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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도 성(性)이 있다

▲ 이윤애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 지난 5월 우연히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소셜벤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현재 맡고 있는 역할이 여성새로일하기에 관여하다 보니 경력단절 여성들의 경제활동 지원과 관련된 내용이라면 눈을 부릅뜨고 읽어볼 수 밖에 없다. 정부가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소셜벤처 허브를 육성하고 사회적경제 지원사업에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참여를 활성화시킨다는 내용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소셜벤처 활성화 정책에 부응해 투자자들도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대부분 청년일자리에 치우쳐있어 아쉬움도 크다. 기사 행간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투자사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이 투자사는 일반적인 투자를 벗어나 보다 성평등적 관점에서 투자 프로세스를 다루겠다고 나섰다. 소셜벤처전문 임팩트 투자사 에스오피오오엔지(SOPOONG소풍)이다. 소풍은 2008년 설립된 투자사로 공유경제나 환경 등 사회문제에 대응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해 온 국내 첫 투자회사이다. 올해 초부터는 젠더관점의 투자(Gender Lens Investing)원칙을 전면 적용했다. 서류심사부터 심의위원회 구성, 투자선발 과정전반에 걸쳐 정비했다. 젠더관점의 투자란 성평등을 전제로 투자를 집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이드라인을 통해 파트너와 투자심사자들의 젠더감수성을 점검하고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심사에 성차별적인 관점이 개입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투자사 소풍이 처음부터 젠더관점에서 투자를 기획해 온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매년 2회씩 정기투자가 진행되는 데 보통 투자받은 팀의 25% 정도는 여성창업기업이 선정된다고 한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에는 투자가 결정된 팀에 여성이 한 팀도 없어 내부에서 당황했었다. 고민이 시작되었다. 선정과정에서 혹시 여성창업가를 대할 때 편견을 갖고 있지는 않았는지 점검에 점검을 거듭했다. 젠더관점 투자를 위한 TF팀을 꾸려 해외 사례를 공부하고 투자미팅 때 서로가 나누는 대화를 관찰한 뒤 피드백을 주는 전문가도 배석시켰고 투자를 집행할 때 어떤 부분에서 편견이 생기는지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젠더관점의 투자(Gender Lens Inv esting) 프로젝트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 센터에서도 여성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 여성들에게 우호적이지 못한 창업환경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중소기업청의 2016 창업실태조사를 보면 전체 여성창업가 비율은 40.7%에 이르지만 대부분 생계형 개인사업자이고 법인 비율은 12.6%로 낮다. 또한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기업 가운데 여성창업기업은 6.5%에 그치고 투자금액도 전체의 4.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사들이 대상기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여성에게는 리더십이 없다거나 남성 창업가가 더 진취적이고 모험심이 강하다, 혹은 여성은 기술기반의 전문성이 없다거나 여성은 성과를 빠르게 내지 못한다등과 같은 성(性)별 고정관념이 작동된 결과일 수 있다. 투자사 소풍은 올해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에 맞춰 젠더안경을 쓰고 본 기울어진 투자운동장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며 젠더관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적용해 올해 상반기 투자를 심사했더니 최종 투자심의에 진출한 여성창업자는 42.9%에 달했고 투자가 결정된 여성창업기업은 30%에 이르렀다고 한다. 우리나라 투자생태계에도 성(性)을 기반으로 한 젠더관점의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긍정적 신호탄이 지금 막 쏘아 올려졌다. 기대가 크다. △이윤애 센터장은 전북발전연구원 연구원, 전북해바라기아동센터 부소장, 전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 오피니언
  • 칼럼
  • 2018.07.22 20:27

17살 이강인 몸값 '1000억 이상'

발렌시아(스페인)가 이강인(17)과 2022년까지 재계약하면서 8000만 유로(약 1058억 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을 포함하자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신문 스포르트는 이강인에 대해 “발렌시아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소 이적료를 1000억 원으로 결정할 정도로 이강인에 대한 구단의 기대감이 느껴진다. 2011년 11월 10살의 어린 나이로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했던 이강인이 이제 ‘가능성 있는 원석’에서 ‘재능을 발휘하는 보석’으로 올곧게 변신하고 있다. 발렌시아 구단은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재계약을 발표하면서 “2022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바이아웃은 8000만 유로”라며 “이강인은 1군 팀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7월 후베닐A로 승격됐고, 지난 1월에는 발렌시아 B팀으로 올라서면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17살의 나이로 2017-2018시즌 스페인 세군다 B(3부리그)에서 11경기를 뛴 이강인은 1골을 기록하면서 1군 승격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단계를 밟으며 성장한 이강인은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맨체스터 시티의 눈길을 끌었고, 발렌시아는 ‘이강인 지키기’에 나섰다. 발렌시아는 지난해 초 이강인과 2019년 6월까지 재계약하면서 800만 유로(약 106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이강인은 툴롱컵 3경기에서 중거리포와 프리킥으로 2골을 터트리면서 유럽 클럽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끌었고, 곧바로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2022년까지 계약기간을 늘리고 1000억원이 넘는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연합뉴스

