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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무장투쟁 전개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독립유공자 될까?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농민 중심의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이 국가 독립유공자로 예우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회 60명의 여·야 국회의원들은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담은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번 개정법률안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충남 천안 병)이 대표발의했다. 그간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는 독립유공자 서훈에서 배제돼 왔다. 이에 대해 국권을 수호하고자 일본군에 대한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서훈에서 배제된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역사바로세우기와 과거청산운동이 사회적 화두로 전개됐다. 현행법은 독립유공자 적용시기를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로 정의하고 있다. 또 1962년 당시 친일역사학자들의 의견에 따라 공적심사 내규에 일제의 국권침탈 시기를 1895년 을미사변부터라고 정해놓고 현재까지 을미의병에 가담한 양반서생들만 서훈하고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는 서훈에서 배제돼 왔다. 그러나 최근 역사바로세우기와 과거청산운동이 국회를 비롯해 사회적 화두로 전개되면서 30여건의 관련법들이 제정 및 개정됐고, 2004년 3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동학농민혁명이 발발한 지 110년만에 제정됐다. 특별법 제2조(정의)에서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란 1894년 3월에 봉건체제를 개혁하기 위하여 1차로 봉기하고, 같은 해 9월에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국권을 수호하기 위하여 2차로 봉기하여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농민 중심의 혁명 참여자를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에 1894년 6월 일본군이 경복궁을 점령하여 왕과 왕비를 포로로 잡고 조선군의 무장해제와 친일내각을 만들고 곧바로 청일전쟁을 일으킨 데 대해 국권을 수호하고자 2차로 봉기해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다 일본군에게 처형당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특별법 우선의 원칙에 근거하여 일제의 국권침탈 시기를 명확히 하여 서훈제도의 모순을 바로잡기 위해 이번 개정법률안이 발의된 것이다. 이번 개정법률안에 참여한 전북지역 국회의원은 김성주, 김윤덕, 신영대, 윤준병, 이용호, 이원택 의원 등 6명이다. 해당 법안을 대표발의한 이정문 의원은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은 국권침탈로부터 우리나라를 지켜내고자 일제의 총칼에 맞서 투쟁하신 독립유공자”라며 “동학농민명예회복법이 제정된 지 18년이 지난 지금도 서훈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일운동을 전개하신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인정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4.12 17:05

선거브로커 여론 조작이 남긴 것

최근 민주당의 지방선거 컷오프를 둘러싸고 당내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결과에 불복해 후보가 법원에 효력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가 하면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도 엇갈린 판단이 나오는 등 심사에 대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심지어 막후 ‘보이지 않는 힘’ 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뒷배설까지 불거져 뒤숭숭하다. 이와 함께 후보를 검증 심사해야 할 위원회 구성부터 공정성 담보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국회의원 위촉은 2년 뒤 총선 출마를 포석에 두고 코드에 맞는 인물을 알박기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부적절하다는 것. 중복으로 위원을 배정한 것도 인재풀의 한계를 노출함으로써 비난을 자초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 브로커가 개입해 선거판을 좌지우지 한다는 충격적인 폭로가 나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 브로커는 선거 조직과 자금을 미끼로 인사권과 사업 인허가권을 요구하고, 지지율 여론 조작도 휴대폰 주소지 변경을 통해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선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그간 입소문으로만 떠돌던 정치권과 선거 브로커의 검은 커넥션이 세상에 드러났다. 불순 세력에 의해 지지율 여론 조작까지 이뤄졌다는 점에서 공천 방식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유권자들은 공천과 관련한 여론조사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사실상 여론조사 지지율이 후보의 경쟁력을 대변한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후보자 입장에서도 지지율 높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 극히 일부지만 브로커들이 여론조사 지지율을 조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공신력에도 치명적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의 파장이 공천 작업 중인 지방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선거 때마다 봇물을 이루는 여론조사에 대해 유권자들이 강한 불신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죽하면 여론조사가 오히려 여론을 왜곡한다는 비아냥거림도 있다. 어쩌면 정당이 공천 혁신을 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해졌다. 여론조사에 대한 불투명한 의혹이 난무한 상황에서 이를 반영한 공천 방식은 손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텃밭을 자처한 민주당은 단체장의 경우 여론조사 50%와 권리당원 50% 합산 방식으로 공천이 이뤄진다. 지방의원은 권리당원 투표 100%로 결정된다. 지금까지 여론조사는 전적으로 주민 의사가 100% 반영된다고 해서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그에 비해 기득권 세력의 농간인 양 비춰지는 권리당원 투표는 진입 장벽만 높임으로써 정치권 물갈이를 가로막는다는 비판에 시달려 왔다. 그런데 이젠 여론조사마저 선거 브로커가 개입해 민심을 왜곡한다면 이런 공천 방식을 통해 선출된 후보를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는가. 중차대한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당의 환골탈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김영곤 논설위원

