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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선출된 조합장, 농어촌 살리는데 앞장서라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일 끝났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가운데 이날 순창군 구림면에서 안타까운 대형 교통사고까지 일어났다. 구림농협 조합장 선거에 투표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조합원들을 향해 1t 봉고트럭이 돌진해 20명 가량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고령의 조합원들이라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3·8 조합장 선거는 전국 1347개 단위조합에서 실시되었으며 전북에서는 110개 조합에서 조합장을 선출했다. 이중 단일 후보로 나와 무투표 당선된 조합이 13곳이다. 우선 새로 당선된 조합장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고배의 아픔을 맛본 낙선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지금 농어촌은 심각한 고령화와 쌀값 폭락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어촌 지역의 최대 조직인 농협과 수협 등의 책임은 막중하다. 특히 전북은 농도로서 최근 일어난 신동진벼 파동 등으로 농민들의 삶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농협의 건실한 운영과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이번에 뽑힌 조합장들은 이러한 농어촌의 위기를 최전선에서 돌파할 참일꾼이 되었으면 한다. 그러나 현실은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은 듯하다. 조합장에 당선되면 4년 동안 제왕적 권한을 갖고 군림하려 드는 경우가 없지 않다. 억대 연봉에 직원 인사권까지 쥐고 있어 무소불위의 권력이다. 여기에 하나로마트나 로컬푸드점, 주유소, 영농자재센터 등을 운영하고 대출 등 신용사업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농어촌지역의 경제 수장인 셈이다. 그래서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제2 지방선거’라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또 정치권을 넘보는 경우도 상당수다. 이에 따라 선거 때마다 조합장 자리를 두고 학연 혈연 지연에 금품살포까지 횡행하는 게 현실이다. 이번 선거가 끝난 후 선거법 위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중도 하차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다. 국회는 이번 기회에 현재 계류 중인 비상임 농협조합장의 연임 횟수를 제한하는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면 한다. 또한 정부는 공명선거를 위해 후보자 토론회와 공동연설회 실시 등 부정선거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주길 바란다. 어쨌든 이번 선거는 막을 내렸다. 이번에 선출된 조합장들은 위기에 처한 농어촌을 살리는데 앞장섰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3.03.08 18:39

