨달라고는 안했는데?라는 목소리 역시 겉과 속이 다른 수호의 두 얼굴을 떠오르게 한다. 영혼을 잃어버린 인간은 인간일까요, 아닐까요라는 그의 질문에는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까. 등장 전까지 베일에 감춰져 있던 수호. 두 얼굴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박성훈은 태경, 송회장과는 결이 다른 인물이다. 그들과 같은 말을 하더라도 무언가 모르게 남들에게 다른 느낌을 주는, 속내를 가늠하기 어려운 인물이라고 수호에 관해 설명했다. 또한, 대본에 적혀있는 조금 느릿하지만 어눌한 말투를 위해 작가님,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 과하지 않지만, 남들과는 조금 다른 어투가 있는 캐릭터가 될 것 같다는 연기 포인트는 앞으로 그려질 수호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한다. 저스티스는 매주 수, 목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 TV
  • 디지털뉴스팀
  • 2019.07.30 17:43

우석대, 제13대 장영달 총장 이임식 가져

우석대학교는 30일 대학본관에서 장영달 제13대 총장 이임식을 거행했다. 이임식에는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과 장영달 총장을 비롯해 구춘서 전북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장, 교직원 및 학생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서창훈 이사장은 장영달 총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그간 대학을 위해 헌신한 노고를 전했다. 또 전북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장인 구춘서 한일장신대 총장도 장영달 총장에게 송공패를 전달했다. 앞으로 장영달 총장은 명예 총장직을 맡아 우석대학교의 발전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장 총장은 몸은 비록 떠나지만 마음만은 우석과 함께 할 것이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그동안 믿고 따라준 구성원에게 감사하며, 대학의 소임을 완수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부임했던 장영달 총장은 다산사상을 접목한 개혁적 실용주의대학의 기틀을 다졌으며, 중장기 발전계획 우석비전 2025를 선포해 학생행복지역상생신뢰소통에 가치를 둔 새로운 우석을 만들어 가고자 했다. 남원 출신으로, 전주시 완산구 제141516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제49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제16대 국방위원회 위원장,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제17대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제34대 대한배구협회 회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한편, 우석대의 새 총장이 인선될 때까지 서지은 부총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 대학
  • 김보현
  • 2019.07.30 17:42

전북대 LINC+ 등 29일 정읍서 과학기술 대토론회 개최

전북대학교 LINC+사업단이 지난 29일 정읍시청에서 정읍시, (사)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전북에코축산연구회,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와 함께 2019 전라북도 과학기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전북대 허재영 교수는 농진청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과 정읍시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에코축산 1차 시범사업이 성공해 지속 가능한 축산 환경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전북대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서울대학교, 단국대학교,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와 유용미생물 생산 기업이 모델 농장인 전북 완주 두지포크 농장에서 3년간 현장 연구를 진행하고, 정읍시 농가 대상으로 미생물 제품의 품질 관리와 돈사 악취 모니터링을 통해 돈사 내부 악취 발생 특성과 악취 저감 효과를 평가하고 연구한 결과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정읍은 한육우 2,004농가, 젖소 93농가, 돼지 118농가, 양계 95농가로 전북 축산물 생산두수 점유율 최상위를 자랑하는 전국 2위 축산도시이자 대표적인 도농 복합도시라며, 이 사례를 발전시켜 축산 경영체와 전후방 산업체 간에 전략적으로 제휴해 산학연 클러스터 기반 청정 에코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대학
  • 김보현
  • 2019.07.30 17:42

[도시어부] 김새론, 100회 특집 게스트 출격 '여왕의 귀환'

낚시 여신 배우 김새론이 도시어부의 100회 특집에 게스트로 출격한다. 오는 8월 1일(목) 방송되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기획 장시원/ 이하 도시어부) 100회에서는 김새론이 게스트로 등장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김새론은 지난해 11월 안면도 편과 올해 1월 팔라우 특집에 출연하며 대활약을 펼친 바 있다. 안면도 편에서 농어 소녀라는 애칭을 얻은 김새론은 팔라우에서 작은 체구로 거대한 상어와 대결을 펼치는 투혼으로 진격의 빛새론, 퀸새론, 루어 여신 등의 수식어를 양산하며 높은 시청률을 견인했다. 100회 특집 게스트에 한껏 기대를 걸고 있던 큰형님 이덕화와 이경규, 장도연은 김새론의 등장에 그 어느 때보다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반가움을 드러냈다고 한다. 첫 출연에서 최연소이자 여성 처음으로 팔로우미 완장을 찼던 김새론은 팔라우 편에서 황금배지 획득 후 완장을 찬 데 이어, 다시 한번 이번 출연에서 완장을 차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펼쳤다고 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김새론은 답사를 마치고 왔다. 선장님과도 얘기를 나눠봤다며 사전 조사를 완료한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형님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이덕화는 역시 낚시꾼이라며 김새론의 당찬 각오에 엄지를 치켜세웠다고 전해져 기대감을 높인다. 해맑은 미소를 발산하던 김새론은 낚싯대를 잡자마자 이를 악물며 초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고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덕화를 향해 낚싯대를 조금만 낮추세요!라며 아낌없는 조언과 응원을 펼쳤다고 해 궁금증을 더한다. 퀸새론이 100회 특집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8월 1일 목요일 밤 9시 50분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서 공개된다.

