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산우송미술관, '포스트 코로나' 행보 본격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독창적인 예술로 국경과 장르를 넘어 교류하고 소통하는 연대의 장이 완주 연석산에서 펼쳐진다. 연석산우송미술관(관장 문리)은 우마 레지던스(WooMA Residence) 6기 미술가 전시와 아트 캠프 등 지역민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우마 레지던스는 미술가들이 일정 공간에 체류하면서 창작 활동과 작품을 발표하고 지역민과 교감을 나누고 예술세계를 성숙하게 다지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창작공간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레지던스는 젊은 미술가들이 안정된 공간에서 사색과 창작열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 2018년부터 5년 동안 완주군 천혜의 자연 환경이 어우러져 있는 미술관에서 중국과 미국, 일본, 인도, 스페인, 태국,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30명 미술가가 머물면서 예술혼을 불태웠다. 올해 우마 레지던스는 공모를 통해 서류심사와 심층 면접을 거쳐 김화정, 비비킴, 박선, 박영선, 서지, 비노이 등 6명의 유망한 미술가를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창작공간은 물론 개인전 및 평론가 매칭, 동시대 미술 특강 등이 지원된다. 특히 오는 7월 28일까지 열리는 우마 온에어(WooMA ON-AIR) 전시에서는 입주 미술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우마 레지던스 시작을 알리는 기획전으로 꾸몄다. 지역민을 포함해 미술관 방문객들과 예술계 전문가들이 조우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연석산우송미술관은 이뿐만 아니라 동시대 미술 특강 '인도를 중심으로', 평론가 1:1 매칭을 통한 멘토링 및 평론, 오프에어(OFF-AIR) 기획전 성과보고 개인전, 막간(幕間) 오픈스튜디오, 우마 패밀리십 전시 등 기획전과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광주 호랑가시나무 레지던스를 연석산에 초대한 교류전에 이어 올해는 우마 레지던스가 호랑가시나무에서 전시 및 토론, 연대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예술적인 영토를 확장하는 레지던스 본질과 맞닿는 호랑가시나무와 연석산의 교류전이 추진된다. 또한 전국 8대 오지 동상골의 유일한 초등학교인 동상초등학교와 연계해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맑고 순수한 영혼의 상상력으로 제작한 결과물을 전시하는 '애들아 그림과 놀자, 동상골 어린이 그림잔치', 완주군 동상면 마을 중 고유한 풍광을 전문가와 지역민들이 협업해서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아내는 '동상영상 Ⅳ(신월마을)' 등 지역활성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오는 12월에는 전북의 중견·청년미술가와 레지던스 미술가 10여 명이 인도 첸라이 시에서 주최하는 아트 캠프에도 참여한다. 설휴정 연석산우송미술관 큐레이터는 "지난 시간 축적한 국제적인 관계망을 통해 해외 활동을 지향하고 있다"며 "전북 미술에 다른 지역 미술가들이 체류 교류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국제적인 활동으로 미술계에 건강한 담론을 생산하는 예술적인 행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