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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북본부, 코로나19 피해업체 금융 지원 자금 부담 완화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코로나19 피해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으로 자금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 결과를 내놓았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코로나19 피해업체 금융지원 현황 및 평가’를 통해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피해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제도를 도입한 이후 지역 자영업자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자금 가용성 제고와 금리 부담 완화에 기여했다고 9일 밝혔다. 한은 전북본부는 코로나19 피해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한도를 1400억원에서 3900억원까지 점진적으로 증액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제도를 개편해 지원 대상을 자영업자와 서비스업 중심으로 변경하고 기한을 3회 연장했다. 또한 한은 전북본부의 금융지원 확대로 지역 내 중소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지원자금 수혜업체의 금리 경감 폭도 올해 1월 96bp에서 7월 169bp로 상승했다. 특히 지원비율이 높은 자영업자와 저신용 법인에 대한 대출 금리 경감 폭은 186bp로 중·고 신용법인(109bp)을 크게 상회했다. 서비스업 영위업체에 대한 대출실적 비중은 지난해 7월말 58.5%에서 올해 7월말 91.1%로 32.6%p 상승했다. 대출건수는 지난해 7월말 64.0%에서 올해 7월말 93.4%로 29.4%p가 올랐다. 박다희 한은 전북본부 과장은 “금융지원 확대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자금 수요자들의 경영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 금융·증권
  • 김영호
  • 2022.11.09 17:28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영주 작가 - 오카 슈조 '힘들어도 괜찮아'

그의 작품 속에는 갖가지 장애들이 등장한다.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이 진솔하다. 장애로 인한 상처와 고통을 과잉으로 부각시키거나 일반화 시키지 않는다. 동정하거나 불쌍하다고 구구절절이 서술하지 않는다.『나는 입으로 걷는다』의 다치바나처럼 현재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감사한다. 어제와 변하지 않은 오늘이 소중하다. 『힘들어도 괜찮아』의 시게루는 손 하나 움직일 수 없어, 아주 소소한 일도 못하는 극한 장애를 가졌다. 태어날 때부터 갖은 장애는 아니었다. 점점 근육이 굳어지는 병으로 인해 지금에 이르렀다. 여동생 가즈요가 요강을 가져다 옷을 벗겨주지 않으면 생리현상을 해결할 수 없다. 가즈요는 친절하지 않다. 그럼에도 손을 빌려야 한다. 그리고 시게루는 속으로 말한다. ‘햄버거도 먹었고, 물도 마셨고, 오줌도 누웠고. 배가 좀 덜 찼긴 하지만…… 나는 참을성이 많은 아이다. 이제 눕자.’ 시게루의 독백처럼 전개되는 글속에서 포기는 볼 수 없다. 말을 할 수 있어 도움을 청할 수 있다. 눈치를 보지 않는다. 웬만하면 엄마와 동생을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는다. 예전에 척수마비 장애자가 생활하는 곳에서 함께할 기회가 있었다. 신체에 대한 기억은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움직일 수 없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휠체어를 굽어진 손가락이 있어 휠체어를 밀 수 있어 다행인 이도 있다. 하지만 휠체어에서 자리를 옮기려면 재활치료사의 도움이 필요했다. 감각이 남아있는 얼굴을 모기가 물어도 속수무책으로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몸에 감각이 없을 뿐, 감정은 살아있다. 시게루는 엄마와 동생이 자신에게서 등 돌릴까 봐 두렵다. 아빠처럼 떠날지 모른다는 조바심을 가슴에 숨기고 지낸다. 자꾸 몸이 안 좋아지는 것을 시게루는 느낌으로 안다. 그런 자신을 엄마가 시설로 보내려한다는 오해를 한다. 낭떠러지 위에 홀로 남겨진 꿈에 시달린다. 이 동화를 함축한 겉표지 그림이 인상적이다. 큰 손 위에 앉은 시게루와 아오키 형이 앉아 새에게 모이를 뿌려준 모습이다. 둘의 표정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아오키는 손도 들어 올리지 못하고, 그나마 손목만 간신히 움직일 수 있는 정도였다. 누구의 손이 필요한 장애, 다행이게 움직이는 손목. 절망과 희망이 공존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오카 슈조는 절망의 탁한 공기를 환기시켜주는 힘이 있다. 장애 뿐 아니라 본성까지도 거듭날 수 있다고. 『힘들어도 괜찮아』를 검색하면 ‘장애인의 날에 추천하는 책’이란 글이 보인다. 잊고 지내는 것보다 낫겠지만, 왠지 씁쓸하다. 날을 정해 기억하는 일, 너무 속보이지 않을까? 장애와 비장애는 늘 공존한다. 그들과 가족이고, 친구이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니까. 시게루의 몸은 점점 굳어지지만, 그의 이성은 성숙한다. ‘내가 밝아지면 모두가 밝아지는…… 것일까?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뜻밖에 단순할지도 모른다. 내가 변하면 내 주위 모습도 변할지 모른다.’ 오카 슈조는 특수학교에서 근무했던 경험들이 모두 소재가 되었다. 장애 뿐 아니라 비장애인의 상처까지 드러냈다. 『우리 누나』의 다운증후군 장애를 갖은 누나를 둔 쇼이치, 『거짓말만 가득』의 게이 아저씨의 거짓 아닌 진실, 『바람을 닮은 아이』속 자폐아,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는 함께 사는 세상이란 걸 작품마다 알리고 인식시킨다. 특별한 날이 아닌 오늘의 이야기를 말해주고 있다. 김영주 작가는 2018년 전북일보 수필로 등단했으며, 2018년 동양일보 동화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레오와 레오 신부’, ‘가족이 되다’ 가 있다. 현재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2.11.09 17:09