  • TV
  • 디지털뉴스팀
  • 2019.07.30 17:41

[서민갑부] 시장 떡집에서 연 매출 7억 5천만 원, 2년만에 15배 올린 '세 모녀'의 이야기

30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떡집을 운영하며 2년 만에 연 매출 15배를 상승시킨 세 모녀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새벽 4시,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이점옥 씨와 식구들은 전통시장 내 29.75㎡(9평) 남짓한 공간에서 떡집을 운영 중이다. 20년 내공의 점옥 씨와 그녀의 남동생, 조카는 떡을 만들고 남편은 배달, 두 딸은 포장을 맡고 있다. 하루 동안 팔리는 대부분 떡은 이바지, 예단, 답례 등 맞춤 떡이다. 이런 이유로 하루에 사용되는 쌀의 양만 160kg 이상이고, 주문받은 떡과 소매로 판매할 떡을 합치면 떡의 종류는 약 25가지나 된다. 다른 떡집과 크게 다른 점이 있는 것 같지 않아 보이지만, 점옥 씨의 떡집은 비수기인 7월에도 하루 15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이처럼 점옥 씨 떡집의 인기 이유는 바로 두 딸의 남다른 포장 실력이라고 하는데, 이번 방송에서는 그 비법과 점옥 씨 가족의 사연이 공개된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점옥 씨의 떡집은 폐업의 문턱에 있었다. 이 위기에서 벗어나 대박을 만들어 준 것은 바로 두 딸 덕분이라고 하는데,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두 딸 정선경 씨와 재희 씨는 떡보다는 빵을 좋아하고 떡집 일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한다. 당시 떡집의 연 매출은 5천만 원도 안될 정도로 어려웠고, 딸들은 부모님 건강이 염려돼 떡집 일을 거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엄마와 함께 장사해야 하는 그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옛날부터 해 오던 대로 5-6가지의 기본 떡 위주로 만들고 포장을 따로 하지 않았던 엄마의 고집과 요즘 손님들은 양보다는 질,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하게 할 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딸들의 의견이 상충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딸들의 말대로 소포장 판매를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SNS로 홍보했더니 주문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예단, 이바지, 답례 떡을 전문으로 보자기와 노리개, 생화를 이용한 새로운 포장을 시도하면서 이제는 전국에서 주문이 올 정도로 유명해졌다. 지금은 새로운 도전에 행복하다는 점옥 씨는 손님들에게 새로운 떡을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쿠키를 넣어 만든 설기를 완성했고, 손님들의 반응도 좋다고 한다. 딸들이 오고 불과 2년 만에 연 매출이 15배 상승했다는데, 떡을 향한 점옥 씨 가족의 열정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장 떡집에서 연 매출 7억5천만 원! 2년 만에 연 매출 15배를 올린 세 모녀의 특별한 떡 이야기는 7월 30일 화요일 밤 8시 20분 채널A 서민갑부에서 공개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독한 갑부가 온다! 채널A 서민갑부는 맨바닥에서 시작해 온갖 역경을 딛고 일어난 자수성가 서민 갑부들의 삶을 통해 따뜻한 감동과 독한 갑부 비법을 전달하는 대한민국 서민 성공 프로젝트. 매주 화요일 밤 8시 20분 방송.

