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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에도 '좋은 이웃들' 뜬다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회장 송상모)는 진안군과 함께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복지소외계층 발굴 및 민간자원 연계·지원을 하기 위한 좋은이웃들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진안군의 희망복지지원단과 연계하여 복지소외계층을 상시 발굴해 지원해 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2011년도에 3개 시·군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였고 금년에는 중앙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전국 54개 지자체와 함께 진안에서도 추진하게 되었다.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펴주기 위한 '좋은이웃들' 사업은 순수민간자원봉사자, 배달원, 검침원, 이장, 부녀회장, 경찰, 소방대원, 교사,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지역주민이 비닐하우스, 교각주변, PC방, 창고 등에서 비정형으로 살아가는 복지대상자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현행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비수급 빈곤층을 발굴해 민간자원과 연계하여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허브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다.'좋은이웃들' 봉사대원은 3월 29일에 있을 전문교육과 발대식을 통해 전문봉사대원으로 양성되고 관내 복지소외계층을 발굴하는 행동대원으로 봉사하게 된다.송상모 회장은 '법과 제도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이웃들을 찾아내서 지원해주는 아주 좋은 사업을 하게 되어 기쁘지만 이들을 발굴해 내는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걱정하면서 '자원봉사자를 3월말까지 집중적으로 모집하고 있으니 군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 진안
  • 임남근
  • 2013.03.19 23:02

김 지사 "태권도원 운영 협조체계 구축 노력"

김완주 도지사가 지난 18일'전북은 당신입니다. 열린마당 희망투어'의 일환으로 무주군을 방문했다. 이날 김 지사는 적상면 치목마을에 들려 농촌생활용수 공급과 관련한 주민 간담회를 갖고 무주읍 풀무원 다논(주)사와 청소년수련관, 설천면 태권도원 조성현장, 안성면 광역친환경농업단지를 거쳐 방문일정을 소화했다. 식수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목마을 주민들에게 김 지사는 "군에서 이미 저감시설과 대체시설을 설치해 음용에는 문제가 없으나 주민들이 겪고 있을 불안감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하고 있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지방상수도 공급 사업이 하루 빨리 완료돼 주민들이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권도원 운영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는 "태권도원이 당초 개원계획보다 늦어지지만 완벽한 운영을 위한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한다"며, "태권도원이 7000만 태권도인의 성지로서 태권도 교류네트워크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태권도진흥재단뿐만 아니라 전라북도와 무주군, 그리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마산업 작목반과의 간담회에서는 천마 재배방법 표준화 기슬 확대보급과 천마작목반 운영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천마클러스터사업단의 우수 자마 확보, △천마작목반의 재배단지 확대 및 생산기반 안정화, △농협에서 추진하는 천마 작목반 조직화 교육 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한편, 이날 '희망투어'에 함께 했던 홍낙표 군수는 "국제휴양도시를 목표를 비상하고 있는 무주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한 귀한 시간이 된 것 같다"며, "당산마을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비 중 미 확보액 12억 원 중 10억 원을 도비로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 무주
  • 김효종
  • 2013.03.19 23:02

진안의료원(8월 준공예정) 운영방안 갈팡질팡

건립중인 진안군의료원이 케케묵은 논란에 휩싸였다. 운영 푯대를 세워야 하는 시점에, 아직까지 '위탁이냐', '직영이냐'를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달까지 위탁운영자를 선정, 올 여름 중에는 정상적인 의료원 운영에 나서기로 했었다.하지만 지금 상태라면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일하게 위탁 의사를 밝혀온 J병원이 최근 위탁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서다.18일 진안군보건소에 따르면 지역에서 유일하게 운영해온 동부병원이 사실상 폐업하면서 생긴 의료공백에 따라 장례식장(30억)을 포함해 180억원의 예산을 들여 고추시장 앞에 군의료원을 건립중이다.내과와 일반외과,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 산부인과 등 6개과가 신설될 이 군의료원은 현재 1층 콘크리트 타설이 완료되어 3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군의료원 건립사업은 이르면 오는 8월, 늦어도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이에 앞서 이를 위탁운영키로 결정한 군보건소는 지난해 10월부터 1,2,3차에 걸쳐 위탁자 모집공고를 냈으나 단 한곳도 신청한 곳이 없어 지난 2월 재공고(4차)를 내 J병원의 신청을 이끌어내긴 했다.그러나 경영역량과 사업계획, 공공의료 수행 능력 등 6개 분야 20개 항목의 위탁자 심의위원회(3.7)를 연 결과, 340점 만점에 커트라인(300점)을 넘기지 못해 사실상 탈락했다.이에 따라 군보건소는 이달 안에 5차 공고를 낼지, 아니면 군 직영으로 할지 여부를 결정키로 하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직영을 할 시, 군의료원 원장을 직접 뽑아 법인을 설립하는 행태다. 하지만 직영을 하려면 연간 16억원 가량의 불보듯 뻔한 적자분을 순수 군비로 안고가야하는 문제가 있다.다행히도 지자체가 건립한 의료원 운영에 있어 국가에서 일부 적자분을 지원키로 한'공공의료에 관한 법률'이 개정 통과되면서 그나마 직영운영에 따른 위험부담은 덜게 됐다.어떤 행태로든, 군의료원 운영문제는 군으로선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군 관계자는 "참 난감한 일이다. 유일하게 신청해 온 J병원마저 참여키 힘들게 되면서 다시 푯대를 세워야 하는 부담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한편 군보건소는 위탁운영을 위해 그동안 서울 삼성병원과 백병원 등 유명 병원에 공문을 보낸 것은 물론,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을 직접 방문, 협조를 요청했으나 불발됐었다.

