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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안전공사, ‘장애인고용 신뢰기업’ 은상…‘문화공연단’ 창단 공로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박지현)이 29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장애인고용 신뢰기업으로 인정받아2021년 트루컴퍼니 대상 은상을 수상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지난 2006년부터 주최해온 트루컴퍼니 대상은 장애인고용 확대를 위해 성실히 노력한 기관기업에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포상하는 제도다. 공사의 이번 수상은 지난해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발달장애인 중심의 안전문화교육 공연단을 창단하며 장애인을 위한 새 일자리 발굴과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한 데 따른 평가다. 공사는 지난해 9월 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맺고, 발달장애인 14명을 특별 채용해 유니버설 안전예술단이란 이름의 전기안전 문화공연단을 만들어 운영해오고 있다. 연기자와 스태프 모두 장애인들로 구성된 전기안전 문화공연단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 6월까지 제1기 활동을 펼친 데 이어, 8월부터는 18명으로 인원을 늘려 제2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연단은 감염병 확산 여파로 현장 활동을 최소화하면서 공연 모습을 영상물에 담아 유튜브, SNS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박지현 사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턱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위해 고용과 근무환경 개선에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변한영
  • 2021.09.30 17:37

‘전북 체육’ 발전에 너나 없다…전북체육회 - 시군체육회 결집

전라북도체육회와 전북 14개 시군체육회가 전북 체육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았다. 지난 30일 도 체육회에 따르면 최근 전북시군체육회장협의회(회장 강광)는 간담회를 열고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제58회 전라북도민체육대회, 체육꿈나무선발대회 등 주요 현안 및 기타 사항에 대해 소통논의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는 정강선 도 체육회장을 비롯해 도내 각 시군체육회장들이 참석했고 체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먼저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경북 일원에서 열리는 제102회 전국체전에 대한 전북 선수단 출전계획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이번 전국체전은 코로나19 여파로 고등부만 열리고 대학일반부는 열리지 않게 돼 도내에서는 461명의 고등부 선수들만 출전한다. 또한 도민 화합과 축제의 장인 도민체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번 도민체전은 코로나19로 인해 10월 말까지 이뤄지며 각 경기는 도내 각 시군으로 분산 돼 현재 종목별로 치러지고 있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체육 꿈나무 선발대회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다. 도체육회가 체육인재 발굴육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대회로 운동 선수를 제외한 300명이 넘는 일반 학생(초등4학년~중학교1년)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아울러 이날 회장단은 도지사와 도 교육감, 시군단체장 선거가 치러지는 내년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공감하며 체육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체육 발전 계획을 마련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학교체육과 전문체육, 생활체육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체육의 깊이와 중요성을 비롯해 도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도가 높은 체육의 힘을 강조하기로 했다. 도 체육회 정강선 회장은 전북체육회와 시군체육회가 원팀이 된만큼 전북 체육은 한국 체육의 중심이 될 것이다며 전북 체육 활성화를 위해 큰 힘을 주시는 시군회장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백세종
  • 2021.09.30 17:36

현대차 전주공장 물량 확보 협상 결렬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생산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울산공장 스타리아의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섰지만 협상 자체가 결렬됐다. 현대차 전주공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울산노조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협상이 무산되면서 추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현대차 노사는 제4차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팰리세이드 증산과 전주공장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산 차종 조정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울산 노조의 반발로 끝내 회의를 개최조차 하지 못했다. 당초 사측은 7년간 가동률이 50% 미만으로 줄어들어 생산에 어려움이 많은 전주공장에 울산공장에서 생산 중인 차종을 이관하면서 전주와 울산 모두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로써 현재 울산4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밴 모델 스타리아의 생산 물량 16만대 가운데 1만대를 전주공장으로 이전해 전주공장의 고용 안정을 꾀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 전주공장은 2014년 6만 9000대의 최대 생산을 기록한 후 물량이 감소하며 지난해말 3만 6000대까지 생산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여서 추가 물량 확보가 과제로 대두된다. 지난 2018년부터는 생산량 감소로 전주공장 직원 250여명이 기아차로 이동했거나 울산, 아산공장 등지로 배치가 되면서 전주공장을 떠난 직원들도 상당수 늘어났다. 전주노조 관계자는 현대차 전주공장도 울산공장과 마찬가지로 같은 현대차라면서 전주공장의 생산라인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추가 물량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고 울산공장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지난 1995년 1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전주공장뿐 아니라 도내 지역사회에서도 코로나19 확산과 주문량 감소 등으로 현저히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직원들은 물론 협력업체들까지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자 스타리아 등 추가 물량 확보가 급선무라는 지적과 목소리가 높다.