  • TV
  • 디지털뉴스팀
  • 2019.07.30 17:41

[나는 몸신이다] 전규리, 몸무게 감량 비법 '아이돌물' 소개…가수 나비, 다이어트 때문에 기절

30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채널A 나는 몸신이다에서는 30kg 감량 다이어터 특집`을 마련해 건강한 다이어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3인의 다이어트 몸신들이 등장해 자신의 체중 감량 비법을 소개한다. 각자 30kg대 무게를 감량한 세 명의 몸신들은 입을 모아 저도 뺐잖아요! 여러분도 뺄 수 있어요라고 말하며 누구나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비법을 전수하겠다고 강조한다. 국민대 소유라고 불리는 전규리 몸신은 아이돌물을 감량 비법으로 소개한다. 실제로 아이돌이 즐겨 마셨다는 아이돌물의 정체가 공개되자 스튜디오가 술렁였다는 후문. 한편,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나비가 자신의 다이어트 경험에 관해 이야기한다. 나비는 2013년 집에 안 갈래 앨범을 준비하면서 3주 만에 8kg을 감량했다. 당시 스케줄과 무리한 다이어트를 병행했는데 일정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나오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말하며 건강한 다이어트에 관해 관심이 커진 계기를 밝힌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로 감량에 성공한 몸신의 비법과 운동법은 30일 밤 9시 30분에 채널 A 나는 몸신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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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뉴스팀
  • 2019.07.30 17:37

[극한직업] 선박 수리와 차량 LPG 개조 '수리의 기술'

선박들의 종합병원! 선박 수리 조선소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조선 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기존의 선박을 말끔히 고쳐 새 선박처럼 만들어주는 선박 수리 조선소는 호황이라고 한다. 부산광역시 사하구에는 플로팅 독(Floating dock)이라는 설비를 갖춘 대형 수리 조선소가 있다. 배를 끌어올려 레일 위로 상가시키는 기존의 선가대(船架臺) 방식의 상가 작업에서는 대형 선박을 올리면 밑판의 파손 위험이 있었다. 그 때문에 선주들은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선박을 물에 띄워 상가하는 플로팅 독을 선호한다. 선박 수리 조선소의 아침은 배를 플로팅 독 위로 올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작업자들은 배의 앞뒤로 8개의 줄을 연결해 도면에 맞춰 미리 세워둔 받침목 위로 올린다. 두 명의 잠수부가 물속으로 들어가 받침목 위로 선박이 잘 안착하였는지 확인한다. 한 시간이면 끝난다는 베테랑 잠수부의 호언과는 달리, 독 사이로 고성이 오가기 시작한다. 개조된 배의 밑면이 도면에 반영되지 않아 받침목과 배 사이에 무려 30cm의 차이가 생긴 것. 당황도 잠시, 잠수부들은 4시간 동안 배와 받침목 사이에 반목(盤木)을 끼워 틈 사이를 메꾼다. 우여곡절 끝에 가장 어려운 작업이라는 배를 독 안에 위치시키는 작업이 끝났다. 하지만 작업은 이제 시작이다. 남은 2주 안에 배의 녹슨 부분을 씻어내고, 벗겨내고 다시 멋진 색으로 칠하는 작업부터 엔진과 프로펠러 수리 등 60여 가지의 수리를 해내야 한다. 선박 수리 조선소 작업자들이 만들어내는 환골탈태의 현장을 찾아가 본다. 생활 속 수리 기술! 차량 LPG 개조와 매연저감장치 장착 최악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3월 이후,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일반인도 휘발유차나 경유차를 LPG 차량으로 개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LPG는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이 휘발유나 경유보다 낮을 뿐 아니라 가격은 휘발유 대비 약 반값 정도다. 휘발유 차량을 LPG로 개조하기 위한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는 광주광역시의 한 LPG 구조 변경 공업사. 보통의 승용차는 트렁크 안의 스페어타이어를 탈거하고 그 안에 도넛 모양 원형 LPG 용기를 넣는다. 간단한 작업 같지만 비좁은 트렁크 안에서 스페어타이어를 고정하고 있던 두 겹의 철판을 잘라내는 일은 보는 것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고난도의 작업은 따로 있다. 실내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요즘 인기인 RV 차량을 LPG 차로 개조하는 것. 대부분의 RV 차량은 스페어타이어 공간이 없어서 차의 뒷부분을 절삭기로 잘라 LPG 용기를 장착해야 한다. 게다가 100개가 넘는 선들을 연결하고 혹시나 LPG 가스가 새는지 않는지 구석구석 검사해야 한다. 한편 도로 위 매연의 주범, 노후 경유차를 위한 개조도 있다. 바로 매연저감장치 장착이다. 매연저감장치 장착을 하지 않은 배기가스 5등급 이상의 경유차들은 통행 제한 구역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은 물론 연말부터는 과태료까지 부과한다고 한다. 작업자들은 주말도 없이 매연저감장치 장착을 하느라 숨 고를 틈 없다는데... 잘라낸 기존 배관에 매연저감장치를 연결해 마치 원래 저감장치를 장착하고 나온 차처럼 만들어야 해 한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다. 차량 LPG 개조와 매연저감장치 장착까지, 우리 생활 속의 수리 기술자들을 만나 본다.

