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군산공항 국내선 승객 28만명…155% 증가
지난해 국내선 이용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군산공항 이용객 수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운항이 막히면서, 해외 여행 대신 국내 여행으로 발길을 돌린 이용객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항공 수요가 국내선으로 몰린 것인데, 특히 군산공항의 이용객이 크게 늘며 전북의 항공 수요가 높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로도 풀이된다.
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군산과 제주, 김포 등 국내 14개 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2020년 5061만 7273명보다 31.9% 증가한 6675만 816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다를 기록했던 2019년 6618만 1450명과 비교해도 0.87%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제주공항이 2579만 7769명으로 가장 많은 여객이 이용했다. 뒤이어 김포공항 2251만 527명, 김해공항 883만 9162명, 청주공항 262만 8257명, 광주공항 215만 2892명, 대구공항 204만 2121명, 여수공항 111만 5699명, 울산공항 88만 8584명, 군산공항 28만 197명, 양양공항 20만 4052명, 포항공항 15만 8927명, 원주공항 13만 2339명, 무안공항 7529명, 사천공항 105명으로 집계됐다.
여객 증감률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원주공항의 국내선 이용객이 2020년 대비 250.8% 증가해 국내 14개 공항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감률을 보였다. 군산공항은 155.2%로 그 증가 폭이 두 번째로 컸다. 포항공항 140.8%, 여수공항 72.5%, 울산공항 60.3%, 청주공항 33.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사천공항(-99.6%), 무안공항(-93.3%), 인천공항(-73.5%), 양양공항(-14.5%)의 국내선 이용객은 2020년보다 줄어들었다.
군산공항은 국내선 이용객뿐만 아니라 항공기 운항, 화물 수송도 모두 증가했다. 실제로 군산공항의 지난해 운항 편수는 2404편으로 2020년 1012편보다 137.5% 늘었다. 이는 2020년 대비 운항 편수가 200% 증가한 원주공항 다음으로 큰 증가 폭이다.
또 군산공항의 지난해 화물 톤수는 1429톤으로 2020년 551톤보다 159.4% 증가했다. 이 역시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군산공항의 이 같은 여객, 화물 등 항공 운항 증가는 이용객들이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리며 국내선 공급이 증가한 영향과 더불어 군산공항에 진에어,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가 신규 취항한 데 따른 연쇄작용 효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