CNN도 반한 ‘고군산군도’⋯영화를 통해 알리자

미국 CNN은 한국의 고군산군도에 대해 “도심을 벗어나 휴양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고 소개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저평가된 장소 18개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고군산군도는 군산에서 5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무녀도·선유도·신시도·방축도 등 63개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유도의 망주봉과 명사십리, 장자도의 사자바위와 할미바위, 방축도의 독립문바위, 명도와 횡경도의 기암괴석, 말도의 등대, 갈매기 등 볼거리들이 넘쳐난다. 군산시는 고군산군도를 서해안의 보물섬으로 만들겠다며 관광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무녀도 해양레저 스포츠와 산림 휴양을 할 수 있는 복합단지, 신시도~무녀도 케이블카, 신시도호텔 건립 등 관광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뛰어난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해서는 부산처럼 영화를 통한 관광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본다. 부산의 경우 영화 ‘친구’, ‘국제시장’,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 ‘해운대’ 등 많은 영화를 통해 대표적인 관광도시가 되었다. 그동안 부산은 항구도시로서 예술·문화, 볼거리, 먹거리 등이 산발적으로 이루어져 그냥 스쳐 지나가는 도시에 불과했다. 하지만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제작되면서 영화 속에 부산 곳곳의 아름다움과 관광자원, 예술적인 부분들이 소개됐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이제는 누구나 부산을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부산 청년들에게 배움터, 삶터, 일터가 제공됐으며, 여행객들이 장기간 머물면서 먹고 쓰고 하는 관광도시로 발돋움했다는 것이다. 항구 도시인 군산도 세계 최장의 방조제 새만금과 CNN도 반한 고군산군도를 비롯해 월명공원, 근대역사박물관, 경암동 철길마을, 3.1운동 기념관(전킨선교사기념관) 등 관광 및 문화·예술적인 가치가 넘쳐나는 곳이 많다. 군산도 부산처럼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제작해 성공시킴으로써 군산이 문화‧예술‧관광의 도시로 탈바꿈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군산시나 전라북도가 적극 나서 지역에 산재돼 있는 문화·예술적인 자원 등을 영화에 담아 관광의 도시로 탈바꿈 시킬 뿐 만 아니라 더 나아가 시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최근 영화 ‘GOal 때리는 그女들’이 군산에서 촬영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 영화는 풋살을 소재로 한 유쾌하고 통쾌한 내용을 담은 코미디 장르로, 새만금(군산·김제·부안)과 고군산군도를 비롯한 전주·익산·진안·임실·고창 등 전북지역에서 로케이션된다고 한다. 이로 인해 전북지역 농특산물인 군산짬뽕라면, 임실군 친한소세지 및 치즈 등 소개와 함께 호원대 산학협력단과의 MOU를 통해 핵생들의 조연 및 엑스트라 참가, OST 연계작업 등 영상 콘텐츠를 통한 지역 홍보도 기대되고 있다. 영상 문화 콘텐츠를 동력으로 하여야만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끌어 낼 수 있다. 이번 영화제작을 통해 역전의 명수 군산답게 적은 비용으로 시민 및 지역 자원들이 적극 활용돼 새만금 땅에 헐리우드 세트장과 문화기간 산업이 유치되는 초석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서 청년들이 살고 싶은 전북, 문화와 자연과 삶이 보장되는 전북이 됐으면 한다. 성공적인 영화제작으로 누구나 가보고 싶은 군산과 전북, 그리고 지역 경제의 새 활기를 불어 넣을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고상곤 군산원협 상무

  • 오피니언
  • 기고
  • 2023.03.08 18:39

"전북서남상공회의소 회관 신축사업, 특혜 위법 없다"

지난 해 정읍지역 쟁점 이슈로 부각되었던 전북서남상공회의소 회관 신축사업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가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한 결과, 특혜나 위법성이 없다는 감사결과가 정읍시에 통보됐다. 다만, 전북서남상공회의소 재정상황을 볼때 자산총가치 평가에서 자부담 여력 검토가 부족한 점은 주의조치를 받았다. 시민단체 정읍동학시정감시단은 지난해 8월17일 시민 5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지방보조금 선정 특혜 위법성 △법령에도 없는 ‘재원 대체’ 위법성 △부지교환(신축부지 연지동 370-32번지) 특혜 위법성을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정읍시는 감사원 감사청구 결과에 따라 진행한다는 방침으로 위치변경만 하고 사업을 중단했다. 감사원 공익감사 결과 통보에 따르면 △정읍시가 상공회의소 신축사업에 대한 보조금 예산편성이 위법 부당하다고 볼수 없어 불문처리 △특별교부세를 교부받을수 있는 근거가 없고 또한 교부받은 사실도 없으므로 불문처리 △예산편성에서 정읍트레이닝센터 건립사업 예산을 감액한 바 없으므로 정읍트레이닝센터 건립 사업에 지원된 특별조정교부금이 상공회의소 신축사업의 재원으로 교부되었다고 볼수 없다며 예산편성 위법 부당 불문처리했다. 또, 2022년 10월까지도 전북서남상공회의소가 보조금 교부를 신청하지 않은 상황으로 보조사업을 수행하지 않고 있으므로 사업부지 위치 변경을 시장에게 승인받아야 하는 사항으로 볼수 없다며 불문처리했다. 아울러 정읍시 소유 토지와 전북서남상공회의소 건물 토지 교환은 두개 감정평가법인 토지 건물 감정 결과와 1년간 사용허가하면서 사용허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단서를 두고 사용료를 산정하여 분납 징수하고 있음을 근거로 △공유재산 교환 및 사용허가가 위법 부당하다고 볼수 없어 불문처리 됐다. 시 관계자는 "현재 사업비는 확보되어 있는 상황으로 감사결과에 따른 여러 사항을 검토하고 자문받아 조만간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서남상공회의소와 정읍시는 지난 1986년 건립으로 노후화된 현 청사를 총사업비 35억 원(시비 25억 원, 자부담 10억 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545㎡, 연건평 1320㎡, 지상 5층 규모로 비즈니스 센터, 시민정보활용방, 검정시험장으로서 기능 개선 강화를 목표로 이전 신축을 추진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3.03.08 18:29