  • TV
  • 디지털뉴스팀
  • 2019.07.30 17:31

‘적반하장’ 교육감

김승환 교육감이 29일 간부회의서 교육부의 상산고 자사고 유지 결정을 비난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평가 일부의 위법성까지 밝혀졌는데도 정부와 교육부를 향해 협력관계 단절을 시사하는 발언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일단 상산고 문제에 대해 불복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또한 목적과 가치를 달리하는 반대 진영에도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사과나 해명은커녕 오히려 도둑이 매를 든 격이다. 안하무인이자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재량권을 남용했다는 교육부의 평가결과가 나오자 이에 대한 김 교육감의 책임론이 거세게 불고 있다. 상산고 총동창회는 독선과 아집으로 1년 7개월간 전북교육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며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을 요구했다. 학부모는 물론 여야 정치권, 일부 교육단체까지 이같은 움직임에 가세했다. 그리고 불과 며칠 전에는 김 교육감의 트레이드 마크인 청렴성에도 큰 생채기가 났다. 4차례나 측근 승진인사에 부당 개입한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이 확정 판결됐기 때문이다. 이때도 일언반구 말이 없었다. 교육청 대변인 논평대로 라면 법원판결 역시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자사고 결론 이전에는 이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와 교육부를 향해 날 선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때 핏발 선 표정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그런데 그가 다시 일전불사의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지금까지 진보교육감으로 자처해온 터에 아군이나 다름없는 현 진보정권까지 대놓고 적으로 규정, 한판 싸우겠다는 것이다. 전북교육이 사면초가에 놓인 형국이다. 취임 이후 중앙정부와 담 쌓고 사사건건 대립했다. 그 결과 지난 2013년부터 5년간 중앙정부 특별교부금 3260억원을 받아 9개 시도 중 제주 다음으로 적었다. 불통으로 인한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수개월간 학부모학생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다 자사고 폐지라는 거센 광풍이 휘몰아치는 와중에도 그는 끄덕하지 않았다. 지금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교육수장으로서 전북교육을 위해 일 할 시간이 아직 3년 남았다. 제발 이 사태를 깊이 성찰했으면 한다.

  • 오피니언
  • 김영곤
  • 2019.07.30 17:26

완주·진안 웅치전적지 성역화사업 서둘러야

임진왜란 당시 완주진안 웅치전적지는 완주 이치전적지와 함께 곡창지대인 호남을 지켜낸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다. 전주부성을 향해 침략해오는 왜군에 맞서 조선 관군과 완주 소양진안 부귀 주민을 포함한 의병연합군 3000여 명이 사투를 벌인 전투현장이다. 1만여 명이 넘는 왜군을 상대로 이틀간의 전투에서 조선군과 의병들은 중과부적으로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지만 왜군 주력부대도 큰 타격을 입어 전주성 진입을 포기하고 철군함으로써 호남을 방어한 역사의 현장이다. 전라북도에선 지난 1979년 12월 완주 소양면에 웅치전적비를 세웠고 진안군에선 지난 2012년 웅치전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진안 부귀면에 창렬사를 건립했다. 이후 진안 웅치전적지보존회 중심으로 매년 8월에 추모제를 개최해오고 있고 완주 소양면 주민들도 8년 전부터 완주 웅치전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웅치전투 희생자 추모행사를 매년 갖고 있다. 하지만 완주진안 웅치전투 기념행사가 완주와 진안지역 주민 차원에서 제각각 진행되다 보니 순국선열들을 기리기 위한 사업과 후속대책들이 지지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다행히 지난해 완주군은 전북도와 함께 소양면 웅치전적지를 중심으로 매장문화재조사에 나선 결과, 임진왜란 당시 성벽과 진지 터 성황당 터 봉수 터 등에 대한 위치와 규모를 확인했다. 또 당시 전투가 벌어졌던 부귀면 세동리에서 소양면 신촌리로 넘어가는 고갯길인 웅치길이 임진왜란 전후까지 교통과 통신의 주요 거점지였던 사실도 밝혀냈다. 그동안 웅치전적지 재조명 작업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진안군도 올 하반기에 전북도와 함께 웅치전적지에 대한 발굴조사에 나선다. 웅치고개 정상에 위치한 성황당 타와 봉수터, 그리고 인근지역에 있는 고분군 등에 대한 시굴조사도 착수한다. 진안군은 앞서 웅치전적지 일대를 향토문화유산기념물 1호로 지정했었다. 국난의 위기에서 분연히 일어섰던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애국이 430년이 다돼서야 재조명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특히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금지 조치로 한일간 무역마찰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선열들의 항일의 정신을 일깨우는 작업은 그 의미가 크다. 유적지 발굴뿐만 아니라 웅치전투 추모제를 격상시키고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역사박물관 건립, 역사공원과 묘역조성 등 성역화 사업을 서둘러야 할 때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07.30 17:26