  • 산업·기업
  • 김영호
  • 2021.09.30 17:34

전북지역 제조업체 4분기 기업경기전망 상승세 반등

국내 경제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의 확신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전북지역 제조기업들은 4분기 경기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주익산군산전북서남 4개 상공회의소의 협의체인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윤방섭)가 도내 10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1년 4/4분기 전북지역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가 106으로 집계돼 1분기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반대다. 업종별 전망치를 보면 섬유의복 업종이 조사업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화학과 음식료 업종 또한 기준치 100을 넘었고, 그밖에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자동차, 금속기계, 종이나무 업종은 보합 또는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규모별로는 중견기업을 포함한 우리지역 대기업의 BSI가 118로 4/4분기 경기상승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중소기업도 기준치 100을 넘으며 4분기 호전을 예상했다. 매출유형별로는 수출기업이 140을 기록하며 내수기업에 비해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윤방섭 전북상협 회장은 다가오는 4/4분기 역시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소비 둔화, 자금압박,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환경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기대감을 보인 이유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적인 백신 접종률의 확대로 인한 교역량 회복, 원달러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출 채산성의 개선, 정부의 위드코로나 예고 등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회장은 기업들이 계속해서 긍정기조를 이어 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내수시장 활성화, 기업의 원가 부담 해소 등에 정책적 역량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1.09.30 17:34

[리뷰] 노동자 현실, 죽음의 의미, 희망메시지 담은 판소리 창작극

판소리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한 작품은 어떨까. 전주세계소리축제 2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소리프론티어 시즌2는 이런 궁금증을 해소시켜준다. 올해 소리프론티어는 한국형 월드뮤직팀을 발굴해 온 기존 방식과 달리 판소리 중심의 창작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했다. 무대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 7개를 만날 수 있는데, 판소리가 가진 다양한 요소들이 각각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보인다. 개막일과 지난 30일 열렸던 공연을 소개한다. 저기 청계천 아래 저기 구름다리 아래 무서운 깡패 하나, 불에 타 죽었다. 행여 구경 간다 나가지 말고 일만해라 판소리공장 바닥소리가 개막식날인 지난 29일 명인홀에서 선보인 TALE.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모작이다. 무대에서 전태일은 등장하지 않지만, 50년 전 그가 느꼈던 암울한 노동현실이 그대로 드러난다. 소리꾼 배우들은 실제 노동자들의 사연을 엮어 다큐 판소리 형식의 공연을 선보인다. 극의 전환은 4개의 프레임과 신발로 이뤄지는데, 특히 상자 안에서 표현하는 소리꾼들의 몸짓은 노동자가 처한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극 전반에 깔리는 아쟁과 피리소리, 타악은 관객에게 구슬픔을 더해준다. 한사코는 같은 날 야외공연장에서 여기 잠시 머물다, 다시 돌아갑니다를 들려줬다. 전통악기 연주자들이 모여 결성한 이 팀은 무대에서 인생을 마치는 순간이 왜 슬픈 지를 놓고 의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이들은 즐겁고 평안한 마지막 안녕에 대한 한과 흥의 의미를 즐거운 넋풀이로 승화한다. 슬픔이 가득한 마지막 이별을 즐거움으로 전환하는 셈이다. 가야금 병창과 타악, 피리로 소리의 구조들을 바꿔, 생을 벗어나는 이를 기쁨과 함께 배웅한다. 소리꾼으로 이뤄진 소리극단 도채비는 지난 30일 명인홀에서 풍각쟁이를 풀어냈다. 도채비는 꿈과 희망을 잃은 N포세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무대에서는 전통 소리와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드럼이 어우러지며, 흥부, 놀부, 춘향, 심청 등 고전문학에 나오는 인물이 구분없이 등장한다. 소리꾼들은 공연에서 고생 끝에 사업 아이템 개발에 성공한 청년사업가 흥부의 아이템을 권력자인 놀부가 송두리째 빼앗아가는 상황을 묘사한다. 벼랑 끝에 선 흥부는 어떻게 됐을까. 결국 고전처럼 권선징악으로 끝난다. 흥부전에 나온 것처럼 박에서 나온 도깨비가 놀부를 징벌하고, 흥부는 재산을 되찾는다. 어릴 때부터 들어온 흔한 스토리지만, 무대에서 넘치는 풍자와 해악은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9.30 17:19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의 전통문화바라보기] 전라북도 법정 문화도시

