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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 지방세 체납자 286명 명단 공개...체납액 113억 원

전북특별자치도눈 지방세 1000만 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286명의 명단을 행정안전부와 전북자치도, 각 시군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방세 체납자 명단공개 제도는 2006년 처음 시행됐으며 이후 법 개정을 통해 공개 기준이 1억 원에서 현재의 1000만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해당 제도는 전국 지자체에서 동시에 시행되고 있다. 이번 명단에는 개인 163명과 법인 123개가 포함됐다. 체납액은 개인 60억 3000만 원, 법인 53억 4000만 원으로 총 113억 7000만 원에 달한다. 체납자 명단은 지방세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선정됐다. 도는 지난 2월부터 후보자 337명에게 사전 안내문을 발송하고 6개월간 체납액 납부 및 소명기회를 제공했다. 그 결과 46명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의신청 중이거나 체납액의 50% 이상을 납부한 경우거나 회생계획 인가에 따른 징수유예 기간 중이면 제외될 수 있다. 도는 공개된 명단에 체납자의 이름,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 및 세목, 납기, 체납 요지 등을 명시한다. 법인의 경우 법인명과 대표자 정보도 함께 포함된다. 올해 도는 지방세 체납자 명단 공개를 통해 총 15억 5000만 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도는 이번 명단 공개에 이어 체납자의 외국 수입 물품에 대해 관세청과 협력해 압류 및 공매를 진행해 체납 재산 은닉을 방지하고 징수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김종필 도 자치행정국장은 “명단공개는 체납자에게 사회적 신뢰도와 법인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간접제재 수단”이라며 “고액·고질 체납자에 대해서는 배우자 은닉 재산 조사, 가택수색, 출국금지 등 강도 높은 조치를 병행해 성실 납세자와의 형평성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1.20 17:42

전북시인협회 주관, 제25회 전북시인상 윤현순 시인 선정

윤현순 시인이 제25회 전북시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일 전북시인협회(회장 이형구)는 제27집 종합문예지 '詩의 땅'에 출품된 원고 중 최우수작품으로 윤현순 시인의 '대마 등기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찾아서 드리는 상'에는 김현조 시인을 선정했다. 김 시인은 <사막풀> 등 3권의 시집을 발간했고 논저로 <고려인의 노래> 등 3권의 논집을 발표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젊은 시인들의 활기찬 문단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하여 제정한 전북시인협회 신인상에는 강석희 시인이 수상자로 뽑혔다. 협회는 올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선정을 위하여 시인들이 제출한 시 130편을 예심과 본심을 거쳐 심사했다. 심사위원들은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아 심사 과정이 어려웠다"며 "최종적으로 윤현순 시인의 '대마 등기소'를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찾아서 드리는 상과 신인상 심사의 경우 선정된 자격 조건이 충분하여 무난하게 심사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제25회 전북시인상 심사위원은 이세규 시인, 이호연 시인, 김경수 평론가가 참여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오후 3시 30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11.20 17:41

완주군, 전북 최초 산단 근로자 아침식사 지원

완주군이 전북 최초로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아침식사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군은 20일 완주산업단지에 소재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건강한 로컬푸드로 만든 ‘완주산단 근로자 아침식사 지원사업’을 시작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유희태 완주군수를 비롯해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김재천 완주군의회 부의장, 서남용 완주군의원, 황정호 고용노농부 전주지청장, 최한식 한국노총완주지역지부장, 차덕현 민주노총전북지부장, 김정철 현대자동차노동조합 전주공장위원회 의장 등 완주산업단지의 기업 및 근로자들이 참석했다. 내빈들은 직접 아침식사를 들면서 산업단지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복지 증진을 논의했다. 근로자 아침식사 지원사업은 식사를 하지 못하고 아침 일찍 출근하는 근로자들의 건강 확보와 근로 여건 증진을 위한 사업이다. 김재천 완주군의회 부의장이 발의한 `완주군 아침식사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통해 이뤄졌다. 평일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신선한 완주의 로컬푸드로 만든 김밥, 샐러드, 샌드위치를 하루 200명분 판매할 예정이며 구매한 음식을 바로 먹을 수 있는 취식 공간도 같이 운영된다. 판매가격은 1,000원에서 2,000원이다. 준비한 재료가 소진되면 당일 영업은 조기 종료된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전북 최초로 시작하는 근로자 아침식사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과 근로자가 상생하는 경제도시 완주군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근로자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사업은 2024년 말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근로자들의 수요 및 만족도를 조사, 파악 후 내년도에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4.11.20 17:40

