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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 초대전, 임영빈 ‘茶碗에 花핀날…’

봄꽃 흐드러질 즈음, 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가 기획초대전 임영빈 개인전을 마련했다. 5일부터 24일까지 茶碗에 花핀날, 전시 오프닝은 5일 오후 6시. 도예가 임영빈 작가는 다완(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잔이나 사발)에 어떤 꽃을 피워냈을까. 임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나의 작업은 양손으로 비틀어진 작은 점토덩어리와 만남으로부터 시작됐다며 단지 점토를 꽉 비튼 것만으로 손의 흔적이 깊이 새겨진 형태이지만, 그것은 충격적이라고도 말할 정도의 강한 인상을 나에게 전해 줬다고 했다. 임 작가는 형태를 변화시키려 했던 행위가 생생하게 남아있는, 의도하지 않은 표출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인공과 자연의 구별조차 없어진 듯한 경계에 서 있는 대상에 주목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1250℃ 냉각환원소성으로 구워낸 Shifting Moment, Chawan 작품 등을 선보인다. 중앙대학교 공예학과를 졸업한 임 작가는 일본 교토시립예술대학 대학원에서 도자기를 전공했다. 일본 교토에서 세 차례 개인전을 가졌고, 서울과 미국일본 등에서 열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환경도예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남 광주에서 젠스타일 도예공방 빈도를 운영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4.04 20:42

역대급 사학 비리, 엄정한 법적 조치 이뤄져야

전주의 한 사립학교 법인이 온갖 비리를 일삼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학교 예산을 부풀려 20억원대 비자금을 챙기고 거짓 사업 거래 등을 통해 수 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하는 등의 비리가 전북교육청 감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학교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가히 비리 백화점이라고 할 만하다. 도교육청의 감사결과에 따르면 해당 법인 일가는 2014년부터 6년간 학교 예산 집행을 하는 과정에서 단가를 부풀리거나 거래업체들로부터 차액을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급식용품을 구매할 때 가격 단가를 올려서 계산하거나 시설공사 과정에서 업체와 거짓 계약을 하고 차액이나 계약금을 돌려받는 형식이다. 그렇게 저질러진 비리 규모만 20억5000만원으로 추정된단다. 전북지역 사학 법인의 역대급 회계부정이다. 이 사학법인 이사장은 학교를 영리목적으로 이용하는 수완도 발휘했다. 학교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해 4년간 1억2000만원을 편취한 의혹이 제기됐다. 법인 이사장이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학교와 장기 20년 임대계약을 하고 태양광 사업을 해 연간 3000만원의 수익을 냈다는 것이다. 학교 기본재산을 임대할 수 없는 규정을 어긴 것도 모자라 이사장 개인의 배를 불리는 데 학교재산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고약하다. 법인 이사장이 학교를 개인 소유로 여긴 정황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교실에 개인 간이옷장과 운동기구, TV를 놓고 화장실과 응접실을 만드는 등 사적 주거공간으로 활용한 흔적이 도교육청 감사에서 드러났다. 허위로 이사회를 꾸리거나 친인척 채용비리도 저질렀다. 비자금이 학교의 발전과 상관없이 설립자 일가의 재산 축적이나 건강식품의복 구매골프 경기 등에 사용됐다는 점도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법인 측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이렇게 많은 비리를 부인한다고 덮어질 문제가 아니다. 이 사학법인이 오랫동안 비리를 저질렀어도 지금껏 아무런 내부 견제와 제재가 없었다는 것이 되레 놀랍다. 교육청이 해당 법인 이사장과 관련자를 형사고발하고, 추가 감사와 학교법인 해산까지 고려하며 강경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학재단의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향후 정확한 진상과 엄정한 법적 처리가 이뤄져야 한다. 더불어 해당 학교 학생들이 애꿎게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련 대책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04.04 20:42

