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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고군산군도 활성화 위해 한 마음 한 뜻

고군산군도 활성화 행정실무협의체(이하 협의체)는 지난 16일 시청 4층 상황실에서 2024년도 첫 회의를 개최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협의체는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각종 현안 논의 및 신규 사업 발굴 등을 목적으로 구성됐다. 신원식 군산시 부시장이 주재하고 시 15개 부서에서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올해 고군산군도 개발과 관련된 부서별 사업 추진 상황 및 부서 간 협조가 필요한 내용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2025년 전 구간 개통 계획인 말도~명도~방축도 명품 트레킹 코스 개발사업과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K-관광섬 육성사업’을 연계,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부서 간 지속 협력할 것을 논의했다. K-관광섬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트레킹 쉼터·화장실·숙소 등 기본 편의시설 조성과 섬마을 주민학교 및 도란도란 소리꾼 양성사업 등 서비스 기반강화 사업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간여행마을, 고군산군도, 은파호수공원, 금강호 권역별로 중장기적 활성화를 위한 관광개발 계획을 마련하고자 추진 중인 ‘군산시 주요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기본구상 용역’의 경과보고도 함께 병행했다. 신원식 부시장은 “부서 간 업무 공유를 기본으로 협업·TF 활동 등을 통해 사업 추진의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각 부서장들의 긴밀한 협업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용역 추진 시 전북특별자치도 ‘야간관광산업 육성’ 특례 조항을 활용해 원도심과 고군산군도를 경유하는 서해안권의 야간관광 거점 벨트를 조성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추진전략을 수립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2.18 15:27

군산해경, 실뱀장어 불법조업 특별단속

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경채)가 실뱀장어 조업시기를 맞아 19일부터 오는 6월 2일까지 실뱀장어 불법조업에 대해 특별단속을 진행한다. 이번 주요 단속대상은 △무허가조업 △무등록선 △불법어구 적재 △항로상 불법조업 등 이다. 특히 군산해경은 수사전담반(형사2계)를 편성해 운영하고, 필요시 수・형사요원과 경비함정, 파출소 인력 등을 동원해 해상과 육상에서 입체적인 단속활동을 펼친다. 불법조업이 적발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하게 처벌하고 유관기관에도 통보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유도할 예정이다. 다만 단속에 앞서 19일부터 3월 3일까지 2주간 현수막 게시, 전광판 홍보, 어촌계 공문발송 등 충분한 홍보를 통해 단속관련 사전예고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어업인 스스로 불법어구 자진 철거를 유도해 해상 법질서 확립에 기여할 방침이다. 한편 뱀장어 새끼인 실뱀장어는 약 3000㎞ 떨어진 태평양의 수심 300m 내외 깊은 바다에서 산란해 봄철 강이나 하천으로 올라오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실뱀장어는 인공 종묘생산이 어려워 이 시기에 강이나 하천으로 올라올 때 포획해 양식한다. 실뱀장어는 무분별한 포획을 막기 위해 ‘수산업법’ 제41조에 따라 어업허가를 받은 특정 해역에서만 포획 활동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2~5월경에 서해안 지역의 강·포구로 회유(回遊)하는 실뱀장어는 금강하구, 곰소만, 새만금 방조제에서도 특정 허가받은 해역에서만 잡을 수 있는데, 실뱀장어의 가격이 높다보니 허가받지 않은 해역에서의 불법조업이 성행하고 있다. 실뱀장어 불법조업은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정부 정책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항로 및 항계 내에 무분별하게 어구를 설치함으로써, 항행 선박들의 안전에도 장애가 되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2.18 15:26

부안군, 2024년 농식품바우처 시범사업 본격 추진

부안군은 중위소득 50% 이하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식품 접근성 강화 및 영양 보충 지원을 위해 2024년 농식품바우처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이달부터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24년 농식품바우처 시범사업은 오는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지원되며 관내 로컬푸드직매장 및 하나로마트, GS편의점 등에서 신선식품(국내산 과일, 채소, 흰우유, 계란, 육류, 잡곡, 꿀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전자카드 형태의 바우처 카드를 제공한다. 군은 오는 20일부터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대상가구의 신청을 받을 계획이며 바우처 금액을 지원받을 대상자는 주소지 읍·면사무소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월별 지원금은 신청 당일 다음날부터 오는 8월까지 매월 1인 가구 4만 원, 2인 가구 5만 7000원, 3인 가구 6만 9000원 등 가구원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지원금은 매월 1일 자동으로 재충전돼 당월 말일까지 사용할 수 있고 2000원 미만 미사용 금액은 이월, 2000원 이상의 미사용 금액은 소멸된다. 군은 교통약자 및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등 바우처 카드 직접 사용이 어려운 대상자를 위해 로컬푸드 농산물 꾸러미를 매월(1회) 각 가정으로 직접 배송하는 방식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학 농촌활력과장은 “농식품바우처 시범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영양섭취 수준 향상 및 건강 불균형을 완화하는 먹거리 복지 실현은 물론 지역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으로 중소가족농, 고령농, 귀농인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기반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4.02.18 15:26