  • 오피니언
  • 김영곤
  • 2022.04.12 17:05

"시카고 한인미술협회 임원진 고국 전시 나들이"

청목갤러리(이사장 박형식)가 오는 18일까지 ‘시카고 작가 4人’전을 개최한다. 일명 ‘미국 시카고 한인미술협회 임원진의 고국 나들이 전시’다. 미국 시카고 한인미술협회 임원진인 홍성은 회장, 박은주 부회장, 조인숙 사무국장, 신인호 기획실장 등 4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양화, 한국화, 사진 등 작품 50여 점을 전시한다. 이들은 전시를 통해 낯선 땅에 이주해 생활하면서 모국과 다른 시공간에서 다시 돌아보는 ‘나’의 정체성과 새롭게 정립해 가고 싶은 ‘나’의 모습, 특성 등 자아와 관련해 무엇인가를 드러내고자 하는 조형 표현에 대한 열망을 표출하고자 했다. 시각예술을 통해 저마다 변화된 환경과 일상에 적응하고 도전하고자 하는 상황을 반영한 듯 색다르고 독특한 작업세계를 펼쳤다. 시카고 현지에서 한인미술협회 소속으로 함께 작업해 온 작가들의 작품은 ‘디아스포라(Diaspora)’적 정체성으로 고심했을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 자체뿐만 아니라 그들의 고민과 걱정도 함께 보인다. ‘디아스포라’는 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 혹은 이주 그 자체를 의미한다. ‘디아스포라’는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담론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화와 함께 거대 자본 및 인구 이동으로 발생한 인종, 권력, 문화의 혼성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동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작품에서는 색과 형태에서 한국적인 색깔과 서구적인 요소를 넘나들며 교차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홍성은 회장은 시간 여행을 주제로 한 추상화 작업에 한창이다. 순간 스치는 색과 형상을 캔버스에 표현했다. 작품을 통해 꿈, 환상, 미래를 작품에 버무려 희망, 긍정, 나눔을 이야기한다. 박은주 부회장은 작품에 드러나는 표현 자체를 삶의 과정으로 은유하며 삶의 흐름을 반영했다. 새로운 시공간에서 조화롭게 적응해 가고자 하는 의도를 신선하고 자유분방한 선과 색으로 드러냈다. 또 조인숙 사무국장은 생명과 사랑의 언어인 ‘꽃’을 통해 ‘나’와 타인과의 관계망을 형성해 가고자 했다. 힘 있는 색과 형상이 주는 활기찬 에너지를 표현한 이유다. 신인호 기획실장은 흐르는 시간과 일상을 작품에 투영해 ‘사진’이라는 현대적인 매체를 활용했다. 간결하고 담백한 풍광과 작가 마음에 와닿았을 어떤 순간을 포착해 담아냈다. 홍성은 회장은 작가 노트를 통해 “삶은 시간 여행이다. 나는 작업을 통해 순수한 꿈, 아름다운 환상,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순간에 스치는 색과 형상을 캔버스에 옮겨 놓으며 모두와 공감하는 시간 여행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카고 한인미술협회는 지난 1986년에 활동을 시작해 2021년까지 51회의 전시를 개최했다. 현재 시카고 한인미술협회 회원은 50여 명으로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계속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4.12 17:05