정부 예타 개편안, 낙후지역에 가중치 더 줘라

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평가 기준을 20년 만에 개편했다. 김대중 정부 때인 1999년 예비타당성조사 제도를 도입한 이후 변화된 사회여건을 반영하기 위해서 손질했다. 개편된 내용으로는 비수도권 사업의 예타 평가 기준을 완화했다. 평가 항목에서 지역균형을 현행 25~35%에서 30~40%로 5%포인트 올리는 대신 경제성 비중은 현행 35~50%에서 30~45%로 5%포인트 낮췄다. 정책성 평가는 현행대로 25~40% 수준을 유지한다. 예타 기간도 평균 19개월에서 1년 이내로 단축한다. 철도사업은 예외적으로 1년6개월로 했다. 또 조사기관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성과 종합평가를 일괄 수행했지만 앞으로는 경제성은 한국개발연구원, 종합평가는 전문가위원회에서 맡는다. SOC건축복지 등 비 연구개발 사업의 예타 조사기관도 한국개발연구원으로 일원화 돼 있었지만 조세재정연구원이 추가돼 예타 조사기관이 다원화된다. 일단 정부가 경제성보다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하고 예타 기간 단축과 조사기관을 다원화한 것은 긍정적이다. 그동안 대규모 사업을 경제성 논리로만 평가하다 보니 여건이 불리한 비수도권 지역은 각종 개발사업 추진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예타 개편안을 보면 지역균형 평가 항목을 5%포인트 올리고 경제성 평가 항목을 5%포인트 내린 것만으로 비수도권 지역의 균형 발전을 얼마나 촉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도 비수도권 지역은 지역균형 발전 부분이 5%포인트 높아져 일부 통과율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예타 통과율이 현저하게 높아지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수도권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따라서 산업기반 시설과 사회간접자본 인프라가 열악한 비수도권의 낙후지역에는 지역균형 가중치를 10~15%포인트로 더 상향 조정해야 마땅하다. 이번에 소폭 조정된 평가 비중으로는 획기적인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기에는 미흡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 규모가 대형화되고 물가상승 등 사회적 여건 변화에 따라 예타 대상 사업도 기존 500억 원 이상에서 1000억 원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진정 지역균형발전 의지가 있다면 특단의 예타 개선책이 있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04.04 20:42

"비가 오면 세금을 내야 한다고?" 폭우세(Rain tax) 이야기

일반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 빗물을 흡수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야 합니다. 그런데 비가 많이 내렸을 때 콘코리트 지붕이나 포장된 주차장등이 많으면 빗물이 지표면으로 흡수할 수 있는 공간이 적어져 배수가 제대로 되지않고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되어 홍수 및 하천오염이라는 도시전체의 문제를 야기 시킵니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작년 3월에 미국 뉴저지주에서는 폭우세가 신설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비가오면 세금을 내야하는 폭우세는 무슨세금이고 왜 만들어 졌을까요? 결론적으로 폭우세는 비가 내렸을 때 빗물이 땅속으로 흡수되지 않고 지상으로 유출되는 정도에 비례해서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따라서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 시설물인 포장된 주차장이나 대형쇼핑몰처럼 빗물이 흡수를 가로막는 공간이 많은 건물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세금을 내야 합니다. 즉 폭우세는 단순히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해서 세금을 내는 것이 아니라 빗물의 흡수를 가로막는 시설에 대한 징벌적인 세금이라 할수 있는데, 비가 올 때 도시전체에 야기되는 홍수,하천오염등에 대해 시민들이 책임을 공유하고 빗물을 흡수있는 시설을 제대로 갖추는 것을 유도하기 위한 세금입니다. 이 세금의 신설을 주도한 민주당의 주장에 따르면 폭우세는 내리는 빗물에 대한 세금이 아니라 지표면에 흡수되는 것을 막는 더러운 유출에 대한 세금이라고 합니다. 비슷한 사례로 이미 독일에서는 빗물세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빗물세도 폭우세와 마찬가지로 빗물이 지표면으로 흡수되는 것을 가로막는 시설물에 대해서 세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빗물세의 도입이후 독일에서는 저류 및 침투시설과 빗물을 재활용하는 식물재배시설을 갖춘 건물이 늘어났으며 이는 수돗물사용량의 감소와 하수도요금의 절감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미국과 독일의 사례에서 보듯이 1년 강수량의 대부분이 여름에 집중되고 만성적인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에서도 장기적으로는 댐을 건설하는 등 자연 파괴적인 정책이 아니라 이러한 세금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한국/미국 세무사

