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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 불편 유발 '불법 노상 적치물' 대응 골머리

전주시내 이면도로 등에 차량 주차를 위한 불법 노상 적치물을 내다놓는 행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통행 불편은 물론 주민들간 갈등까지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지난 18일 전주시 완산구의 한 골목은 타이어와 화분, 폐자재 등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해당 골목 인근에서 만난 시민 최모 씨(30)는 이 같은 노상 적치물이 운전에 방해가 될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최 씨는 “주차 차량으로 인해 길이 좁아져 평소에도 조심스럽게 운전하는 편인데, 주차 차량 반대편에 노상 적치물까지 있었던 경험이 있다”며 “내려서 치우고 다시 운전하긴 했지만 불쾌한 경험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에 민원을 넣어보기도 했으나 그때만 잠깐 치울 뿐이었다”며 “좀 더 적극적인 단속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집 앞 도로에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노상 적치물을 뒀다가 이웃끼리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주시 덕진구에 거주하는 김모 씨(50)는 “지난달 집 앞 도로에 폐타이어를 가져다 놓은 옆집과 다퉜다”며 “주차 공간이 애매해 폐타이어 하나를 치우고 주차를 했더니, 옆집에서 바로 화를 내며 따져서 황당했다”고 말했다. 또 “보기에도 좋지 않고 걸을 때 불편한 경우도 많아 치워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갈등 속 전주시 노상 적치물 관련 민원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현재 시가 처리한 불법 노상 적치물은 총 1만 2500여건으로, 매일 38.9건의 불법 노상 적치물이 처리됐다. 현행 도로법 61조와 75조는 사유지와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 아닌 도로에 물건을 두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에는 점용 면적에 따라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1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주차난이 이어지면서 노상 적치물 관련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노상 적치물 발생 방지를 위해 신고가 많이 접수되는 지역들을 대상으로 사전 정비 안내문을 부착하는 행복한 골목길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진 정비를 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계고해도 처리하지 않으면 수거와 과태료 처분을 내리고 있다”며 “이후에도 불법 적치물 관련 신고가 자주 접수되는 곳은 전체 점검을 하는 등 근절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1.19 17:21

전주한지박물관, 20일 재개관

국내 유일의 한지전문박물관인 전주한지박물관이 코로나19로 인한 4년 9개월간의 긴 휴관을 마치고 오는 20일 재개관한다. 박물관은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1997년 10월 국내 최초 종이박물관으로 문을 연 전주한지박물관은 2007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한 후 1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며 전북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전주한지박물관은 상설전시관 2곳과 기획전시실, 한지재현관으로 구성돼 있다. 한지역사관에서는 종이 이전 세계 각지의 기록 매체와 한지의 역사, 제조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한지미래관에서는 한지의 현재와 미래상을 다양한 전시물로 만나볼 수 있다. 재개관과 함께 기획전시실에서는 '한지로 되살아난 왕실의 꽃'이란 주제로 이미나 작가의 전시가 내년 1월 2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궁중의 독특한 꽃 장식 문화인 궁중상화를 현대적 디자인과 색감으로 재해석한 정교한 한지꽃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주한지박물관 관계자는 "명품한지를 만들었던 장인의 정신과 기능을 계승해 지역사회의 소중한 문화 콘텐츠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박물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가꾸겠다"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일,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연휴는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한지박물관(063-210-8103)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김선찬
  • 2024.11.19 17:20