"토닥토닥" 목요국악 예술무대가 건네는 위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의 대표 상설공연 ‘목요국악 예술무대’가 오는 14일 시작을 알린다. 도민의 일상을 어루 만져주는 따듯한 프로그램이라는 의미를 담아 올해 목요국악 예술무대의 타이틀은 ‘2022 목요국악 예술무대 토닥토닥’으로 정했다. 전라북도립국악원이 오는 1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현대적 감각으로 무장한 ‘국악콘서트 THE 공감’으로 상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4월 14일 공연을 시작으로 6월 23일까지 총 7회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14일에 열리는 ‘국악콘서트 THE 공감’에서는 국악관현악단의 농익은 연주, 협연자의 수준 높은 기량이 돋보이는 무대가 펼쳐진다. 영화음악을 국악 선율에 담아 생황에 강주희, 소금ㆍ대금에 최신, 해금에 심재린, 가야금에 박달님, 사물놀이에 무용단이 협연을 펼칠 예정이다. 권성택 관현악단장의 지휘에 한단영 창극단원의 사회로 국악 전문가는 물론 일반 관객도 쉽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해설이 있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은 5개의 협연곡과 1개의 연주곡 등 총 6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영화음악을 국악으로 연주하고 생황, 소금ㆍ대금, 해금, 가야금, 사물놀이는 관현악과 협연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들려준다. 생황의 고유 음색이 아름다운 생황협주곡 ‘풍향’을 시작으로 봄날에 더욱 잘 어울리는 소금ㆍ대금협주곡 ‘Morning’,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음악을 국악 선율에 실어 ‘관현악 세계명화기행’을 연주한다. 또 해금의 다양한 연주 기법으로 탱고의 정열을 묘사한 해금협주곡 ‘해금 탱고를 위한 Dance of the moonlight’, 안도현의 시 연어의 감흥을 가야금 선율로 풀어낸 가야금협주곡 ‘연어’에 이어 타악기와 태평소의 어울림이 국악관현악과 조화를 이루는 역동적인 무대 관현악 ‘판놀음’이 대미를 장식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은 거리 두기로 운영되며, 전라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 일주일 전부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공연을 찾지 못하는 도민을 위해 공연 영상을 편집해 전라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 채널 ‘국악똑똑 TV’에 게시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는 풍성한 창작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혀 도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은 단막창극 3편을 새로 창작해 해학과 풍자가 살아 있는 다양한 소리의 멋을, 관현악단은 시대정신을 반영한 국악관현악 연주에 협연자의 기량과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국악 콘서트를, 무용단은 단원이 직접 안무에 참여해 전통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창작 춤사위를 선보인다. 여기에 예술 3단의 합동 공연도 추가해 춤과 소리, 음악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4.12 17:04

김승수 전주시장 “시민을 사랑하는 방법은 부족함 느낄 때 내려놓는 용기”