현재 우리나라는 2019년부터 매년 법정 문화도시를 지정하여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국가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에 따르는 예산은 5년간 200억이며 상당한 규모의 지원이다. 2019년 제1차 법정 문화도시에는 10개 예비도시 중 부천시, 원주시, 청주시, 천안시, 포항시,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의 7개 도시가 선정되었다. 이들 도시는 각 지역의 문화예술 자원과 시민과의 교류 등 특화된 주제를 갖고 향후 10년간 문화도시 로드맵을 작성하였고 1년간 예비도시사업을 거친 후 채택된 법정 문화도시이다. 이러한 2019년 해당 도시를 살펴보면 경기도 1곳, 강원도 1곳, 충청도 2곳, 경상도 2곳, 제주도 1곳으로 서울, 전라도를 제외하고 각 지역의 문화가 고루 조성되어 있다. 2020년에 선정된 법정 문화도시 5곳은 인천시 부평구, 춘천시, 강릉시, 전북 완주군, 김해시로 다시 지역으로 살펴보면 인천광역시 1곳, 강원도 2곳, 경상도 1곳. 전라도가 1곳이다. 선정된 지역의 특별함을 논하자면 각 생활 문화권의 역할 조명 그리고 추구하고자 하는 사업 분야의 특별하고도 대표적인 콘텐츠 대변 등 지역 문화에 대한 노력의 결과물이라 판단된다. 그것은 또한 문화 범주를 지역주민의 관심사로 이끌어 장시간 의견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여 나온 문화 거버넌스의 결과물이라 말할 수 있다. 특히 선정된 12곳의 문화도시 중 음악으로 주요 사업을 진행하여 성공한 사례는 인천 부평구가 유일하다. 진정 문화 속 음악이 차지하는 존엄의 가치는 크다. 부평구는 625 이후 미군 부대가 주둔하던 미군 클럽을 중심으로 대중음악의 활동 거점이었으며 1970년대 민중가요의 중심 콘텐츠로 지역 역사와 음악 자산을 시민문화와 연결하여 뜻깊은 현장으로 탈바꿈하였다. 그들만의 특별한 문화자산은 그렇게 생산되어 빛을 발했다. 올해 제3차 예비 문화도시에는 전국 각지의 여러 시군 중 선별된 16곳의 후보 진이 선정되어있다. 우리 지역인 전라북도에는 고창군과 익산시가 예비도시로 선정되어 다양하고 특별한 전통문화가 존재했던 전라북도의 역사를 빛내려 노력하고 있다. 이는 생활 속 전통문화가 자원이 아닌 자생적 환경으로 역사를 이루고 있으며 고유한 문화를 만들어 보유 자체가 브랜드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함이다. 앞으로 결정될 문화도시 중 우리 전라북도 거점의 후보 역사 문화도시 치유 문화도시 고창 그리고 역사로 多이로운 문화도시 익산이 가장 한국적 고유한 기반을 바탕으로 준비한 전통문화의 대표적 법정 문화도시가 되기를 소원하며, 지난 2019년, 2020년 결과를 바탕으로 면밀히 준비하여 창조된 특별함이 아닌 내재한 전라북도 삶의 문화유산으로 의지와 뜻을 함께 이어가기를 전라북도민과 함께 두 손 모아 기원해 본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9.30 17:19