  • 축구
  • 연합
  • 2018.07.22 20:03

고창경찰서, '2018년 2분기 베스트 전북경찰' 대거 선정

고창경찰서(서장 김성재)는 전북지방경찰청에서 실시한 ‘2018년도 2/4분기 베스트 전북경찰’에 여청수사팀 , 강력범죄수사팀, 여성청소년계 김현주 경위와 문선미 순경, 교통사고조사팀 전병연 경사, 경비작전계 성재욱 경위가 각각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여청수사팀은 성·가정·학교폭력, 소년범 검거 및 피해자보호조치, 가출인 발견 등 여청수사 분야의 우수한 실적을 들어, 강력범죄수사팀은 건조물방화, 종교시설 침입 절취한 피의자 구속 등 충실한 업무 수행을 높이 평가받아 선정됐다. 또한 여성청소년계 김현주 경위는 가정폭력·아동(노인)학대 분야,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협업 공동체 치안활동 등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문선미 순경은 소년범 선도프로그램, 선도심사위원회 운영 등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에 기여한 공로를 들었으며, 교통조사계 전병연 경사는 특가법위반(도주치상) CCTV분석을 통한 신속한 검거를 그리고 경비작전계 성재욱 경위는 18년 상반기 치안종합 성과평가 경비작전 업무 3급서 1위 유공을 들어 각각 선정했다. 성재욱 경위는 “베스트 전북경찰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치안활동에 노력하여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성재 서장은 선정된 직원들 모두 열심히 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면서 “군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고창을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 사람들
  • 김성규
  • 2018.07.22 20:03

전북 말산업 육성 치밀한 전략 마련해야

전북도가 전국 4번째 ‘말(馬)산업특구’지정을 받았다. 전북도는 2013년부터 말산업육성종합계획을 세워 공을 들였으나 그간 특구 지정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특구지정으로 전북 말산업 발전에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말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원 창출이 가능해 농어촌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가 단일 축종 최초로 ‘말산업육성법’을 만들어 각 자치단체가 5년마다 말산업육성 계획을 세워 적극 추진토록 의무화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말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말산업특구가 첨병 역할을 하도록 했다. 말산업특구는 말의 생산·사육·조련·유통·이용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춘 뒤 말산업을 지역·권역별로 육성하는 특화 지역을 말한다. 이번 신규로 지정된 전북 말산업특구는 장수·익산·김제·완주·진안 등 5개 시군 지역을 아우른다. 말산업특구 지정을 받았다는 것은 말생산·사육·이용시설과 교육시설 등 인프라가 어느 정도 잘 갖춰졌다는 의미다. 실제 전북은 2017년 말 기준으로 제주와 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말 사육두수가 많고(1295마리), 기전대학과 마사고·경마축산고 등에서 말산업 인력양성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말산업은 전체적으로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이는 곧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북 말산업특구 5년 뒤 추진목표를 보면 현재 5개 시군의 435두 사육두수를 1000두로 늘리고, 승마인구를 현 6만8000명에서 20만명으로, 말산업매출액을 현 27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증가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다. 특구 지정으로 말산업이 저절로 발전하지 않는다. 특구 지정에 따라 승마시설, 조련시설, 전문인력 양성 등 인프라 구축에 국비 50억원이 지원될 뿐이다. 농가의 말사육두수를 늘리고, 승마인구를 확대하는 등 지역별 특화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전북도를 중심으로 특구에 들어간 5개 시군의 긴밀한 협력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새만금과 혁신도시, 동부권 휴양·힐링벨트와 말산업특구인 ‘호스팜밸리’(Horse Farm Valley)를 연계해 성장축을 구축하자는 전북연구원의 제안도 눈여겨 볼 일이다. 정부의 제2차 국가말산업육성계획에 대응한 전북의 말산업육성계획부터 치밀하게 짜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8.07.22 20:03