양오봉 전북대 총장 "'글로벌 Top 100' 대학 도약 기반 다질 것"

"전북대가 '글로벌 Top 100'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양오봉(60) 제19대 전북대학교 총장이 향후 4년간 대학 발전계획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양 총장은 8일 대학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북대가 세계 인재들이 모여드는 허브 역할을 하겠다"며 "준비된 세일즈 총장으로 뛰고 또 뛰어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JBNU Pride'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17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 양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재정 악화 등으로 위기에 빠진 대학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미래를 이끄는 전북대, 글로벌 Top 100'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양 총장은 이를 위해 "시대의 변화에 맞는 교육개혁을 선도하겠다"면서 "넉넉한 재정 확보를 위해 발로 뛰고 또 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립대학육성사업과 RISE 사업, 글로컬 대학 사업 등을 유치하고, 전북 14개 시군 발전을 견인하는 'JBNU 지역연구원' 설립으로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전북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교육개혁을 선도해서 우수 외국인 유학생 5000명을 유치해 대한민국의 교육강국 기틀 마련에 기여하겠다"며 "세계를 주도할 연구소와 연구자를 육성해 전북대를 글로벌 연구 허브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북대가 권익위 청렴도평가 하위권에 머무는 등 연구비 문제가 계속되는 것에 대해서는 "임기 시작을 준비하면서 이 부분이 가장 뼈아팠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연구윤리감사실과 별도로 대학 전체를 관할하는 감사실을 별도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학생중심 대학 △학생 재정지원 대폭 확대 △외국인 유학생 지원 확대 △교수들의 연구 지원 강화 및 복지수준 제고 등을 약속했다.

  • 대학
  • 육경근
  • 2023.03.08 18:27

정읍시, 정읍형마을만들기 사업 일환 마을 비전 계획 수립

정읍시가 정읍형 마을만들기 시민창안대회 사업 일환으로 주민과의 소통을 통한 마을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시 지역활력과에 따르면 마을 비전 수립사업은 체계적인 마을 발전을 위한 단기·중기 계획을 단계별로 수립하는 사업이다. 마을의 특성과 자원을 파악하고 마을의 현안문제와 해결방안을 찾아 마을의 발전 방향을 정하는 주민 참여형 워크숍이다. 농촌지역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면서 마을 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체계적인 마을 발전계획을 단계별로 수립해 마을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 2월부터 마을활동가 등 총 12명의 전문가가 9개 마을의 주민 300여 명을 만나 주민들의 요구와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함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를 통해 마을 대표자원과 테마 선정, 마을 발전과제 도출을 통한 비전체계도 수립, 주민주도 실행계획 수립 등 마을의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앞으로 마을 발전계획에 포함된 비전체계도를 각 마을회관에 비치하고, 주민들의 활동 모습이 담긴 콘텐츠도 SNS와 유튜브 등에 올릴 예정이다. 또 마을별 발전계획을 기초자료로 활용해 농촌 마을 발전을 위한 각종 공모사업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지역활력과 관계자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마을 비전 계획 수립을 통해 주민들의 마을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주민자치 역량을 강화해 살기 좋은 마을공동체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3.03.08 18:27