[新팔도명물] 충북 청주 ‘청원생명 쌀’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꺾일 것 같지 않던 가마솥 불볕더위도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기운이 빠진 듯하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이 계절, 반지르르 윤기 나는 갓 지은 따끈한 쌀밥 한 그릇이 절로 생각난다. 밥이 보약이란 말이 있다. 여름 무더위에 집 나간 입맛을 돌아오게 할 흰 쌀밥이 그립다면 먼저 좋은 쌀을 골라야 한다. 좋은 쌀이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비옥한 토양에서 전문 농업인이 정직하게 키워 믿고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친환경적이고 맛과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삼조의 명품 쌀, 청원생명 쌀을 소개한다. 청원생명 쌀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쌀 가운데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급 명품 쌀로 인정받고 있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왕우렁이로 재배한 벼 중에서도 최상의 추청벼 단일 품종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일찍 심고 늦게 수확해 햇빛을 더 많이 받는 추청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부드럽고 찰진 맛과 투명한 윤기가 특징인 품종이다. 청원 생명쌀은 이런 추청 벼 중에서도 특히 우수한 밥맛을 자랑하기 때문에 선물로도 제격인 고급스러운 쌀이다. 청원생명 쌀은 청주시 우수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청원생명 브랜드 중 한 품목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청원생명 브랜드를 붙여 사용한 것은 지난 2000년부터다. 그중에서 청원생명 쌀이 시초가 됐다. 청원생명 쌀의 성공에 힘입어 2004년부터 청원생명이 지역 공동브랜드로 사용되고 있다. 청원생명 브랜드 상표 승인을 받은 품목은 청원생명 쌀 이외에 애호박, 딸기 등 22개 품목이 있다. 청원 생명쌀이 최고급 명품 쌀로 인정받는 이유 중 하나는 고집스럽게 유지하고 있는 재배 방식이다. 청원 생명쌀은 전체 면적을 계약재배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지난 2001년 도입한 추청벼 단일 품종으로만 농가와 계약재배하는 방식을 지금껏 유지하고 있다. 시는 매년 11월이면 이듬해 계약재배 농가 신청을 받는다. 계약재배 신청 조건은 청주시 거주 농업인으로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농지 중 계약재배 면적이 0.5ha 이상인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청원 생명쌀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계약재배 농가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7월 옛 청원군과 청주시가 통합하면서 청주시의 주요 쌀 재배 지역인 강서동과 오근장동 등이 청원 생명쌀 계약재배지역에 합류하면서 늘어난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재배농가도 기존 1200여 가구에서 1400여 가구로 늘었다. 올해 계약재배하는 청원생명 쌀은 약 1400여 농가에서 8600t을 생산할 계획이다. 계약재배를 신청한 전문 농업인들이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왕우렁이 농법으로 친환경적인 쌀을 생산하는 방식도 명품 쌀의 명성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잡식성인 왕우렁이는 물 속 잡초를 제거해 제초제 없이 벼를 키울 수 있는 대표적인 유기농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왕우렁이 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면 생산비와 노동력이 절감돼 농가 부담을 덜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청원 생명쌀은 명품 쌀의 품격을 잇기 위해 최첨단 시설과 철저한 위생관리를 유지하고 있다. 청원 생명쌀은 수확 후에도 꼼꼼하게 관리 받는 귀한 몸이다. 청원 생명쌀 브랜드를 탄생시킨 청원 생명쌀 미곡처리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철저하게 품질 관리를 하고 있다. 수확한 벼를 첨단 성분 분석기와 품위판정기를 통해 합격한 특등품만 출하한다. 또 연중 햅쌀맛을 유지하기 위해 가공 즉시 초저온 냉각 창고에 저장한다. 정직하게 생산하고 깐깐하게 품질관리를 받아 최고 품질의 명품 쌀이란 명성을 얻고 있다. 청원 생명쌀은 생산에서 유통까지 철저한 품질관리와 마케팅 지원 관리가 이뤄지면서 15년 연속 한국표준협회 로하스(LOHAS) 인증을 받는 쾌거를 거두며 고품질 쌀임을 입증했다. 청원 생명쌀이 처음 로하스 인증을 획득한 것은 지난 2007년이다. 충북도내 농산물 가운데 청원 생명쌀이 로하스 인증을 처음 획득한 것이다. 올해도 한국표준협회가 규정한 객관적인 엄격한 서류심사, 현장심사, 로하스 인증 심의위원회 최종 심의 등을 거쳐 연속 인증이 확정됐다. 인증 기간은 9월 30일부터 내년 9월 29일까지 1년간이다. 로하스는 신체와 건강환경사회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창조적인 상품개발과 사회공헌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기업 및 단체의 제품에 대해 한국표준협회가 인증하는 제도다. 청원생명 쌀은 지난 5월 농협을 대표하는 5대 쌀 브랜드에도 선정됐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145개 농협 종합미곡처리장(RCP)에서 생산되는 쌀의 수분함량, 단백질함량, 식감 등 10여 개의 기준을 두 차례 심사해 팔도 농협쌀 대표 브랜드 평가회를 가진 후 5개 대표 브랜드를 선정한다. 이로써 청원생명 쌀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대표 브랜드에 뽑혔다. 15년 연속 로하스 인증, 농협을 대표하는 5대 쌀 브랜드에 5년 연속 선정된 것은 청주시의 청원생명 브랜드의 명품화 육성 사업 추진 결과물이다. 시는 올해 청원생명 브랜드의 명품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34억원의 예산을 투입, 다양한 육성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시는 고품질의 청원생명 쌀 생산기반 구축에 14억 39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밖에 22개 우수 농특산물에 품목별 특성에 맞는 고품질 생산자재 지원, 소비자 기호에 맞는 기능성 포장재 제작 지원 등의 사업에 9억 8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9억9800만원을 들여 수도권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한 청원생명 브랜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 TV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통한 농산물 판로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전일보=김진로 기자

  • 주말
  • 기고
  • 2021.09.30 17:12

순례길의 되재성당과 축사

삽화 = 정윤성 기자 2009년, 새로운 이름을 얻은 거대한 길이 나타났다. 종교인들과 전문가, 자치단체가 뜻을 모아 그려낸 아름다운 순례길이다. 순례길이란 이름은 세계의 도보여행자들이 꿈의 코스로 꼽는 산티아고 순례길 덕분에 익숙해졌지만 우리 앞에 나타난 이 길은 특정한 지명 대신 아름다운이란 형용사를 더했으니 그 의미가 또 다르다. 전라북도의 전주 완주 익산 김제의 길과 공간을 잇는 아름다운 순례길은 어느 특정한 종교 성지만 잇는 길이 아니라 종교와 종교가 마음을 열고 함께 만들어낸 길이다. 당초 240km, 아홉 개 노선으로 나뉘었지만 길이 길을 만들어내는 순리대로 노선마다의 길은 짧아지기도, 길어지기도 하며 성장해간다. 순례는 일반적으로 종교 성지를 여행하는 일이지만 전북의 아름다운 순례길은 또 다른 의미를 더한다. 길을 걷다가 마주치게 되는 작은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을 이어주는 서로 다른 종교성지들, 오래된 그 공간들과 조우하는 즐거움이다. 아홉 개 중 세 번째 노선에 놓인 되재 성당도 그 중 하나다. 1895년에 지은 되재성당은 한국 천주교회 중 서울의 약현성당에 이어 두 번째,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한옥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어진 성당이기도 한데, 6.25때 완전히 소실되자 1954년 공소건물을 다시 세워 지켜오다가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처음 지어진 양식대로 복원해냈다. 되재는 완주군 화산면 승치리에 있는 고개 이름이다. 이곳에 되재성당이 자리 잡은 배경에는 한국 최대 규모의 천주교 박해사건인 병인박해가 있다. 1866년부터 1871년까지 6년 동안 희생된 순교자만 8천여 명에 이르는 대대적인 탄압이다. 되재성당은 그 시절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키려했던 신도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 일구어놓은 신앙의 터다. 그래서일까. 순례길을 걷다가 문득 만나게 되는 되재성당은 순례의 의미를 더 깊고 고요한 마음으로 품게 한다. 눈앞에 보이는 풍경을 보는 것보다 그 풍경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야 좋은 길이라는 조언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되재성당은 아름다운 순례길을 좋은 길로 만들어주는 빛나는 보석이다. 되재성당은 오래전 전라북도 기념물(119호)로 지정되어 보존해야할 문화유산이 됐다. 그런데 이 작고 아름다운 성당 앞에 아쉬운 풍경이 있다. 성당과 마주하고 있는 축사다. 사실 되재성당으로 이르는 순례길 양옆에는 축사들이 적지 않다. 이 또한 이 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니 품을 수밖에 없겠으나 성당 바로 앞까지 입성(?)한 축사는 반갑지 않다. 게다가 악취까지 안기고 있으니 문화유산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1.09.30 17:02