[세계기록유산이 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25)- 양호도순무영의 공식 기록인 <갑오군정실기> 1부

새로운 사실이 쏟아진 동학농민혁명 사료 갑오군정실기.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갑오군정실기>는 1894년 9월 22일(양력 10월 20일) 조선 정부에서 호위부장 신정희(申正熙)를 도순무사에 임명하고 양호도순무영(兩湖都巡撫營)을 설치할 때부터 이해 12월 27일(양력 1895년 1월 22일) 폐지될 때까지 95일 동안 주고받은 공문서를 모은 사료이다. 모두 10책으로 9책은 공문서집이고, 마지막 10책에는 순무영의 지휘 아래 활동한 장졸의 인원과 전공을 기재했다. 유일 필사본으로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도원수에 해당하는 양호도순무영의 위상 조선왕조의 군사제도에서 순무영은 상설기구가 아니었다. 영조 4년(1728년)에 무신란이 일어나자 긴급히 오명항을 4로도순무사(四路都巡撫使)에 임명해서 진압하도록 했다. 4로는 군대의 진군과 후퇴 등이나 사방의 길을 의미하는데 또 4도순무사(四道巡撫使)로 말한 것을 보면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4도의 의미로 보이기도 한다. 순조 11년(1811년)에 서북 일대에서 홍경래난이 벌어지자 양서순무영(兩西巡撫營)을 설치했는데 양서는 관서와 해서를 의미한다. 고종 3년(1866년)에 병인양요가 일어나자 다시 기보연해순무영(畿輔沿海巡撫營)을 설치했는데 기보연해는 경기도 해안지역을 의미한다. 임시 군사지휘부인 순무영은 군무 활동지를 명시해서 운영하였다. 정부는 동학농민군의 1차봉기를 호남과 호서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보았다. 그래서 홍계훈을 양호초토사에 임명해서 경군을 이끌고 진압하도록 했다. 전국에 걸친 2차봉기가 일어나자 위기 상황을 파악한 왕조정부는 호위부장 신정희를 양호도순무사에 임명해서 진압군을 지휘하도록 했다. 도순무영은 경군 병영과 지방 병영만 지휘하지 않았다. 진압에 관련된 군사상 기밀은 해당 군현에서 곧바로 순무영에 보고하도록 하였다. 신정희에게 내린 국왕의 교서는 도순무사가 ‘품계로는 도원수에 비교’되고, ‘재상의 반열에 해당’한다고 했다. 최고 군사지휘부의 위상을 보여준 것이다. 그리하여 경기감사 · 충청감사 · 전라감사 · 경상감사 · 황해감사 · 강원감사도 도순무사에게 직접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다. 이토 히로부미가 약탈해간 <갑오군정실기> 조선왕조는 커다란 사건을 겪으면 백서와 같은 기록을 남겼다. 양서순무영과 기보연해순무영은 그런 전례에 따라 전란 종료 후 각각 5책씩 <순무영등록>을 만들었다. 이 등록은 홍경래난과 병인양요를 생생한 사실을 알려주는 자료가 된다. 그러나 양호도순무영의 등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등록>은 공문서를 모은 형태를 띤다. 주고받은 공문을 날짜별로 편집해서 각종 사건을 알려주는 것이다. 물론 모든 공문서를 모은 것은 아니다. 양호도순무영의 문서 담당 인원은 11명이었다. 이들은 공문서를 분류하고 묶어놓은 일이 책무가 된다. 이런 직책이 있으면 틀림없이 공문서집을 만들었을 터이지만 그것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 공문서집의 존재는 2011년 12월에 실체가 확인되었다. 이때 일본 궁내청 소장 조선도서 1205책이 반납되었다. 이토 히로부미가 약탈해간 고도서가 중심이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일본 궁내청 소재 조선왕조 도서 환수기념 특별전’을 열었는데 ‘국내에 없는 유일본’인 <갑오군정실기>가 포함되었다. <갑오군정실기>를 검토한 결과 그 체제가 기존 <순무영등록>과 같은 것을 알게 되었다. 