  • 오피니언
  • 기고
  • 2019.04.04 20:42

내년 총선 과열 부추기는 언론

권혁남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언론이란 기사를 통해 수용자들의 관심을 끊임없이 발굴, 생산하여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뉴스판매 기업이다. 이런 점에서 언론이 가장 선호하는 뉴스 아이템은 재난과 선거이다. 재난과 선거는 무엇보다도 국민적 관심사가 높다. 또한 여기에는 심각한 갈등과 반목, 드라마, 휴먼스토리들이 잘 버무려져 있다. 몇 개월 동안 지속되는 선거기간은 언론에게는 그야말로 대목인 셈이다. 2020년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총선일이다. 1년도 넘게 남은 시점 때문인지는 몰라도 유권자들은 아직 별다른 관심이 없다. 그런데도 언론은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발 빠른 일부 언론은 이미 지난 연말부터 21대 총선을 뛰는 사람들 특집을 선보이기도 했다. 우리 선거법은 사전선거운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러기에 언론에 등장하는 선거기사란 게 고작 누구누구가 어느 선거구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식의 보도는 사실상 알맹이도 없을 뿐만 아니라 공연히 출마 예정자와 운동원들의 조바심만 일으켜 자칫 선거과열을 부추길 위험성이 있다. 이렇게 언론이 선거에 과잉 관심을 쏟는 이유는 간단하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선거가 과열되어야 만이 언론의 상품이 잘 팔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당 간에 선거법 개정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고, 정당간의 이합집산이 예상되는 등 선거구도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짙은 현 시점에서 1년 후 총선보도는 지나치게 이른 감이 있다. 사실 언론의 선거보도는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의 틀(frame)을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언론의 선거보도 틀(프레임)이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점(틀)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실증연구들이 많다. 우리 언론의 지배적인 선거보도 프레임은 게임 프레임이다. 미국 언론과 마찬가지로 우리 언론 역시 선거를 승패 구도로만 인식하는 게임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지적을 수없이 받아왔다. 언론의 게임 프레임에 익숙하게 된 유권자들은 선거란 정책이나 이슈보다는 오직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하며, 현재 어느 후보가 앞서 있고, 어떤 전략으로 선거캠페인을 벌이고 있는지에만 관심을 갖게 된다. 선거 기간에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연구결과를 보면 심각하다. 연구에 의하면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지지도 순위와 전략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각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정책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게 없었다. 언론은 항변한다. 아무리 중요한 정책이나 이슈라 하더라도 한번 보도하면 괜찮지만, 두 번 보도하면 수용자들이 싫증을 낸다. 그래서 정책 이슈를 많이 다룰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정책에 관심이 없기에 언론이 이를 보도에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언론이 정책 보도를 하지 않아서 유권자들이 여기에 길들여진 것인지, 인과관계의 방향성은 명확치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언론이 정책이나 이슈보다는 후보자의 지지도와 전략 등을 더 많이 보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게임 프레임에 익숙한 언론은 후보자들의 동정, 전략 등을 보도함으로써 다른 후보자들의 조바심을 일으켜 선거를 과열로 이끌곤 한다. 그래서 막상 선거가 과열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선거과열, 불법 선거 판쳐라는 기사를 내보내는데, 이 기사는 선거과열을 더더욱 조장하고 만다. 모든 선거과열의 책임을 후보자들에게 몽땅 뒤집어씌우는 것도 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일이다. 1년여 남은 현 시점에서 언론은 보다 차분해져야한다. 보도 내용도 출마예상자들의 동정이 아니라 각 선거구별로 필요한 지역정책을 개발하고, 이와 관련된 토론의 장을 만들어 해결책을 모색하는 일이다. 21대 총선에서는 달라진 언론의 선거보도를 기대해본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9.04.04 20:42