2차 지방이전 공공기관 직원 주소지 옮겨야

혁신도시 조성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으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생겼지만 부족한 부분도 적지 않다. 이전 기관 직원들이 이사를 오고 지역 인재들의 공공기관 취업 기회가 확대된 것은 긍정적이다. 이전 기관들의 물품과 용역 구매에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게 된 것도 공공기관 이전 효과다. 그러나 직원 이주와 지역 인재 의무채용, 물품과 용역 구매 등은 여전히 일부 기관에서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혁신도시 이전 기관 직원들의 지역과의 유대 강화는 꼭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전 기관 직원들의 이주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매주 금요일 저녁이면 혁신도시에는 수도권으로 향하는 퇴근 버스가 줄을 선다. 몸은 혁신도시에 있지만 마음은 여전히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이전 기관 직원들이 적지 않다. 언제든 혁신도시를 떠날 준비가 돼있는 사람들이다. 혁신도시 이전 기관 직원들에게 특별 공급된 아파트의 거주 현황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된 전국 혁신도시 공공기관 115곳의 특공 수급자 거주와 발령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올해 7월까지 특공을 받은 지방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 8318명 가운데 30%에 가까운 2277명이 혁신도시를 떠났다. 혁신도시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꾀하려는 정부 정책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다. 전북혁신도시 이전 기관 직원들의 이주율에서도 사정은 잘 나타난다. 올해 3월 현재 이전 기관별 가족 동반 이주율은 한국국토정보공사 53%, 지방자치인재개발원 55%, 한국전기안전공사 56%, 국민연금공단한국식품연구원 63% 등에 불과했다. 가족들을 여전히 수도권에 남겨두고 홀로 이주한 기혼자가 이전 인원의 22.1%를 차지하는 점도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앞서 이전 기관 직원들의 주소지도 함께 이전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해도 주소지를 수도권에 둘 경우 지역에 대한 애착심과 유대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현실에 맞는 법과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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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30 17:02