선례에 따라 도순무영의 설치 근거인 국왕의 윤허 기록을 첫 부분에 실었고, 날짜별로 일어난 사건과 수발한 공문을 전재하였다. 오직 이름만 다를 뿐이었다. <갑오군정실기>의 기구한 이력 배경 양호도순무영은 설치 목적을 완수한 이후 잔무까지 처리하고 해산하지 못했다. 일본공사의 압력을 받아 중도에 폐지된 까닭이었다. 양호도순무영이 일본공사관과 협조하지 않자 일본공사 이노우에 가오루는 외부대신 김윤식을 공사관에 불러 지침을 내리는 등 간섭을 자행하였다. 마침내 일본공사는 조선정부에 압력을 가해서 도순무영을 와해시켰다. 도순무사 신정희는 12월 23일에 강화유수로 전임되었고, 같은 날 중군 허진은 경기도 통진부사로 좌천되었다. 좌선봉 이규태도 전라도 파견 현지에서 소환되었다. 이런 까닭에 양호도순무영의 공식 기록을 도순무사와 중군이 관여하는 형태로 만들 수가 없었다. <갑오군정실기>는 잘 정서한 필사본이지만 중앙관서에서 만든 책으로는 체제가 번듯하지 않다. 우선 이름도 <순무영등록> 또는 <양호도순무영등록>이 아닌 <갑오군정실기>라고 붙였다. 유일본 여부도 알 수가 없다. 정서를 한 것을 보면 서사가 베낀 것으로 보이나 몇 벌을 필사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 도순무영에서 공식으로 만든 보고서라면 더 필사를 해서 여러 권을 만들 수도 있다. 그리고 어디에도 주도한 사람에 관한 기록이 없다. 도순무영의 종사관이든 참모사이든 이름이 나와야 하는데 성책한 담당자의 이름이 없다. 도순무사 신정희의 가전 장서에도 이 책이 존재했다는 증언이 나오지 않는다. 일본과 대신이 협력한 군부가 소장했다가 이토 히로부미가 반출한 도서에 포함되었을 수가 있다. 무려 한 세기 이상 <갑오군정실기>는 일본 궁내청에 소장된 상태로 알려지지 않았다가 반환도서에 들어가서 되찾게 된 것이다. <갑오군정실기> 10책의 구성과 주요 내용 각 책에 공문을 정리한 날짜와 면수는 다양하다. 1책 (118면) : 갑오 9월 22일 – 10월 11일 2책 (87면) : 갑오 10월 11일 – 10월 20일 3책 (92면) : 갑오 10월 21일 – 11월 2일 4책 (98면) : 갑오 11월 3일 - 11월 15일 5책 (72면) : 갑오 11월 16일 - 11월 21일 6책 (95면) : 갑오 11월 21일 - 11월 30일 7책 (76면) : 갑오 12월 1일 – 12월 10일 8책 (67면) : 갑오 12월 10일 - 12월 15일 9책 (104면) : 갑오 12월 16일 – 12월 28일 10책(114면) : 유영장졸(留營將卒) 출진장졸(出陣將卒) 기공(紀功) 합계 923면 날짜로 보면 짧을 경우 6일치 공문서를 모았고, 길 경우 20일에 달하는 기간의 공문서를 모았다. 각 책의 면수도 모두 다르다. 8책의 67면에서 1책의 118면에 이르기까지 차이가 난다. 내용에 따라서 구분하지도 않았다. 같은 날에 해당하는 내용이 앞책의 마지막과 뒷책의 첫부분에 이어져 있기도 하다. 정서를 한 후 일정한 기준을 두지 않고 면수와 관계없이 책으로 묶었다. 도순무영에 속해서 활동한 사람들의 직책과 이름 그리고 인원수를 기록한 10책의 유영장졸(留營將卒)은 서울의 도순무영 본부에서 활동한 장졸을 의미한다. 유영장졸 중 일부는 전라도와 충청도로 파견을 나가기도 했고, 뒤에 군사를 거느려서 동학농민군과 전투를 벌인 인물도 있다. 여기에 전재된 주요 공문서는 <고종실록> <순무선봉진등록> <순무사각진전령> <선봉진일기> 등에 실린 각종 자료와 동일하다. 1959년에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동학란기록> 2책에 포함되어서 일찍 알려진 것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자료에 나오지 않는 새로운 공문서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전국 여러 지역의 동학농민군 지도자와 활동상이 처음 나와서 연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24.11.20 17:39