전주시 청소 행정 '뭇매'⋯잦은 수거체계 변경에 혼란만

전주시 청소 행정이 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생활쓰레기 수거체계가 충분한 준비 없이 자주 변경되며 현장 혼란과 시민 불편만 가중됐다는 것이다. 전주시의회 최주만·온혜정 의원은 19일 제416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주시 청소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시 생활쓰레기 수거체계는 2022년 7월 성상 수거체계, 2023년 7월 권역 수거체계, 2024년 8월 개선 권역 수거체계 등 최근 3년간 1년에 한 번씩 바뀌었다. 그러나 수거체계 변경 이후 변화된 정책은 없고 불편만 늘어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 의원은 "1년 전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쓰레기 대란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으나 올해 8월 수거체계 변경은 충분한 준비 없이 졸속 시행됐다"며 "그 결과 인력, 장비 부족에 따른 공무원, 시민 모두가 불만족하는 청소 행정으로 전락했다"고 덧붙였다. 온 의원도 잦은 생활쓰레기 수거체계 변경을 지적했다. 온 의원은 "가장 최근 변경된 권역 수거체계가 충분한 검토·준비 없이 시행되면서 배출된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거나 수거되더라도 성상이 혼합돼 수거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그 피해는 온전히 시민들이 감당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온 의원은 "시는 지난 7년간 생활폐기물 수거체계 변경을 위해 약 6억 원을 들여 5차례 연구용역을 수행했다. 그럼에도 시민 불편이 커지면서 행정력과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두 의원은 "청소 행정은 시민의 실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거체계를 변경하더라도 충분한 검토와 준비를 거쳐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올해 8월부터 쓰레기 수거체계를 담당 업체가 권역 내 모든 쓰레기를 일괄 처리하는 '전면 권역별 청소책임제'로 변경해 시행하고 있다. 이전에는 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 대형폐기물 등을 각 업체가 종류별로 수거하는 방식이었다. 이 같은 성상별 수거는 혼합폐기물 등 잔재 쓰레기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시는 시내를 12개 권역(직영 4개, 민간대행 8개 권역)으로 나눠, 한 업체가 담당 권역의 모든 쓰레기를 수거하도록 했다. 이들 업체는 권역 내 모든 쓰레기를 수집·운반하고 가로 청소도 책임진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4.11.19 17:14

전북 문화도시 상생협력 네트워크 출범… 전주·익산·완주·고창 참여

전북특별자치도가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전주, 익산, 완주, 고창과 함께 ‘전북 문화도시 상생 협력 네트워크’(JCCP)를 공식 출범했다. 전북자치도는 이 네트워크를 통해 전북의 문화적 자립을 강화하고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19일 우석대학교 문화관 아트홀에서 JCCP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병관 행정부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유희태 완주군수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네 도시 간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출범식을 기점으로 JCCP는 완주에서 첫 활동을 시작으로 전주, 익산, 고창을 순회하며 포럼, 전략회의, 문화 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각 도시의 독창적인 문화 자산을 알리고 전북 전역에 문화적 시너지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특히 JCCP는 전주의 한국적 미래문화, 익산의 역사문화, 완주의 공동체문화, 고창의 치유문화를 중심으로 주민 참여형 콘텐츠를 개발해 전북과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문화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최 부지사는 “전북이 진정한 문화도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역 간 협력과 국내외 문화도시와의 교류가 필수적”이라며 “JCCP가 전북의 문화적 자립을 강화하고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출범을 주관한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은 전국 군 단위 최초이자, 호남권에서는 처음으로 문화도시로 지정돼 현재까지 다양한 문화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전북지역 문화도시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원용
  • 2024.11.19 17:14

전북특별자치도, 지역 농특산물 2600톤 전국에 유통해준 편의점 체인업체에 감사패

전북특별자치도가 2600톤의 도내 농특산물을 유통해 준 편의점 체인업체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전북자치도는 19일 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 지사와 민승배 ㈜0BGF리테일 대표이사, 생산자 단체인 서재필 고창황토배기청정고구마연합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를 전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1990년 훼미리마트 개점으로 시작으로 2012년 CU브랜드를 런칭하고, 대한민국 최대 편의점 프랜차이즈 CU를 운영하는 종합유통서비스 기업이다. 국내 편의점 점포수 1위(지난해 기준 1만7762개)이자, 해외에서도 552개의 점포를 운영하면서 한국형 편의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이날 김 지사는 “2022년 산지와 기업이 함께 혁신하는 업무협약을 통해 2600톤의 농특산물을 공급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전국 CU편의점에서 전북 농특산물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몽골과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에 BGF리테일이 해외진출을 하며 K-편의점 돌풍을 일으키는 주역임을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북의 우수한 농특산물이 널리 홍보되고 판매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전북자치도와 ㈜BGF리테일 간의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지자체와 기업간의 상생 협력 모델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함께 성공을 거두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민승배 대표이사는 “BGF리테일은 지역 농특산물을 발굴하여 소비자에게 전달하데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북의 우수 농특산물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자치도는 올해에도 ㈜BGF리테일과 3차례 간담회를 통해 간편식 개발을 위한 농산물 원물 공급에 대해 협의 중으로, 도내 농특산물의 판로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4.11.19 17:02