운 좋은 인생

장석주 시인 인문학저술가 며칠 새 가을 기운이 완연해졌다. 푸른 하늘은 명징하다. 구름은 한가롭다. 산기슭에 구절초 꽃은 하늘거리고, 물가에 무리를 이룬 어여쁜 여뀌는 가을의 전령 같다. 대기가 맑으니 가시거리가 한껏 길어진다. 서울 남산타워에서는 인천 바다가 눈앞에 있는 듯하고, 파주 통일전망대에서는 개성이 손에 잡힐 것 같다. 먼 풍경이 가까이 다가올 때 횡재를 한 듯 기분이 좋아진다. 살아서 이런 가을을 맞으니 나는 그럭저럭 운 좋은 인생을 산 셈이다. 아침에는 강낭콩을 넣어 햅쌀로 지은 밥에 갈치조림을 먹었다. 갈치와 함께 얼큰하게 조린 가을무가 달다. 가을볕 드는 창가에 앉아 가르랑거리는 고양이를 무릎에 앉히고, 붉은빛 도는 남천나무를 바라볼 수 있다면 운 좋은 인생을 살았다 해도 좋으리라. 해질녘 아이를 부르는 어머니, 기침 하는 사람들, 입원한 혈액투석환자들,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남자, 젖 달라고 생떼를 쓰는 아기들, 사랑을 앓는 다정한 청년들이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먹고 마시며 사랑하고 기도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고슴도치가 아니라 사람으로 살아간다. 사람으로 사는 한 잔디 깎는 기계에 끼여 죽는 일은 생기지 않을 테다. 게다가 먼 고장에 인심이 후한 고모들 두엇이 살아 있고 그 고모의 딸들이 잘 웃는 처녀들이라면 세상은 더욱 살 만할 것이다. 어렸을 때 이웃에 진주가 고향인 아주머니가 살았다. 남편은 큰 요릿집에서 일하는 요리사였다. 그 아주머니와 어머니는 자매처럼 사이가 좋았다. 두 집 다 가난한 살림을 꾸렸는데, 가진 것을 자주 나누었다. 그 남편이 간혹 요릿집에서 남은 음식을 가져올 때는 우리 집과 나누곤 했다. 처음 먹는 생선 요리였는데, 깜짝 놀랄 만큼 맛있었다. 그 집은 아들만 셋이고, 그 중 한 애는 내 또래였다. 세월이 오래 된 탓에 그 아주머니의 얼굴은 잊었지만 그 아주머니의 아름다운 진주 말씨는 잊지 못한다. 아주머니의 목소리의 맑은 울림과 진주 말씨는 정말 좋았다. 귓가에 맑은 은종이 울리는 듯했다. 몇 년 뒤 그 분이 죽었다. 일요일 종교 집회에 참석하려고 나섰다가 횡단보도에서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떴다고 한다. 안타까운 사고지만 그 누구의 고의는 없었을 것이다. 가끔 죽은 아주머니를 생각한다. 요릿집 요리사였던 그 남편은 어떻게 되었을까? 남은 아이들은 잘 살고 있을까? 필립 라킨의 시 중에 잔디 깎는 기계가 있다. 시인이 겪은 일을 보고서처럼 감정을 섞지 않고 사실적으로 드러낸 시다. 잔디 깎는 기계가 멈췄다, 두 번째다./무릎을 꿇고 들여다보니/칼날 사이에 고슴도치가 끼여 있었다./죽어 있었다./긴 풀 속에 있었던 것이다. 잔디를 깎다가 고슴도치를 죽인 이야기다. 이 고슴도치와는 안면이 있고, 먹이를 준 적도 있지만 고슴도치는 잔디 깎는 기계에 끼여 죽었다. 신이 잠깐 한눈을 팔았던 것일까? 고슴도치에게 이 죽음은 비명횡사였을 것이다. 고슴도치의 죽음에 대한 가느다란 죄책감이나 회한이 없지는 않았을 테니, 시인은 이제 눈에 띄지 않는 그 세계를/내가 망가뜨린 것이다라고 쓴다. 수레국화가 피는 가을이 오고, 천둥과 벼락이 울려 퍼지는 이 세계에서 약간의 열망과 약간의 불안을 안고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살아 있는 것은 기적이고, 건강을 누리며 사는 것은 운 좋은 인생이다. 다만 그 기적은 노력해서 얻어낸 것이 아니라 우연이 빚어낸다. 이 가을에 넘치는 빛의 격려, 작은 꽃들의 위로가 없었다면 인생은 삭막했을 것이다. 한 시인이 썼듯이, 나는 다른 나라,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태어났기를 바라지 않는다. 지금 여기가 내 현존의 자리다. 나는 그것에 만족한다. 다만 나는 실수로라도 세계를 망가뜨리는 사람이 아니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운 좋은 인생을 살고 싶다. 정강이뼈가 부러져 살갗을 뚫거나 교통사고로 몸이 깨지고 부서져 생과 작별하는 불운 따위는 피하고 싶다. 오, 그게 내 뜻대로 될 일은 아니지. 하지만 우리는 크고 작은 실패와 작은 불행을, 살아 있음이 일으키는 번민을 견뎌내며 살겠지. 통장 잔고가 비었다고 비탄에 빠지지는 말자. 삶이 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애초에 삶은 우연의 조합이 빚어낸 사태일 뿐이다. 꽃처럼 고운 단풍이 들어가는 이 가을 당신이 고슴도치나 해파리가 아닌 사람으로 살아 있다는 거 자체가 당신 인생이 기차게 운이 좋다는 증거다. /장석주 시인 인문학저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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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30 17:02