현직 프리미엄 등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는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승수 전주시장. 2014년 45세 나이에 전국 최연소로 전주시장에 당선된 그는 2018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민선 6기와 7기 시정을 이끌어왔다. 특히 민선 7기 때는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시민과 전주시를 위해 노력했다. 지난 8년여 동안 시정을 이끌어 온 김 시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퇴임을 앞두고 계십니다. 그동안 소회는 어떠신지, 또 마무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난 8년간 최선을 다했지만 많은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훌륭한 시장은 못되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시장, 시민을 가장 사랑하는 시장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6월 말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민 곁에 있겠습니다.” 지난해 7월 3선 불출마 선언을 하셨습니다. 불출마를 결심하신 배경이 있으신가요. “권력을 지키는 것에만 목적이 있다면 기득권은 최고의 선물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치를 하면서 어느 순간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보다는 나의 부족한 면들, 남보다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에는 새로운 종류의 인간이 필요합니다. 세상은 변했는데 저는 새롭지 못했습니다. 시장으로서 ‘시민들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가 부족할 때 내려놓는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불출마 결정은 저 자신과 시민, 전주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성찰하고 공부할 때를 맞았습니다.” 불출마 선언 이후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퇴임 뒤 다음 행보는 어떻게 고려하고 계신가요. “퇴임 후 행보에 관해 구체적인 고민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임기인 6월 30일까지, 시장으로서 다시 오지 않을 순간순간을 충실하게 일하고 싶습니다. 다만, 퇴임 후 공부를 위해 읽을 책 100여권을 선정 중에 있긴 합니다.” 8년여 재임기간을 돌아보셨을 때, 가장 보람을 느끼신 점이나 성과를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어떤 정책이 만들어지고 어떤 공공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우리 도시는 어디로 갈 것인가’,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기도 합니다. 지난 8년간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전주를 더 전주답게 ‘전주다움’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전주다움’의 핵심 가치는 사람, 생태, 문화입니다. 이 핵심가치에 기반을 두고 밥 굶은 아이들을 위한 ‘엄마의 밥상’부터 전라감영 복원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첫마중길, 공공도서관 혁신, 정원도시 조성, 생태놀이터를 포함한 야호5대 플랜, 선미촌과 서학예술마을, 팔복예술공장문화재생, 생태동물원 조성 등 모두가 전주다움을 관통하는 정책이자 시설들입니다. 아울러 진행 중인 독립영화의 집 건립, 전주역 신축, 시립미술관과 문화원형 콘텐츠전시관 조성, 종합경기장 재생, 국제규모 실내체육관 신축, 야구장, 육상경기장도 그 핵심 가치를 담아 완공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가장 아쉬웠던 점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지역경제를 살려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전주시 혼자서 지역경제를 살려낼 수 없습니다. 정부와 전라북도, 인접 시·군, 대학과 기업의 단단한 연대가 필요했는데 제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아쉽고 시민들께 죄송할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 지역사회가 개발이 곧 도시의 성장이라는 환상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이나 주변에서 이야기 할 때 ‘인간 김승수’와 ‘정치인 김승수’에 대해 달리 평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치인 김승수’로서 어떤 점이 어려우셨나요. “많은 정치인은 정치인을 시민들의 머슴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많은 일들을 시민들의 부름대로, 시민들의 요구대로 일을 하고 있고 또 해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모든 걸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머슴은 지시받고 복종합니다. 리더는 때로 대중의 눈을 떠나 역사의 눈을 떠야 할 때가 있습니다. 도시의 미래를 위해서 꼭 지켜내고 살려내야 할 가치들이 있습니다. 비난도 있고 표도 잃습니다. 그 사이에서 가장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지난 8년간 시정을 이끌어오셨는데, 다음 시장에게 당부들이고 싶은 말씀은. “세상을 바꾸는 힘은 상상력과 용기, 그리고 사회적 연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장께서 그런 마음으로 우리 시민들과 전주를 지키고 혁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지요. “시민들에 대한 감사함을 평생 제 가슴에 담겠습니다. 어느 곳 어느 위치에 있든지 우리 시민들과 전주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승수 시장은 지난 2014년 민선 6기 전주시장으로 당선된 김승수(53) 시장. 당시 45세의 나이에 전국 최연소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 시장은 지난해 다시 한 번 세간의 집중을 받는다. 지난해 7월 1일 민선 7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돌연 3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이후 ‘국회의원 출마’, ‘도지사 도전’ 등 그의 행보에 대한 많은 추측이 나왔지만, 김 시장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와 세대교체의 한 중심에서 치열하게 공부하며 남은 1년 동안 시정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축했다. 김 시장은 1년여 전 선언한 3선 불출마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 8년간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함도 많았다”면서 “시장으로서 ‘시민들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가 부족할 때 내려놓는 용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시장은 못되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시장, 시민을 가장 사랑하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남은 임기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민 곁에 있겠다”고 덧붙였다. 정읍 출신인 김 시장은 익산에서 초·중·고교(이리고)를 졸업했다. 그는 1996년 전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대학 은사의 권유로 김완주 전 전북도지사(당시 전주시장)를 만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이후 16년 동안 김 전 지사와 함께 한 그는 전주시 비서실장과 전북도 대외협력국장·정무부지사 등을 지냈고, 2014년 전주시장에 당선됐다.

  • 기획
  • 강정원
  • 2022.04.12 17:02

장수누리파크, 튤립 광장 조성 상춘객 유혹

장수군이 장수누리파크에 튤립 광장을 조성하고 상춘객의 봄나들이 명소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수누리파크 내에서 안전하게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자전거의 인기가 상승하는 가운데 장수군은 오는 18일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가족 자전거와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퀵보드 등을 대여한다고 12일 밝혔다. 가족 자전거는 누리파크 내에서 30분 이내로 이용 가능하며 가족단위 이용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탑승 시 보호자가 꼭 동반해야 한다. 운영시간은 평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누리파크 홍보관에서 무료로 대여한다. 또 관광객이 식사와 체험, 관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누리파크 내 이츠레드 더 카페와 요리체험장, 장수밥상 등 다양한 시설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파크 홍보관(063-350-5660)으로 문의하면 된다. 장수군은 최근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방문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누리파크가 가족 관광객에게 안성맞춤인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차주영 농업정책과장은 “튤립으로 조성된 광장을 따라 관광객들이 누리파크의 봄을 한껏 느끼시길 바란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누리파크 내에 카라반 캠핑장 및 어린이 놀이센터가 준공될 예정이니,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홍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장수=이재진 기자

  • 장수
  • 이재진
  • 2022.04.12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