농협이 앞장서 일본기업 제품 판매해서야

농업인 권익을 대변한다는 농협에서 일본 기업 제품을 버젓이 판매하는 일이 자행되고 있다. 그것도 농생명 수도임을 표방하는 전북에서 별다른 의식없이 이런 일이 발생해 시민들의 일반적인 정서와는 동떨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가뜩이나 한일간 무역전쟁으로 국민감정이 악화된 가운데 농협이 업무를 제대로 살피지 못해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니 참 답답할 따름이다. 외교부는 일본이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다음 달 2일 각의에서 처리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30일 전망했다. 관련 절차를 밟은 뒤 8월말께 시행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간 무역분쟁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급변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농협하나로마트 전주점은 매출 확대에만 신경 쓰다가 일본 기업 제품을 앞장서서 판매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했다. 단순한 실수로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론 농협하나로마트의 안이한 자세가 큰 문제다. 지난 29일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농협하나로마트 전주점 매장 내에 설치된 가판대에 세탁 세제인 비트 수십 여개가 진열돼 있고, 직원이 제품을 설명하며 판촉행사가 열렸다. 바로 옆 다른 가판대에서는 주방 세제 참그린 1+1 증정 행사가, 그 옆에는 손세정제인 아이! 깨끗해의 1+1 증정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 제품들은 모두 라이온코리아㈜라는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이다. 이 회사는 일본 기업이 100% 주식을 보유한 회사로 사실상 일본 기업이 주인이다. 결국 범 국민적 차원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어느 누구보다 우리 제품 판매에 더욱 신경써야 할 농협이 사실상 일본 기업 제품을 앞장서 판매한 것이다. 이들 세제들은 소비자들에게 비교적 친숙하지만 가뜩이나 시민 정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이벤트 행사까지 벌이는데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다. 일반 시민들은 조금이라도 힘을 모으기 위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하고 있는데 정작 농민을 위해 뛰어야 할 하나로마트는 돈벌이에만 치중한다는 거다. 뒤늦게 철거한다고는 하지만 이번 기회에 농협은 좀 더 꼼꼼하게 살펴서 시민정서와 동떨어진 일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07.30 17:26

등대가 있는 휴가길

박정인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7말 8초, 여름 휴가 시즌이 절정을 맞고 있다. 얼마 전 필자는 서해의 영해 기점 도서이자 어업 전진기지, 감탄(於)이 절로 난다는 푸른 섬(靑島) 어청도를 찾았다. 30년 만이다. 어청도 하면 단연 등대, 섬이라고 어찌 세월의 흐름을 거역할 수 있으랴마는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어청도 등대만의 아름다움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등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동화 속 세계에 온 듯한 이국적인 정취에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청량감까지 더해 준다. 등대는 해양 개척과 희망을 상징하기도 하고, 때론 서정성의 대명사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는 빛과 음향, 전파를 이용하여 뱃길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전북 관내의 해안과 섬에는 이러한 등대가 모두 580곳이 있다. 이 중 등대원이 상주하고 있는 유인등대는 어청도와 말도 단 두 곳 뿐이다. 1912년에 처음 불을 밝힌 어청도 등대는 마을 반대편 외딴 곳 절벽위에 세워져 있다. 멀리 48km 떨어진 해역까지 12초에 한 번씩 불빛을 비춘다. 지금이야 전기 공급과 정보통신기술(IT) 발달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관리하고 있지만, 80년대까지만 해도 등대원들의 가장 큰 일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표지선이 싣고 온 보급품을 등대로 옮기는 일이었다. 발전기와 발동기를 돌릴 경유와 축전지 등을 지게에 지고 해발 100m 가까이 되는 험한 산길을 올라가서 등댓불을 밝힌 것이다. 조형미가 일품인 어청도 등대는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는데다 해양문화사적, 예술적 보존 가치가 높아 등대문화유산 제2호, 등록문화재 제378호로 지정되어 있다. 해양수산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등대 16경 중 하나로 선정할 만큼 자태 또한 빼어나다. 빨간 지붕과 하얀 등탑, 등대를 둘러싼 나지막한 돌담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그야말로 한 폭의 수채화를 선사한다. 해 질 무렵 석양에 물든 바다의 운치는 더 말할 나위가 없고, 벼랑 위 정자에 앉아 파도 소리에 파묻혀 있다 보면 신선이 따로 없다. 어디 어청도 등대 뿐이랴. 고군산군도의 맨 끝자락에 위치한 섬 말도에도 유인등대가 있다. 어청도 등대보다 3년 앞선 1909년에 설치되어 11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불을 밝혀 오고 있다. 아쉽게도 내일부터 등대원이 없는 무인등대로 바뀌지만 대신에 이 곳을 더 멋진 해양관광 명소로 가꿀 예정이라 하니 기대가 된다. 말도는 장자도에서 뱃길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잘 정돈된 푸른 잔디 언덕 위에 예쁘장하게 서있는 말도 등대, 여기서 바라보는 바다는 어청도 등대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고요하게 마을을 안고 있는 포구와 그 너머로 아스라이 펼쳐진 쪽빛바다는 마음의 평화를 얻기에 그만이다. 해안을 따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신원생대 습곡지형 지층이 아릅답게 펼쳐져 있고, 한 여름 뙤약볕을 피해 울창한 숲길을 따라 가볍게 트레킹하기도 좋다. 비록 지리적 특성 탓에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한 작은 섬이지만 등대와 어우러진 때묻지 않은 자연은 말도만의 매력이다. 섬 여행에는 이처럼 한적함과 여유로움이 있다. 잔잔한 이야기를 담은 등대가 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려주는 바다가 있다. 올 여름 휴가지가 아직도 고민이라면 꼭 어청도와 말도가 아니어도 좋다. 차량과 사람으로 붐비는 유명지보다는 등대가 있는 아름다운 섬, 넉넉한 바다의 품에서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새로운 힘을 충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박정인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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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30 17:26