김제시, 성인문해교육 초등학력인정과정 이수자 15명 배출

김제시는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사업’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놓쳐 학교를 다니지 못한 시민에게 제2의 학습기회의 자리를 마련해 지난 16일 15명의 졸업식을 가졌다. 제 2의 학습의 기회를 얻어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15명이 성인문해교육 초등학력인정과정 이수로 초등학력을 인정받았다. 성인문해교육 초등학력인정과정은 학령기 어렵고 힘든 사정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한 성인을 대상으로 기초한글교육과 생활기능문해교육 등 제2희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초등학교 졸업과 동등한 학력인정의 길을 열어주는 제도다. 1년 동안 기초한글교육과 창의적 체험학습교실 등 학력인정을 위한 총 학습이수 시간인 240시간을 이수해야 학력인정과정 이수를 할 수 있다. 시는 여성회관, 길보른종합사회복지관 등 2개 반에서 초등문해 3단계 학력인정과정을 운영했으며 지난 1월 전라북도교육청의 종합이수평가를 거쳐 초등학력인정 적합통보로 최종 1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 특히, 한 해 동안 단 하루의 결석 없이 개근한 박복남 어르신을 비롯한 우수학습자 4명은 교육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광수 교육문화과장은 “배움을 향한 열정에는 나이도 문제될 것이 없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폭넓고 지속적인 문해교육사업 추진을 통해 글을 몰라, 설움 받는 사람이 없도록 문해교육지원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중·고급 수준의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2개반을 비롯해 교육부·전북특자도 성인문해교육지원사업으로 읍면동 한글사랑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초 한글교육 프로그램과 더불어 금융문해/건강문해/안전문해교육 등 생활밀착형 문해교육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 김제
  • 최창용
  • 2024.02.18 15:26

김제시, 전북특별자치도 특례별 핵심전략 및 사업 대응체계 본격 돌입

김제시는 지난 16일 전북특별자치도 공식 출범 이후 ‘더 특별하고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목표로 전북특별법 특례별 대응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이찬준 부시장 주재로 국단소장, 주요 실과소장 등이 참석했으며 전북특별법 131개 조문에 대해 분석하고 전북특자도 추진 상황에 맞춰 부서별 대응계획을 보고하는 등 시 미래 성장을 견인할 특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시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전북특별법에 담긴 특례를 활용해 5대 분야 10대 핵심 산업을 선정했다. 5대 분야는 △대한민국 농생명 거점도시 △미래신성장 산업 도시 △새만금 해양항만도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시민행복 민생복지도시 조성이다. 10대 핵심 산업은 △농생명 산업지구 지정 △전북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새만금 무인 이동체 산업육성 △친환경 산악관광 진흥지구 지정 △야간관광산업 육성 △수상레저산업 진흥 △도립공원 지정 해제 및 축소 △학교·공공급식 등 지역산 농산물 공급 △한우산업의 보호·육성 △바이오 융복합산업 진흥이다. 시는 이들 산업을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부시장을 단장으로한 전북특별법 특례 대응 T/F팀을 구성하고, 앞으로 전북특자도와 적극 협업해 전북특자도 출범이 새로운 김제 성공시대 개막의 신호탄이 되도록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찬준 부시장은 “갈수록 심각해 지는 지역소멸의 위기 속에서 전북특별법에 담긴 특례가 더 새롭고 특별한 도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통해 성장을 넘어 성공으로, 최선을 넘어 최고로 대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제
  • 최창용
  • 2024.02.18 15:25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 공식 출범...'범죄 분위기 초기 제압'

