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제3지대 빅텐트…제3지대 4당 통합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주축으로 제3지대 4개 신당이 합당했다. 22대 국회의원 총선의 변수로 꼽히는 제3지대 빅텐트가 현실화한 것이다. 이낙연 대표 체제의 새로운 미래, 이준석 대표 체제의 개혁신당, 금태섭 대표 체제의 새로운선택, 더불어민주당 탈당파가 이끄는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그룹이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합당을 전격 선언했다.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정했으며,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끄는 최고위원회가 지도부를 이끌기로 했다. 이들은 당명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지만 이낙연 전 총리가 양보하면서 통합이 전격 성사됐다는 게 신당의 공식 입장이다. 이들은 설 연휴 직후 통합 합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지대 통합신당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지도부 명칭은 최고위원회로 결정됐다. 최고위원은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이 각각 1인 추천으로 하기로 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맡았다. 개혁신당 김종민 의원은 “많은 분들이 3지대 정당들의 통합을 염원하고 촉구하고, 또 적지 않은 분들이 서로 다른 배경의 정치인들이 함께하는 데 대해 걱정도 하셨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양 기득권 정당을 뛰어넘는 새로운 희망, 미래를 열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우려와 걱정을 다 안고 대통합을 결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이번 총선을 통해 양 기득권 정당의 오만과 독선, 위성정당을 서슴지 않고 추진하는 기득권 정당의 반칙에 대해서 준엄한 심판을 해달라”며 “3지대 통합신당에 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두 분이 출마에 대한 생각은 가지고 있다. 조만간 각각 정리해서 발표할 것이다"고 전했다. 개혁신당 임시지도부는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개혁신당 임시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기로 결단했다. 이원욱 의원은 “통합된 개혁신당에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결정을 했다”며 “위성정당은 거대 양당 꼼수 정치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어떻게든 통합이 이뤄졌고, 통합은 이제 시작"이라며 "시작이 반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어려운 고비를 잘 넘어 여기까지 왔고, 나머지 반을 채우는 건 저희의 역량이자 저희의 자세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