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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건설업계 자금난 방치할 일 아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집값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금보다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심리가 만연하면서 가격은 고하간에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 여파가 고스란히 지역경제에 미치고 있다. 유수의 전북 업체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고, 특히 건설업계의 경우 상당수 기업이 조만간 최악의 사태를 맞을 것이라는 흉흉한 말까지 나돌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건설업체의 비중이 큰 전북의 경우 그 심각성은 이루 헤아리기 어렵다. 구태여 실제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요즘 기업 경기가 어떤 것인지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충청권에 800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을 추진하던 전주지역 한 중견 건설업체는 최근 사업추진을 전면 중단했다. 이미 하도급업체 선정까지 계획하고 있었으나 은행에서 PF자금이 나오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고 내린 결정이다. 또 다른 업체는 PF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동원했는데 천정부지로 치솟는 금리로 인해 이자부담이 거의 2배로 늘어나 들지도 놓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금리 인상과 자금시장 경색으로 민간사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지역경제는 엄청난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과 물류센터 건립이 중단되면서 그 여파는 하도급업체 등 관련업계에 그대로 전가되는 상황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집계한 10월 CBSI(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대비 5.7p 하락한 55.4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2월의 54.3 이후, 9월 8개월 내 가장 낮은 수치다. 자금경색으로 어려움을 겪는 곳은 건설업계 뿐 아니라 유통, 제조업체 등 전북지역 기업 전반적으로 감지되는 상황인 만큼 중앙정부의 대응에 맞춰 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좀 더 실효성 있고 구체적인 대응책이 강구돼야 한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현장의 위기감을 금융당국이나 자치단체 등에서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는 듯하다. 전 세계를 휩쓰는 경제위기를 지역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지만 모든 행정력을 경제회생에 쏟아야 한다. 기업 한 개가 쓰러지면 길거리에 나 앉게 되는 실업자는 몇 명이며, 붕괴되는 가정은 얼마인지를 감안해서 전북건설업계의 자금난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대응이 뒤따라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2.11.01 14:34

‘묻고 더블로!’ 배우 김응수, 무주 명예군민 됐다

무주군이 배우 김응수씨(61)를 무주군 명예군민으로 위촉했다. 황인홍 군수는 1일 무주읍 전통문화의집에서 열린 11월 청원월례조회에서 배우 김응수 씨에게 명예군민증과 증서를 수여했다. 명예군민은 무주군 발전에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영예로운 상으로, 군은 지난 9월 무주군 명예군민 증서 수여대상자 선정을 위한 군정조정위원회를 열고, 김 씨를 명예군민으로 선정했다. 김 씨는 이날 월례조회에서 2030세대에게 재조명되고 있는 영화대사, ‘묻고 더블로 가’를 패러디한 ‘묻고 더블로 살아라!’라는 주제로 직장교육을 진행했다. 또 직장 내 구성원들의 소통 방법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아가 홍보대사로서 우리 무주군 홍보 방안 등을 공유했다. 명예군민으로 선정된 김 씨는 "무주군 명예군민으로 선정돼 너무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무주의 다양한 매력을 알려서 군의 위상을 높이고 무주군 홍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배우 김 씨는 무주에 대한 애정과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방송인이다. 그와 무주의 인연은 2015년부터 시작돼 대차리 서면마을에서 열린 소이나루 작은음악회를 직접 기획하고 2019년 무주봄꽃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올해 9월, 군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김 씨는 군 홍보영상 제작, 관광명소 홍보, 각종 지역축제 등에 동참해 무주군 위상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삼도봉행사, 무주반딧불시장 농·특산물 특화장터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면서 군 홍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황인홍 군수는 “이번 명예군민증서 수여가 무주군의 명예와 긍지를 다시 한 번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2.11.01 14:15