전북경찰청이 직할 강력범죄수사대를 형사기동대로 확대, 재편한다. 1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19일 신설되는 형사기동대의 대장은 총경이며, 형사기동 1팀, 형사기동 2팀, 마약수사계로 편제해 총인원 76명으로 구성돼 활동한다. 1, 2팀장과 마수계 계장은 경정급이 맡는다. 기존 마약범죄수사대는 형기대로 통합됐으며, 일선 경찰서 형사 인력 30명도 증원됐다. 형기대 사무실은 기존 전주덕진경찰서 옆 강력범죄수사대 사무실이다. 경찰은 형기대를 위해 기존 건물에 2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했다. 이번 형기대 재편은 지난해 흉기난동 등 잇단 이상동기범죄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진 가운데, 범죄 분위기를 초기에 제압해 조직범죄와 집단범죄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축됐다. 전북 형사기동대는 지역별, 분야별, 죄종별 전담수사 체계를 구축해 △조직폭력 범죄 강력 대응 △투자리딩방, 가장자산 투자사기 등 민생침해사범 △홀덤펍 등 온오프라인 도박범죄 △건설현장 안전비리 △보험사기를 포함한 의료비리범죄 △안전 및 의료사고조사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예방적 형사활동을 위해 범죄취약지역과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형사들이 집중배치된다. 전북경찰청 최보현 수사과장은 “새로 출범하는 형사기동대가 빠른 시일 내에 정착해 도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 최일선에서 제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2.18 14:06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08. 수영장 나들이

△글제목: 수영장 나들이 △글쓴이: 김민성(울산 강남초 2년) 8월 1일 화요일 날씨: 더워서 녹을 것 같은 날 방학이 되면 가장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가 가족과 함께 수영장 가는 거였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이모, 삼촌, 엄마와 함께 가까운 아쿠아시스로 출발하기 전 김밥집에 들러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돈가스와 김밥을 먹었다. 물놀이를 신나게 놀기 위해 배를 채워 나의 배터리를 충전!!! 아쿠아시스 앞에 도착한 나는 먼저 온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난 속으로 사람들이 엄청 부지런하다고 생각했다. 지루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수영장에 들어가자 마치 포세이돈 바다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물속에 들어간 나는 차가운 온도에 마치 얼음 동상이 된 것 같았다. 물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이 나만의 세상처럼 평화로웠다. 전날 사놓은 대포 물총에 물을 가득 채워 삼촌 등에 마구 쏘아대자, 삼촌이 날 번쩍 들어 수영장 물에 빠트렸다. 다이빙하는 것처럼 엄청 재미있었다. 또 야외 수영장에 놀고 있는데 엄마가 만화에 나오는 이단 옆차기를 꼭 해보고 싶었다며 물속에서 나를 이단옆차기로 밀어버렸다. 나는 멀리멀리 멀어졌다. 엄마는 아기처럼 깔깔대며 웃어댔다. 엄마의 모습에 나는 너무 웃기기도 했지만, 참을 수 없는 장난기가 올라왔다. 그래서 나는 이단옆차기를 했다. 엄마가 멀어지는 모습을 보고 아주 통쾌하고 재미있었다. 30분마다 있는 파도 풀은 마치 포세이돈이 화가 난 바다 같았다. 철썩대는 파도를 타고 있으니 재미있었지만, 발이 안 닿아 약간 무섭기도 했다. 그렇게 신나게 물놀이를 한 뒤 샤워하고 얼큰한 짬뽕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온종일 물속에 있어서 그런지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도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았다. 엄마는 내가 물속에 있을 때 제일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만큼 나는 물이 좋다. 다음에도 또 물놀이를 갔으면 좋겠다.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4.02.17 13:30

조국 "검찰의 文 전 대통령·李 대표 부인 수사는 선거운동"