양오봉 전북대 총장 “전주교대 통합 민감, 공식 요청 땐 적극 나설 것”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학생 수 감소와 인구절벽에 따른 지방대학 위기와 관련해 대안으로 떠오른 '국공립대 통합'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했다. 양 총장은 8일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전주교대와 통합 등 국공립대학간 통폐합에 대해서는 충분한 용의와 준비가 돼 있지만 일방적인 추진보다는 상생과 협력관계를 우선시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통합논의에 대해 섣불리 이야기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며 "후보시절에도 말씀 드렸는데 3개 국립대학이 언제 통합할지는 모르지만 활발한 논의를 통해서 서로 상생하는 방향으로 도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대학이 원하지 않는 데 강제로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전주교대가 원하면 저희는 언제든지 통합할 용의가 있다"며 "우리 대학은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립대간 통합이 된다면 대학 정원 감축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양 총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전북대, 군산대, 전주교대 등 3개 대학의 정원이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며 "교육부총리도 정원 감축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으신데 여건이 좋은 거점국립대학이 다른 대학과 통합을 하더라도 정원은 유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 소멸이 가장 심각한 전북이 대학 정원마저 줄어들면 소멸위험이 가속화되기 때문에 최소 3개 국립대학의 정원은 축소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전북대가 타 대학에서 못 채운 정원을 전북대가 채워서 오히려 이 기회에 더 강한 대학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10곳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제 혁신'에 나서는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 각 대학에 5년 간 1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는 국공립대 통합을 유도해 지방대학 위기를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기도 하다. 도내에서는 지난 2008년 전북대-익산대 통합 이후 전주교대와 군산대 등 국립대학간 통합을 추진했지만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전북대는 지난 2017년 군산대와 전주교대에 '연합 대학'구축을 제안했지만 당시 대학 구성원 등의 반발로 무산됐다. 현재 강원대가 논의가 중단됐던 강릉 원주대와 '1도 1국립대'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대가 부산교대와 통합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충남대와 한밭대 역시 지난 12월 말 ‘대학통합 논의 공동 선포식’을 진행했다.

  • 대학
  • 육경근
  • 2023.03.08 18:26

정읍시, 아름답고 쾌적한 가로수 거리 조성

정읍시가 봄 맞이 쾌적한 가로환경 조성에 나섰다. 시 산림녹지과에 따르면 8일부터 23일까지 충정로, 남북로, 천변로 3개 노선의 은행나무 총 476그루를 가지치기해 가로수의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쾌적한 가로경관을 조성한다.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에 피해를 주는 가로수를 중심으로 가로수의 수형을 다듬고 가지를 솎아내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작업 대상은 △충정로 제일고 사거리~대림아파트 사거리 구간 △남북로 샘골다리~제일고 사거리 구간 △천변로 시기주공아파트 앞 가로수다. 차량 통행 불편이 많이 발생하는 남북로 구간부터 우선 진행할 예정이며, 자연 수형을 고려해 속가지를 제거하고 높이를 조절해 가로 미관을 보전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작업을 통해 가로수의 생육환경 개선은 물론, 가을철 엽량과 열매량이 줄어 악취와 낙엽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여름철 태풍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과 간판 가림으로 인한 민원 해소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아름다운 가로경관 조성과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완화 등 다양한 이점을 가지고 있는 가로수의 체계적 관리로 더 나은 가로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3.03.08 18:26