부안군-한양대, 지역 경관 활용 인구 유입 전략 마스터플랜 수립 집중

부안군은 지난 31일 관계 공무원 약 20여명이 한양대학교 건축학부를 방문, ‘부안군 지역경관 활용 인구유입 전략 마스터플랜’ 프로젝트 중간발표에 참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9월 부안군은 타 기관과의 적극적인 상호연계를 통해 지역자원을 활용한 창의적인 사업을 발굴하고 지방소멸에 공동으로 대응하고자 △경관·문화·관광 등 분야별 인구활력 연계 방안 모색 △지역자원에 대한 공동 조사 및 개선방안 모색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한양대학교 건축학부와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한양대 건축학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6학점 필수과목으로 편성하고, 줄포만갯벌생태공원, 줄포면 소도심, 곰소항, 격포항, 해뜰마루를 주요 대상지로 선정해 건축학부 학생 약 80여명이 관계 공무원과 함께 현장답사를 진행한 바 있다. 또한 학부생들의 자문 및 평가를 위해 참여한 건축학부 교수진들과 관계 공무원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며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대상지별 진행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부안군은 이번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한양대 건축학부와 적극 소통하여 지역 실정에 맞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이번 중간고사 발표는 관계 공무원들이 참여해 대상지별 각 3~4팀으로 구성된 한양대 건축학부의 프로젝트 추진상황에 대해 듣고, 효과적이며 실질적인 계획 수립을 위해 대상지의 여건에 따른 추진 가능성 등을 심도 깊게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부안군과 한양대학교 건축학부의 업무협약은 행정안전부 지방소멸대응 워크숍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는 등 인구활력을 위한 부안군의 새로운 시도로서 주목받고 있다.

  • 부안
  • 홍석현
  • 2022.11.01 13:49

대한체육회-전북(시·군)체육회 체육발전 위한 소통 간담회

대한체육회와 전라북도체육회가 지역체육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1일 도 체육회(회장 정강선)에 따르면 이날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지방체육 활성화를 위한 ‘대한체육회-전북(시·군)체육회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체육 정책 등 주요현안을 설명하고 △2022년 지방체육회장 선거 추진상황 △민선1기 지방체육회 주요 성과 △2022년 대한체육회 주요 행사 추진결과 △2023년도 주요 국내·외 체육행사 등을 설명했다. 정강선 도 체육회장을 비롯한 도내 14개 시·군체육회장들은 예산 지원 확대, 체육지도자 처우개선, 전북체육역사기념관 건립 지원, 지역실정에 맞는 체육 정책 발굴 등을 건의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에는 오는 12월 치러지는 체육회장 선거가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결의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전국 시·도를 돌며 체육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고, 지방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체육인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고 정부와 국회에도 우리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정강선 도 체육회장은 “소통의 시간을 마련해 준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전북 체육 발전을 위한 의견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전북을 비롯한 전국 시·도체육회를 돌며 순회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 스포츠일반
  • 백세종
  • 2022.11.01 13:46

원광대 치과대학 유용욱 교수, 국제치과연구학회 학국지부회장 취임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유용욱 교수가 국제치과연구학회 한국지부회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1년이다. 유용욱 교수는 “앞으로 학술대회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꾀하고, 국제 활동을 강화해 학회 위상 제고와 함께 회원 확대를 위해서도 힘쓰겠다”며 “2023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리는 국제치과연구학회 세계학술대회 및 연차총회에 많은 회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인사를 전했다. 1920년 뉴욕에서 설립된 국제치과연구학회는 세계 각국 치과대학 교수 및 치의학 연구자 1만20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세계 치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미국, 남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및 아프리카 등 5개 대륙에서 매년 대규모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특히 국제치과연구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Dental Research)는 치의학 관련 SCI급 국제학술지 중 가장 높은 피인용지수를 유지하는 등 세계치과의사연맹(FDI)과 함께 치의학계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또한, 국제치과연구학회 세계학술대회 및 연차총회는 전 세계 기초치의학자와 임상 치의학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치의학 올림픽으로 약 80개국에서 6000명 이상이 참석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2016년 서울에서 세계학술대회 및 연차총회가 열렸으며, 이를 계기로 한국 치의학의 질적 향상과 더불어 국제적으로 한국 치의학의 위상을 높였다.