4·10 총선을 앞두고 가칭 '조국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6일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를 수사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씨를 기소한 데 대해 "검찰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적어도 옛날에는 진보, 보수를 떠나서 이런 일은 총선 끝나고 했다. 우리나라 검찰 역사에서 전 대통령의 부인, 야당 대표의 부인을 이렇게 수사, 기소한 일이 있는지 찾아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이런 일은 반드시 규탄받아야 한다"며 "(검찰이) 김건희 여사가 공격받는 걸 막기 위해 전 대통령 부인 등을 언론에 계속 띄우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등과 관련해서도 "김 여사의 어머니가 23억원의 수익을 얻었다는 내용이 검찰 보고서에 적혀 있는데도 수사는 물론 소환도 안 했다"며 "디올백 수수도 영상이 있다. 함정 취재가 현행법상 불법이 아닌데도 주거 침입으로 수사한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조 전 장관은 이어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행사를 뭐라 할 수는 없으나 한국의 검찰권은 오남용되고 있다"며 "검찰이 주군의 배우자인 중전마마를 향해서 아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신당 창당 배경과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민생, 경제가 무너진 윤석열 정권의 지난 1년 반을 지켜보면서 많이 고민했다"며 "다음 대선까지 3년 반이 남았는데 이 시간을 기다렸다가 현재 상황을 교체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불만, 우울로 가득한 3년 반이 지나면 대한민국의 뿌리가 뽑힐 것"이라며 "모든 정치적, 법적 수단을 동원해 현 정권을 조기에 종식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다른 방식으로 더 빠르고 강하게 움직일 사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런 사람이 있어야만 정권의 조기 종식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창당 전이라 지역구 정당일지, 비례 정당 형태일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 민주당 내부의 '조국 신당 선 긋기' 기류에 대해 "민주당의 그런 우려는 너무 자연스럽고 충분히 이해도 된다"면서도 "박홍근 의원은 조국 신당 창당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따로 또 같이 가자'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 의견이 다양한 것 같다"며 민주당과 연대할 가능성을 조심스레 열어뒀다. 조 장관은 '친문(친문재인) 이미지를 부각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조국 신당이 이미 퇴임한 문 전 대통령을 (현실 정치로) 소환해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어폐가 있다"며 "우리 사회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는데, 이런데 초점을 두고 모든 사람과 만나서 얘기하고 또 그런 분들을 모으겠다"고 답했다. 최근 전주시을 선거구 출마가 점쳐지는 이성윤(62·사법연수원 23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조국 신당도 중요한 선택지"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제가 장관일 때 (그는) 검찰국장이었다"며 "그분의 독자적인 판단이 있을 텐데, 그분이 어느 당을 선택할지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북콘서트에서 (그를) 만나기도 했지만, 정치적인 결단은 고독할 거다"며 "어디로 가든 이 연구위원은 윤석열 정권과 싸우는 데 앞장설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전주동학혁명 녹두관을 방문해 무명 동학농민군의 넋을 기리고 매곡교부터 풍남문 광장까지 전주 시민과 함께 걸었다. 그는 풍남문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헌화한 뒤 "전주에 와 꼭 기억해야 할 장소에 들렀다"며 "앞으로 정치를 해나가는 데 있어 이분들의 희생, 꿈, 이런 것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24.02.16 18:22

익산 보육 환경 만족도 ‘2배 이상 껑충’

익산시민들의 지역 보육 환경 만족도가 2년 만에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익산시에 따르면 시가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실시한 ‘2023 사회조사’ 결과 미취학 아동을 보육 중인 가구주의 만족도는 52.1%로 같은 설문이 진행됐던 2021년 22.6% 대비 130.5% 증가했고, 불만족 응답은 30%에서 11.8%로 줄었다. 이 같은 만족도는 전북 전체 평균인 50.8%보다 1.3%p 높은 수치로, 시가 ‘아이가 태어나면 익산이 키운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힘쓰는 등 아동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시는 각종 정부 지원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가구 등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자체 사업을 통해 기저귀나 조제분유, 난임 시술비,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등을 지원하는 혁신적 선도 정책을 펼쳐 왔다. 보육 환경 만족도 외에도 익산시민들은 문화·여가 생활을 통해 만족감 있는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월간 문화예술 분야에 비용을 지출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41%로 전북 시군 중 가장 높았고, 지역 문화·여가 시설에 만족한다는 응답도 전북 평균을 상회했다. 또 지난 1년간 독서 경험이 있는 시민 비율은 38.1%로 전주시 다음으로 가장 높았고, 주말·공휴일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도 270.63분으로 도내에서 두 번째로 길었다. 이밖에 지역 의료 서비스에 대해서는 불만족 응답이 8.8%에 그치는 등 대체로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시민 비율은 71.4%로 도내 1위를 차지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익산을 만들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실제 성과로 이어져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더 큰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 사회조사는 지난해 4월 익산지역 1005개 표본 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1609명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 등의 방식으로 7개 부문에 걸쳐 진행됐다.

  • 익산
  • 송승욱
  • 2024.02.16 17:56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07. 날씨의 특별한 날

△글제목: 날씨의 특별한 날 △글쓴이: 황지수(대전갑천초 6년) 한동안 햇볕만 내리쬐는 날이 이어지고 있을 때 선선한 바람이 느껴졌다. 그날도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잤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창문이 열어져 있고 그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느껴졌다. 나는 아침부터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하루 종일 기분이 좋을 것 같았다. 다음 날도 이런 좋은 기분으로 일어났으면 좋겠고 매일 매일이 더운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난 것 같았다. 내 얼굴에 미소가 보였고 가족들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해 보였다. 날씨가 바뀌어서 무슨 옷을 입어야 할까? 고민도 해보았다. 평소라면 귀찮았겠지만, 그날은 왠지 모르게 사소한 변화 하나하나가 기대되었다. 문밖으로 나가자마자 쌀쌀한 바람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한 발자국씩 내디딜 때마다 쌀쌀함은 선선함으로 바뀌었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선생님과 대화할 때, 이 날씨의 변화를 느꼈나? 하고 궁금해지기도 했다. 다들 말하진 않았지만 느낀 것 같다. 평소보다 겉옷을 가지고 오는 아이들이 많아진 것을 보았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체육하고 나오는데 좀 선선한 날이 돌아왔다는 걸 느꼈다. 또 교실 창문을 닫지 않고 열고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걸 봤을 때도 선선한 날이 돌아왔다는 것을 느꼈다. 학원 가는데도 겉옷 입은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학원에선 에어컨을 틀지 않고 문을 열어 놨다. 에어컨을 틀지 않았는데도 공부 못할 정도로 덥지 않았다. 저녁때도 집에서 에어컨을 틀지 않았다. 아침에는 그냥 날씨 중 특별한 날이 온 줄 알았는데 저녁때에는 내가 좋아하는 계절 가을이 드디어 온 것 같았다. 가을은 가장 짧지만 시원한 바람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 올해 가을이 빨리 지나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4.02.16 13:30