전동형 킥보드 타다가 '하마터면'…제설용 모래주머니 훼손 빈번

지자체가 도로 결빙과 대설 대비를 위해 비치한 모래주머니가 훼손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적재함이 없는 보행로나 도로 가장자리에 비치된 비치된 모래주머니가 주로 훼손되고 있다. 전주시는 올해 겨울철 한파와 대설을 대비해 제설 모래주머니를 모두 교체했다. 완산구청과 덕진구청 모두 지난주까지 제설 모래주머니 교체 작업을 마친 상태다. 교체한 지 1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일부 장소에 비치된 모래주머니가 훼손되고 있는 것. 시민들은 시민들의 부주의와 지자체의 제설 모래주머니 적재 위치 등을 훼손 사유로 지적했다. 전주시 완산구에서 만난 박모 씨(40대)는 “횡단보도 근처에 배치된 모래주머니를 보지 못하고 밟는 경우가 꽤 있었다”며 “비닐 재질이다 보니 아무래도 취약한 부분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시 덕진구에 거주하는 서모 씨(20대)는 ”전동형 킥보드를 타다가 길에 비치된 모래주머니를 보지 못하고 들이받은 적이 있다“며 ”좀 더 통행에 지장이 없는 장소에 보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주취자에 의한 고의적 훼손 사례도 있었다. 전주시 완산구에 사는 이모 씨(40대)는 “취객이 모래주머니를 발로 차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 놓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예산 문제도 있고 통행 지장 우려로 인해 적재함을 더 설치하기는 사실 어려운 상황이다”며 “최대한 차량과 보행자 통행에 지장을 받지 않는 위치에 제설 모래주머니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평소 순찰을 통해 부족한 제설 모래를 항상 채우고 있으며, 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즉시 제설 모래주머니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며 ”실제 한파와 대설 상황이 발생했을 시 바로 제설 모래 사용이 가능하도록 주의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1.20 17:36

마스크 안쓰고 ‘콜록콜록’... 마스크 착용 지침 마련 목소리

최근 환절기 폐렴, 백일해 등 전염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병원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사라지고 있다. 최소한의 전염병 차단을 위해 병원별 마스크 착용 지침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오전 전북대병원은 치료를 받기 위한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적였다. 대부분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병원을 돌아다녔다. 환자복을 입은 사람들도 마스크 미착용자가 많았다. 기침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마스크 미착용자가 있었다. 심지어 호흡기전문질환센터를 찾은 일부 환자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진료를 기다렸다. 이날 병원에서 만난 박미영(55·여) 씨는 “이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마스크를 쓰지는 않았다”며 “코로나 때 마스크를 쓰는 게 너무 답답했었다. 주변에 환자들이 많은 건 알고 있지만, 직접 대화를 하지만 않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일보가 전북대병원을 포함한 전주시 일대의 예수병원, 대자인병원 등을 돌아본 결과, 모든 병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는 사라진 상태였다. 다만 개인위생 관리 측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보호자로 병원을 찾았다는 김명연(45) 씨는 “아내가 몸이 아픈데 저까지 아프면 안 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다”며 “큰 병원인 만큼 전염병을 가진 사람들도 병원을 많이 찾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스크가 의무는 아니지만 개인 건강을 위해 쓰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들은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강제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도내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의료인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를 하고 있지만, 환자들은 따로 규제하고 있지는 않다”며 “정부 방침 자체가 권고이기 때문에 마스크는 자율적으로 착용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도내 병원들은 상황에 따른 마스크 착용 지침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타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은 상황에 따른 마스크 착용 지침을 가지고 있었다. 고려대 구로병원의 경우 독감, 폐렴 등의 유행주의보가 내려지면 병동 중환자실이나 혈액암 환자 병동, 호흡기병동, 소아병동, 신생아실 등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는 지침을 가지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코로나 4년 동안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호흡기 감염에 대한 관리지침을 만들어야 하지만 사실상 질병청이나 국가기관이나 완전히 손을 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외래진료 중에 전염병 감염을 막기 위해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있다”며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시기에 병원을 방문하면 반드시 방문객들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이 많은 곳은 마스크 착용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 코로나 때 얻은 교훈으로 감염병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이제는 마스크 착용 자체가 문화적으로 정착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시민들게 마스크 착용에 대한 포스터 등을 제작해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4.11.20 17:30