[완주-전주, 함께 가나 따로 가나]③진정 지역을 위한 목소리인가

전주-완주 통합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완주군 내 기득권 세력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며 진전 없는 갈등의 역사가 반복되는 양상이다. 통합 논의는 표면적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양측의 정치적 셈법과 기득권 다툼 속에서 실질적 해법을 찾기 어렵게 됐다. 일부 정치인들을 비롯한 완주군 측은 세금 부담, 혐오시설 집중, 경제적 손실 등 '3대 폭탄설'을 내세워 반대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논리가 지역 발전과 주민 편의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허점 투성이 반대 논리 반대 측은 완주군이 충분한 교육 및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기업 유치도 활발하기 때문에 통합이 오히려 완주에 손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그러나 완주군의 교육 인프라는 초등교육에 집중돼 중·고등 교육 환경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 전국학원연합회에 따르면 완주 삼봉, 둔산지구의 학원 수는 각각 9곳과 14곳에 불과한 반면 인접한 전주 에코시티와 송천동에는 각각 95곳, 99곳이 운영 중이다. 운곡지구 한 학부모는 "초등학교까지만 혜택이 많은 완주에서 다니고 중학교부턴 대부분 전주로 보낸다"고 했다. 완주군의 경제도 사실상 전주에 기대고 있다. 삼봉·둔산지구의 인구 유입은 전주와의 접근성이 뒷받침하고 있으며 완주 로컬푸드 매출 역시 전주시민들의 소비가 주축이다. 봉동 산업단지의 입주 기업 상당수도 '전주공장'으로 등록돼 전주의 브랜드 가치가 완주 기업 유치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합 대신 완주군이 내세운 자체 시 승격 전망도 불투명하다. 현재 인구 9만 9000여 명 수준에서 정체돼 있어 시 승격 기준인 15만 명을 충족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동안의 인구 증가마저 신도시 아파트에 입주한 전주 시민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통합 시 기존 읍·면 지역이 유지되지만 완주군이 자체적으로 시로 승격되면 읍·면이 동으로 전환돼 오히려 세금이 증가하고 각종 농촌 혜택이 상실될 가능성이 크다. 혐오시설 집중 우려도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주시는 이미 쓰레기 매립장, 소각장, 납골당 등 주요 혐오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 시설들은 향후 수십 년간 추가 건설이 필요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총리실 산하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과거 통합 사례를 감안했을 때 전주-완주 통합은 실보다 득이 많은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민간에 떠넘긴 전주시, 소극적 태도 도마 위 통합의 주체인 전주시의 소극적 태도 역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통합 건의서 제출 당시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시민단체가 제안한 상생발전 방안 논의를 위한 시민협의회 구성도 한 달째 제자리다. 이는 청주-청원 통합 당시 청주시가 일주일 만에 시민단체 제안을 수용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주시가 완주군민의 관심을 끌 통합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농업이 주축인 완주군의 특성을 고려할 때 통합 이후 농업 발전 기금 확보는 핵심 과제다. 하지만 전주시가 제시한 1000억 원 규모의 농촌 기금은 연간 300억 원에 이르는 완주군 농촌 예산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내년 5월로 예상되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전주시가 10년 전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민간에 맡긴다'는 명분으로 지나치게 낙관적인 태도로 상황을 관망하면서 통합 추진의 진정성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의식 완주군의장은 “과거 농산물도매시장, 헬기장 이전 약속 등을 지키지 않은 전주시가 이번에도 진정성 있는 계획과 실질적 혜택을 내놓지 않는다면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1.19 16:59