전북서도 전공의 '줄사직', 의대생 '집단휴학' 하나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침과 관련, 전북지역에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이 대거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과대학생들은 휴학원을 신청하거나 여부를 검토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는 전북을 비롯한 전국에서 사직서를 제출하는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 송달 등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대해 확고한 대응 방침을 내세웠다. 원광대학교병원 22개과 전공의 126명 전원은 지난 1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원광대 병원 전공의들은 다음달 15일까지 근무한 뒤, 다음날(16일)부터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개과 189명으로 구성된 전북대학교병원 전공의들도 지난 16일 오전부터 사직과 관련한 회의를 열었으며, 19일까지 전국에서 전공의들의 사직이 예정돼 있는 만큼 추가 사직서 제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77명의 전공의가 있는 예수병원 또한 상황을 관망하고 있지만, 동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지역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전북대병원 189명, 원광대병원 126명, 예수병원 77명, 군산의료원 9명, 남원의료원 2명이다. 또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5개 의대 대표 학생들도 긴급회의를 통해 20일 휴학계를 제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원광대 의대생들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집단 휴학원을 신청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원광대 의대생 160여 명은 전산으로 학칙에 따른 학부모 동의나 학과장 경유 없이 휴학원을 신청했다. 교육부는 "휴학계 처리 여부에 대해 원광대에 학칙에 따르라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전북대도 의대생들이 20일 동시 휴학계를 낼 상황을 염두에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북대 관계자는 "아직까지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에 대한 입장이나 움직임은 없지만,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의사면허 취소까지 고려하는 등 ‘엄정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또 각 수련병원에는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를 명령했고,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에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의료법 59조에 따르면 복지부 장관과 시도지사가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거나, 의료기관 개설자가 집단으로 휴업 및 폐업해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될 시 업무개시를 명령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복지부는 집단사직이 현실화하면 모든 전공의의 연락처로 업무개시명령을 송달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대 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 의협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전공의와 의대생 등 미래 의료인력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모든 법률적인 대응에 대한 책임을 비대위가 감당하고 같은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의료계 무기한 파업(휴진) 등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전 회원투표로 결정하고 대규모 집회는 3월 10일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세종, 익산=송승욱, 김경수 기자

  • 보건·의료
  • 백세종외(2)
  • 2024.02.16 11:31

살해 협박에 방검복 착용⋯전북교사노조 "교사 보호해야"성명

군산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으로부터 살해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교사가 방검복을 착용하고 출근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도내 교원단체는 살해 협박을 받는 교사를 당장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 전북교사노조에 따르면 지난 2년동안 A고등학교의 일부 학생들이 한 교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살해협박을 하는 등 심각한 교육활동 침해 행위를 일으킨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은 불성실한 수업태도 등을 훈계하는 해당 교사에게 불만을 품고 이같은 폭언 및 협박을 일삼은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해당 교원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방검복을 입고 출근하며 6개월 이상의 병가를 권고하는 정신과 진단을 받는 상황이 벌어졌으나, 학교장은 사안에 관련된 학생들의 분리 조치 및 피해교원 보호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교교권보호위원회는 학생들이 피해교사에게 사과하고 싶어한다는 이유로 경미한 조치를 하였으나, 결국 침해학생들은 사과하지 않았고 일부 침해 학생 및 보호자는 교권보호위원회의 처분에 행정심판을 제기하는 등 반성의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피해교사는 안전한 교육 현장을 만들고 아직 미성년자인 학생이 성인이 되기 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게 하고자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권침해 학생 및 그 보호자는 2년 전에 있었던 훈육 과정을 근거로 해당 교원을 아동학대 신고한 상태이며, 신고 내용이 대부분 허위 사실에 기초한 것으로 보아 보복성 아동학대 신고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교사노조는 해당 교사의 아동학대 무혐의를 주장하며, 학교가 교육활동 침해 사안을 은폐·축소 하기보다 피해 교사를 보호하고 침해 학생이 반성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을 주장했다. 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교원이 학생 지도 및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2.16 10:53