전북중학교 배구부, 전국대회 3위 쾌거

전북중학교(교장 정길영)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2024년 제17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 배구 여중등부 경기’에서 3위를 차지했다. 전북중은 팀을 결속력을 강점으로 준결승전에서 경남 함안여자중학교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전국대회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북중학교는 2024년 ‘전주교육지원청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1위에 이어,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여중등부’ 우승으로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획득했었다. 3학년 주장 김지은 학생은 “학교 체육활동 중에 배구를 좋아하는 친구, 후배들과 함께 스포츠를 함께 즐기는 게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면서 “수업을 병행하면서도 방과 후 스포츠클럽 및 토요스포츠를 통해 팀원들과의 유대감과 열정이 더해져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광빈교사는 “3년 동안 함께 지낸 여러 과정 속에서 부단한 노력으로 실력을 쌓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참여해 좋은 결과를 이뤄낸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 이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좋은 귀감이 되기를 바라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자부심과 성취감을 높여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4.11.20 17:21

​[올림픽 개최지의 조건] (하) 총성없는 전쟁 ‘스포츠 외교’

전북특별자치도가 김관영 지사의 올림픽 선언 유치로 총성 없는 전쟁으로 비유되는 ‘스포츠 외교’의 최전선에 서게 됐다. 김 지사의 올림픽 개최 도전은 그 자체로 그의 외교력과 행정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는 의미다.(관련기사 3면)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개최도시 시민들의 단합된 의지와 일치단결성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보는 만큼 전북은 내부부터 일치단결하는 게 최대 과제로 부상했다. 20일 체육계에 따르면 전북의 올림픽 유치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나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와는 차원이 다르다. 단순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 개최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전북이 중심이 돼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글로벌 이슈를 공론화하는 국제 리더로서의 역량을 증명하는 자리다. 김 지사의 올림픽 개최 도전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도 유치 자체도 물론 중요하지만, 유치 후에 얼마나 대회를 잘 치르느냐가 더 절실하다는 사실을 잼버리를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역발전에 앞서 2036 올림픽이라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얼마나 잘 치를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지역사회가 먼저 하나 돼야만 스포츠 외교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 외교전은 단순한 ‘인맥 과시’와는 거리가 있다. 급변하는 체육계의 동향을 파악해 선제적으로 핵심 인물을 공략함은 물론 합당한 명분을 제공해야 한다. 실제 IOC 역시 위원들과 후보 도시와의 소통을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22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세 번 만나는 등 공을 들은 것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전북 역시 국내 개최지 선정이 내년 2월로 임박한 만큼 스포츠 외교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IOC 위원과의 접점을 찾아 이들을 직접 만나 여러 사항을 어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정치권과의 화합도 시급하다. 서울시의회의 경우 2036 올림픽 유치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지난 13일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서울시의회 지원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유치전에 이미 칼을 빼든 전북은 IOC가 도시 분산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기에 빨리 갈등을 봉합하고 의회와 도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게 체육계의 공통된 이야기다. 익명을 요구한 체육계 핵심 관계자는 “올림픽 정신은 소통과 화합으로 김관영 지사와 정치권부터 이 같은 정신을 구현해 유치전에 뛰어들어야 했어야한다”고 조언했다. 대한체육회와 함께 IOC 위원 맞춤 공략도 필수 요소로 거론된다. IOC에 따르면 정원이 총 115명인 IOC 위원 중 현재 111명이 활동 중이다. 국내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IOC 위원이다. 이 회장은 최근 국감에서의 위기와 IOC 위원 정년(70세)도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2024 파리올림픽 기간 동안 외교사절단을 이끌고 현장에서 ‘전북 알리기’에 주력한 것도 스포츠 외교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끝>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1.20 17:15

순창제일고,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 선정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2.0 3차 공모에 순창제일고등학교가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에서는 지난 7월 선정된 7개교를 포함해 모두 8개교가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학교로 지정됐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지역사회기관(협약기관)과의 연계 및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 진로·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권 보장을 위한 특화교육과정 및 교원의 역량 제고 등을 통해 지역 교육력 제고 및 정주 여건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순창제일고는 자공고 2.0 운영학교 지정으로 향후 5년 동안 △매년 2억 규모의 재정 지원 △자사고와 특목고 수준의 교육과정 자율성 부여 △교장공모제 실시 △교사 정원 100%까지의 초빙 등의 지원을 받는다. 이를 통해 2025년 3월 1일부터 발효 바이오 및 농생명 산업 지역인재 양성 교육과정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연계 특화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학교와 상생하는 교육과정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번에 지정된 순창제일고를 포함해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선정된 8개교가 각 지역 사회의 특색을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공교육 혁신을 선도하는 우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역 내 다른 공·사립고등학교와 함께 상생해 자공고의 본래 목적인 지역 교육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4.11.20 17:14