"30분 기다렸어요" 농어촌 경제 살릴 조합장 선거 열기 활활

"빨리 빨리 좀 합시다. 바빠 죽겠는데 30분을 기다렸네..." 코앞으로 다가온 봄철 농번기를 앞두고 일분 일초가 아까운 조합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전국동시 조합장선거 투표소를 찾아 길게 줄지었다. 평일에 치러지는 선거에 근무 중 짬 내서 나온 정장 차림의 직장인부터 오랜만의 시내 외출에 한껏 꾸민 할아버지·할머니까지 다양한 직군·연령대의 조합원들이 한데 모였다. 8일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가 한창인 전주시 덕진구 송천2동 투표소(전주원예농협농산물공판장 2층).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조합원으로 가득 찼다. 끝이 안 보이는 줄에 투표를 재촉하는 조합원도 종종 보였다. 기본 20∼30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투덜거리면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조합원들은 투표 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신분증을 보여준 뒤 투표용지를 받아 들고 기표소에서 투표했다. 투표소를 잘못 찾은 조합원들은 오랜 시간 기다렸지만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유행이 진정세를 이어가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자유로워졌음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별다른 안내 없이도 한쪽에 구비된 손 소독제·소독 티슈 등을 사용하고 위생장갑을 착용하는 조합원도 있었다. 완주군 용진읍 투표소(용진농업협동조합 2층)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거동이 불편한 조합원들은 건물 엘리베이터 상황이 마땅치 않아 높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지만 발길을 돌리지 않고 다른 조합원·투표 안내원의 도움을 받아 투표에 동참하는 따뜻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소중한 한 표를 통해 한 지역의 경제를 이끌어갈 참일꾼을 내 손으로 뽑기 위해서다. 익명을 요청한 조합원 김모(75) 씨는 "농사 준비로 바쁜데 내 손으로 조합장을 뽑는 게 의미 있을 것 같아 짬 내서 투표하러 왔다. 내 한 표를 통해서 조합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더 나은 조합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박모(61) 씨도 "농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조합장이 필요하다. 그런 사람 찾기 힘든지는 알지만 정말로 본인 이익만 생각하는 조합장이 아닌 농민을 위해 봉사하고 조합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이 조합장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03.08 18:25

감성 시인 정재영 시집, ‘그대 곁을 떠난 적 없습니다’

풍부한 감성을 간직한 시인이 던져주는 사랑의 시편들을 통해 메마르고 거칠었던 마음 마디마디에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사랑을 노래하는 시인 정재영(60)이 서정성 짙은 감성을 담아낸 시집 <그대 곁을 떠난 적 없습니다>(도서출판 마음시회)를 새롭게 펴냈다. 그는 이번에 자신의 4번째 시집을 출간하면서 사랑에 목마른 현대인들의 갈증을 채우고 마음을 어루만져주면서 위안을 주는 시들을 수록했다. 이를 통해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인지를 일깨워준다. 이번 시집에는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시인이 정성스럽게 써놓은 시편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시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세상의 사랑 노래는 흔하고 흔하지만 시집 속에 사랑 노래는 단순히 유치한 속삭임이 아니다. 시인이 풀어 놓은 사랑 노래는 엄살이나 칭얼거림이 없고 상처에 대한 안타까움도 없다. 사랑에 아파하고 사랑에 슬퍼하되 행간이 혼탁하거나 어둡지도 않다. 그의 시는 따뜻하면서도 평온하다. 그렇다고 불필요한 언어들이나 감정의 사치들이 지나치지 않고 잘 절제돼 있다. 그동안 시인은 학교에서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며 조용히 시를 써왔다. 어린시절 순수함을 견지해나가면서 시집 속에는 시인 특유의 맑은 감성이 잘 드러나 있다. 시인은 이번에 시집을 펴내면서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 닮아가며 물들어가는 것”이라며 “우리의 삶이 사랑으로 물들어 갈수록 더욱 깊은 향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순창 출생인 그는 지난 1993년에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물이 얼면 소리를 잃는대>, <나무도 외로울 때가 있다>, <탁란(2019)> 등을 출간했다. 또한 평소에 청소년 문학 발전에도 열정을 기울이면서 <청소년 창작 입문>을 발간하고 강의를 진행해오기도 했다. 그는 등단 이후 전주시예술상을 수상했고 전주문인협회 부회장,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전북위원회부회장, 전북시인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현재는 한일고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이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3.08 18:24