  • 사람들
  • 엄철호
  • 2022.11.01 13:10

익산시, 관광브랜드 가치 제고 행정력 집중

익산시가 관광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1일 ‘2023년 익산 방문의 해’를 앞두고 공동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있는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단 10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실시했다. 2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팸투어는 관광 안전관리 정책 개발과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독자적인 관광상품 발굴 방안 모색 등을 위해 기획됐다. 한국여행업협회 회장단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보석박물관, 아가페정원, 교도소세트장 등 익산의 관광자원 곳곳을 둘러보며 익산만의 특색있는 자원을 결합한 독자적 관광상품 개발에 집중했다. 또한, 관광상품 안전기준, 축제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제도적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중점 논의했다. 시는 이번 팸투어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차별화된 관광상품이 개발돼 대한만국 대표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장은 “안전한 축제, 관광에 대한 깊은 논의가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미륵사지나 왕궁리 유적 같은 문화 유산 관광지 뿐 아니라 교도소 세트장, 아가페 정원과 같은 젊은 세대의 감성까지 어우를 수 있는 관광도시 익산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 익산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팸투어가 익산시 관광 안전 기준 마련에 큰 보탬이 되는 한편 국내·외 여행업 관계자들에게 익산을 보다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익산 방문의 해가 성공적으로 운영될수 있도록 국내외 관광객 유치∙확보에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엄철호
  • 2022.11.01 12:01

익산시 시정소식지의 새 이름을 지어주세요!

익산시가 시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매월 발행하고 있는 시정소식지의 새로운 이름을 찾는다.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에 결쳐 기존 소식지 명칭인 ‘꿈과 희망의 익산이야기’를 대체할 새로운 명칭 공모가 진행된다. 이번 공모는 시민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지역의 특색이 담긴 참신한 소식지명을 선정하고, 더불어 시정소식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익산시민이면 누구나 공모에 참여 가능하며, 1인당 1개의 명칭만 제안할 수 있다. 명칭의 형태는 8자 이내로 한글, 영문, 한자, 기호 혼용이 가능하다. 참여방법은 시 홈페이지에 공고된 제안서 및 개인정보 제공동의서를 작성해 전자우편([email protected])으로 제출하면 된다. 최종 선정된 명칭은 심사위원 심사와 익산시 공무원 및 익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를 거쳐 오는 12월 중 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당선작은 1명(20만원), 가작은 3명(각 10만원)이며, 시상금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익산다이로움으로 지급된다. 김영희 홍보담당관은 “그 간 시민들에게 알찬 소식을 전해왔던 시정소식지가 2023년 1월부터는 시민이 지어준 새로운 이름을 달고 찾아갈 예정”이라며,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시정소식지 명칭 공모에 시민 여러분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익산시청 홍보담당관(063-859-5049)으로 문의하면 된다.