원불교 김주원 전 종법사 "모든 종교의 교리는 화합"

“모든 종교의 교리는 결국 한 가지다. 화합을 지향한다” 종법사 역할을 훌륭히 마치고 지난 3일 대사식을 마친 후 진안 성수면 만덕산 성지에서 머무르기 시작한 김주원 상사는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와 전춘성 진안군수 일행이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의 종교관과 세계관을 피력했다. 이날 김 전 종법사는 전춘성 군수가 “진안지역 4대 종교(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지도자이 3개월에 1회씩 군수와 정기적 만남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종교간 화합이 잘 된다”는 말을 하자 “국가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그렇게 하면 나라가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한자리에서 함께 밥 먹는 이유를 언제부턴가 깨달았다. 밥을 먹다 보면 서로의 경계심이 풀어지고 속마음이 드러나게 돼 화합과 소통이 저절로 되기 때문이더라”고 했다. 그는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50년 전 우리나라에 세계종교본부가 생길 것이라고 예언했다”며 “유엔본부가 국제정치의 완충역할을 해주면서 세계 화합에 이바지하는 것처럼 세계 사람들과 세계종교 화합을 위한 종교본부가 우리나라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강산에 ‘세계 청소년 인성교육원’ 같은 것을 만들고 싶다. 종교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마음껏 뛰어놀게 하면서 화합을 가르치면 된다. 그것이 실현될 경우 20년, 30년 후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종교의 기본 원리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어려우면 안 되고, 알기 쉬운 말로 풀어서 ‘훈련’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4.11.19 16:59

전북자치도, 현대자동차㈜와 수소산업 전반 상호 협력 체결

전북특별자치도가 글로벌 수소 리더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함께 수소산업 혁신을 위한 상호협력에 나선다. 전북자치도는 19일 오전 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 지사와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김동욱 부사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산업 혁신을 목표로 한 5대 협력사업에 적극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지난 2019년부터 전북자치도가 쌓아온 수소산업 기반과 현대자동차의 혁신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역 내 수소산업 육성과 수소시장 확대 등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뤄졌다. 협약의 주요 협력 내용은 △전북자치도 청사 내 수소충전소 구축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내 수전해 기술 실증 △암모니아 크래커 테스트베드 구축 △도내 수소지게차 및 수소특장차 보급 △연료전지 발전기 보급 등이다. 청사 내 수소충전소 설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수소산업 육성 의지를 상징하는 사업으로, 환경부 예산 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에서 추진될 수전해 기술 실증 사업은 해당 지역을 수전해 실증 특화지역으로 육성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도는 2019년 전북 1호 완주 수소충전소 착공을 시작으로 △수소도시 조성 △수소용품 검사인증센터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등 10여개의 수소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고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수소 클러스터 예타, 수소특화단지 지정 등 기업‧기관이 모일 수 있는 대규모 집적화 단지를 준비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수소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수소기술 개발과 솔루션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번 협약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수소에너지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상호협력을 추진하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수소가 전북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현대차의 수소 기술력과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활용해 전북자치도와 함께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4.11.19 16:57

강태창 도의원, 이스타항공 군산공항 슬롯 회수 촉구 건의안 발의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강태창 의원(군산시 1)이 군산~제주 노선 운휴를 반복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군산공항 슬롯 회수를 정부에 촉구하는 건의안을 발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스타항공의 군산공항 슬롯 회수 촉구 건의안'에서 강 의원은 “이스타항공이 지난달부터 동절기 적자를 이유로 노선 운휴를 결정하면서 도민들의 항공 편익과 군산공항의 안정적 운영에도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며 “과거에도 운항을 중단하여 지역 항공 수요를 지속적으로 충족할 의지가 불확실한 반면, 타 항공사는 도민들의 항공 편익 증진을 위해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안정적인 운항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항공사업법에 따라, 국토교통부장관이 항공의 공공성, 안전성, 또는 이용편리성 확보 등 공공복리를 위하여 직권으로 운항시각을 배분 또는 조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분된 운항시각의 전부 또는 일부가 사용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배분한 운항시각을 회수할 수 있다” 며 “군산공항의 항공 슬롯을 이스타항공으로부터 회수해 군산 노선 운항에 적극적인 항공사에 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군산~제주노선의 항공편은 이스타항공의 운휴로 진에어 1회에 불과했으나, 진에어의 증편 결정으로 현재 하루 2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4.11.19 16:53

