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날씨의 특별한 날
△글쓴이: 황지수(대전갑천초 6년)
한동안 햇볕만 내리쬐는 날이 이어지고 있을 때 선선한 바람이 느껴졌다.
그날도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잤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창문이 열어져 있고 그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느껴졌다.
나는 아침부터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하루 종일 기분이 좋을 것 같았다.
다음 날도 이런 좋은 기분으로 일어났으면 좋겠고 매일 매일이 더운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난 것 같았다.
내 얼굴에 미소가 보였고 가족들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해 보였다.
날씨가 바뀌어서 무슨 옷을 입어야 할까? 고민도 해보았다.
평소라면 귀찮았겠지만, 그날은 왠지 모르게 사소한 변화 하나하나가 기대되었다.
문밖으로 나가자마자 쌀쌀한 바람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한 발자국씩 내디딜 때마다 쌀쌀함은 선선함으로 바뀌었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선생님과 대화할 때, 이 날씨의 변화를 느꼈나? 하고 궁금해지기도 했다.
다들 말하진 않았지만 느낀 것 같다.
평소보다 겉옷을 가지고 오는 아이들이 많아진 것을 보았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체육하고 나오는데 좀 선선한 날이 돌아왔다는 걸 느꼈다.
또 교실 창문을 닫지 않고 열고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걸 봤을 때도 선선한 날이 돌아왔다는 것을 느꼈다.
학원 가는데도 겉옷 입은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학원에선 에어컨을 틀지 않고 문을 열어 놨다.
에어컨을 틀지 않았는데도 공부 못할 정도로 덥지 않았다.
저녁때도 집에서 에어컨을 틀지 않았다.
아침에는 그냥 날씨 중 특별한 날이 온 줄 알았는데 저녁때에는 내가 좋아하는 계절 가을이 드디어 온 것 같았다.
가을은 가장 짧지만 시원한 바람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
올해 가을이 빨리 지나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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