[팔도 핫플레이스] 경남 산청 트래킹

입춘이 지나며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 서서히 온기를 되찾고 있다. 자연은 생명이 싹트는 계절이 다가왔음을 누구보다 빠르게 알린다. 이즈음엔 산청의 고로쇠나무에 물이 차오르고 매화는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며 봄이 머지않았음을 느끼게 한다. 지리산 정상 천왕봉을 품은 산청은 힘든 등산을 하지 않아도 찬찬히 걸으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산청 지리산 자락 곳곳을 걷다 보면 매서운 겨울을 이겨내고 돋아 있는 강인한 생명들을 볼 수 있다. 산청에 찾아온 봄의 기운을 만연히 느끼며 걷기 좋은 길 3곳을 소개한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 들리는 &대원사계곡길& 대원사계곡길은 사계절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봄에는 겨우내 얼었던 계곡이 녹으며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다. 비 온 다음 날은 대원사계곡길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기암괴석을 휘돌아 나가는 계곡물의 웅장함과 청량함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대원사계곡의 물길은 삼장면에서 흘러내려가 시천면 중산리에서 내려오는 물과 만나 덕천강이 되는데 이 물길의 흐름이 꽤나 빠르다. 시천면의 뜻이 화살 시(矢) 내 천(川), 즉 화살처럼 빠른 물이라는 뜻이니 그만큼 유속이 빠르다는 뜻이다. 맑은 날이 며칠 계속되면 용소 등 물이 모이는 곳이 아니면 금세 물이 흘러가 버린다. 대원사계곡길은 남녀노소, 산행이 처음인 사람도 부담이 없다. 험한 등산로가 아닌 산책길로 조성돼 있어 별다른 준비 없이 가볍게 걷기 좋은 3.5㎞ 길이의 맞춤길이다. 대부분의 길이 자연과 어우러진 나무 데크와 흙길로, 자연 그대로 보존된 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대원사 앞에 설치한 58m 길이의 방장산교는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에 설치된 다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천년고찰 대원사도 자박한 걸음으로 둘러보기 좋다. 대원사는 넓은 주차장 등 편리한 접근성과 걷기 수월한 탐방로가 입소문이 나서 주말이면 꽤 많은 사람이 찾는다. ◇지척에서 느끼는 지리산 &중산두류생태탐방로& 두류생태탐방로는 지리산의 이명(異名)이 두류산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름 붙였다. 중산리 계곡은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에서 비롯된 계곡이다. 천왕봉으로 향하는 등산로이기도 하다. 천왕봉과 중봉 사이에서 발원한 계류가 용추폭포를 거치면서 수량을 더해 써리봉에서 흘러오는 계곡물과 만나면서부터는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수려한 경관이 펼쳐진다. 맑은 공기, 싱그러운 숲과 더불어 중산리 계곡을 바로 옆에 두고 감상하며 걸어볼 수 있다. 중산두류생태탐방로의 시작점은 지리산중산산악관광센터로 1.2㎞ 길이의 구간이다. 중산관광센터는 지리산 천왕봉까지 직선거리로 약 5㎞에 불과하다. 지리산을 등산하지 않더라도 천왕봉을 가장 지척에서 느낄 수 있는 길이다. 탐방로를 걷다 보면 우렁찬 계곡소리와 함께 집채만 한 커다란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다. 산청군은 중요 포인트마다 관람데크를 설치해 중산계곡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탐방로 상층부에 닿으면 엄청난 규모의 돌무더기를 확인할 수 있는데 &옛날 신선들이 놀았다& 해서 &신선 너들&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한 바퀴 걷고 난 뒤 이맘때가 제철인 산청 고로쇠 수액을 마시면 갈증이 싹 가신다. 산청 고로쇠 수액은 시천, 삼장면 부근에서 채취돼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 무렵에 가장 맛이 좋다. 또 해발 1000m 내외의 지리산 청정골에서 자생하고 있어 타 지역에 비해 맑고 깨끗하며 단맛이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고풍스런 멋 느껴지는 &남사예담촌& 끝으로 소개할 곳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인 남사예담촌이다. 골목길 굽이굽이 이어진 예스러운 돌담길을 한 바퀴 걷노라면 마치 100년 전으로 돌아가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예담촌&이라는 이름은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고즈넉한 담장 너머 볼 수 있는 &예담&이 있는 마을이란 의미를 품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이색골목 여행지로 선정된 남사예담촌은 3.2㎞에 달하는 흙돌담길로 둘러싸여 있다. 최씨고가, 이씨고가 등 선비들이 생활하던 고택과 이를 둘러싼 흙돌담길 모두 문화재로, 마을 전체에 옛 정취가 아로새겨져 있다. 남사예담촌은 고풍스런 분위기 덕에 영화·드라마 등에 등장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담&과 최근 넷플릭스에 인기리에 방영된 &경성크리처&에서도 남사예담촌의 풍경이 담겼다. 꽃피는 계절이 오면 잊지 못해 찾게 되는 &오매불망(五梅不忘)&의 산청 오매도 이곳 남사예담촌에 있다. 남사예담촌 곳곳의 고택에 자리 잡은 하씨, 박씨, 이씨, 최씨, 정씨 다섯 문중을 대표하는 매화나무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찬찬히 훑으며 걸음을 옮기다 보면 서로를 끌어안은 형상을 해 부부 회화나무라는 별명이 붙은 나무 두 그루를 만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 부부 회화나무 밑으로 난 골목길을 지나가면 백년해로한다는 설화에 많은 연인들이 이 길을 걸었다. 경남신문=김윤식 기자