대선 본선서 지역 국회의원과 정치인 역할 높여야

김영기 객원논설위원 참여자치연대 지방자치연구소장 민주당 대선 경선이 막바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 힘은 아직 경선이 중반이어서 예측이 쉽지 않다. 유감스럽게도 정세균 전 총리가 저조한 득표율로 대선 후보를 전격 사퇴하였다. 전북의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이재명 후보가 과반이 넘는 득표로 승리하였다. 정세균 전 총리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지역 국회의원들은 각자 갈길을 가는 모양새이다. 안호영. 이원택 의원은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종 결정되면 새롭게 구성하게 될 당 공식 선거 캠프에서 전북의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이 어떠한 지위와 역할을 맡을 것인가?이다. 현재 전북 의원 중에 유력 대선 후보의 복심이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의원은 거의 없다. 다 변방이다. 여기에 더해 전북 유권자는 국회의원들의 지지와는 거의 무관하게 전통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인사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왔기에 이후 본선 무대에서 지역에서의 역할은 크지 않다.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은 지역보다 대선 캠프의 본부에서 활약하는 것이 훨씬 중요할 수 있다. 정치는 현실이다. 결과에 따라 신정부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무늬만 지역인사 빼고 큰 역할을 하는 정치인이 적어 실질적인 주요 직책에 임명된 인물이 거의 없었다. 이웃인 광주전남과 비교하면 자괴감이 들 정도였다. 이제 전북 의원들은 새롭게 지역의 정치 질서를 내오고 중앙 정치에서 역할을 확대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원들끼리 대화와 토론을 통해 단결이든 각자도생이던지 지역 발전과 역량 강화라는 일관된 방향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핵심은 큰 정치인을 키워내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능력이 검증된 지방의원이나 젊은 단체장들도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 주며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의원이나 단체장들도 보다 큰 지위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선수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이라는 굴레와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수도권으로의 진출도 꾀하고 당 중요 선거에 출마하여 전국적인 지명도를 넓히며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대변화에 조응하는 가치와 철학에 기초하여 노선과 정책을 분명히 하고 그에 걸맞은 실천으로 지지세를 모으며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도전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다. 당의 중요 직책인 원내대표나 정책위장 각 상임위원장. 당대표, 대선 후보까지도 재수, 삼수의 정치인들이 결국 당선되는 것을 보며 패배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관료들보다는 젊고 개혁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정치인들이 앞장서야 한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 정치인들이 많을 때 단체장이나 국회의원, 중앙 정치의 유력 인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것이다. 전북지역은 정치인보다 관료 출신들이 득세하고 있는 지역이다. 미래지향적인 변화와 혁신보다는 현상유지, 무사안일한 분위기가 강하다. 관료 출신 단체장이나 의원들은 대부분 능력보다는 연줄에 의지하여 동향이나 동창들을 중용하고 신뢰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사고나 대과 없는 정치, 앞서기보다 뒤따라가는 정치를 선호한다. 홍보에 심혈을 기울여 언론 플레이에 능하여 성과를 과대 포장하는 것이 일상화된 경우가 많다. 내년 지방 선거에는 많은 젊은 정치인들의 도전과 유권자의 호응으로 변화하는 전북 정치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어야 전북의 미래가 있다. 정치 변화를 갈망하는 지역 유권자가 앞장서서 관습적인 투표가 아니라 사람과 능력을 보고 평가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김영기 객원논설위원 참여자치연대 지방자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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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30 17:02

연구개발사업비 특정 지역 편중 개선하라

국가에서 지원하는 국토교통 분야 연구개발(R&D)사업비가 수도권과 대전충청권 등 특정 지역에만 편중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로 개선이 시급하다. 연구개발사업비의 특정 지역 편중 지원은 발전지역과 낙후지역의 양극화를 더욱 가속화하는 만큼 정부는 보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국회 조오섭 의원(민주당광주북구갑)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국토교통연구개발 연구개발(R&D)사업비는 총 2조3804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서울이 전체 22.9%인 5445억 원을 지원받았고 경기도가 36.1%인 8584억 원, 인천 978억 원 등 수도권에만 63%인 1조5007억 원이 지원됐다. 대전도 지난 5년간 3321억 원, 충북 584억 원, 충남 436억 원 등 대전충청권이 18.3%인 4341억 원을 지원받았다. 반면 전북은 지난 5년 동안 고작 1.1%인 253억 원이 지원됐다. 이웃 전남은 332억 원, 광주 209억 원 등 호남권은 총 794억 원, 3.3%에 그쳤다. 이런 연구개발사업비의 지역 쏠림현상은 지역 불균형을 더욱 부추기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연구개발 분야는 지역 성장동력의 핵심축으로서 지역산업 경제발전에 근간을 이루고 있다. 그렇지만 정부에서 지원하는 연구개발사업비가 수도권과 대전충청권 등 발전지역에 편중되면 나머지 소외지역은 상대적 낙후를 면할 길이 없게 된다. 이러한 연구개발사업비 편중 원인은 대학이나 출연기관 기업체 수 등 지역 간 인프라 차이 때문에 빚어지고 있다. 전북의 경우 과학기술 분야 정부 출연 연구기관 25개 중 한국식품연구원 단 1곳만 입주해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북의 연구개발사업비는 경기도의 2.9% 수준에 불과하고 충북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정부는 연구개발사업비의 지역 편중을 개선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낙후 지역에 대한 연구개발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고 연구개발시설과 사업의 지역 분산 배치가 필요하다. 아울러 지방의 연구개발 예산 지원 확대와 함께 연구개발 사업 선정 때 지역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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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30 17:02

[병역이행 궁금하면 물어봐] 국외여행허가

국외여행허가 의무가 아직 발생하지 않은 24세인 사람이 25세 이후에도 계속하여 국외에 체재 또는 거주하고자 할 경우에는 25세가 되는 해 1월 15일까지 국외이주 목적의 국외여행허가 신청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 본인이나 부모님이 국외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에는 국외이주 목적의 국외여행허가를 아래와 같이 해당이 되는 경우 국외여행허가를 37세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외국의 영주권이나 시민권(외국국적)을 가진 부 또는 모와 국외에서 계속 거주하는 사람이며, 둘째는 부모와 같이 24세 이전부터 국외에서 계속 거주하는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국외에서 10년 이상 계속하여 거주하는 사람이 해당됨을 안내해 드립니다. 참고로 국외에 거주하는 사람이란 출입국사항 및 학업 또는 영리활동의 장소 등 국내외 체류실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생활 근거지가 국외에 있는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을 말합니다. 국외여행허가 신청서는 방문, 모사전송(FAX), 병무청 누리집을 통하여 접수할 수 있습니다. 구비서류는 병역의무자 국외여행(기간연장) 허가 신청서, 가족거주사실확인서, 체류자격(허가서) 사본,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기타 국외거주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등을 지방병무청장에게 제출하여야 합니다. 또한, 국외이주 목적으로 국외여행허가를 받고 출국하거나 국외이주 사유로 국외여행 기간 연장허가를 받은 사람이 아래와 같이 어느 하나에 해당되는 경우 국외여행허가를 취소할 수 있습니다. ①「해외이주법」제12조에 따라 영주귀국 신고를 한 경우, ② 1년의 기간 내에 통틀어 6개월 이상 국내에서 체재하고 있는 경우(본인의 혼인 등 국내 체재 제외), ③ 국내취업 등 병무청장이 고시하는 영리활동을 하는 경우입니다. /전북지방병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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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30 17:02

