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비극] 전북 축제 취소·축소⋯외부활동도 자제
서울 이태원 핼러윈의 비극으로 도내 각 지자체와 단체에서는 오는 5일까지 이어지는 애도기간 중 축제나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 대폭 축소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각 조직에서는 외부활동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전주시는 ‘이태원 핼러윈 비극’ 애도 기간(11월 5일까지)에 진행 예정인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 애도 분위기를 유지하고, 유족들 지원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3년 만에 재개된 남부시장 야시장은 애도 기간 내 일시 중지하고, 상인회와 협의를 진행한다. 2022 전국지체장애인 체육대회와 장애인평생학교 박람회 등도 연기됐으며, 도서관 행사는 공연 없이 축소 진행할 예정이다. 각 주민자취위원회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각종 행사도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취소된 행사는 9건, 축소 및 연기된 행사는 23건이다. 유족들 지원방안도 모색한다. 현재까지 파악된 전주 연고 희생자는 총 4명(남성 1명, 여성 3명)이다. 이들 모두 서울 등 타지역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부모가 모두 전주에 거주하는 만큼, 빈소는 모두 전주시에 마련됐다. 이와 관련해 장례비용은 거주 자치단체에서 지원되지만, 전주시는 장례비용 이외에 위로금과 심리치료에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 군산시도 예정됐던 행사들에 대해 취소 또는 축소할 전망이다. 먼저 1일 예정된 제13회 군산시 늘푸른학교 문해한마당을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또 이번 주 계획된 행사 전반에 대해 취소하거나 축소한다. 남원시도 각종 지역축제 및 행사 개최에 대해 축소하거나 취소, 연기를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정읍시는 정읍천 빛 축제와 직원 한마음 대회 등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인 행사와 시 보조금 지원 행사에 대해 가급적 조기 종료하거나, 축소해 진행할 것을 검토 중이다. 완주군도 오는 5일 개최 예정이던 구이저수지 둘레길 걷기대회와 고종시 마실 길 걷기, 동학농민혁명 기념행사, 아파트공동체 화합행사, 대둔산 가을 단풍축제, 완주군 가족대잔치 등을 취소 또는 연기했다. 이들 지자체는 조기 게양과 근조리본 패용, 외부활동 자제를 통해 애도분위기 유지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우범기 전주시장은 31일 전주 연고 희생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북교육청은 오는 4~6일 예정됐던 배드민턴, 농구, 사격, 역도 등 교육감배 종목대회와 나라사랑 연수, 기관장 워크숍 등을 연기했다. 전북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한국전기안전공사도 31일 예정됐던 ‘KESCO 가을문화 축제’ 행사를 취소했다. 전라북도립국악원도 오는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목요국악 예술무대 토닥토닥-무용단의 '춤의 열전'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