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군산항' 지난해 전국 물동량 1.49% 처리
지난해 군산항의 화물 처리량이 2300만 톤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는 전국 항만 화물 처리량의 1.5%에도 미치지 못해 군산항이 여전히 전국 12위 항만에서 위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군산항의 화물처리량은 환적 자동차와 사료의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보다 7%증가한 2317만 3000톤으로 최종 집계됐다. 수출입물량은 전체의 84.3%인 1955만 1000톤으로 전년 대비 8.9%가 늘었으며 연안화물은 362만 2000톤으로 15.6%를 차지했다. 화물별로는 사료가 584만 2000톤으로 전년 대비 10%, 자동차는 526만 4000톤으로 24%, 슬래그는 75만 8000톤으로 10%, 광석류는 83만 7000톤으로 18%, 철강류는 52만 7000톤으로 24%, 화공생산품은 41만 5000톤으로 32%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군산항의 화물처리량은 전국 항만의 화물 처리량 15억 5100만 톤의 1.49%에 그쳤다. 이는 전국 항만 중 12위에 머물러 여전히 국내에서 주요 항만의 지위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군산항의 화물처리량은 부산, 광양, 울산, 인천, 평택당진, 대산, 포항, 동해묵호, 마산, 목포, 보령항의 뒤를 이은 것으로 개항 역사가 일천한 항만들이 크게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군산항에 입항한 선박수는 외항선의 경우 1905척으로 전년 1912척에 비해 감소했으며 연안선은 1915척으로 전년 1732척보다 11%증가했다. 군산항의 입출항 선박수는 전국 36만 5713척의 2%인 7642척에 그쳤다. 군산항의 대중국 교역량은 전년 218만 4000톤에 비해 36%가 늘어난 297만 1000톤으로 중국과의 교역이 비교적 활발했으며 이는 군산항 전체 수출입 화물량의 15%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군산항을 통한 자동차 수출은 기아자동차의 수출 물량이 전년의 2.18배나 증가하면서 전년에 비해 24% 늘어난 20만 7100여대에 달했다. 반면 컨테이너 취급량은 전용부두 2만 1774TEU, 국제여객부두 5만 1085TEU 등 총 7만 2859TEU로 답보상태를 보였다. 한편 군산항 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군산항 하역사별 처리 물동량은 CJ대한통운이 전체의 40.1%인 854만 3000톤으로 가장 많고 선광이 21.9%인 466만 8000여톤, 7부두운영(주)이 11.7%인 248만 3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세방이 8.9%로 190만 6000톤, 제범이 7.9%로 168만 2000톤, 군산컨테이너터미널(주)가 3.6%로 76만 7000톤, 군장신항만이 3.5%로 74만 톤, 한솔로지스틱스가 2.4%로 51만 1000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