2023 우진청년작가초대전에 선정된 장우석·이올 작가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2023 우진청년작가초대전에 선정된 장우석(41·한국화), 이올(33·서양화) 작가.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보라)은 2년에 한 번씩 공모를 통해 우진청년작가초대전의 주인공을 선정하고 있다. 도내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를 대상으로 초대전 기회와 창작 지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총 20명이 응모해 이중 2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장우석·이올 작가 모두 작가 본인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다양한 실험정신으로 창작세계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에는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 김선희 우진문화재단 전 이사장이 참여했다. 장 작가는 매번 우진청년작가초대전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그는 오랜 시간 도전했던 만큼 이번 선정 소식을 듣자마자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중견에 접어들고 있지만, 지금까지 작품 타이틀이 확실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자존심이 상하는 일도 다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정되고 나서 조금이지만 자존심이 회복됐다. 지금까지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알아 봐 주시고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작업에 더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대 미술학과, 동 대학원 미술학 박사를 졸업했다. 현재 전업 작가 및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초빙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작가는 활발한 전시 참여·작업 등으로 쉴 새 없이 작가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열정 넘치는 그의 모습은 소감에서도 느껴졌다. 그는 "선정 소식을 듣자마자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이 컸다"며 "선정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머물러 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작가가 될 것이다. 계속 열심히 활동하면서 작품이 발전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북대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중앙대 조형예술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현재 전북대 미술학과 박사 재학 중이다. 장 작가의 전시는 내년 7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이 작가의 전시는 내년 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11.09 17:09