하기정 시인, 두 번째 시집 ‘고양이와 걷자’

자시만의 독특하고 신선한 시적 언어를 구사하는 하기정 시인이 두 번째 시집 <고양이와 걷자>(걷는사람출판사)를 새롭게 펴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시집 ‘고양이와 걷자’는 시인의 첫 시집 이후 5년 만으로 그만큼 농익은 작품들이 수록됐다. 누구보다 섬세한 감각을 지녔다는 시인은 평소에는 그림자, 무의식, 꿈, 기억과 같은 것들에 관심을 기울인다고. 이런 습관적인 관심 기울이기에 그의 시에 등장하는 사물과 사람, 풍경은 비단 예사롭지 않다. 그래서인지 시를 읽으면 읽을수록 생기를 느끼게 되고 삶을 회복하는 신비로운 힘도 얻게 된다. 그가 첫 번째 시집 <밤의 귀 낮의 입술>을 내놓은 뒤 이하석 시인에게 “잘 꿰어진 말들의 염주”란 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시집에서는 이전보다 한층 깊어지고 섬세한 시인의 시적 세계와 매력적인 언어의 감각을 단번에 느낄 수 있는 시편들로 가득 차 있다. 안태운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아름답고 순열한 단어들 사이에 놓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읽는 사람들 모두 순간 아름다워지길 모처럼 바랄 수도 있겠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시집에서는 관찰력과 상상력을 통해 시 속에서 또 다른 모험을 갈망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감각의 조율사가 되어 보기로 하자/ 밤의 고양이처럼/ 지붕 위를 사뿐히 걸으며/ 한 발을 들면 다음 발을 내려놓을 것/ 고양이와 걷자// 달빛의 하얀 가루가 먼지의 빛처럼 쌓이네/ 모처럼, 이라는 말을 앞에 잠시 가져다 놓을게/ 정해진 용도 없이 양말을 손에 신고/ 발밑에 검은 별들의 배경을 밟고/ 우리는 모처럼/ 고양이와 걷자”(시 ‘고양이와 걷자’ 중에서) 시집의 해설을 쓴 김지윤 문학평론가는 “시인은 한 사람이 내적 아픔과 병든 세상의 고통이 공명하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며 세상의 병을 같이 앓고 치유되는 세상을 꿈꾸며 시인은 세상의 환부를 직시하려 한다”고 평을 남겼다. 시인은 2010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로 등단한 이후 5.18문학상, 불꽃문학상, 작가의눈 작품상, 시인뉴스 포엠 시인상 등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3.08 18:24

전북여성단체연합, 세계여성의 날 115주년 '전북 여성대회' 개최

“퇴행의 시대를 넘는 거센 연대의 파도가 되어 성평등을 향해 전진합시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8일 ‘제22회 전북 여성대회’를 열었다. 8일 오후 3시께 전주 풍남문 광장 일원. 정의와 존엄을 상징해 여성의 날을 대표하는 보라색 옷을 입은 시민들이 광장에 가득했다. 보라색 피켓, 보라색 장미 등을 든 참석자들은 성평등 사회로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은 보라색 우산을 차례로 펼치며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34.6%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노동하는 경우 한국 여성은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사실상 무급으로 일한다는 의미를 가진 ‘3시 스탑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성평등을 외쳤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사회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발생되는 성차별 존재 자체를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있다”며 “성차별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성평등 가치를 남성과 여성의 싸움을 부추기는 도구로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무를 가진 국가는 헌법적 자치인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정책 기조에서 ‘여성’, ‘성평등’을 삭제하지 말고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를 강화해야 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모든 여성과 소수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여성의날은 올해로 115주년을 맞이했다. 이는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날로 지난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선 개선과 참정권 요구 등 시위를 벌이며 시작됐다. 이후 유엔이 3월 8일을 ‘세계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해 매년 기념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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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3.03.08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