[금요수필] 베짱이도 좋다

노은정 나는 가금 개미가 되어 있는 꿈을 꾸곤 한다. 끝도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높고 가파른 진흙길을 개미가 되어 오르고 있다. 오르고 또 오르고 아무리 올라가도 정상은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포기할 수 도 없는 처지가 되어 자꾸만 올라간다. 그러다가 어느 일정한 지점에 도달하면 데굴데굴 굴러 원점에 나뒹굴어져 있다.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거나 신음소리를 낼 수도 없다. 미련스럽게 또다시 가파른 진흙길을 묵묵히 기어 올라간다. 몇 번을 반복하면서도 숙명처럼 자꾸 올라간다. 어느 정도 올라갔을까, 전혀 감이 오지 않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정상까지 갈 수 있겠다 싶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아주 작은 벌레가 내 등에 올라 타 도무지 떨어져 나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몸을 흔들어 보고 비틀어 보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녀석은 껌 딱지처럼 꼭 붙어서 내 몸과 일체가 되기라도 하듯이 꼼짝도 않는다. 하는 수 없이 녀석을 등에 업은 채 오르려다 그만 발을 헛디뎌 또다시 데굴데굴 구르고 만다. 마침내 녀석은 보이지 않고 나는 질척거리다가 눈을 뜬다. 눈을 뜨면 해가 중천에 떠 있고 서둘러 일 나갈 준비를 한다. 학생들과 함께 한 날들이 어느덧 20여년이 흘러가고 있다. 이 정도의 시간이면 나름대로 노련한 실력을 갖추었을 만한데 언제나 새롭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교육의 변화양상에 발맞추어 나가기 위해 매 순간 정진해야 한다. 결국 현실에서도 나는 개미가 되어 있다. 이러한 현상이 어디 나 혼자만의 일이겠는가? 현대인들 대부분은 바쁘다. 병으로 지쳐있다. 약도 없고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는 수밖에 없지만 누군가로부터 간섭을 받거나 도움을 요청받았을 때 여지없이 증세가 심해진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자신을 내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인내와 불편을 초래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긴 탓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아주 오래전에도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여유와 낭만 그리고 문학이 살아 숨 쉬는 일상, 다양한 관계 속에서 풍겨오는 사람들의 훈훈한 인정이 더욱 필요한 시기다. 개미처럼 살아가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지만 가끔은 베짱이가 되어 보는 것도 좋을 일이다. 황금돼지해인 2019년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접어들었다. 물론 소득에 알맞게 국민들의 생활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급격히 향상된 것은 아니지만 거리를 오가다 보면 사람들의 옷차림새와 얼굴 표정이 예전에 비하여 한결 밝아졌다. 차림새와 표정이 밝아진 것처럼 사람과의 관계 또한 고급 져 보이면 어떨까 흘러가는 강물 같은 세월에 나이가 들어간다. 뒤돌아보면 아쉬움만 남고 앞을 바라보면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인생을 알만하고 인생을 느낄 만하니 인생을 바라볼 수 있을 만하니 이마엔 주름이 새겨져 있다. 한 조각 한 조각 모자이크한 듯한 삶을 어떻게 맞추나 걱정하다 세월만 보내고 완성 되어가는 맛 느낄 만하니 세월은 너무도 빠르게 흐른다. 흘러가는 강물 같은 세월이지만 살아 있음으로 얼마나 행복한가를 더욱 더 가슴 깊이 느끼며 살아가자. 하루에 몇 분만이라도 하던 일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며 주변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힘들고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맛이 솔솔 나지 않겠는가! * 노은정 씨는 월간 <한비문학>에서 동시와 동화작가로 등단했다. 한국아동문학회에서 동화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문예창작지도자격증을 취득하여 한우리 논술교사로 있으며 동시집 <호박이 열리면>이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9.04.04 20:42

전북대, 대학평의원회 설치 및 구성원 비율 두고 갈등

전북대학교 대학평의원회 설치를 두고 교수회와 학생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교수회 측과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비교원 측은 지난해부터 평의원회 구성 인원과 학생 참여 비율을 두고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왔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고등교육법 개정으로 제19조의 2가 신설됨에 따라 대학은 교직원과 학생 등 11명 이상으로 구성된 대학평의원회를 설치 및 운영해야 하며 교육부 훈령을 통해 전국 모든 대학은 오는 4월 15일까지 대학평의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총학생회 측은 교수회가 주장하는 대학평의원회 구성원은 14명으로 교수 7명, 강사 1명, 전북도지사 추천 1명, 동문회 추천 1명, 직원 2명, 조교 1명, 학생 1명이다며 교수회가 본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학생 반영 비율을 높이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총학생회 측은 대학평의원회는 총원 20명으로 구성하고 교수 10명, 직원 4명, 조교 1명, 학생 5명이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수회 관계자는 2018년 11월 충북대 대학평의원회 비율을 기준으로 만들었다며 현재 논의 중이기 때문에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총학생회 측이 제시한 자료를 살펴보면 충북대 평의원회는 총 15명으로 구성됐고 교수 7명, 학생 2명, 교직원 3명 등으로 학생의 참여 비율이 13.3%를 차지한다. 만약 현재 전북대 교수회가 제시한 인원으로 비율이 구성되면 충북대보다 학생 참여 비율이 낮게 된다. 이 때문에 전북대 평의원회 비상대책위 소속 학생 50여명은 4일 오후 대학본부 광장에서 민주적인 대학평의원회 설치를 위해 전북대학교 대학본부와 교수회는 각성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비대위 대표는 대학평의원회는 대학구성원들이 균형있게 참여, 대학 구성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민주적인 대학운영 기구가 돼야 한다며 기존 교수회의 주장대로 대학평의원회가 구성된다면 교수들만을 위한 대학평의원회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동원 전북대학교 총장은 현재 갈등이 학교 발전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결국에는 학교를 위해 마음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19.04.04 20:42