  • 진안
  • 임남근
  • 2013.03.19 23:02

"아름다운 순창서 살고 싶어요"

순창군이 전북에서 올해 처음으로 지난 15일부터 3일간 도시민 40여명을 대상으로'찾아가는 수도권 귀농학교'를 운영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군은 고추장의 시원지인 회문산 중턱에서 순창을 선호하고 시골살이를 꿈꾸는 사람들을 모아 귀농인 협회와 정착에 대한 멘토링을 비롯, 농장을 방문해 직접 체험활동을 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순창 알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국귀농운동본부 전희식 대표와 인문학과 생태건축 전문가 김석균씨는 에너지 절감교육인'내집은 내손으로'라는 주제로 생태집짓기와 단열, 집을 수리하는 요령 등을 설명했으며, 순창군 귀농귀촌센터 이수형 센터장으로부터 로켓스토브를 직접 제작하는 실습으로 진행됐다.순창군의 권장작목 30여품목이 식재돼 있는 소득개발시험포 방문에서는 작물을 보고 배울 수 있는 현장감있는 교육도 실시됐다.성공한 귀농귀촌인 중에서 풍산면의 김기열씨의 자라뫼농장을 방문해 미나리재배 및 가공에 대한 체험을 하고, 고추장민속마을의 김은우씨 청국장 쿠키를 만드는 체험의 시간도 가졌다.또 순창군 귀농인협회 김필환 회장과 임원들의 멘토링, 김종윤 부회장의 사례발표로 더욱 실감나고 생동감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실제로 교육 참석자 중에 5명이 올해안에 순창으로 귀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군 관계자는 "수도권 귀농학교 교육을 통해 순창 회문산의 아름다운 대자연속에서 순창알리기에 역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추진한 결과 교육생들에게 흥미를 갖게 해 순창으로 귀농귀촌하고 싶은 마음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 순창
  • 임남근
  • 2013.03.19 23:02

【양진성 임실 필봉농악 보존회장】아홉살 꽹과리 소년, 代 이어 인간문화재

철부지 어린 소년의 나이는 아홉살, 남들은 한창 어리광을 부릴 나이에 그는 어른들이 노는 굿판에 어울려 꽹과리를 잡았다.흥겨운 춤사위와 농악소리에 소년의 심장은 마냥 뛰었고 성인이 된 후에는 국내 최고의 명인이라는 인간문화재로 성장했다.지금은 필봉농악을 짊어지고 세계 곳곳을 누비는 예술인으로써 후학양성과 고향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양진성(48) 회장이 주인공이다.전주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인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국내 최초의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인물들이 있다.지금은 작고했지만, 지난 87년 호남좌도농악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도상쇠 양순용씨가 그의 부친이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일찌기 농악에 눈을 뜬 양회장은 초등학교부터 전국 어린이 농악대회에 출전, 3년 연속 개인연기상을 휩쓸었다.80년 섬진중 시절에는 국내 사물놀이 창시자로 알려진 김용배씨와 김덕수씨로부터 기능을 전수받아 농악에 본격적으로 눈을 떴다.더 많은 실력을 쌓기 위해 고교는 서울국악고와 남해고, 임실서고 등을 전전했고 우석대가 국악과를 신설하면서 전문교육의 기틀도 다졌다.이를 계기로 그는 국내 각종 행사에 농악대표단으로 활동했고 러시아와 미국, 캐나다 및 유럽 등지를 돌며 한국농악의 우수성을 알렸다.하지만 95년에 이르러 어버지의 임종 소식을 듣고 고향에 돌아온 양회장은 고향인 필봉마을에 정착, 현재의 필봉문화촌을 세웠다.지금은 6만여㎡의 부지에 연습실과 공연장을 비롯 강연장 및 숙박시설을 두루 갖추고 농악을 전수했지만 당시로서는 엄두도 못낼 일이었다.초대 단체장인 이형로 전 군수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문을 연 문화촌은 현재까지 전국 각지에서 10만여명의 전수생이 필봉농악을 익혔다.필봉굿의 정수는 해마다 정월대보름에 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서, 도내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체험객들이 몰려들고 있다.또 필봉전통문화체험학교도 연중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풍물과 난타, 탈춤 등 다양한 배울거리와 만들거리를 비롯 즐길거리 등도 제공하고 있다.한켠에 마련된 필봉한옥촌에는 가족과 계절, 모임프로그램을 통해 다도와 먹거리 등 다양한 한옥체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이즈음에 그는 대학원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2008년에는 인간문화재 국내 최연소라는 기록도 갈아치워 부친의 유고를 받들었다. 양회장의 직접 참여를 통해 필봉문화촌에서는 5월에서 9월까지 필봉굿과 마을굿, 퓨전국악 등을 상설해 공연하고 있다.더불어 한옥의 자원활동을 위해 야간상설공연으로'웰컴 투 중벵이골'을 운영중에 있고 필봉농악 전수교육은 연중 신청을 받고 있다.특히 그는 고향사랑과 지역발전을 위해 강진장날이면 필봉농악 무료공연을 실시, 방문객 유치에도 기여하고 있다.지금도 전국 유명단체와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거액의 수강료를 제시, 강연과 교육 등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지만 그는 필봉문화촌을 굳게 지키고 있다. 양회장은"돈을 벌려고 작정했으면 서울 거주나 해외공연에 전념했을 것"이라며"필봉문화촌이 자랑스런 관광자원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혼신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 기획
  • 박정우
  • 2013.03.19 23:02