3년 연속 한국희곡명작선에 선정된 최기우 극작가 '정으래비' 출간

"함께 먹고, 함께 사는 것이 대동이다. 우리가 우리를 다스리는 것이 대동이다." 지난 2004년 창작극회가 초연한 전북 인물 발굴 시리즈 연극 <정으래비>가 2022년 희곡집으로 다시 소환됐다. 당시 정여립과 억울한 죽음이 남긴 역사의 현장을 민중의 시각과 언어로 풀어내 정여립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과 새로운 인식이 확산되는 데 큰 역할을 한 작품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최기우 극작가의 희곡 <정으래비>(평민사)는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의 2022 한국희곡명작선에 선정돼 출간됐다. 최 작가는 2020년 <조선의 여자>, 2021년 <들꽃상여>에 이어 올해 <정으래비>가 선정되면서 3년 연속 한국희곡명작선에 이름을 올렸다. 이 책은 "천하는 백성의 것"이라고 외쳤던 전주 출신의 사상가 정여립과 기축옥사를 소재로 했다. 기축옥사는 정여립이 꾀했다고 알려진 역모로 1589년부터 3년에 걸쳐 그와 관련된 1000여 명의 사람이 피해를 보고, 전라도 전체를 반역향으로 낙인 찍히게 한 사건이다. 최 작가는 정여립의 죽음에 얽힌 진실과 이를 은폐 하려는 사람들의 속내, 상처 받은 백성의 삶으로 퍼져 나갔을 대동의 의미와 힘에 집중했다. 책은 프롤로그 '정여립과 선조', 1막 '대동세상', 2막 '살아도 산 것이 없고', 3막 '정여립의 그림자', 에필로그 '내가 정여립이오'로 구성돼 있다. 최 작가는 "초연 당시 지나치게 많이 썼던 옛말과 어려운 방언, 현 시기에 맞지 않는 불편한 표현 등을 순화시키고 다듬었다"며 "정여립이라는 단어에는 그를 둘러싼 황당한 주장과 그릇된 이미지, 석연치 않은 역사가 여전하다. 정여립과 그 시대에 대한 사상과 서술이 독자에게 반갑게 다다가리르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본보 신춘문에 소설 부문으로 등단했다. 우리 민족의 역사와 설화, 인물과 언어, 민중의 삶과 유희, 흥과 콘텐츠를 소재로 한 집필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최명희문학관장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1.09 17:09

"문학의 힘" 김경희 산문집 '당신의 삶이 빛나 보일 때'

"때때로 나는 내 삶의 풍경을 돌아보며 나 자신을 위로한다." 문자 언어에 중독돼 습관처럼 살면서 영혼의 목소리를 문자로 표현하고자 반백 년 세월 동안 수필을 쓴 사람이 있다. 바로 김경희 전북문학관아카데미 수필창작반 지도교수. 그의 반백 년 세월이 녹아 있는 수필을 볼 수 있는 산문집이 나왔다. 김경희 작가가 산문집 <당신의 삶이 빛나 보일 때>(반도기획출판사)를 출간했다. 책은 '네 이름이 붓이니라', '당신의 삶이 빛나 보일 때', '세상을 읽자, 신문을 펼치자', '어머니의 마지막 커피', '밤비 내리는 소리', '나이 들어 웃자고 하는 말', '책의 역사와 수필의 탄생' 등 총 7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 3부까지는 김 작가가 경기신문에 발표했던 에세이를 수록했다. 4부에서 6부까지는 평생 써오며 고친 수필과 수필 문학에서의 유머, 인생의 의미와 삶의 고요에 따른 가족 이야기 등을 담았다. 그는 재미있는 글을 담기 위해 김삿갓 같은 풍자와 조선 선비들 풍류까지 생각하며 산문집을 펴냈다.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정직하게 전달하기보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본인의 경험과 느낌 등을 추가해 술술 읽힐 수 있도록 기획했다. 김 작가는 문학은 종교가 아니어도 사람과 생명을 위로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문학의 힘을 믿는다는 의미다. 그는 문학의 힘이 담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행복한 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 그는 "나는 어머니의 젖꼭지를 물고 잠들었을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독자로서 한 분이라도 책을 읽는 동안 어머니의 젖을 빨다 잠이 든 아가의 고요한 안식과 행복에 젖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1982년 '새한신문사'에서 수필 신인상을 받고, 1985년 '월간문학'에서 3회 추천에 거쳐 또 한 차례 수필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한국문학', '현대문학'에 작품을 발표했으며, '소년문학'에 '비둘기 나그네 길', '수필과 비평'에 '도자기에 대한 정념'을 연재했다. 2004년에 '수필과 비평' 편집인, 2005년에 '소년문학' 주간으로 문단 활동에 정진했다. 현재 전북문학관아카데미 수필창작반 지도교수, 경기신문 칼럼니스트를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1.09 17:09