국립전주박물관 “조선 선비들 속마음 담긴 편지글 보러오세요”

편지를 쓰는 것은 선비의 일에 가장 가까운 일이다. (송나라 정호의 말) 조선시대 선비의 편지글을 통해 선비들의 생각과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조선 선비문화를 특성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이 마련한 특별전 선비, 글을 넘어 마음을 전하다. 국립전주박물관은 4일 오후 개막식을 갖고 5일부터 6월 9일까지 본격적인 전시를 진행한다. 이 기간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1층 시민갤러리에서는 70여 점의 편지글을 통해 조선 선비들의 우정과 사랑, 가족에 대한 애정까지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크게 1부와 2부로 구성됐다. 프롤로그인 조선시대 간찰서식집의 유행과 에필로그인 근현대 편지의 문화사도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1부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다양한 우정의 세계와 척독(짧은 편지), 조선과 청나라 문인들 사이의 교류 편지를 살펴볼 수 있으며 2부에서는 아버지가 전하는 따스한 삶의 지침과 남녀 사이의 연정, 아내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조선 선비들의 애절한 우정을 보여주는 담헌서, 자녀들에 대한 정약용의 애정이 담긴 하피첩과 매화병제도, 박지원의 가족에 대한 자상함이 엿보이는 연암선생서간첩 등이 전시된다. 더불어 선비의 편지 내용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영상과 선비의 편지를 대화와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시장 입구에 자리한 1년 후 나에게 보내는 편지 코너에서는 직접 편지를 써보면서 문학적 표현의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특성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조선 선비문화와 관련해 편지를 통해 선비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전시에서 편지를 통해 과거 선비와 현대인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7일 오후 3시 시민갤러리에는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혜인 학예연구사와 대화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문의는 전화 063-223-5651~2.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4.04 20:42

임용택 전북은행장 “제3금융중심지 지정 위해 적극 도울 것”

임용택 전북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이 4일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전북은행이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임 은행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전북은행 본점 9층 회의실에서 열린 3연임및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엊그제 송하진 도지사님을 김기홍 JB금융지주 신임 회장님과 함께 만났는데, 제3금융중심지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요청을 하셨다면서 이에 지주회장님과 제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민간기업이 하는 것보다는 주도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이끌고 우리가 협업하는 형태가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전북도가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어떤 로드맵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구체적이고 전반적인 부분이 제시돼 우리가 협조할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지역향토금융사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JB금융지주의 주 자회사인 전북은행 은행장의 공식발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3월초 전북도는 제3 금융중심지 핵심이라고 할수 있는 전북금융타운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섰지만 입찰자가 없어 무산된바 있다. 그러면서 JB금융지주를 비롯한 전북은행의 행보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형국이다. 임 은행장은 혁신도시내 전북은행 본점 신축 건과 관련에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 본점을 놔두고 새로운 건물 등을 짓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현재 사옥 매각 등에 대한 검토를 충분히 해야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은 주식회사이기에 주주총회 등을 거쳐야하고 자기자본비율에 대한 부담감 등이 있어 현 사옥을 놔두고 새건물을 신축한다는 것에 대한 제약이 많이 있다고도 했다. 임 은행장은 올해 50주년이 되는 해인데,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 그동안 지역주민과 도민들께서 많이 사랑해 주셔서 이같은 자리에 오게 됐다며 향후 100년을 가는 은행을 만들기 위해 우리 전북은행 임직원들이 노력할 것이며, 도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 금융·증권
  • 백세종
  • 2019.04.04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