더 이상 국민연금의 전주 안착을 흔들지 말라

요즘 국민연금공단이 동네북이다. 너도 나도 걸고넘어진다. 특히 일부 보수언론과 야당의원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흔들기는 도를 넘었다. 이들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기금운용본부를 두고 ‘논두렁 본부’ ‘국민연금이 아닌 전주연금’ ‘전주 이전 리스크’ 등 조롱조의 말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김성주 이사장의 취임에서부터 감사 임명, 기금운용본부장 선임, 운용인력의 이직, 수익률,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 외국 CEO의 전주 방문 패싱(?), 기금운용위원회 구성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상당 부분 타당하고 제도 개선 등 해결해야 할 부분이 없지 않다. 하지만 기금운용본부의 서울로의 재이전은 당치않은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 마치 먼 아프리카 등 가서는 안 될 오지에 간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모습은 본부 소재지가 있는 전북인으로서 참기 힘든 모욕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기금운용본부가 오늘날 어려움에 처한 근본 이유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무리한 합병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촛불혁명의 적폐청산 대상 중 하나다. 이로 인해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크게 훼손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문형표 이사장의 구속 등 줄줄이 이어진 특검 수사로 구성원의 사기도 땅에 떨어졌다. 그 여파가 1년 동안 본부장의 선임 지연, 운용인력의 이탈, 수익률 저조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를 교묘하게 본부의 전주 이전과 연결시키고 있다. 재벌기업에 빨대를 꽂고 있는 일부 보수언론과 야당 의원들로서는 본부의 전주 이전이 못마땅한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연금공단 이전은 7년 전 전북도민의 숙원이었던 LH본사 분산배치가 경남 진주로 일괄이전하면서 이명박 정부가 대체 방안으로 선택한 것이다. 운용본부 이전 역시 문재인 대통령후보의 2012년 대선 공약인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 또 운용인력의 문제나 CEO의 전주 패싱, 수익률 등은 일시적 현상이거나 전주 이전과 관련 없는 근거가 빈약한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의 의도는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을 공격함으로써 서울사무소 설치를 유도하는 데 있다. 우리는 보수 언론과 야당의 이러한 주장이 철 지난 중앙집권적 사고를 벗지 못하고 어렵게 안착 중인 지역균형발전과 혁신도시의 뿌리까지 흔드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본다. 도내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등이 나서 강력 대응했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8.07.22 20:03

편향된 상임위 배정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커서인지 요즘 국회의원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20대 국회 후반부가 41일만에 지각 개원한 것만 봐도 짜증난다. 한국정치의 고질병이 계파정치에서 비롯됐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개원을 둘러싸고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여야의 계파정치가 비단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지만 자유한국당이 국민 앞에 보인 일련의 행태를 보면 아직도 더 죽어야 보수가 살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한국사회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하면 출세한 사람으로 여긴다. 그 이면을 보면 그렇지 않은 대목도 많지만 외견상으로는 성공한 사람으로 친다. 299명의 국회의원이 있지만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로 소수가 국회를 움직인다. 집권당 원내대표와 각당 원내대표 그리고 각 상임위원장들이 국회를 사실상 쥐락펴락 한다. 보통 초선은 튀지 않고서는 물당번 하기도 벅차다. 자기 목소리 내기가 힘들다. 의원수가 많은 여당에서 더 그렇다. 국회 상임위원장 임기가 2년인데 이를 쪼개서 1년씩 나눠서 하는 별 희한한 일이 생겨났다. 상임위원장 자리가 중요해서라기보다는 서로가 욕심을 내기 때문이다. 전북 의원 가운데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이 전반부에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았다. 내년에는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1년짜리 기재위원장 자리를 맡기로 했다. 국회가 철저히 상임위를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의원 숫자가 적은 전북은 불리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10명으로 18개 상임위를 커버해야 하기 때문에 중과부적이다. 산자위는 민주평화당 조배숙과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이 맡았다. 농해수위는 바른미래당 정운천과 민주평화당 김종회가 맡기로 했다. 국토위는 민주당의 안호영과 무소속 이용호가 맡는다. 이처럼 전북 출신들이 6개 상임위에 집중 포진해 있어 전북 몫 찾기는 더 힘들 것 같다. 상임위에 고루게 포진해 있지 않으면 국가예산 확보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재선에 성공한 송하진 지사는 임기 중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려고 강한 의욕을 과시하지만 의원들이 고르게 상임위에 배치되지 않아 국가예산 확보에 험로가 예상된다. 10명의 의원들이 4당체제로 나뉘어 협치가 자칫 말만으로 그칠 공산이 짙다. 특히 국회의원들이 21대 총선을 의식해서 각개약진할 가능성이 높아 송 지사의 고민만 깊어질 것 같다. 다만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이 연속해서 예결특위에 들어가 그에대한 기대가 크다. 민주당 정읍고창 지역위원장인 비례대표 이수혁 의원도 예특위원이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예전에는 전북정치가 도세에 비해 중앙정치 무대에서 영향력이 컸지만 지금은 초라하다. 도민들은 누굴 믿고 따라야 할지 그게 고민이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 오피니언
  • 백성일
  • 2018.07.22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