  • 익산
  • 엄철호
  • 2022.11.01 12:00

후백제는 호남·영남·충청을 묶는 프로젝트다

지방선거 이후 전주에는 곳곳에 “전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라는 슬로건이 눈에 띤다. 우범기 시장이 내세운 것이다. ‘전라도의 수도’라? 여기서 전라도의 수도는 전주에 전라감영이 있다는 의미일까. 아닐 것이다. 전남북과 제주를 관할하는 감영이 있다고 수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주가 한 나라의 수도였던 적이 있는가? 1100년 전 자랑스러운 나라 후백제가 바로 그거다. 전주를 천년고도(千年古都)라 하는 것도 여기에서 연유한다. 익히 알려진 대로 후(後)백제는 견훤(진훤)왕이 서기 900~936년 전주에 세운 나라다. 당시 국호는 ‘백제’였다. 후백제는 역사가들이 전(前)백제와 구분하기 위해 편의상 붙인 것이다. 굳이 얘기하자면 완산백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전주의 위상을 재평가하기 위한 토론회가 지난 28일 전주시의회에서 열렸다. 전주시의회 양영환·채영병 의원이 주최하고 전북역사문화교육원이 주관한 이날 토론회의 제목은 ‘전주의 꿈! 후백제 도읍을 찾아서’였다. 그렇다. 전주의 꿈인 후백제의 도읍을 찾아야 한다. 전주가 언제 한반도의 중심에 서서 전국을 호령한 적이 있었던가? 후백제가 유일했다. 전주를 조선왕조의 본향이라 하지만 조선왕조 600년의 중심은 한양(서울)이었다. 대부분의 유적도 서울에 있고 전주는 이 태조의 6대조가 살았던 곳일 뿐이다. 이제 후백제는 왕도복원 등 실천단계에 들어설 때가 되었다.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후백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작업에 돌입해야 한다. 오늘날 후백제사가 왜곡·폄하된 것은 김부식의 ‘삼국사기’에서 비롯되었다. 고대사에 대한 사료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삼국사기를 바이블처럼 인용하지만 적어도 후백제에 관한한 편향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단적인 증거가 견훤왕을 왕조사가 아닌 열전(列傳)에서 다루는데다 그것도 괴수, 원흉, 원수, 악독한 자라 표현한 것이다(송화섭 교수). 철저한 승자의 논리다. 이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역사에 정통한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교수 캐머론 허스트3세의 논문은 이를 엄혹하게 비판한다. 삼국사기, 고려사 등은 고려왕조 창건과정에서 왕건을 선인(善人), 견훤을 악인(惡人), 궁예를 추인(醜人)으로 설정하는 등 고의적인 조작과 선택적 편집을 했다는 것이다(이도학 교수). 학계가 나서 바로 잡을 일이다. 둘째, 후백제 왕도복원 프로젝트는 호남과 영남 충청을 아우르는 최상의 대형 프로젝트다. 그리고 그 중심에 전주가 있다. 견훤왕은 경북 상주 문경출신으로 충남 논산에 묻혀있다. 그의 활동반경은 전북 전남 경기 충청 경북 경남에 걸쳐있다. 지금 상주와 문경에서는 해마다 견훤 관련 축제가 벌어지고 있고 논산에서는 왕릉제가 열린다. 그런데 정작 왕도였던 전주는 뭔가? 현재 전주 상주 논산 등 7개 시군이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호남 영남 충청이 화합하는 광역프로젝트로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 이들과 함께 역사문화권정비법과 고도 보존 및 육성법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셋째, 후백제에 관한 유물유적을 발굴하고 보존·활용해야 한다. 지금까지 후백제의 유적은 어느 정도 밝혀졌다. 이제부터는 한 단계 더 나가야 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게 왕궁터 발굴이다. 전주시 인봉리 일대로 비정(곽장근 교수)되는데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반드시 적법절차에 맞는 지표 및 발굴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더불어 도성, 왕릉, 사찰도 발굴해야 한다. 또한 표준어진 제작, 기념관, 조례 제정 등 갈 길이 멀다. /조상진 논설고문

  • 오피니언
  • 기고
  • 2022.11.01 10:57

임실군, 화재 피해가구 삼계면 주민에 119안심행복하우스

전북소방본부가 임실군 삼계면 화재피해가구를 대상으로 ‘119안심행복하우스사업’을 추진,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달 31일 현지에서 가진 준공식에는 심민 군수와 조봉업 행정부지사, 박정규 도의원과 및 최민철 소방본부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임실군은 전북소방본부가 추진한 이번 사업에 지난 2월 화재로 집을 잃은 오모 씨를 제6호 대상자로 선정, 이날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오 씨는 “화재로 삶의 보금자리를 잃고 피해복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소방본부와 임실군 관계자들에 커다란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119안전기금으로 지원된 이번 사업은 저소득층 주민의 자활지원과 사회취약계층 안전강화를 위해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등이 자발적으로 조성했다. 전북소방본부는 119안심행복하우스 사업 외에도 피해주민들에 생활안정자금과 주거복구 등 심리상담도 지원하고 있다.이날 준공식을 통해 임실군과 임실군자원봉사센터 등 사회단체에서는 현금과 물품을 후원, 피해주민에 희망을 심어줬다. 심민 군수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등의 도움으로 임실에서 제6호 행복하우스가 탄생했다”며 “어려운 이웃에 도움의 손길을 건네준 관계자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2.11.01 10:35