  • 기획
  • 기타
  • 2024.02.15 19:19

컷오프 '부메랑 효과'

컷오프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천이 임박한 가운데 하위 20% 통보와 2차 경선 발표 등 후보 선출 작업이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뒤흔들었던 컷오프 트라우마가 이번 총선 레이스에서 부메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당시 송하진 지사를 비롯해 여론조사 1위를 달리던 7명의 단체장 입지자들이 희생양이 되면서 거센 후폭풍에 시달려야 했다. 도지사와 전주 시장 선거는 사실상 컷오프 변수로 인해 승패를 갈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정읍은 1, 2위 대상자들이 분루를 삼키며 지역위원장과의 갈등이 노골화되기도 했다. 이렇게 컷오프를 둘러싼 앙금이 불과 2년 만에 해당 현역 의원의 총선 가도에 아킬레스 건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컷오프와 관련해 구구한 억측이 시중에 난무한 상황이라 이래저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돌이켜 보면 2년 전 지방선거는 메가톤급의 컷오프 결과가 발표되면서 격랑에 휩싸인 충격 그 자체였다. 3선에 들떠 있던 송 지사가 제물이 되면서 그에 따른 반발 기류가 확산돼 대항마로 김관영 후보가 급부상해 도정 권력을 거머쥐었다. 송 지사 학살 배후로 김성주 도당위원장 등이 의혹에 휘말리며 정치 공작설까지 제기됐다. 이를 앙갚음하기 위해 송 지사 사람들이 지금 김 의원을 겨냥해 정동영 캠프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1위 컷오프 탈락으로 전주 시장 선거도 후보간 합종연횡이 활발해지면서 선거 흐름을 뒤바꿔 놓았다는 평이다. 정읍 시장은 여론조사 1, 2위가 엮이면서 도당 공관위원장이던 지역구 윤준병 의원의 개입 논란이 뜨거웠다. 생사여탈권이 달려 있는 공천 결과가 초읽기에 몰리면서 예비 후보자들은 속을 태우고 있다. 실제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전주을의 경우 전략 공천과 야권 통합 경선론까지 불거져 뒤숭숭한 분위기다. 군산도 후보 단일화를 통해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문제는 컷오프와 전략 공천 대상 지역 2~3군데 설이 파다한 가운데 어디가 포함되느냐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뭐니뭐니 해도 4월 총선 화두는 여야 혁신 경쟁이다. 각종 여론조사 응답자의 50% 이상이 현역 의원 교체에 공감하고, 무당층이 30% 안팎이란 사실은 그만큼 정치 혐오증이 심각하다는걸 반증한다. 총선의 바닥 민심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전현직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전주병, 익산갑, 정읍고창과 함께 전주을, 군산 지역은 현역 의원끼리 대결 구도가 형성됨으로써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진검 승부에서 저격수를 자처하며 '고춧가루' 역할로 주목받는 것이 컷오프의 부메랑 효과다. 그 당시 현직 도지사 위상에 시군 여론조사 선두를 달릴 만큼 지명도와 조직력을 갖춘 세력이라면 그들의 컷오프 충격파는 능히 짐작하고 남는다. 벌써 총선 결과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김영곤 논설위원