전기차 화재땐 이렇게… 전주서 행안부 주관 ‘레디 코리아’ 훈련

대형·복합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최상위 재난대비훈련인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이 전주에서 진행됐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기후 위기와 도시인프라의 노후화 등 잠재적이거나 새로운 위험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형·복합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최상위 재난대비훈련이다. 전주시는 20일 팔복LH아파트와 더메이호텔 등 전주시 일원에서 소방청과 전북특별자치도,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48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행정안전부 주관 ‘레디 코리아’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례를 토대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시작된 화재가 아파트 단지 전체와 인근 호텔까지 확산되고, 주변 지역으로 연기가 확산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규모 화재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특히 이날 훈련에서는 지하 공간 전기차 화재 대응과 다중이용시설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방에서 보유한 다양한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와 인명구조 방식 등이 총동원됐다. 훈련은 팔복LH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의 배터리 발화로 화재가 발생하고, 스프링클러 고장에 따른 미작동으로 인근 차량과 설비까지 연쇄적으로 발화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신고를 접수한 119 종합상황실은 행정안전부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등 관계기관에 즉시 상황을 전파했으며, 행안부는 복지부, 소방청, 전주시 등 관계기관과의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시와 덕진보건소,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소방당국, 전북경찰청,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련기관들은 매뉴얼에 따라 대응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오늘 훈련을 통해 아파트 지하 공간 전기차 화재가 대형화재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기관별 대응체계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면밀히 살폈다”면서 “훈련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대형·복합재난에 대한 대응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평상시에도 굳건한 재난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이 곧 강한 경제 전주를 만드는 길”이라며 “앞으로도 인재(人災) 없는 전주시를 만들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강조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4.11.20 17:01

4500억 원 규모 새만금국가정원, 꿈인가 현실인가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가 총사업비 4500억 원 규모의 새만금 국가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 지역의 녹지 인프라 확충과 국제적 생태관광 거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수천억 원에 달하는 예산 문제와 부지 확보 난항 등 현실적 제약이 많아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보다 더 구체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전북자치도와 산림청에 따르면 새만금 국가정원은 국가가 직접 조성·운영하는 30ha 이상의 대규모 정원으로 계획됐다. 현재 운영 중인 국가정원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있으며, 거제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조성 중이다. 새만금은 서울시 면적의 약 70%에 해당하는 409㎢의 광활한 지역이지만 녹지 면적은 전체의 0.56%에 불과하다. 이는 새만금종합개발계획(MP)에서 목표로 설정한 공원·녹지 비율 20%에 크게 못 미친다. 산림청은 새만금 국가정원을 통해 부족한 녹지 인프라를 확충하고 생태·복지·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녹색도시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지역 공약에 포함되며 추진 동력을 얻었다. 여기에 지난 2022년 전북자치도가 발표한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새만금 국가정원 조성에는 약 4500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며 면적은 200만㎡에 달한다. 이는 순천만 국가정원(112만㎡)의 두 배 규모로,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순천만국가정원은 연간 9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약 1조59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록했다. 전북자치도는 새만금 국가정원이 조성된다면 서해안권의 유일한 국가정원으로서 생산유발 효과 3조4965억 원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 432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초기부터 교통망 부족과 예산, 부지 확보 문제 등이 겹치면서 비관적인 전망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새만금은 SOC(사회간접자본) 인프라가 미흡해 접근성이 떨어져 관광지로서 한계가 명확하다. 순천만국가정원이 KTX와 고속도로 등 우수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성공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만금 국가정원은 그와 같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부지 확보 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다. 새만금은 산업용지와 농업용지가 모두 부족해 국가정원 조성 면적이 계획된 200만㎡에서 100만㎡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예산 마련 역시 쉽지 않다. 산림청 주도로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지만 일부 시·도비 매칭이 요구되고 있어 세입 감소에 시달리는 전북자치도의 재정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만금수목원 조성이 우선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점도 국가정원 조성을 늦추는 주요 요인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이 순천시와 전라남도가 자체적으로 지방정원으로 시작해 국가정원으로 승격된 사례인 반면, 새만금 국가정원은 산림청 주도로 처음부터 국가사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첫 삽을 뜨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교통망 확충, 안정적인 예산 확보, 부지 문제 해결 등 선결 과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새만금 국가정원이 차일피일 미뤄지다 백지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새만금 국가정원의 조성 필요성은 충분하지만 이를 실현하려면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며 “순천만 사례처럼 사업 조성과 운영이 국가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 지역이 주체적으로 추진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1.20 16:51