전주대, 베트남 수자원대학 대표단 방문

베트남 수자원대학교의 응우엔 쭝 비엣(Nguyen Trung Viet) 부총장이 9일 전주대학교(총장 박진배)에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2019년 수자원대학과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성과공유와 교류학생에 대한 점검의 차원으로 마련됐다. 전주대학교와 베트남 수자원대학교 간의 2+2 프로그램은 베트남에서 2년을 공부한 뒤 전주대학교 3학년으로 편입하여 2년을 다니고 졸업하는 과정으로, 어학연수생들의 잦은 이탈과 불법체류로 문제가 되고 있는 베트남 유학프로그램의 정상화를 위해 오랜 고민 끝에 양쪽 대학이 출범시킨 제도다. 비엣 부총장은 "2018년부터 2+2 프로그램 협의를 시작하여 2019년 첫 신입생을 받았고, 작년 전주대학교로 학생들이 3학년 편입을 하여 잘 다니고 있다”며 “이런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게 된 배경에는 두 대학이 모두 프로그램을 잘 준비하고 심혈을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 박진배 총장도 "학생들을 보내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멀리 베트남에서 학생들을 관리하기 위해 대표단이 직접 방문한 것에 감동했다”며 “이러한 프로그램이 잘 자리 잡아, 베트남 유학 프로그램에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대학
  • 이강모
  • 2022.11.09 17:08

전북 교원정원 초등63명, 중등142명 감축, 교육환경 저해 우려

전북의 2023년 교원 정원이 초등 63명, 중등 142명 줄어드는 것으로 결정돼 큰 파장이 우려된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9일 “윤석열 정부의 교원 감축 정책을 강력 규탄하며, 11월 1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국교사대회에 참석해 문제 해결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행정안전부는 윤석열 정부의 작은정부 기조에 따라 공공부문 인력을 1년에 1%, 5년동안 총 5%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내년 공립교원 정원을 3000명 줄인다. 이에 따라 내려온 전북 감축 규모는 200여명이다. 전북교육청은 정원외 기간제를 최대한 투입하고 순회교사를 지원해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전부를 메꾸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전교조의 입장이다. 전교조는 “한 명의 교사가 여러 학교를 돌며 수업을 하는 순회교사가 증가하고, 비정규직인 기간제를 양산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장 교사를 줄여야하는 학교로 지정되면 누구를 줄일지 교사끼리 갈등하고, 결국 누군가가 강제전보를 당해 사기가 저하될 것”이라며 “감축 후 정원외 기간제가 미배치되면 남은 교사들의 수업시수가 증가할 것이고, 배치되더라도 학교 인사 실무가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1.09 17:08

전주에서 끝없이 자신을 단속하고 단련한 이동호 박사의 이야기

이동호 박사가 전편 칼럼집 <활을 당기고도 쏘지 않는다>의 후속편인 <외로움은 가위로도 잘리지 않는다>(흐름출판사)를 펴냈다. 전편에는 다양한 사회문제, 인간 존재의 의미와 철학적 사유, 문화예술 세계에 대한 폭넓은 활동 내용이 담겨 있었다면 후속편에는 기존의 문제의식들에서 깊어지고 전문화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야기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개성적인 감상안을 통해 책의 깊이를 더했다. 책은 '실존의 파생', '서정의 파장', '감정의 파랑', '지성의 파동'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전라도의 땅 전주에서 끝없이 자신을 단속하고 단련했던 이 박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가 전라북도인재육성재단, 전라북도생활체육회, 전북예총 자문위원장 등을 맡고 전북의 문화예술 행정을 맡았던 이야기도 모두 담았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대담'이다. 후학의 박사학위 논문 부록에 수록된 대담을 통해 이 박사가 의사로 보낸 일생을 엿볼 수 있다. 이 박사라는 한 사람의 생애가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기록돼 있다. 또 전라북도생활체육회 원로 대담을 통해 이 박사가 우리 고장의 생활체육을 어떻게 발전시켜 왔는지, 지역사회의 통합적 발전을 위해 어떻게 기여해 왔는지 등을 살필 수 있도록 수록했다. 이 박사의 본업은 의업이다. 심·폐 전문 의학자가 아닌 문화·예술·철학도이자 역사·전통 지킴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사로 더 알려져 있다. 현재 지역사회의 제반 문화·역사·전통을 되살려 현재화하는 일을 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1.09 17:07