노년의 아름다움, 그 영원한 발라드를 위하여

지난 주말 어느 노부부가 아침 일찍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교통 체증에 시달렸지만, 가을의 정취를 즐긴다는 기대감에 피로도 몰랐다. 서울 도심을 빠져 나와 단풍의 명소인 ‘○○숲’에 도달했다. 즐거움도 잠시였다. 매표소에 가니 예매했냐는 질문을 받고 당황한다. 여기는 온라인 예매만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들 부부는 직접 현지에서 표를 구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지만, 큰 착오였다. 입장할 수 없었다. 어디 이 뿐이랴. 주변 매장에 가서 늦은 아침을 먹으러 패스트푸드점에 들렀는데, 이제는 ‘키오스크’ 시스템이 사람의 손을 더듬거리게 한다. 일상을 영위하는 노인의 고통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인터넷 뱅킹은 먼 나라 얘기이다. 은행을 직접 찾아 오랜 시간 기다림 끝에 용돈을 인출한다. 온라인 쇼핑이나 카드 사용도 익숙지 않다. MZ세대들은 스마트폰으로 다 할 수 있다지만, 그들에게는 이 기계는 단지 전화일 뿐이다. 병원도 매일 출근하듯이 간다. 그나마 싼 가격으로 치료를 받는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오늘의 소일거리를 찾아본다. 딱히 떠오르는 일은 없다. 노인 부부의 평균적 삶의 모습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다. 경제 소득의 증대와 의학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면서 노인인구가 크게 증가하였다. 기대 수명도 1970년 62.3세에서 2020년에는 83.5세가 되었다. 2005년에는 65세 이상의 노년 인구가 전체 인구의 7.4%로 증가하여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다. 2026년에는 20.8%로 예상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한다. 고령화 사회에서는 여러 사회문제가 발생한다. 경제 성장의 둔화, 노인 부양의 부담 증가, 노인 빈곤과 질병 및 소외 문제, 세대 간 갈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 노인의 삶을 드러내는 통계결과는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노인 4명 중 3명은 현재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니 참 우울하다. 그래도 제도의 개선이나 관계 기관의 노력에 노인 복지가 많이 나아졌다. 반면에 일상 속의 노인 문제인 고독과 사회소외는 세대를 넘어 해결해야 할 공동과제로 남아 있다. 우리의 전통 윤리인 경로효친 사상이 복원되어야 한다. 젊은이도 예비노인이라는 의식이 필요하다. 또한 노년 세대도 젊은이를 이해하면서 자신을 스스로 가꾸는 당찬 삶을 살아야 한다. 노인은 그저 나이가 들어 힘없는 존재가 아니다. 젊음을 가꾸었던 위대한 경험이 있다. 인터넷도 배우면 그만이다. 노풍당당(老風堂堂)이다. OPAL족 (Old People with Active Lives)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는 노인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가꾸어 가는 노인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노인의 눈을 통해 드러나는 삶의 가치가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법이다. 그 인생론은 많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여유와 관조에서 나온다. 노인들의 작은 시선이 모여 우리 사회를 가꾸는 아름다운 발라드로 울리길 기대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김광섭, <저녁에> 일부). 대중가요 가사로 친숙한 이 시에서 인생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에 이른 눈을 볼 수 있다. 그 눈은 우리 주변의 노인이다. 별을 통해 삶을 관조하는 시선이 참으로 아름답다. 감동적인 발라드이다. /김용재 전주교대 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2.11.01 09:38

고창 멜론, 싱가포르 수출길 올라

고창 멜론이 싱가포르 수출길에 오른다. 1일 고창군에 따르면 선운산농협 농산물유통센터에서 고창 멜론 싱가포르 수출을 위한 차량선적을 마쳤다. 이번에 수출하는 고창멜론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한화로 1개에 약 2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수출은 전라북도농업기술원과 고창군농업기술센터가 추진하는 ‘수출농산물 생산기반조성 시범사업’의 성과다. 고창에선 토성영농조합법인(대표 유신종)과 선운산농협이 함께 하고 있다. 고창군과 토성영농조합법인은 고창 멜론의 성공적인 수출을 위해 농촌진흥청 수출농업지원과와 수출 관련 협의, 기관합동 찾아가는 수출현장 종합컨설팅, 수출업체 고려무역과 협의 등 충분한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고창 멜론은 대한민국 최초로 전 지역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청정 이미지와 더불어 게르마늄이 풍부하고 단위면적당 연1톤 이상 볏짚 투입으로 고초균 등의 유용미생물이 풍부한 황토에서 재배되어 품질이 좋고, 시장 선호도가 높다. 앞서 최근 고창멜론이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2022년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며 명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수출국에서도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 고창
  • 김성규
  • 2022.11.01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