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도 반한 ‘고군산군도’⋯영화를 통해 알리자
미국 CNN은 한국의 고군산군도에 대해 “도심을 벗어나 휴양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고 소개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저평가된 장소 18개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고군산군도는 군산에서 5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무녀도·선유도·신시도·방축도 등 63개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유도의 망주봉과 명사십리, 장자도의 사자바위와 할미바위, 방축도의 독립문바위, 명도와 횡경도의 기암괴석, 말도의 등대, 갈매기 등 볼거리들이 넘쳐난다. 군산시는 고군산군도를 서해안의 보물섬으로 만들겠다며 관광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무녀도 해양레저 스포츠와 산림 휴양을 할 수 있는 복합단지, 신시도~무녀도 케이블카, 신시도호텔 건립 등 관광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뛰어난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해서는 부산처럼 영화를 통한 관광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본다. 부산의 경우 영화 ‘친구’, ‘국제시장’,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 ‘해운대’ 등 많은 영화를 통해 대표적인 관광도시가 되었다. 그동안 부산은 항구도시로서 예술·문화, 볼거리, 먹거리 등이 산발적으로 이루어져 그냥 스쳐 지나가는 도시에 불과했다. 하지만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제작되면서 영화 속에 부산 곳곳의 아름다움과 관광자원, 예술적인 부분들이 소개됐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이제는 누구나 부산을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부산 청년들에게 배움터, 삶터, 일터가 제공됐으며, 여행객들이 장기간 머물면서 먹고 쓰고 하는 관광도시로 발돋움했다는 것이다. 항구 도시인 군산도 세계 최장의 방조제 새만금과 CNN도 반한 고군산군도를 비롯해 월명공원, 근대역사박물관, 경암동 철길마을, 3.1운동 기념관(전킨선교사기념관) 등 관광 및 문화·예술적인 가치가 넘쳐나는 곳이 많다. 군산도 부산처럼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제작해 성공시킴으로써 군산이 문화‧예술‧관광의 도시로 탈바꿈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군산시나 전라북도가 적극 나서 지역에 산재돼 있는 문화·예술적인 자원 등을 영화에 담아 관광의 도시로 탈바꿈 시킬 뿐 만 아니라 더 나아가 시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최근 영화 ‘GOal 때리는 그女들’이 군산에서 촬영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 영화는 풋살을 소재로 한 유쾌하고 통쾌한 내용을 담은 코미디 장르로, 새만금(군산·김제·부안)과 고군산군도를 비롯한 전주·익산·진안·임실·고창 등 전북지역에서 로케이션된다고 한다. 이로 인해 전북지역 농특산물인 군산짬뽕라면, 임실군 친한소세지 및 치즈 등 소개와 함께 호원대 산학협력단과의 MOU를 통해 핵생들의 조연 및 엑스트라 참가, OST 연계작업 등 영상 콘텐츠를 통한 지역 홍보도 기대되고 있다. 영상 문화 콘텐츠를 동력으로 하여야만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끌어 낼 수 있다. 이번 영화제작을 통해 역전의 명수 군산답게 적은 비용으로 시민 및 지역 자원들이 적극 활용돼 새만금 땅에 헐리우드 세트장과 문화기간 산업이 유치되는 초석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서 청년들이 살고 싶은 전북, 문화와 자연과 삶이 보장되는 전북이 됐으면 한다. 성공적인 영화제작으로 누구나 가보고 싶은 군산과 전북, 그리고 지역 경제의 새 활기를 불어 넣을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고상곤 군산원협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