전주 송천동에 다섯 번째 수소충전소 준공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었다. 이로써 전주지역에는 북부권 송천동과 남부권 평화동, 서부권 삼천동, 동남부권 색장동에 이어 다섯 번째 수소충전소가 생긴 것, 시는 19일 덕진구 송천동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효성 전주호남 액화수소 충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사업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감사패 수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효성 전주호남 액화수소 충전소’는 효성중공업 주식회사에서 구축사업을 맡아 지난해 10월 착공했으며, 국비와 민자 포함 총 150억 원이 투입됐다. ‘효성 전주호남 액화수소 충전소’는 오는 28일부터 본격 운영되며,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하루 130대 정도의 수소 시내버스가 충전할 수 있으며, 수소 판매가격은 1㎏당 1만 1000원이다. 시는 ‘효성 전주호남 액화수소 충전소’ 준공으로 전주 북부권에 거주하는 시민들과 완주·익산 방면 수소 시내버스의 충전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주지역에는 전북개발공사와 SK플러그하이버스가 각각 수소충전소와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시는 올 연말까지 이들 두 개 수소충전소가 완공되면 총 7개소의 수소충전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이는 현재 10곳의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인 경남 창원에 이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를 도시 곳곳에 확충하는 것은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면서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수소사회로의 도약을 앞당기기 위해 전주시는 앞으로도 수소차 보급과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강정원
  • 2024.11.19 16:52

대출규제 고금리 속 전북지역 아파트 값만 '고공행진'

고금리와 대출규제 강화 여파로 수도권 제외한 전국 아파트 가격이 폭락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주지역에 최근 3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친데다 그동안 저평가 받아왔던 구축 아파트 가격이 회복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와 함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을 제외한 부산과 대구, 세종 등 지방의 아파트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 매매가격 누적변동률이 –1.49%를 기록했다. 반면 전북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4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된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막을 오르며 누적변동률이 0.53%를 기록해 –3.83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수도권인 경기(0.56%)에 버금가며 지방 14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물론 전북지역에도 지난 9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되고 있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면서 가계대출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집계한 9월중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1,766억 원이 늘어나 2,131억원이 증가했던 8월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최저 연 3.57%에서 최고 5.05%로 지난 7월 기준 최저 3.58%에서 최고 5.02%에 비해 비슷하거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지만 지난 9월 한달동안 전북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3%가 올라 마이너스 행진을 했던 다른 지방과 대조를 보였다. 군산과 익산 등 신규 아파트가 과잉공급됐던 지역은 하락세가 이어가고 있지만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들썩였기 때문이다. 실제 6개월 전인 지난 5월 99.68이었던 전주 완산구의 매매가격지수는 11월 101.8로 2.12가 올랐고 100.23이었던 전주 덕진구도 103.0으로 변동됐다.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이 임박하면서 주변 구축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전제적인 상승세를 주도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내년 상반기부터 전주지역에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가 수천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파악되면서 내년 이후에는 전주지역의 아파트 가격도 내리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을 통해 일반에 공급되는 물량이 내년 초반부터 몰리면서 수천가구 이상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하반기 들어 전주지역도 가격 상승세가 꺽일 것”으로 전망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11.19 16:52