'새 술은 새 부대에’ 김건 교수 전북대 총장 선거 출마

전북대학교 총장 선거가 1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학원 기록관리학과 김건(58) 교수가 마지막 주자로 총장 선거대열에 합류했다. 유력 후보였던 이민호 교수가 급작스레 사퇴한 자리를 메운 것으로 모두 8명의 후보가 막판 레이스에 돌입했다. 본후보 등록 마감일인 9일 전주 덕진선거관리위원회에 본후보로 등록한 후보(가나다순)는 김건(대학원 기록관리학과), 김동근(법학전문대학원), 김정문(조경학과), 송양호(법학전문대학원), 양오봉(화학공학부), 이귀재(생명공학부), 조재영(생물환경화학과), 한상욱(과학교육학부) 교수 등 8명이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이민호 교수의 사퇴로 각 후보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이 교수측 표심을 얻기 위한 물밑 구애작전은 물론 이 교수를 포섭할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간 총장 선거에서 암묵적으로 행해져 온 후보 간 ‘합종연횡’이 사라질지도 관심사다.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1, 2차 투표에서 탈락한 후보가 결선에 오른 후보 지원을 대가로 부총장이나 처장, 산학협력단장 등의 보직을 약속받는 이른바 ‘야합’에 대한 방어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뒤늦게 선거전에 합류한 김건 교수가 사퇴한 이민호 교수 지지세력을 결집시킬 수 있을지 여부도 이번 총장 선거의 관심사다. 김건 교수는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장 및 부집행위원장을 맡은 경력이 있으며, 임권택 감독이 만든 달빛 길어올리기 영화의 제작총괄을 맡기도 했다. 학내에서는 정책기획부본부장(현 기획부처장)과 대학중점연구소 사업단장을 역임했다. 김건 교수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각오로, 전북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혁신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는 3차 결선투표로 11월 23일 진행되며, 1차 투표에서 3명의 후보로 압축한 뒤 2차 투표에서 다시 2명으로, 3차 투표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짓는 방식이다. 다만 1차 투표에서 과반이상의 득표자가 나오면 결선없이 바로 당선된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1.09 17:07

전주예수병원, 전국 최초 ‘장애친화 산부인과’ 문열어

전주 예수병원(신충식 병원장)이 9일 ‘장애친화 산부인과’ 개소식을 가졌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장애친화 산부인과 지정·운영사업’ 공모에 선정된 예수병원은 장애인 산모의 편의성을 고려하기 위해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장비 도입으로 높은 수준의 진료와 검사를 할 수 있게 산부인과를 전면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전북도 유일한 장애 친화 산부인과를 개소한 예수병원은 고위험 분만, 진료 접근성 문제 등 여성 장애인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먼저 다가가 여성 장애인의 안전한 임신과 출산 등 여성 질환 관리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애 친화 산부인과에는 휠체어 이동 및 회전공간이 확보된 진료·분만·수술실 등의 시설을 기반으로 △휠체어 체중계 △이동식 전동리프트 △흉부 X-ray(침대 타입) △전동침대 등 여성 장애인에 대한 맞춤형 장비를 갖췄다. 신충식 병원장은 “지자체 사업에서 복지부 주도사업으로 변경된 전국 최초 장애 친화 산부인과가 개소하여 도내 여성 장애인에 대한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누구나 동일하게 동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의료 사각지대를 먼저 들여다보고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의료정책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2.11.09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