  • 오피니언
  • 김영곤
  • 2024.02.15 18:54

"이번엔 결과 승복하실거죠?"⋯전주상의 회장 투표 전 합의서 서명까지

"됐다. 됐어!" 15일 전주상공회의소 대강당 앞. 전주상의 제25대 회장 선거 결과를 기다리는 회원들 사이로 한 남성이 손을 번쩍 들고 달려오며 "됐다. 김정태가 됐다"고 외쳤다. 그리고 일순간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전주상의 회장 선거에서는 김정태 56표, 윤방섭 42표, 무효 1표로 김정태 수석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법적 공방, 합의서 폭로 등으로 얽힌 윤방섭 현 회장과 김정태 수석부회장의 리턴매치로 상공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직전 선거에서 표출된 갈등이 또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았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선거에선 본격적인 투표에 앞서 '결과에 승복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해 후보자들에게 서명을 받기도 했다. 합의, 불복, 합의, 불복으로 이어진 소모적인 갈등을 더 이상 반복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임시의장은 "제24대 회장 선거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투표 전 문건을 작성해 회장 후보자들에게 서명을 받는 절차를 진행하고 자 한다"며 의원·특별의원들의 동의를 구했다.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은 없었다. 합의서에는 제25대 회장 선거 후보자(김정태, 윤방섭)들이 선거 결과에 이의 없이 승복하고, 법적 조치 등 일체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합의서와 관련해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경우 의원 등 모든 권한을 포기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두 후보는 합의서에 서명한 뒤 10분씩 연설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정태 신임 회장은 "정의로운 전주상의를 만들겠다"며 △공업단지·산업단지 활성화와 편의 도모 △진성 회원사 확충 △제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에 따른 정보·지식 공유 △정책개발 자문기구 설치·운영 △기업경영지원을 위한 전문가 자문단 위촉·운영 △분과별 모임 개선·보완 등 6대 비전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9년 전주상의 회원으로 입회해 감사, 부회장, 수석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상의 운영에 관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며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전주상의 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갈등과 다툼을 종식하고 결집, 통합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전주상의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장 선출 후 이어진 수석부회장, 부회장, 감사 등 임원진 선출 자리에서는 경쟁 후보 측 의원들이 대거 자리를 뜨며 의원 정족 수를 두고 한차례 소동이 일기도 했다. 이후 정족 수가 충족되며 수석부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임원진을 모두 선출했다.

  • 산업·기업
  • 문민주
  • 2024.02.15 18:44

"상식 없는 거 아닌가요?" 나들가게 입구 점령한 차량

"이건 상식 없는 불법주차 아닌가요? 손님을 어떻게 받으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정읍 시내에서 나들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몇 달째 가게 입구에 주차한 차량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차주에게 차량을 빼 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매번 돌아오는 대답은 '거절'이었다. 15일 만난 A씨는 "문을 막지 않게 1m만 옮겨달라고 해도 '이면도로에 주차하는 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 뿐이었다"며 "노상적치물을 설치해 주차를 막고 싶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국내 유명 인터넷커뮤니티에 게시글을 올리며 도움도 구해봤지만 뾰족한 해결방법은 없었다. 이곳 이면도로는 황색 실선이나 점선 표시가 없는 곳으로, 해당 차주의 주장처럼 불법은 아니기 때문이다. 해당 골목 이면도로는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 노상적치물을 설치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정읍시 관계자는 "이곳은 주정차 단속 대상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며 "비좁은 이면도로의 경우, 교통·안전 문제 때문에 도로점용 허가는 제한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022년 공동주택 주차장이나 주택가 이면도로·골목길, 상가 입구 등에 주차해 교통방해를 하면 행정조치를 할 수 있도록 전국 지자체에 권고한 바 있다.

  • 사회일반
  • 서준혁
  • 2024.02.15 18:33

전북연구원, 2024년 10대 연구 아젠다 발표

전북연구원이 15일 성공적인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위해 연구원에서 추진할 10대 연구 아젠다를 발표했다. 도정 5대 목표의 구체화와 정책 선도를 뒷받침하기 위한 50여 개의 주요 연구과제도 선정했다. 연구원은 △생명산업 육성 및 전환산업 진흥 △전북형 탄소중립 모델 개발로 지속가능 경제 생태계 조성 △농생명 산업생태계 고도화 △역사문화문화의 재발견과 활용 △지방소멸시대, 더 특별한 관광생태계 조성을 아젠다로 삼았다. 아울러 △새만금 개발 가속화 △전북자치도의 브랜드 창출과 특례 확대 △청년인구 확충 및 전북 특화형 비자 확대 △도민이 체감하는 복지 확대 △지역특화산업 이끄는 인재교육 기반 구축을 10대 연구 아젠다에 포함했다. 이를 위해 첨단 바이오산업 육성과 농생명산업지구 기본계획 수립,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대응, 재외동포 정착지원 및 지역특화형 비자 확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 대응 등을 주요 연구과제로 추진한다. 이남호 전북연구원장은 "연구과제 수행뿐만 아니라 도정을 선도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포럼, 세미나, 이슈브리핑 발간, 이슈&트렌드 특강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2.15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