무주군 안옥선 문화관광해설사, 한국관광공사장상 수상

무주군문화관광해설사 안옥선 씨가 지난 18일과 19일 익산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열린 2024년 전북문화관광해설사워크숍에서 한국관광공사장상을 수상했다. 2010년 6월 무주군 주요 관광지 해설을 시작한 안옥선 해설사는 14년간 국가지질공원해설사와 전북천리길해설사로 활동하며 자연특별시 무주관광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전문가적인 안목과 해설, 관광객들의 흥미를 사로잡는 구성진 입담으로 덕유산과 적상산, 태권도원, 반디랜드, 머루와인동굴 등 명소를 비롯해 무주반딧불축제와 무주산골영화제, 반딧불이 신비탐사 등의 ‘무주다움’을 각인시켰다는 찬사를 받았다. 안옥선 해설사는 “무주가 전북특별자치도, 나아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일조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자연특별시 무주가 꼭 오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문화관광해설에 진심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문화관광해설사회가 주관한 가운데 열린 2024 문화관광해설사 워크숍은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해설사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개최된 것으로, 도내 시·군 문화관광해설사들과 담당 공무원 등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비스 역량 강화 특강을 비롯한 전문가 초청 강연, 14개 시군 해설사 역량증진대회 및 스토리텔링 기법 등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또 이 자리에서는 무주군청 관광진흥과 임세준 주무관이 해설사 업무 유공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 무주
  • 김효종
  • 2024.11.19 16:36

전북애향본부 윤석정 총재, 진안 성수면 만덕산 성지 방문

재전진안군향우회장이자 전북일보 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전북애향본부 윤석정 총재가 19일 전춘성 진안군수 일행과 함께 진안 성수면 ‘원불교 만덕산 성지’를 찾아 ‘전산’ 김주원 상사와 환담을 나눴다. 윤 총재의 이날 만덕산 성지 방문은 김주원 상사가 지난 3일 종법사 자리를 후임(왕산 성도종 종법사)에게 넘겨주는 ‘대사식’을 마치고, 향후 거주지를 성수 만덕산 ‘초선지’로 정함에 따라 이를 환영하자는 취지로 이뤄졌다. 원불교에서 ‘종법사’는 천주교의 교황과 같은 지위이며, ‘상사’는 종법사 자리를 물러났을 때 부르는 호칭이다. ‘대사식’이란 속세의 이취임식에 비견되며 ‘초선지’는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처음으로 깨달음을 얻은 곳을 일컫는다. 김주원 상사와 이날 환담은 만덕산 훈련원 인근 건물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진안군청 전춘성 군수, 원불교 전국청년모임 ‘청우회’ 회장을 지낸 김평수 현 와이즈비전 회장, 김성정 와이즈비전 부사장, 그리고 고원주 원불교 훈련원장 등이 참석했다. 전춘성 군수는 이 자리에서 “진안은 4대 종단 지도자끼리의 정기적 만남이 이뤄지는 곳으로 종교화합이 잘 되는 곳”이라며 “원불교에서 성인으로 추앙받는 분이 은퇴 후 진안에 머무르신다니 지역의 영광인데, 불편하신 점이 없도록 군청에서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밝혔다. 윤석정 총재는 “2015년 전북일보 사장으로 부임한 후 도내 각계에 인사를 다녔는데 원불교 총본산인 익산에 갔을 때 환대받았던 기억이 너무 생생하다”며 “오랫동안 종단을 잘 이끌어 오신 후 만덕산 성지에 머무르기 위해서 오신 것을 향우로서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주원 상사는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한 뒤, 종교관을 피력했다. 그는 “기독교든 유교든 불교든, 종교 지향하는 것은 결국 ‘화합’ 아니겠냐”며 “우리나라는 참 좋은 나라다. 종교 간 화합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나라여서다”고 했다. 이어 “종교 상호 간 화합을 위해 우리나라 금강산에 종교화합 세계본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4.11.19 16:26

[줌] 김대식 전북국제협력진흥원장 "농촌 일손부족 문제, 외국인 근로자 유입 해결"