민주당이 '전북 병'을 키웠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전북은 선거 때마다 진영논리에 갇혀 선거의미가 퇴색됐다. 지역주의가 근간을 이루면서 지역감정이 선거 결과를 결정했다. 인물중심이 아닌 특정정당의 공천이 당락을 갈랐다. 선거의 중요성은 알지만 지역정서의 높은 벽은 넘지 못했다. 물이 고이면 썩듯이 특정정당 일변도로 가다보니까 소통부재로 지역이 무력증에 빠졌다. 그간 국회의원이나 시장 군수 등 선출직들을 제대로 뽑았는가는 의문이 간다. 민주당은 진입장벽을 높게 쳐버려 그들만의 리그로 공천자를 결정, 일방통행이 되었다. 이 때문에 깜냥도 안된 사람들이 중책을 맡았지만 역량부족으로 성과를 못냈다. 자신과 그 가족들만 팔자놀음하다 끝났다. 단체장은 한번 하기가 어렵지 한번 하고 나면 두 세번 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나 다름 없다. 단체장은 시대의 흐름을 읽어 비전을 제시할줄 알아야 한다.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숫자가 많아 다소 전문성이 떨어져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체장은 지방의원과 달라 모든 걸 잘 알아야 한다. 최종 판단해서 결정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식견이 필요하다. 그런데 단체장들이 이 같은 역량을 갖췄냐는 것이다. 이들은 소통령처럼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한다. 인사권 때문에 공무원들이 옴짝달싹 못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고 비난했다가는 목이 날아갈 정도로 위세가 대단하다. 단체장을 정점으로해서 명령만 내리는 구조다. 충견은 없고 오직 단체장 주변에 삽살개만 모여 있다. 전북은 1인당 소득이 꼴찌고 지역발전이 터덕거린다. 그 이유는 국회의원과 단체장이나 주민들 모두가 악착스러운 근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유능한 국회의원과 단체장이 별로 없다. 몇몇을 제외하고는 존재감도 없다. 재직 때는 거의 용비어천가 수준의 칭송을 듣지만 임기가 끝나면 업적이 없다는 호된 비판만 듣는다. 유종근 전지사는 한국소리문화전당이나 용담댐 우회도로 건설 등 실세지사답게 일을 많이 했다. 김완주 전지사는 포퓰리스트라서 시끄럽게만 하다가 끝났다. 자기 사람 챙기는데는 열중했다. LH 유치가 좌절되자 느닷없이 부영으로 하여금 프로야구 10구단을 창단한다고 너스레를 떤 걸 보면 순발력 하나는 대단했다. 그가 전주시장 때 전임 강현욱 지사를 끊임없이 흔들면서 마치 홍위병들과 함께 일제잔재 청산에 나선다고 전주종합경기장 수당문 현판을 뗀 것을 보면 전시행정의 달인임을 엿보이게 했다. 김 전지사가 가장 잘못한 일은 줏대없이 200만 도민과 함께 MB한테 큰절 올린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이다. 과거 임금님한테나 쓸 수 있는 용어를 거침없이 쓴 사은숙배 형식의 편지는 두고두고 지탄받아야 한다. 전주시장과 야당지사 때 잘못한 일이 있으면 책임지면 되지 비겁하게 면피성 편지를 쓴 것은 자존심 상할 노릇이었다. 지금 인구 182만이 무너지면서 전북 곳곳에서 위기가 감지된다. 김승환 교육감이 상산고를 재지정에서 탈락시키려고 온갖 책동을 다해 상산고나 전북교육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힘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사고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어도 교육부가 제시한 기준점수를 지키면서 신중하게 대응했어야 옳았다. 아무리 교육감 권한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시도교육청과 달리 기준점수를 80점으로 높게 책정한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최근 김 교육감이 대법원에서 4차례나 인사개입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가장 깨끗한 것처럼 도덕성을 확보했다고 여겨온 김 교육감이 앞으로 무슨 염치로 지휘봉을 잡을 것인지가 더 걱정이다. 이쯤되면 도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는 게 순리다. 김 교육감이 교육감으로 선출된 것도 진보색채가 강한 민주당이 이 지역을 장악한 탓이 컸다. 전교조와 민노총이 앞장서서 그를 선거 때마다 지지해와 도민들은 뭣도 모르고 함께 따라간 것이 패착이었다. 재선인 김승수 전주시장이 종합경기장, 리사이클링센터, 도시재생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전문성 결여로 시정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전주종합경기장 건설사업은 금싸라기 땅이어서 절대로 임대로 줘서는 안 된다. 일본기업이나 다름없는 롯데쇼핑에 임대로 못 줘서 안달한 것처럼 보이는 김 시장의 모습이 측은해 보인다. 더 한심한 것은 잘못을 지적하고 감시해야 할 시의회가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간 전북을 민주당 판으로 고착화 시킨 것이 불행의 씨앗이다. 끼리끼리 해 먹는 동종교배 방식으로는 전북병을 낫게 할 수 없다.