‘노을대교’가 새로운 명소로 탄생하는 그날을 그리며

심덕섭 민주당(전북도당) 노을대교건립특별위원장 다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중년 남녀의 사랑을 그린 영화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이다. 서로 만날 수 없는 평행한 두 점을 잇는다는 점에서 어쩐지 애틋하기도 하다. 이처럼 다리는 사랑과 감동이 연상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리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한다면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돌아가야 하는 길을 곧장 직행할 수 있게 해준다. 고창 해리와 부안 변산을 연결하는 전체 7.48㎞ 물 위의 길을 내는노을대교건립 대역사가 우리 앞에 펼쳐지게 됐다. 꿈이 있으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기재부 예타통과에 이어 이번달 28일에는 국토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되는 쾌거를 이뤘다. 도민과 고창부안 군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통합된 뜻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7월에는 고창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고창갯벌의 지형지질학적 특성과 다양한 생물서식지로서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제부터 고민할 일은 고창갯벌의 자연환경 보전과 노을대교 건설을 통한 지역발전이라는 상충되는 두 가치를 어떻게 조화를 이루면서 실현할 것인지다. 노을대교 건설은 대규모 준설매립을 수반하지 않는다고 한다. 갯벌의 훼손면적은 전체 습지보호구역 64.6㎢의 0.047%에 해당하는 0.03㎢에 불과해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고 시간이 지나면 복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노을대교 구간은 습지보호구역으로부터 제외되어 있어 갯벌상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갯벌보존과 대교건설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노을대교를 건설함으로써 무엇이 달라질까? 첫째 아름다운 주변명소와 다리를 관광 상품화해 해외관광객을 유치하는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또한 충남 태안반도부터 고군산군도, 부안 변산지구, 고창 선운산 도립공원, 고창갯벌과 노을대교를 거쳐 전남 목포까지 이어지는 국도 77호선 구간이 초광역 관광권역으로 확대된다면 시너지 효과도 엄청날 것이다. 둘째 고창군과 부안군 간 통행시간 단축으로 연간 97억 원의 운행비용 절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으로써 지역발전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총 2242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셋째 영광 한빛원전 비상계획구역인 고창군 전체와 부안군 일부지역 방사능 방재 수혜주민 13만 7000명이 재난발생 시 대피할 수 있는 대피로도 제공될 수 있다. 이제 노을대교 건립이라는 정부 방침이 확정된 만큼 고창부안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특히 올 하반기에 설계가 진행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필자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노을대교건립특별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있다. 태어나 자랐고 전북도에서 행정부지사로 재직한 이력이 있기에 부족하지만 고향발전을 위해 헌신할 기회를 주신 것이라 믿고 노을대교가 명품대교로 건설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을 누비며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 이로써 아직은 조금 이르지만 금빛 물 위 노을대교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상상을 미리 해본다. /심덕섭 민주당(전북도당) 노을대교건립특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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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30 17:02

남원시, ‘농촌에서 미리 살아보기’ 프로그램 성료

남원시는 지난달 29일 주천면 지리산나들락 농촌체험마을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농촌에서 미리 살아보기 수료식을 진행했다. 이번 수료식은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참가자, 지리산나들락 농촌체험마을 운영위원회 및 남원시 농촌활력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남원시 농촌에서 살아보기는 신청접수부터 참가자 5가구 모집에 34가구가 접수했으며, 최종 선정된 5가구 6명을 대상으로 5개월간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주천면 지리산나들락 체험마을의 숙소를 제공받아 거주하면서 △농촌체험 △지역탐색 △영농 일자리체험 △성공한 귀농귀촌인 농장 방문 △지역민과의 교류 등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월 30만 원의 연수비를 지원받으며 농촌생활도 체험했다. 특히 남원시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에서 시행하는 체재형 가족실습농장 장기 영농실습 교육, 귀농체험학교, 농촌살이 적정기술 등 각종 프로그램을 농촌에서 살아보기 연수프로그램과 연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실습이론 프로그램을 제공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현재 수도권에서 참가한 5가구 중 3가구가 실제 남원으로 터전을 옮기기 위해 관내 주택농지 계약하는 등 사업성과가 이어져 내년에는 남원에서 살아보기 사업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등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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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찬
  • 2021.09.30 16:56