“진안, 무주, 장수 등 도내 지역들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인력을 유입하는 작업을 지속하겠습니다.” 김대식 전북국제협력진흥원장은 전북의 인구소멸에 따른 인력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 유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전북자치도는 물론 고향 진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유치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김대식 원장은 2020년 외교관 생활을 마친 후 고향으로 돌아와 전북의 발전과 국제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40년가량의 외교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국제협력진흥원에서 김 원장은 전북의 농생명 기술과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며, 전북의 국제적 입지를 넓히고 있다. 또한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설립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정착을 돕고, 유학생 유치와 청년 해외 진출을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김 원장은 진안을 포함한 전북의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들을 활용하면 외국인 노동력 유입과 인구 문제 해결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어서다. 그는 고향 진안의 청소년들이 큰 포부를 갖는 일에 관심이 많다. “진안 청소년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는 그는 진로특강과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 5월 진안군청소년수련관을 찾아 진로특강에 나선 게 좋은 예다. 특강에서 그는 고향 청소년들에게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김 원장은 진안홍삼축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축제의 콘텐츠와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연예인 동원보다는 지역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지역주민들이 주도하는 형태의 축제가 더 의미 있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외무고시 합격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공직생활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이다. 주(駐)카자흐스탄 대사로 근무하며 홍범도 장군 유해의 귀환 협상을 이끌어낸 인물이 바로 그다. 그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느꼈던 자부심과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회상했다. 김대식 원장은 “앞으로도 진안과 전북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헌신할 계획”이라며 “전북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그런 가운데 진안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북의 미래를 위한 국제적 교두보 확보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고 있다. 그의 리더십과 국제적 경험은 전북의 국제화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경제적, 문화적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식 원장은 1960년생으로 1985년 외무고시(17회)에 합격, 외교부에서 40여 년간 근무했다. 주카자흐스탄 대사, 주오만 대사 등을 역임했고, 2020년부터 현재까지 전북국제협력진흥원장으로 재임 중이다. 진안초 총동창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진안초·중, 전주고, 한국외대를 졸업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4.11.19 16:24

전태일이 우리를 부르는 이유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거리에 울려 퍼진 외침. 그리고 그는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다. 1970년 11월 13일 서울 평화시장 앞 거리에서 분신한 청년 전태일(1948~1970)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60년대 청계천 평화시장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였다.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면서도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은 그를 노동운동가로 만들었다. 노동 환경을 바꾸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치열하게 투쟁했으나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그의 마지막 선택은 분신이었다. 죽음으로 항거한 그는 자신의 고뇌와 결단을 유서에 이렇게 썼다. "힘에 겨워 굴리다 다 못 굴린, 그리고 또 굴려야 할 덩이를 나의 나인, 그대들에게 맡긴 채 잠시 다니러 간다네" 그가 떠난 지 54년. 세상은 달라졌을까. 대한민국 노동운동은 발전했으나 안타깝게도 노동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대한민국 저임금노동자 비중은 16.2%. 20% 선을 유지하던 2000년대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상위권 수준이다. 비정규직 비중도 20022년 기준 37.5%로 OECD 회원국 평균의 두 배를 넘는다. 그만큼 고용의 질이 나쁘다는 근거다. 장시간 노동 비중도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과로사와 산재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의미 있는 움직임이 있다. 노동자의 인권과 생명을 존중하는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이다. 전태일의료센터는 노동자의 의료를 지원하는 사회연대병원 녹색병원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사회연대병원이다.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병원비나 생계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노동자병원을 만들자는 것이 건립 목적이다. 2027년 완공이 목표인 전태일의료센터는 지금 국민 모금 운동이 한창이다. 예상되는 건립비 190억 원 중 50억 원을 국민 모금으로 마련하자는 취지다. 지금까지 목표의 31.5%, 15억8천만 원이 모였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나눔과 연대 정신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11월 초에 열린 ‘전태일 의료센터 건립기금마련을 위한 이철수 판화전'을 통해서도 모금 참여의 통로는 활짝 열렸다. 여전히 열악한 노동 환경을 둘러보면 노동자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고 노동자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게 하는 병원, 나눔과 연대로 ‘아픈 사회를 치유’하는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이 우리 사회에 전하는 의미는 더 각별해진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우리를 다시 부르는 이유가 있을 터.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살리는 이 행렬이 더 풍요로워지기를 기대한다. /김은정 선임기자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4.11.19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