  • 오피니언
  • 백성일
  • 2019.07.30 17:20

[문화&공감 2019 시민기자가 뛴다] 동학 126년, 평화그림책으로 꽃 피우다

호남에 깃들어 사유하는 우리에게 익숙한 사건 하나가 동학이다. 동학은 그 뒤 다음과 같은 어휘가 따라붙는다. 혁명이거나, 전쟁. 우리가 동학에 부여하는 의미는 대개 동학농민혁명 혹은 동학농민전쟁이다. 둘 모두 이 땅 사람들의 목숨을 거두어간 참혹함을 담고 있다. 전쟁에 처참히 지고 말았고, 혁명은 흔적도 없이 부수어지고 말았으니, 말이다. 어색하지만, 전국의 청소년들이 모여, 그 동학의 처참함에서 평화를 찾아내는 소박한 캠프를 열었다. 지난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책마을해리에서 <2019 청소년 동학캠프>가 열렸다. 벌써 6년째, 횟수로는 일곱 번째다. 이번 캠프는 이 땅에 가장 낮은 사람들이 평화롭게 밥 한 끼 나누자며 일으킨 동학을 바탕에 두고, 전국 청소년 서른 명 남짓과 함께했다. 그동안 열린 캠프가 참가 청소년들이 기자가 되어, 모두 <동학청소년신문>을 결과물로 만들어 냈다면, 올해는 결이 좀 다르다. 그림책이다. 전라북도의 동학공간을 126년 전으로 돌아가 살피며 당시 사람들의 사유를 잠깐 들여다본 청소년들이 그 과정을 평화에 실어 중계해 주었다. 그림책은 9월말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상과 만날 예정이다. △청소년동학신문에서 동학평화그림책까지, 6년의 여정 청소년동학캠프가 열리는 책마을해리는 세대를 물문하고 누구나 찾아, 읽고, 하고, 쓰고, 펴내는 책 만드는 인문테마공간이다. 어린이시인학교와 청소년만화학교, 그림책학교, 서평학교, 생태학교 등 경험을 통해 책 짓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시작한 청소년 동학캠프는 전라북도 곳곳에 흩여져 있는 동학농민혁명의 발자취를 따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이다. 동학농민군 대장을 선발하고, 무장기포지와 무장읍성, 선운사 마애불 등 고창동학 유적지를 탐사한다. 숙영지 만들기와 동학군 후손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모든 과정을 글과 그림, 사진으로 기록해 청소년동학신문을 발간해 왔다. 2019청소년동학캠프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지고 준비했다. 준비팀은 제주43과 광주518, 일본군위안부, 625 한국전쟁, 민주화운동 등 아픈 역사를 통해 평화와 인권을 이야기하는 다양한 그림책들을 접하면서 그 평화와 평등 이야기의 첫 시작인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그림책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고 한다. 그 아쉬움이 발단이 되었다. 이번 청소년동학캠프에서는 청소년들 시선으로 동학농민혁명을 바라보고, 고민하고, 그 바탕이 되었던 평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을 만들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사흘, 동학이야기는 어떻게 그림책이 되어가는가 청소년동학캠프는 참가자들이 평화그림책 작가가 되어 다양한 주제의 평화그림책들을 탐구하고, 전북지역 동학유적을 답사해 각자각자가 해석한 평화스토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 첫날은, 집결을 마친 청소년동학농민군들과 평화그림책 함께 읽고, 당시 농민들은 왜 동학농민혁명을 시작했는지 배경을 이야기했다. 이후 손화중과 김개남, 전봉준의 이름을 딴 접을 만들어 농민군대장을 뽑고, 우리에게 평화가 왜 필요한지를 이야기 나눴다. 이야기 나눈 것을 바탕으로 가사를 새로 지어, 노래에 붙여 불러보기도 했다. 오후에는 진짜 저녁밥이 주먹밥이냐는 수많은 물음들을 뒤로하고 운동장에 모여 숙영지와 주먹밥 만들기를 진행했다. 