"지독한 병마와 싸우며 마지막까지 후학 사랑"

제1회 전주대사습놀이 장원(1977), KBS국악대상(1982), 전북예술상(2008),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예능보유자 후보. 지난 17일 향년 73세로 별세한 故 서용석 대금산조 명인이 생전에 남긴 업적들이다. 하지만 고인이 떠난 자리에는 업적을 기억하는 이보다 그가 남긴 산조 소리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창작열을 불태우던 그의 모습을 말이다. 18일 전주모악장례식장에서 대금산조가 구슬프게 울리고 있는 가운데 그의 애제자였던 심상남(58국립남도국악원 예술감독)씨는 이틀째 빈소 앞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38년 동안 그의 곁을 지켜온 심씨는 이날도 고인이 남긴 산조소리를 읊조렸다. "선생님께서 1996년 국립국악원 민속반 음악감독을 하던 시절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8개월간의 사투 끝에 겨우 병상을 나설 수 있었지만 이미 몸의 절반은 쓸 수가 없었고 한 손으로 북을 치며 구음을 통해 후배 국악인들을 지도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남원과 전주에서 병마와 싸우며 후학을 양성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미망인 최산옥씨도 남편의 마지막 길은 애틋한 기억으로 남았다. 최씨는 "심장이 굳어가는 병과 싸우면서도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구음을 하며 만든 태평소 산조를 셋째 아들에게 사사했다"며 "건강을 생각해 창작활동을 만류했지만 남편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제자인 김상연(37국립국악원 창작악단)씨의 감회는 남달랐다. 중학생 시절부터 고인과 인연을 맺어온 김씨는 그를 아버지라고 불렀다. 김씨는 지난 1997년 '서용석류' 산조 연주로 대통령상을 받았을때 고인이 참석하지 못한 순간이 가장 아쉬웠다고. 김씨는 "지난 2008년 서울에서 '서용석류' 대금산조 전바탕을 연주했을때 전주에 살고 있던 선생님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무대에 올라 격려를 해준 순간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추억했다. 끝내 고인이 중요무형문화재에 오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이도 있었다. 최조병(52국립국악원 정악단)씨는 "선생님은 몸이 불편해진 뒤에도 창작열을 불태워 대금산조 해금산조 피리산조 태평소산조 등 엄청난 유산을 남겼다. 하지만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중요무형문화재에 오르지 못한 '비운의 천재'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고인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소리는 수백 명에 이르는 제자들을 통해 들을 수 있게 됐다. 이날 장례식에 참석한 고인의 제자들이 내년 3월17일 추모 1주기를 맞아 고인을 기리는 연주회를 열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심상남씨는 "선생님의 소리는 악보로 기억되기보다는 우리들의 머리와 가슴속에 살아있다"며 "가락이 묵직하고 굴곡이 적어 선비같은 기품이 깃든'서용석류'산조는 후배들의 입을 통해 영원히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곡성 출신인 故 서용석 대금산조 명인은 지난 1996년 남원에 정착해 후학들을 양성하다 2005년 전주로 거처를 옮긴 뒤 작고 직전까지 창작활동에 매진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3.1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