"클래식은 영원하다"…철학자 관점으로 풀어 쓴 '철학자의 고전문학 에세이'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영화와 연극, 전시회의 모티브가 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저서이다. 프루스트 효과(향으로 기억이 환기되는 현상)라는 심리학 용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고전문학 대표작으로 꼽힌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 작품 ‘안나 카레니나’도 뮤지컬과 영화, 발레로 영역을 확장시킨 고전 작품이다. “클래식은 영원하다”라는 말처럼, 대중에게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 받은 13편의 고전문학을 철학자의 관점으로 풀어 쓴 인문서 <철학자의 고전문학 에세이>(FARDEN)가 출간됐다. 인문서 <철학자의 고전문학 에세이>를 펴낸 저자 김영숙은 행복과 비극, 사랑과 증오, 선과 악, 순정과 허영, 본질과 겉모습 등 인간의 모든 것을 집요하게 탐구하고 세밀하게 표현한 고전문학에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덧대 책읽기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단어가 바로 수치심 혹은 치욕이라는 단어이다. 수치심이란 감정은 인간으로서의 품위와 자존심, 일종의 귀족들의 자긍심에 비견할 수 있는 감정으로, 특히 예민하고 자의식이 강한 자들이 곧잘 느끼게 되는 정서이다. (중략) 문학의 역사는 새로운 인간 유형의 발굴의 역사이기도 하다. 인간의 어두운 본성은 19세기 말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이 본격적으로 탐구해 들어가기 이전까지 거대한 어둠 속에 묻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64~67쪽) 고전문학이라는 낯설고 생경한 장르를 독자들이 친숙하게 흡수하고, 천천히 곱씹을 수 있도록 소설 속 내용과 자신의 경험을 결합해 전개해 나가는 방식이 흥미롭다. 특히 저자는 대문호들의 가치관과 철학, 인생의 교훈을 독자에게 주입하지 않는다. 줄거리와 자신의 경험 등을 열거하며 천천히 사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저자는 책 머리말에서 “고전 문학작품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며 “문학 전공자도 아닌 사람이, 얼마나 제대로 소화해서 내놓을 수 있을지 흠씬 겁을 집어먹고 마음을 접곤 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 어느 부분에서 내 가슴이 심하게 일렁이는 순간을 그저 빛나는 순간을 담아보는 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며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성균관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철학과 석‧박사를 수료한 저자는 전북영화비평포럼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페미니즘 철학과 영화 분석> <평등한 사랑이 아름답다> <현대 독일철학과 인간> <철학으로 가는 길>(공저) <전주에서 영화를 읽다>(공저) <역사와 철학>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11.20 16:51

전북대 김정렬 교수, 대한 골연장변형교정학회 회장 취임

전북대학교 김정렬 명예교수(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가 대한 골연장변형교정학회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11월까지 1년이다. 대한 골연장변형교정학회는 선천성 질환 및 외상으로 발생하는 근골격계 변형의 교정과 골연장 분야에서 진료와 연구 발전을 목표로 1992년에 창립된 학회다. 이 학회의 회원들은 소아청소년과 장애인 근골격계 변형을 치료하는 필수의료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소아 정형외과 및 장애 치료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김정렬 신임 회장은 소아 및 종양 정형외과 분야의 권위자로, 전북대 의과대학에서 2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과 연구 활동에 기여해왔다. 2023년 4월 명예퇴직 후 ‘김정렬 키본정형외과마취통증의학과’를 개원하여 지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대한근골격종양학회장, 대한정형외과학회 영문학회지 편집부위원장, 교과서 편찬위원, 수련교육위원, 고시위원, 학술상 심사위원, 대한골대사학회 호남지회장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학회 활동을 통해 정형외과학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김정렬 신임 회장은 “근골격계 변형과 골연장 분야는 환자들에게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의학 분야”라며 “앞으로 학회가 관련 연구와 치료 기술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대학
  • 이강모
  • 2024.11.20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