비록 숙영지에서 잠을 잘 수는 없었지만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들의 생활을 엿보며, 내 마음 속의 평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청소년 동학캠프 둘째 날은 동학농민혁명의 발자취를 따라 탐사를 떠났다.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무장기포지와 동학농민혁명홍보관 무장읍성, 고창읍성, 전봉준 장군 생가, 도솔암 마애불 등을 돌아보았다. 특히 고창읍성에서는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진윤식 이사장의 특강이 이루어졌다. 오후에는 동학농민혁명과 평화, 인간과 삶의 의미를 바탕으로 한 평화그림책 스토리 만들기를 진행했다. 동학농민혁명의 과정을 설명하는 이야기부터, 동학농민군으로 참여한 한 사람의 삶을 통해 바라본 평화그림책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었다. 이윽고 밤, 거센 비를 무릅쓰고 참가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축가 곽재환 선생과 만났다. 곽재환 선생은 삶이 깃드는 건축가로 이름나 있다. 그는 평화의 바탕에는 자유와 평등, 우애가 깃들어야 한다, 누구나 무엇을 뜰 때 손바닥을 모아 만드는 손 집에, 욕심 대신 사랑과 화해, 평화를 담자는 이야기를 청소년들에게 전해주었다. 셋째 날은 이육남 그림책작가와 지난 밤 만든 평화 스토리를 바탕으로 그림책 지면을 구성했다. 한 지면에 글과 이미지가 어떻게 놓일지, 그림은 어떤 방식으로, 누가 그릴 것인지를 함께 생각하고 각자의 역할 나누어 그림책 만들기를 진행했다. 모두 펼침 한바닥씩 그림을 그렸다. 글을 가지런하게 정리했다. 캠프의 마지막 일정은, 가을에 태어난 그림책의 멋진 작가, 저마다 작가를 소개하는 작가소개글 쓰기였다. 작가 소개 글을 마지막으로 사흘동안 아쉬운 일정을 마무리했다. △역사의 현장 지금 여기에서 우리 스스로가 바로 역사라는 깨달음 2017년부터 청소년동학캠프에 빠짐없이 참여한 광주 배자초 6학년 윤채율 학생은 미국에서 태어나 우리 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한국에 들어와 매년 여름 참여하는 동학캠프를 통해 우리 선조들이 걸었던 길을 마음에 깊이 새기게 되어서 참 좋다. 작년까지는 신문으로 나와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책이 나온다고 하니 더 정성을 기울인 것 같다. 책이 나오면 한번 더 고창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 또 우리 역사에 대한 감성을 키우는 동학캠프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몇몇 정치인들이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문제 삼아 억지를 부리며 수출규제를 하고 그 일로 우리 국민이 일본 물건 안사고 일본 여행 안다니는 운동을 펴고 있잖아요. 이런 때에 동학캠프를 통해 일본과 우리가 오래전부터 맺은 불행한 관계를 이야기 나누니 더 의미가 컸어요. 해리중학교 이다경(2학년) 친구의 이야기다, 동학캠프는 역사를 돌아보는 캠프에서 나아가 내가 어떤 역사를 만들 수 있는가, 하는 새로운 감각을 길러준다. 시절도 광복으로 치닫는 8월이다. 일본과 물밑 경제전쟁의 복판에서 맞는 광복은 또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동학농민들은 우금치 패전 뒤, 일본군 기관총에 변변한 저항도 못하고 추풍낙엽으로 산화했다. 이번 동학캠프는 전북지역에서 10여명, 서울, 광주, 남양주, 인천, 하동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했다. /이영남 버들눈도서관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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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30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